[뉴스큐] '길어지는 칩거' 애타는 정의당...사퇴는 없다?

[뉴스큐] '길어지는 칩거' 애타는 정의당...사퇴는 없다?

2022.01.14.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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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장혜영 /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사흘째 칩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사퇴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가 큰 고심에 빠지면서 정의당도 애가 타고 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국회에 계신데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장혜영]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국회의원 장혜영입니다.

[앵커]
의원님, 안녕하세요. 심상정 후보께서 지금 자택에서 고심을 하고 계시고 조금 전 여영국 대표가 직접 찾아뵀습니다. 저희가 생방송으로도 전해 드렸고요. 심 후보와 구체적인 어떤 이야기 나누신 겁니까?

[장혜영]
후보님께 기본적으로 당에서는 후보의 숙고를 굉장히 존중하고 그런 의미로 어제 선대위가 전원 총사퇴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차원에서 후보께서 숙고하고 계시고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응원과 격려 그리고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내용을 기본적으로 전하신 것으로 저도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여영국 대표께서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봤을 때 후보 사퇴 같은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고민의 결과가 너무 길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는데 같은 생각이십니까?

[장혜영]
맞습니다. 당대표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심상정 후보는 워낙진보정치 20년 한길을 걸어온 굉장히 자기 소명의식이 분명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심상정 후보님의 성정에 비춰봐도 분명히 당원들 그리고 또 정의당을 지지해 주시는 시민분들과 함께 끝까지 좋은 길을 찾아내는 일을 포기하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심상정 후보께서 갑자기 일정을 중단해서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심 후보께서 지금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잖아요. 심 후보께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장혜영]
제가 후보의 의중을 섣불리 짐작해서 넘겨짚는 것은 조금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후보께서 이렇게 일정을 중단하기 직전에 하셨던 여러 인터뷰들에서 하셨었던 말씀들을 다시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니까 특히나 정권교체 그리고 그걸 넘어서서 정치교체나 시대교체까지 굉장히 시민들이 높은 열망을 가지고 계시는 상황에서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어떤 대안으로써 충분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뼈아프게 성찰하고 계시다, 이런 말씀이었고요.

단순히 일각에서 추측하는 것처럼 지지율의 문제에 천착하기보다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의당이 존재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또 성찰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심상정 후보께서 지난 대선에서도 사실 6% 넘는 지지를 받으셨고요, 국민 전체의 6% 넘는 높은 지지율이었습니다, 당시에도. 그런데 최근에 보면 지지율과 상관이 없다고 하시지만 최근 4년간 어떤 일이 있었길래 정의당 후보,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 생각보다 나오지 않는 것인지. 어떤 이유 때문으로 보세요?

[장혜영]
단순히 어떤 몇몇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저는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당이 또 우리 사회 정치가 속해 있는 현실에서 보여져 왔었던 여러 가지 노력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서 이렇게 중요한 선거 시기에 나타나는 것인 만큼 종합적인 측면에서 정의당이 해 왔던 일들에 대해서 겸허한 성찰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겸허한 성찰, 그럼 우리 진보 지지층, 그동안 정의당을 계속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 이렇게 들리는데 맞습니까?

[장혜영]
그렇다기보다는 저는 후보께서 숙고하고 계신 상황이라 제가 너무 많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대한민국 사회가 사실 굉장히 숨가쁘게 변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우리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서 정의당이 변화하고 또 잘 혁신해 왔는가에 대해서 가슴 깊이 숙고해 봐야 되는 시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 선대위는 모두 사퇴한 상황이고요. 앞으로 새롭게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인데 누가 또 새로운 얼굴이 될지 또 앞으로 선거운동을 어떻게 할지도 궁금합니다. 어떤 계획을 혹시 갖고 계십니까?

[장혜영]
앞서서 후보님께서 후보님이 아니라 저희 대표님께서 이제 후보는 아마도 백지 위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을 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렇게 후보께서 백지 위에서 그리신 그림 그것이 무엇인지, 그 위에서 저는 뭔가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그렇다면 선거운동의 방향, 일정, 대상 이런 것들이 다 재검토되는 겁니까?

[장혜영]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보께서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적어도 저희 생각에는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뭔가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는 만큼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십사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 의원님께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설 전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TV토론 하기로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정의당도 그렇고 국민의당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당의 이런 TV토론 추진 그리고 방송사가 검토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혜영]
양당의 기득권이 국회에서 매번 이렇게 야합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런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굉장히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결정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약자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강자의 목소리가 공론장에서 들리는 것은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다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소수의 목소리도 공론장에서 충분히 사라지지 않고 들릴 수 있도록 보완하는 장치를 두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인데요.

대표적으로 중앙선관위원회의 법정 TV토론회 후보자 초청 조건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국회의원의 5석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나 직전의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자들은 초청해서 토론한다.

이런 명확한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준을 뛰어넘어서 양당이 그저 자기들끼리 합의했다는 이유만으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또 TV토론에 나와서 소수 자격 있는 정당들이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정권을 알릴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굉장히 부당하다고 생각하고요.

앞서서 김건희 씨의 7시간에 대해서 알권리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알권리 이전에 적법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다른 정당들의 공적인 정견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정견을 들을 수 있는 국민들의 알권리부터 조금 보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만약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마지막까지 이런 굉장히 비민주적이고 부당한 야합을 강행한다면 저희는 당 차원에서 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도 말씀드립니다.

[앵커]
법적인 대응.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내려 한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시군요?

[장혜영]
저희가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지 않도록 양당에서 최소한 중선관위에서 제시한 TV토론 기준에 맞춰서 다시 의견을 선회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혹시 방송사에 직접 정의당의 요구를 전달하신 적은 있습니까?

[장혜영]
방송사에는 굉장히 여러 번 저희가 이번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 경영진분들을 만나서 반드시 이런 기본적인 중선관위의 자격을 충족한 후보들은 초청해서 토론을 열어주십사 여러 차례 당부드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혜영 의원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조만간 결단을 하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때 다시 한 번 연결해서 정의당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장혜영]
감사합니다.

YTN 박조은 (jo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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