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느닷없는 '멸공' 논란... 이상돈 "총이라도 만져보고"

[뉴있저] 느닷없는 '멸공' 논란... 이상돈 "총이라도 만져보고"

2022.01.10.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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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SNS에 대형마트에서 달걀과 파, 멸치, 콩을 사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시작된 이른바 '멸공'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이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불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그냥 산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멸치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 자주 사는 편이고요.]

윤 후보가 방문한 대형마트보다 자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다른 마트들도 있는 데다, 육수를 위해 샀다는 멸치는 정작 조림용이었다는 게 사진으로 확인된 겁니다.

특히 윤 후보가 방문한 마트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운영하는 마트였죠.

이번 멸공 논란 시작은 정 부회장이 올린 SNS 게시물이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이전에도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는 등 외교·안보 관련 생각을 SNS에 자주 쓰고 했는데요.

이런 행보에 온라인에서는 삼성가의 병역문제까지 재소환되고 있습니다.

안보 이슈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정 부회장이 사실은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건데, 실제 정 부회장은 병역 신체검사 당시 몸무게 104kg으로, 당시 면제 기준인 103kg을 고작 1kg 초과해 군에 가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미국 정치 용어인 '치킨호크(chickenhawk)'를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는데요.

'용감한 매'인척 하는 겁쟁이 닭이라는 뜻으로, 군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등 안보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정작 군 복무를 하지 않았거나 전시 상황을 회피한 고위 정치인, 관료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 이상돈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비슷한 맥락의 비판을 했습니다.

[이상돈 / 전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 후보, 이준석 대표 다 총을 만져보지 않은 사람들이 뭐 멸공, 멸공하는 게 난 좀 듣기 거북해요. 총이라도 만져보고 얘기를 해야지. 아마 군대 갔다 온 젊은이들은 다 그런 생각 할 거예요.]

사주의 SNS 논란에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들은 회사에서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은 없다면서, 특히 이번 논란이 불매운동으로 번질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멸공 논란 속에 오늘 신세계 관련 주가들은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윤보리입니다.




YTN 윤보리 (seoes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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