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어버리자" 극적 화해한 윤석열·이준석

"다 잊어버리자" 극적 화해한 윤석열·이준석

2022.01.07.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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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추은호]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어제 저녁에 뉴스 안 본 분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하셨을 겁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 본 분들은요. 하루가 다르게 지금 뉴스가 바뀌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번에는 진짜 화해한 겁니까?

[추은호]
일단 양쪽의 필요에 의해서 합의가 됐다 정도로 생각이 되고요. 또다시 봉합에 그친 것 아니냐. 언젠가 다시 또 터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는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이번 충돌이 비롯된 것이 결국은 윤석열 후보가 홀로서기를 하겠다, 선대위를 쇄신하겠다라는 데서 시작이 된 것 아닙니까? 윤석열 홀로서기의 필수조건인 어떻게 보면 김종인 몰아내기, 김종인과의 결별은 이뤄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까지 몰아냈을 경우에 과연 어떻게 됐을까.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선거전이라는 그런 한계가 있었겠죠. 그래서 결국 윤석열 후보가 손을 잡는 형식으로 이준석 대표와는 어떻게 보면 봉합이 됐다라는 판단이 되고요.

이준석 대표도 이제는 당내에서 고립무원 상태다.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없다는 그런 판단을 내린 것 같아요. 그래서 물러날 부분은 물러나자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사과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특히 연습문제를 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 굉장히 격앙된 반응들을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윤석열은 그럼 수험생이고 이준석은 출제자냐? 누가 누구 테스트를 했냐? 그러면 연습문제 잘 풀면 잘했어요 도장 찍어줄 거냐? 이런 굉장히 감정섞인 반응들이 많았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의원들 앞에서 잘못했다,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도 보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실제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결국 화합은 이뤄냈다, 이런 평가도 있어 보이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이런 말로 이 상황을 설명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일단 참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극한 대치하다가 좀 지나서 우리는 하나다라고 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얼굴 붉히다가다도 금방 뒤돌아서면 필요하면 다시 하나가 되고 또 형제가 되고 이런 것이 정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앵커]
윤 후보가 정치인이 된 겁니까, 이제?

[추은호]
정치인 비슷하게 돼 가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좋든 싫든 압도적 다수로 당선된 대표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윤석열 후보 측으로서는 선거전략의 유불리에 따라서 대표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그럴 경우에 이준석 대표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는 거죠. 대한민국 국민들, 우리 국민들 정치적 피해자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굉장히 좋아하고 동정심도 느끼고. 그렇게 누구를 피해자로 만들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그리고 결국은 최선의 방법은 같이 가는 거다.

같이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는 판단을 했을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준석, 홍준표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전당대회에서 또 당원 투표에서 적게 받았다. 하지만 여론조사, 민심에서는 높게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홍준표 의원도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을 많이 받았던 이준석 대표마저도 등을 돌린다고 하면 어떻게 보면 정신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텐데 보수층들만의 힘만 가지고 선거전을 치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저희가 지금 포옹하는 장면 계속 보여드렸는데 이 포옹이 신선하지는 않은 게 불과 얼마 전에 지난해 12월 3일에도 포옹했잖아요, 울산에서. 울산회동하고 어제 포옹하고 저희가 같이 보면 좋겠는데요. 거의 한 달 전후로 해서 두 번째 극적 화해를 한 거잖아요. 이렇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 또 나가는 거 아니야? 이런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요.

[추은호]
기자들이 그래서 어제 물었습니다. 기자들이 의원총회 마치고 먼저 양쪽에 물었죠. 그러니까 이런 갈등이 재발하면 어떻게 할 거냐. 결기를 보여달라고 하니까 윤 후보가 이 문제는 이 대표가 말씀하시는 게 맞겠다, 이렇게 넘겼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저한테 그런 질문하는 것 너무 가혹하지 않습니까라고 웃음으로 대답을 피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이 질문에 답을 했었어야 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의원총회장에서 이런 표현을 했어요.

제가 한 번 더 도망가면 그때는 사퇴하겠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그건 의원들한테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한 말이고 기자들의 질문은 어떻게 보면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약속이거든요. 그런 질문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명확하게 대답을 했어야 됐다고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또 한 번 물어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앵커]
저희가 포옹하는 모습 보여드렸는데 처음에 포옹할 때보다 어제 포옹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고요. 여러 번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저런 모습 안 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한번 더 도망가면 사퇴하겠다, 이 얘기에 진정성을 느꼈다. 이런 평가도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제는 이준석 대표도 앞서 말씀드렸지만 기댈 언덕이 없는 거죠. 기댈 언덕이 없는 거고 본인의 정치적 한계도 느꼈을 겁니다. 당내 우군이 전혀 없다라는 그런 한계도 느꼈을 거고.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대선 승리와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연결시킬 수밖에 없다는 거죠. 물론 그 과정에서의 약간 삐걱거림들은 계속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에 닥친 것 아닌가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래서 극적 화해하고 어제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실에 침대 놔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부터 숙식 들어가는 겁니까?

[추은호]
그렇다고 보여지죠. 이준석 대표 본인의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습문제도 설명을 하면서 그리고 김종인 총괄위원장의 사무실 한구석에 침대를 놔두고 거기서 선거 끝날 때까지 숙식을 하겠다고 하는 거죠.

이것을 보면 옛날 정치인식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지만 IT 기업 같은 데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프로젝트가 떨어졌을 때 밤을 새워서 일하는 것은 익숙한 풍경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연상시키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화학작용은 어떻게 할지 이것도 궁금한 상황이에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포옹하고 나서 같이 차 타고 경기 평택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로 가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모시겠다, 이러면서 또 의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고요.

[추은호]
이준석 대표가 택시 면허증이 있죠. 택시 면허증이 있고 몇 년 전에 두 달 동안 택시를 직접 운전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경북 상주에서 개인택시 훈련을 받은 적도 있었죠, 여름 휴가 기간 동안에. 그래서 자신이 개인택시를 몰겠다고 하는데 그 기분을 내서 윤석열 후보를 자신이 운전하는 차에 모시고 가겠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권영세 사무총장도 동반을 했습니다.

[앵커]
선대본부 핵심멤버 다 모였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여기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참 관심거리였는데 오늘 이준석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잠깐 소개를 했어요. 먼저 윤 후보가 이렇게 물었답니다. 지하철 출근길 인사했을 때, 어제 윤 후보가 지하철 인사하지 않았습니까. 대체 무슨 말합니까? 이렇게 묻더래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은 보통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이렇게 인사를 한다, 이렇게 조언을 해 줬고 그리고 활발하게 토론을 하다가 윤 후보가 피곤했었는지 한 수원쯤 돼서는 잠이 들었고 그 이후로는 김기현, 권영세 두 분과 대화를 나눴다. 이렇게 소개를 했습니다.

[앵커]
어제 이준석 대표가 제가 차로 모셔도 됩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엄지를 이렇게 들어 보였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쉬운 걸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래요. 이렇게 쉬운 걸 지금까지 끌어온 거예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존심 싸움일 수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결점 중 하나가 어떻게 보면 작은 싸움에서는 아주 작은 것에 목숨을 거는 그런 정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작은 전투에서는 이기는데 큰 싸움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어제는 작은 싸움에서는 물러나는 것이 됐지만 결국 대선 승리가 야당의 입장에서는 큰 승리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합류를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원팀을 이뤘는데 더 큰 원팀 이루려면 홍준표 의원도 있고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모습이 잘 안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추은호]
일단 어떻게 될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석열 후보가 홀로서기,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하고의 결별 이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았어요.

그다음에 남아 있는 과제가 홍준표, 유승민 두 사람을 끌어안는 건데 두 사람을 끌어안기는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되는 부분들이고 계속 윤석열 후보가 진정성을 보이고 접근을 해야죠. 만나야죠. 윤석열 후보의 지금 한계는 뭐냐 하면 젊은층, 중도층을 다시 끌어안는 것이 과제입니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일부 떨어져나가고 한 29%, 28% 선으로 나름대로 지지선이 마련돼 있거든요. 이것을 보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선입니다. 저항선인데 여기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일은 이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문제는 잃어버린 10%를 다시 회복하는 건데 이것을 위해서는 보수층이 다시 결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죠.

결국 홍준표, 유승민 끌어안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새시대준비위원회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외부인사를 무조건 영입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다른 당원들, 당협위원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팔장을 끼고 안 뛰는 그런 역효과를 낳았다는 점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갈래 길에서 극적 화해 쪽으로 갈래를 탔고요. 문제는 설 전에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추은호]
저는 상당히 오르리라고 봅니다. 지금 29%가 지지선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 갈등, 내홍 때문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층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분들이 다시 돌아올 계기는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은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가 어떤 정책, 어떤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의 역량이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아직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준비 안 된 모습, 제대로 어떻게 보면 부족한 모습들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문제의 핵심은 당 내홍보다는 후보 본인에서 찾아야 된다.

[앵커]
토론도 또 잘해야 될 거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토론도 피했고 그랬죠. 그래서 이제 토론도 그래서 다시 하겠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한번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 시선보다 더 낮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 떠났던 중도층들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내홍을 수습하는 과정도 리더십의 시험대다,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앞으로 또 어떻게 화학작용을 이뤄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사이에 또 주목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아직은 추격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는데 아직은 추격자다. 더 지지해 달라 이런 얘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제 국민의당 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가 한 말인데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10%를 넘었고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12% 정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자신이 추격자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원들 또 선거 구성원들에게는 아직 교만하지 말자. 아직은 우리가 갈 길이 멀다.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들, 국민들이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우리가 준비해야 된다고 하는 다짐을 담은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국민들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한번 송두리째 뒤집어달라.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그런 희망이 필요하다.

그걸 보여달라고 국민들한테 당부를 했는데요. 어쨌든 안철수 후보 요즘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파이팅도 넘치고 자신감도 붙고 하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이런 지지세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될지 그건 아직 장담은 못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두 자리는 갔고 지금 15를 넘느냐, 마느냐 이게 관심사인데 어제 윤석열 후보랑 이준석 대표 포옹하는 장면을 어떻게 보고 있었을까요?

[추은호]
안철수 후보로서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거죠.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15%가 되면 상당히 3자 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할 거고요. 아니면 윤석열 후보와 격차가 10% 정도로 좁아졌다라고 하면 또 3자 구도가 고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고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국민의힘 내홍이 잦아들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와 있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다가 이탈했던 층들이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상당히 있지 않습니까?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둬야 되고요. 하지만 어제 나온 전국 지표조사, 여론조사 보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비단 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 이재명 그리고 심상정 후보에서 떨어져 나온 층도 상당히 있다라고 보여지거든요.

그 지지층을 보면 호남과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다 10%를 넘었어요.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거죠. 그걸 어떻게 보면 자신감을 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안철수 후보 지난 대선에서 어느 정도 받았는지 기억하십니까?

[앵커]
20% 넘었었나요?

[추은호]
22.41%입니다. 아직도 상당히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층들은 있다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만큼 대선 정국에서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인데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주제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추은호]
자신감이 붙은 거죠. 그래서 어제 KBS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밥만 먹고 헤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는 단일화를 화제로...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뜻이죠.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이, 일부 많은 정치 분석가들의 생각이 그래도 3자 구도로 했을 경우에 필패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안철수 후보가 만약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결국 후보 단일화에 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분석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결국 지지율 추이라는 얘기일 텐데 지지율 추이가 설 전까지 어떻게 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가 하면 지지율에 그래도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보시죠. 민주당이 국민의 미움을 받는다. 지금 여론조사 분위기 좋은데 왜 저런 얘기를 했을까요?

[추은호]
어제 이재명 후보가 이 말을 한 것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주류, 민주당의 주류라고 하면 86정치인들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민주당 86세대와 여전히 거리감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하게 되는데 이재명 후보는 학생운동도 안 했고 노동운동도 안 했고 인권변호사 잠깐 했습니다마는 80년대에 독재정부와 싸움을 전혀 하지 않은 그런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열등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열등감에서 더 나아가서 이것이 민주당의 한계다라고 하는 것들을 지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말은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고용된 대리인이다.

그런데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국민을 옳다, 그르다 이렇게 하는 주체가 아니다라는 거죠. 국민을 따라야 된다는 거죠. 하지만 민주당의 주류였던 민주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마는 속은 민주당 주류였던 86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신념, 그러니까 자신들이 선이라고 봤던 것, 정의라고 봤던 것을 국민들한테 강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에게 미움을 받았다라고 하는 생각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민주당과의 차별화, 자신의 차별화, 자신만의 색깔로 민주당을 덧입혀나가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인 것도 같고요. 지금은 민주당 86 정치인들이 그래도 이렇게 수용하는 단계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이런 인식 자체가 충돌의 지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단적인 예를 든 것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예를 들었죠. 부동산 정책을 실패했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지만 시장이 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그 사인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공급은 하지 않고 세제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시장을 잡으려고 했다. 시장을 거스르려고 했다고 아마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과 시장 그리고 세상을 더 잘되게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목표지 지배하거나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그런 생각들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요즘 선거운동을 참 기민하게 한다, 이런 호평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인데 오늘은 또 서울에서 시민 속으로 간다고 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동안 매타버스를 운행을 하지 않았습니까? 방역 문제 때문에 중단을 했었는데 오늘은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매타버스 시즌2를 진행합니다. 이것은 정말 그동안 매타버스를 탄다고 했지만 선거버스였거든요, 후보 유세 버스였는데 그것은 이제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하루 1건씩 타고 가겠다.

일정은 공지하지 않는다. 단 타면서 어떻게 보면 휴대폰을 통해서 라이브로 유튜브 방송도 하겠다고 민주당은 지금 공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지하철 탔다가 만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윤석열 후보도 지하철을 탔습니다. 어제 지하철역 인사를 했었죠. 오늘은 보통 지옥철이라고 악명 높은 김포 골드라인 그리고 9호선을 타고 국회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옥철도 한번 경험해 보고 그리고 시민들과 인사도 했는데 정치인들 이런 행동 많이 해야죠. 시민들 많이 만나는 것이, 현장 목소리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선거 운동에 참 익숙하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에 또 서울에서 하니까 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수도권에서 약세라고 생각해 오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에서요?

[추은호]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의 약세가 역전이 된 여론조사가 상당히 많이 나왔죠. 그래서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 여세를 몰겠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또 연초에 유세 일정을 서울로 잡은 것도 2박 3일 동안 잡은 것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서울에서 우세를... 서울이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 아닙니까. 여기에서 져가지고는 선거전략에서 다른 지역에서 아무리 끌어올려도 따라잡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지금 우세를 고착화시키겠다라고 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전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양강 후보 모두 오늘 서울 시민들과 직접적인 스킨십에 나선다는 계획인 건데요. 어떤 쓴소리를 듣고 이걸 또 정책에 어떤 반영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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