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에 존재감 커지는 安..."교만 경계"

국민의힘 내홍에 존재감 커지는 安..."교만 경계"

2022.01.06.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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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내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존재감이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반사이익에 따른 '깜짝' 반등인지, 아니면 추격전에 확실한 시동이 걸린 것인지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줄곧 5% 내외 박스권에 머물던 안 후보가 연말연시를 지나며 두자릿수 지지율을 굳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일주일 사이 6%포인트나 올라 12%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아직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단일화 적합도, 단일화 경쟁력을 묻는 조사에서 안 후보가 훨씬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의당 안팎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윤 후보가 모두 끌어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 유권자를 적극 공략해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차재원 / 부산 가톨릭대 특임교수 : 안철수 후보가 그 이전에는 보수, 그다음에 중도, 이전에는 보수 쪽으로 진영이 옮겨왔다고 한다면 보수층 지지층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에게 실망했던 표심들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는 것이 당연해 (보이죠.)]

안 후보는 높아지는 지지율에 교만하지 말고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우리가 무조건 옳다는 교만, 우리가 정의라는 독선 대신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께서 원하고 미래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말씀드려 나가겠습니다.]

반면, 바짝 추격당하는 입장에 놓인 국민의힘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선대위 해산으로 새 출발을 발표한 뒤 신도시 용적률 상향과 같은 공약을 내놔도 당내 갈등에 묻혀 전혀 빛을 보지 못하면서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국민의 마음 읽지 못하면 언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단 것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절박하게 뛰겠습니다.]

민주당도 안 후보를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보는 건 지나치다고 깎아내리면서도 추이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 입장에서 다양한 분들이 평가 선상에 놓이게 됐으니까 우리 정치 발전의 자원이 되길 바랍니다.]

설 연휴를 전후로 '3강 트로이카' 체제를 만들겠다며 벼르고 있는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내홍이라는 반사이익을 넘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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