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준석 "젊은 세대와 함께 가기 위해 선대위 복귀 안 해"

[현장영상] 이준석 "젊은 세대와 함께 가기 위해 선대위 복귀 안 해"

2022.01.06.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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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가 조금 전 오후 2시 무렵부터 재개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문을 추진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거듭 이 대표에게 참석을 요청하면서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인데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의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참 오랜만이고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제가 서서 굳이 공개발언을 요청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당내 오랜 불신과 그리고 반목으로 인해서 고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오늘 털어내기 위한 자리로 저는 이걸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발언이 가장 많은 분들에게 들리기를 바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내용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만큼 오늘 저희의 논의는 중요한 것이고 정권 창출을 바라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제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선거라는 것에 있어서 선거 중독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항상 무한한 감정이입을 합니다. 2021년은 저 같은 선거 중독자에게 매우 신나는 환경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선 승리로 시작되어서 단일화 승리, 본선 승리 그리고 그 영광과 변화의 과정은 저에게 만 36세에 당대표가 되는 그런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그런데 그것이 제 개인의 노력보다도 우리 당원들과 의원님들의 집합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당이 최종적으로 연이은 선거의 최종 도전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서 역사에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선된 뒤부터 저와 함께 일을 하신 모든 의원님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정권 창출에 도움이 되는 많은 준비과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초기에 저와 함께 같이 일정을 했던 분들은 어떻게 매일매일 당대표가 지방을 다니고 하면서 당원을 모으고 하는 과정을 지속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일정이 빡빡해서. 서병수 의원님 병났습니다, 그때. 저 기억합니다. 그 과정을 겪어가지고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이낙연 대 이재명이라는 빅매치라고 홍보하던 민주당에 비해서 우리 당의 경선은 훌륭하신 대선주자들이 조기에 입당하고 그리고 아주 공정하고 아주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훌륭한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경선의 과정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그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10% 이상 되는 우위를 가지고 선거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도 저희의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저희는 10%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 윤석열 후보부터 당대표인 저까지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지만 그에 비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문제처럼 안타까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서 지난 한 달 우리 하락세 기간 동안 우리의 대처는 너무 소극적이었습니다.
우리가 6개월 전까지, 7개월 전까지 저희가 한 번도 당이 생긴 이래 겪어본 적이 없던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저희의 모습이 더 이상 아닙니다..

의원분 한 분, 한 분마다 지역구 사무실에 본인이 모집하지도 않은 본인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도 모집하지도 않은 젊은 당원들이 100, 200, 300명씩 쌓일 때 이것이 우리는 어떤 새로운 정치문화의 태동이라는 생각보다는 뭔가 우리의 앞으로 당연히 가져가는 기득권인 것처럼 인식했던 건 아닐까. 저는 그걸 우리가 되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론에 나가서 했던 얘기 중에 세대 결합론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세대 포위론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세대 포위론이라는 것이 동작했던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가 처음이었고 이것이 동작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문재인 정부에 가장 실망한, 그래서 정권교체 여론이 가장 높은 젊은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 입으로 대신 이야기해 주고 정책을 만들 때 그들은 가장 강하게 호응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즐거워서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의사소통하지 않더라도 가정마다 있는 단톡방에서 20대, 30대가 설득한 겁니다.

50대, 60대 부모를. 지금까지 우리 보수정당의 선거라고 하는 것은 부모세대가 자식세대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여론의 전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선거, 코로나 국면에서 연말에 모임도 하지 못하고 여론 형성의 주공간은 오히려 젊은 세대가 만들어놓은 공간 속에서 많은 자료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부모세대에게 전파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생태탕 의혹을 막아냈던 것은 자신들의 선거라고 그걸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자료를 찾아서 반박자료를 만들고 인터넷상에 뿌리고 가족 단톡방에 그것을 뿌렸던 젊은 세대의 네거티브 대응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반성해야 될 지점, 그리고 우리가 지금 선거에서 뼈아프게 느끼는 지점은 우리를 위해서 많은 자료를 만들어주고 방어해 주고 온라인상에서 여론전을 펼쳐주던 젊은 세대가 왜 일순간에 실망해서 오히려 가족 단톡방에서 우리를 저주하는 이야기를 부모에게 전파하고 있느냐,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다.

저희는 여당에 비해서 조직도 약합니다. 이미 지방조직과 관변단체를 상당수 장악한 민주당에 비해서 우리가 기댈 것이라고는 자발적인 젊은 세대의 참여의 문화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저는 당연히 서울시장 선거와 전당대회에서의 그 파도가 민주당을 집어삼킬 것이라 예상하고 그 파도를 타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 왔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유세차는 아예 앱으로 준비되어서 국민 누구나 신청하는 사람이 유세차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해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저희가 오픈할 수 있을지가 저는 궁금합니다. 정말 자신의 희망을 얘기하던 젊은 세대가 그 앱을 통해서 참여를 신청하지 않았을 때 그 공간을 메우러 들어올 유세차 연설자는 아마 우리가 지난 30~40년 동안 우리 보수정당의 유세차에서 봐왔던 그런 모습일 겁니다.

저는 굉장한 위기감을 느낍니다. 왜냐? 제가 이것을 계속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 계획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냐에 대해서 굉장히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기의식에 대해서 우리는 하루하루 잃고 있습니다, 표를. 지금 우리 후보에게서 이탈한 표의 대부분은 203040표임을 알 겁니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지 모릅니다. 이준석이 2030을 인질 삼아서 본인의 정치적 목표를 실현한다고요. 지방선거에서 이준석이 득세하기 위해서 이런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표현하는 유튜브들에게 제가 반박하겠습니다. 저를 가까이서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조강특위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아실 겁니다.

저와 함께 인사과정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제가 단 한 번이라도 경선이 아닌 방식으로 사람을 꽂아넣은 적 있습니까? 제가 당대표로서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을 제가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행사한 적이 있습니까? 제가 지방선거에 대해서 시험을 치겠다는 것이 어떻게 제 사람을 꽂아넣고 지방선거를 장악하겠다는 얘기이겠습니까?

저와 사적으로 식사하시면서 자리에서 그런 대화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인구 1% 이상인 지역에는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 발언이 제 사람을 꽂아넣겠다는 방식이겠습니까? 오늘 선거와 관계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지리한 얘기, 제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다 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대표 이준석이 된 뒤에 공정한 경선 그리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 준비했던 과정. 그거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다시 한 번 의원님들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저는 제가 3주 전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던지면서 제 나름대로는 깔끔하게 던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용어를 살펴보면 이렇게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홍보를 위해서 준비했던 많은 전략들, 저한테는 밤 새워가면서 준비했던 것들입니다.

그걸 계승하셔도 좋고 안 해도 좋다. 2030을 중심으로 한 선거전략, 세대 포위론, 세대 결합론이라는 것 더 이상 그것 부담 느끼지 않으셔도 된다. 제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져도 된다. 대신 그러면 그것을 대체할 대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영호남 화합론도 됩니다. 우리 당에 존경하는 이영호 의원님 들어오시면서 그리고 정운천 의원님의 각고의 노력으로 인해서 여느 때보다 더 호남에서의 커진 당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전략입니까? 저는 그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제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저는 제가 깔끔하게 상임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고 밖에서 선대위 개편 이야기만 하면 저는 당연히 저 없이도 어떤 새로운 방향성이 설정되고 다 같이 노력할 수 있고 저는 당대표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지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제 그 예상이 틀렸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의원님들께 제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지난 2주간, 지난 3주간에 이준석 대책위원회라고 제가 조소적으로 표현한 그 활동 또한 옳은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가 말을 뒤집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당대표로서 제 직분에 충실할 것이고 저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계급장을 내려놓고 당대표지만 정말 한 논객으로 돌아가서 우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하루에 방송을 10개 뛰어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저한테 복귀 요청 많이 들어왔죠, 선대위 복귀 요청. 저는 선대위 복귀할 수도 있었습니다.

제 정치적으로 민망한 상황을 극복하면서도 저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본질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와서는 우리 후보께서도 선대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더 일하는 방향으로 가서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선대위 개편을 단행하셨지만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히 의도는 좋았습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하자는 그 생각이 조금은 틀릴 수 있음을 후보께서 인지하고 나서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바꿔놔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죠. 저는 그래서 지금도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난 2주 동안 선대위에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는 어쩌면 많은 젊은 세대가 아직도 우리 당에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들과 함께 가려고 했습니다.

제가 이 당의 선거 업무에 복귀할 때는 저 단순히 개인이 책임감에 의해서 복귀하는 그런 모양새보다는 당이 다시 젊은 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해서 그들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2주 동안에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의원님들께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본질은 이준석의 사과와 반성을 시작으로 해서 젊은 세대가 다시 우리 당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간의 인재영입에 있어서 다소간에 소통이 부족했다 그러면 제가 사과해도 됩니다.

제가 젊은 세대의 대표로 제가 대표로서 조금 더 당무에 집중하지 못해서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못해서 후보께 말씀 못 드렸다. 그런 형식적인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저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의향이 있고 그렇게 살 겁니다, 저는. 그런데 지금 되게 중요한 건 그들이 바라는 것은 대변화입니다.

저는 그래서 어제 후보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제가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후보께서 어제 하신 말씀에 보면 2030세대에 대해서 본인께서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참 어려운 말씀이었겠지만 잘했습니다. 앞으로 2030과 잘 접촉해서 잘 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명,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그걸 이어나가고자 했습니다. 제가 언론에 당 안의 일을 밖에 말한다고 지적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결코 당 안의 일을 밖에다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게 원래 그런 말을 많이 듣다 보면 진짜 그런가 보다 싶은 경우가 있는데 진짜 이준석이 밖에 나가서 한 말이 뭔지를 다 열거해 놓고 어제 제가 정리해 봤습니다. 신문기사 제목들 전부 다.

이준석이 선대위를 개혁하라라는 말 외에 언론에 나가서 당 안의 일을 이야기한 바가 없습니다.
제가 우리 후보에게 제발 우리 후보는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가장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도록 지하철 인사를 해 보자는 제안을 제가 6번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언론에 얘기 안 했습니다.

어제 공교롭게도 제가 후보께서 그런 자세를 밝히셨기 때문에 한번 해 보자고 공개 제안을 하고 그리고 그것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제가 마케팅용으로 쓴 겁니다. 마침 권영세 선대본부장께서 오셨기 때문에 권영세 의원님께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연습문제라고 제가 익살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그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정말 그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지만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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