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최전방 간 날 北 미사일 발사..."대화 위해 노력해야"

文 최전방 간 날 北 미사일 발사..."대화 위해 노력해야"

2022.01.06.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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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
北, 문 대통령 새해 첫 현장 일정 맞춰 무력시위
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에 직접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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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올해 첫 무력 시위를 강행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접경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철도공사 착공식 현장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남북 관계 정체가 깊어질 수 있다고 직접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접경지역을 찾기로 한 날 아침, 북한은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상에 쏘아 올렸습니다.

새해 첫 현장 일정에 맞춰 무력시위를 강행한 셈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어 한반도는 때때로 긴장이 조성되지만 남북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첫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임기 말까지 남북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철도망의 남측 구간 구축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을 먼저 준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무력 시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 않고 '우려'를 표명하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대외적 메시지를 내는 대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우려해 다시 한 번 남북 대화 노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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