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그린벨트 해제도 고민"...尹 "與 정책, 부도 어음"

李 "그린벨트 해제도 고민"...尹 "與 정책, 부도 어음"

2021.12.30.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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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서 정견 밝혀
李 "그린벨트 해제 통한 주택 공급도 고민해야"
尹, 이틀째 '보수 텃밭' 대구·경북 표심 공략
尹 "이재명 공약·문재인 정부 정책은 부도 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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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 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 보수표심 공략을 이틀째 이어가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 정부 정책을 '부도 어음'에 비유해 비판하며 각을 세웠습니다.

잠시 뒤 열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의 무더기 통신자료 조회를 놓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오늘 오전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전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여러 주제에 대한 견해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택 공급 확대해야 한다며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을 과거엔 반대했었지만, 지금은 전향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금은 시장이 어쨌든 너무 강력한 요구를 하기 때문에 저는 추가의 여지가 있다면 일부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택지 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보유세를 두고는 이중 부담이 되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와 결국엔 통합해야 할 거라며 다만 조정과정이 복잡하고 종부세는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만큼 꽤 복잡한 논쟁을 거쳐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수사하자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이미 4개월 동안 수사를 당해 엄청난 피해를 본 만큼 어떤 형태의 특검도 괜찮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개혁 진영 통합 행보를 이어갑니다.

2016년 당시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발하면서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전 의원 등 10여 명이 민주당에 합류합니다.

민주당과 합당을 묻는 열린민주당의 당원 투표도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데요.

당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양당의 합당 안건이 의결되고, 그렇게 되면 민주당 의석수는 169석에서 172석으로 늘어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이틀째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지역 민심 탐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부도 어음'에 빗대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습니다.

윤 후보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재명 후보가) 소확행이라고 해서 동네마다 마을마다 지역마다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던지는데, 이 어음 정치, 이번 정권에서 어음 결제되는 거 봤습니까?]

윤 후보는 이에 앞서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친박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세우겠다고 말했고요.

대구·경북지역 기자들과 만나 통합 신공항과 물 산업 육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구상도 밝혔습니다.

오후에는 로봇산업 관련 회사를 찾아 대구를 4차 산업혁명 수도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윤 후보의 지역 행보와 별개로 선대위 쇄신을 둘러싼 당 내홍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저녁 언론 인터뷰에서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윤석열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이 없다는 후보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벌어진 갈등 등과 관련해서 오늘 저녁 비공개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앵커]
최근 불거진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오늘 국회에 출석하죠?

[기자]
네, 잠시 뒤인 오후 2시에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비쟁점 민생법안들을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회의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질의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80여 명, 윤석열 후보 부부뿐 아니라, 언론인과 가족 등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가 정치사찰, 민간인사찰이라며 공수처를 질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김진욱 처장을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검찰이) 국회의원과 언론인을 사찰하면, 국회의원 보좌관만 사찰해도 원래 난리가 나는 것입니다. 공수처장 사표만 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기현 원내대표도 불법 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공수처의 통신조회는 명백한 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검찰총장일 때도 통신조회가 수백만 건 있었다면서 사찰이라고 주장하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공수처의 통신조회가 사찰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후보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통신자료 조회는 수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라서 공수처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글쎄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 할 수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국가권력 행사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진실을 찾아내는 것보다 공정성이라면서 야당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공수처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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