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윤석열, 대선 토론회 놓고 신경전 가열

[뉴있저] 이재명·윤석열, 대선 토론회 놓고 신경전 가열

2021.12.28.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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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송 토론회를 둘러싼 여야 대선 후보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성완 평론가와 이 문제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캠프에는 이낙연 전 총리가 합류를 하고 정세균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고 이렇게 되면 거의 무게감 있게 원팀이 꾸려져서 본궤도에 오른 것 같아요.

[김성완]
그렇습니다. 그동안에 그것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많이 있었잖아요. 특히 호남의 지지율이 제대로 안 나오면서 이낙연 전 대표하고 정세균 전 총리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요구가 있었는데 이제 원팀이 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호남 지지율은 수도권 지지율하고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보일 수 있고요. 특히 그동안에 여론조사가 나온 걸 보면 서울, 수도권 민심은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않았어요. 안 좋았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원팀을 이루게 되면 거기에 따르는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상대적으로 또 윤석열 후보 진영하고 대비되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라도 이재명 후보가 이제 전열을 정비하고 중도층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 신호탄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무튼 호남 민심이 대충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될 때쯤에 비슷하게는 가야 되고 생각보다 수도권 쪽에서 부동산 때문인지는 몰라도 비판적인 여론이 강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정리를 해야 되는데.

[김성완]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은 뭐냐 하면 민주당이 지금 호남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영남권 후보를 뽑으면서도 호남의 지지 없이는 대통령이 안 되는, 이런 아주 역설적인 상황이었거든요. 이번 역시 마찬가지라는 거죠.
[앵커]
오늘은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의 토론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잠깐 들어보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 아들이 삼수를 해서 특별전형에 공부 못하는 애가 고대 부정입학했다, 이거 100% 다 거짓말입니다. 제 아내 의전용으로 누구를 뽑았다, 이건 황당무계한 일이죠. 제 아내가 경기도 행사에 참여한 게 아마 거의 손에 꼽을 정도 숫자밖에 없는데 좀 안 된 얘기지만 본인의 과거 이력을 포함해서 또 가족들, 측근, 친척들에 대해서 샅샅이 공적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해야죠.]

[앵커]
강하게 반박하네요. 100% 거짓말, 이런 식으로 나가고. 아무튼 이렇게 자꾸 대선이 비호감으로 치러지는 게 이런 식으로 자꾸 네거티브 전략을 짜서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도 하는 거죠.

[김성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선거 전략을 바꿨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 신호탄이 되는 게 지난주 일요일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나오고 난 다음에 그때 민주당이 어떤 논평을 냈는지를 보면 알아요. 딱 두 줄 정도밖에 안 되는 논평을 내놨거든요. 그러니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의 이게 진심이길 바란다, 이것만 딱 얘기를 나눴어요. 상당히 사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지 않았잖아요, 전반적으로는. 그런데 민주당이 얼마든지 공격을 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는 거죠.

[앵커]
그 전에는 계속 자료를 쏟아내다가.

[김성완]
그렇죠. 그러니까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전략을 바꿨다는 거예요. 네거티브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거든요. 어찌 됐든 공격하는 사람이든 공격을 받는 사람이든 간에 양쪽 다 비호감이 돼버린 상황이 됐다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선거판이 기울어져 있다가 평평해졌다. 조금 압도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오히려 국민들한테 대안을 제시한다거나 정책 공약을 통해서 후보의 호감도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훨씬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또 이것과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보통 선거에서는 네거티브라 할 경우에는 열세에 있는 후보가 보통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서가는 후보의 비호감도를 떨어뜨려서 아예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전략으로 네거티브를 선택하거든요.

그러니까 저쪽 지지자들, 투표할 만한 사람들이 이 후보 정말 찍기 싫어라고 생각해서 나한테는 안 오지만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네거티브를 보통 쓰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열세에 있는 후보가 주로 공세를 펼친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하고 조수진 공보단장, 최고위원이 갈등을 했었던 그 배경에도 네거티브를 하느냐, 마느냐 가지고 이준석 대표하고 불만이 쌓여있었단거잖아요. 그다음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우리 네거티브 당내에서부터 하지 마라,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는 계속 네거티브 전략을 취하고 있거든요. 앞서 이재명 후보 얘기하는 것처럼.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김건희 씨와 관련된 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걸 덮기 위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네거티브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를 높여야 된다, 이런 전략으로 가는 것에서 이재명 후보는 거기에 빠지면 안 되겠다, 나는 빠져나와서 아예 다른 판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얘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 참석을 했는데 그 장면을 하나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그분을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박 전 대통령 건강 회복에 과연 바람직 하겠느냐, 지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입니다. 전두환 발언에 대해서는 상대 당의 이재명 후보도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심한 얘기 했지만 민주당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얘기 하니까 그것이 아마 많은 호남인들의 트라우마 건드린 것 같아서 그 부분에 깊이 사과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하고 전두환 발언 이렇게 해서 약간 뭔가를 정리를 해갖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 평가, 저 정도 하면 되겠습니까? 발언은 저 정도 하면 되겠습니까?

[김성완]
박근혜 대통령 사면은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당사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런 태도밖에 취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서 얘기한 부분은 저는 부적절했다고 봐요. 왜냐하면 보통 국민들은 뭔가 잘못을 하거나 뭔가에 대해서 해명할 때 남 탓하는 거 제일 싫어해요.

[앵커]
저 사람은 왜 가만 두고 왜 나만 그래, 이런 뜻인가요?

[김성완]
그러니까 뭔가 떳떳하지 못하거나 정당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 것처럼 느껴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이재명 후보가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서 만약에 적극적 옹호의 발언을 했다고 하면 호남 여론이 윤석열 후보한테 거세게 반발하는 여론이 쏟아졌던 것보다 더 혹독했을걸요.

[앵커]
그럴 수도 있죠.

[김성완]
오히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그렇게 얘기했으나 호남인들의 트라우마가 적게 생긴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이건 자기의 발언이 좀 더 낫다, 이걸 비교우위를 만드려고 하는 전략처럼 보이는데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발언들을 하는 거라고 생각돼요. 그러니까 오늘 김종인 총괄위원장도 얘기했던 것처럼 정치 정무적 감각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거예요. 굳이 뭐 하러 저렇게 얘기합니까? 얘기할 필요 없는 거죠. 그때는 부적절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끝나서 호남에 계시는 분들한테 더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좀 더 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면 깔끔하게 끝나는 건데 오히려 뒷말을 남기면서 더 오히려 안 좋은 얘기가 나오게 만든다는 거예요. 이게 김건희 씨 문제 관련돼서 해명하거나 이거 관행이라고 얘기했다거나 이러면서 한 10여 일 동안 계속 혼란상이 벌어졌던 거하고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해요.

[앵커]
네거티브에서 어떻게 벗어날 거냐, 그건 정책대결로 가면 되는 거죠. 그런데 정책대결을 하게 되면 본격적인 토론회가 열려야 되는데 두 후보가 토론회 개최를 놓고 묘하게 신경전을 계속 벌이고 있어서 딱 어느 쪽을 편들기도 애매하지만 한번 그 장면을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선후보의 토론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의무사항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싫다고 안 하고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특검을 안 하면 토론을 안 하겠다는 건 둘 다 안 하겠다 그런 뜻으로 보여지는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런 중범죄, 확정적, 거의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니고 이거를 마치 미래 비전으로 얘기하는 것으로서 이거를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는 그걸 받아들인다는 거는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입장이다라고 하는 건데 아무튼 이재명 후보는 빨리 합시다라는 거고, 윤석열 후보 입장은 대장동을 걸고 넘어지는 것 같아요.

[김성완]
보통의 경우에는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세 번이잖아요. 법상으로는 그렇게 돼 있는 거고요. 나머지는 보통의 경우에는 지상파가 주최해서 토론들을 연속적으로 하는 이런 모습들이 보여지는데요. 지금 지상파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거잖아요. 토론하자고 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안 나온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계속 토론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토론을 못한다, 이런 차원의 문제도 있지만 윤석열은 뭔가 자신 없는 것, 그러니까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이런 후보라고 하는 걸 끊임없이 부각하는 전략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그 전략이 다 보이잖아요. 보이면 토론 나가면 돼요. 나가면 이재명 후보가 막 공격을 했다고 치죠. 윤석열 후보가 그거 적당히 잘 받아넘겨주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훨씬 불리해질 수 있어요. 과거 전례도 그래요. 한쪽에서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동정여론이 생겨요. 그러면 그걸 얼마든지 받아쳐줄 수 있는 그게 어찌보면 정치인으로서의 감각이자 능력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애당초에 저 사람은 토론 상대가 안 돼. 그러니까 나 토론할 수 없어라고 하는 것은 왠지 수세적이고 뭔가 자신 없어 보이는 모습처럼 보이잖아요. 이게 과연 맞는 전략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충분히 준비해서 나오면 얼마든지 플러스 요인으로 만들 수 있는데 굳이 마이너스될까 봐 걱정돼서 안 나온다. 이게 과연 국민들한테 얼마나 설득력 있는 태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어쩌면 그런 것들을 준비를 잘하려면 선대위가 빨리 자리를 잡고 뒤에서 조직적으로 밀어주면 되는 것이고 사실은 정권교체 여론이 계속 높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그런 것에 힘입어서 토론에서 조금만 분발을 해 주면 되는 건데, 그런데 보통 몇 십 회 하기도 했고 십몇 회, 이십여 회 정도는 늘 했던 거기 때문에.

[김성완]
지난 대선 때는 7회 정도 했다고 하잖아요.

[앵커]
갑자기 대선 토론이 확 없어지면 그것도 국민들이 난감할 것 같습니다. 어라, 왜 이렇게 안 하지?

[김성완]
선거가 재미가 없죠. 후보 TV토론 보는 재미도 국민들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후보를 직접 만나지 못하잖아요. 후보하고 악수할 만한 기회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별로 많지 않고요. 늘 군중들에 휩싸여 있으니까. 그러면 TV 토론을 통해서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니까 국민들이 보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보통 TV 토론이라는 게 효과면으로 보면 자기 지지층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거예요. 그러니까 지지층보다는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아니면 누구를 찍을까 말까 걱정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한테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확실한 지지층이냐 아니냐 가지고 조금 갈려요. 그러니까 찍을까 말까, 이 후보 지금 지지하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린단 말이에요, TV 토론이. TV 토론의 역할은 딱 그만큼이에요. 그런데 49:51 게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몇 퍼센트가 후보 당락을 가를 수 있잖아요. TV 토론이 중요한데 그걸 자꾸 기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두 후보가 네거티브에 아직도 빠져 있어서 제대로 나오지 못하면서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 같은 제3지대 후보들은 전혀 얼굴이 비춰지지 않아서 그것도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위태위태한 이슈가 항상 국방과 외교, 안보 쪽에서 약간씩 저기까지 가도 되나라고 하는 게 있는데 이번에도 중국은 우리를 싫어하고 우리는 중국을 싫어하고, 젊은 사람들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것도 외교적으로는 조금 애매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얘기할 대통령 후보로서의 발언은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김성완]
제가 자꾸 너무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논리상으로 윤석열 후보 발언을 소개해드리면 한미 공조가 튼튼했을 때는 그럴 때는 오히려 중국 사람들이나 우리도 중국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미중 간에 중간자 역할을 문재인 정부에서 해왔는데 오히려 중국 사람도 한국 싫어하고, 한국 사람도 중국 싫어한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 맥락이.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한미일 공조가 튼튼했다고 하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사드 배치했잖아요. 그다음에 한한령 내리고 중국과 한국 관계가 거의 최악으로 치달았어요. 중국 사람들도 한국 막 무시하고 공격하는 일들이 벌어졌고요.

감정이 나빠진 것은 사드 배치 때문에 본격적으로 나빠졌고 오히려 최근에는 작년에도 아마 그 얘기 들으셨겠지만 시진핑 주석이 방한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제는 한한령 다 풀린다. 최근에도 중국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 문호를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했는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중국 사람이 한국 싫어한다는 얘기하는 근거가 뭐냐?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신문에서 나 봤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선 후보가 미리 준비되지 않은 발언을 지금 한 거예요, 어찌 보면.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한중 간에 사람들끼리, 그러니까 외교 관계하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해는 다를 수 있는데 마치 국민들이 증오하고 미워하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별로 썩 좋아 보이는 발언이 아닌데 왜 이런 발언들을 계속 내놓을까, 이런 면에서 좀 아쉬워요.

[앵커]
이런 것들은 누가 옆에서 코치하고 발언을 할 만한 내용들을 가다듬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약간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위태위태합니다.

여론조사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론조사가 늘 나올 때 가장 보수 유권자들 쪽에 기울어져 있는 여론조사가 흔히 데일리안 여론조사 아닙니까. 거기서 도덕성이 제일 안 좋은 후보는 누구냐? 이재명 후보다, 제목을 크게 뽑았습니다. 왜 이런 제목이 나왔나 이렇게 봤더니 지지율에서 윤석열 후보가 밀렸더구먼요. 그러니까 항상 앞섰던 여론조사인데. 그러니까 아마 제목을 그렇게 못 올렸던 것 같긴 한데, 이거 국민의힘도 사실상 상당히 초조할 겁니다.

[김성완]
이 시간에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요. 여론조사는 조사 방법론에 따라서 결과가 달리 나올 수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전화면접조사하고 ARS 자동응답 조사하고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이거는 표집하는 방식에 따른, 어떤 것이 정확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표집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전화면접조사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중도나 진보 쪽 성향의 표집이 조금 더 많이 될 가능성이 있고, ARS 조사는 보수 성향의 표집이 많이 된다. 그러니까 그동안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도 ARS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오히려 더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게 어느 지점에 하나로 수렴되는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ARS하고 전화면접 모두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체적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현상이 보인다는 거죠.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전체적으로 여론이 한쪽으로 수렴되면서 지금 여론조사 편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고 그 얘기는 이재명 후보가 이제 앞서가기 시작했고 윤석열 후보가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만약에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할 때 여기에 대해서 이 여론조사 결과가 당혹스럽다고 한다고 그러면 도덕적이지 않은 후보, 이걸 제목으로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뽑을 수는 있겠는데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비도덕적인 면들이 많다고 얘기하면 그러면 지지율도 이재명 후보가 떨어져야 되는데 왜 높게 나오겠습니까?

결국 비호감도 이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그 여론조사에서는 높게 나왔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가 더 지지율은 낮게 나왔다고 하는 것은 여론조사를 했을 때도 윤석열 후보한테 선뜻 표를 주지 못하는 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하는 점이니까 그것 역시 별로 좋은 시그널이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결국 그러니까 지금쯤이면 사실 이준석 대표도 뭔가 좀 마음을 열었는지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열고 대화를 하고 다시 대표로서 뭔가 캠프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팀을 하나로 뭉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성완]
오늘 분위기로 봐서는 그런 분위기로 갈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 후보가 원한다면, 요청한다면 선대위 다시 들어가겠다, 이런 입장 밝혔고요. 윤석열 후보도 평론가 얘기 언급하다가 그것도 아니라고 얘기하고, 또 김종인 총괄위원장도 지금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고 했거든요. 오늘 초선의원총회도 한다고 얘기했다가 끝장토론한다는 얘기 있다가 오늘 또 안 하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고 봐야 돼요. 앞서 여론조사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대로 가면 누가 선거 책임이다, 누가 잘못했다, 잘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같이 그냥 공멸해버린다라고 하는 위기의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선대위를 다시 재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잖아요,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 주 내로 선대위 재편할 때 그때 이준석 대표 자리를 다시 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 안팎의 인사들이 점점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뭔가 국민의힘 선대위가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사실 이거는 건강하고 튼튼한 제1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도 같이 결부돼 있는 거여서 잘 빨리 수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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