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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급기야 이런 얘기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이준석 대표, 이럴 거면 사퇴해라.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김수민]
이건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당내에서 윤석열 후보하고 이준석 대표가 좁혀지지 않는 차이를 보여주면서 계속 갈등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합의를 하고 난 이후에도 또 일어난 갈등이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균열의 폭이라든지 또 깊이 이런 것들이 깊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반응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라는 의견이 많이 나올 수 있고 그중에서 가장 강경하게는 대표직에서 사퇴해라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그런데 이번에 초선의원들 성명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 10명 조금 넘는 수준이라서 국민의힘이 현재는 지난 2020년 총선의 결과로 물갈이 공천을 많이 했고 초선의원들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앵커]
상당히 많죠.
[김수민]
그 전체 초선에 비해서는 아직은 일부라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다른 초선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중립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친이준석에 설 것인지 아니면 사퇴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 쪽으로 설 것인지 남은 초선 의원들의 선택이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9시부터 초선의원들이 이준석 대표 찾아가서 면담하겠다 그랬는데 분위기는 어떨 것 같으세요?
[김수민]
일단 치열한 토론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고 이준석 대표도 이런 상황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 어쨌든 초선들이라고 했을 때는 당의 새로운 얼굴들이라고 평가를 할 수 있고 이준석 대표 본인이 0선이고 정치 경력은 한 10년 정도 됐지만 초선들을 등에 업어야 정치를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처지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든 설득을 하든 아니면 반발하는 초선들을 제한적인 범위에 묶어놓든 어쨌든 치열한 토론으로 이 사태를 돌파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인도 반판단했을 것이고 초선 의원들도 이번에 특히 입장을 피력한 초선 의원들은 벼르고 있었던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맞부딪혀야 된다라고 하는 양쪽의 생각들이 만나서 결국에는 토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준석 30대 당 대표를 만든 지지 기반이 초선 의원들 아니겠습니까?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사퇴까지 거론하는 사람은 일부라고 해도 이준석 대표의 지금 처신이 문제가 있다는 데는 중론이 모아진 것 같은데요. 이런 여론이 상당히 거세질 경우에 이준석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 겁니까?
[김수민]
이준석 대표도 현재는 보면 자신은 당무는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미디어도 많이 출연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자기 스스로 찾아낸 좁은 줄타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런데 당내에서 받쳐주지 못한 여론이 커질수록 이준석 대표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본인의 심경이라는 것과 별개로 객관적 요건에 있어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당대표를 사퇴하는 방향과 그리고 선대위에 복귀를 하는 방향, 두 갈래길로 점점 몰리게 되는 그런 구조가 당내 반발이 강하면 강할수록 생겨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도 제3자적 관점에서 평론하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것도 이준석 대표 얘기한 거 아닌가면?
[김수민]
많이들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물론 긍정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평가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많이 쓰고 있는 논리나 표현이 평론가냐. 정치인이 아니라, 대표가 아니라 평론가처럼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평론가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딱 이준석 대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3자 통해 들었는데 나 아니라더라, 이러는데 그게 맞는 얘기일까요?
[김수민]
일단 모른 척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극렬한 충돌,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얘기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가 꼭 이준석 대표를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를 후속 발언, 수습 발언 식으로 얘기를 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일단 그걸 받아들여서 당장에 윤석열 후보하고 1:1로 직접적으로 강하게 부딪히는 이런 것들은 피하기 위해서 그거 나보고 한 말 아니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피해 가는 제스처죠. 그런데 당장 그 말을 했을 때는 이준석 대표도 나를 겨냥한 것이구나라고 받아들였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일단 양측의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은 미뤄두거나 피해 가고자 하는 것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양쪽 간의 의도가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이게 꼭 말이 안 되는 게 아닌 게 그 이준석 대표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직접 이 판에 뛰어든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움직인다기보다는 자꾸 조금씩 떨어져서 지금 이 상황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면 된다,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윤석열 후보도 그것이 거슬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만 그러고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또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 여지가 있죠. 해석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그쪽으로 양쪽이 돌아가도록 있는...
[앵커]
일단 나 아닌 걸로.
[김수민]
일단 여백을 두는 것으로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일단 거리는 두면서도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바는 계속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려면 지휘도 할 수 있어야 되고 기획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결국에는 후보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그게 수순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당 차원의 문제고 선대위 전체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의견들이 표출이 되고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여집니다, 이미 그렇게 된 이상은. 그런데 결국에는 이 흐름들을 다 아울러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에 1:1 타결로 결국에는 또 그쪽으로 갈 수 있는 구조, 환경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글쎄요,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그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언론 인터뷰를 하루에도 몇 개씩 계속 소화하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고담시 경찰국장이다, 이렇게까지 비유를 하면서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대선 패배하면 이준석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 이렇게 선을 확 그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의 속내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수민]
김종인 위원장은 이 국면에서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 한 쪽의 편을 반드시 들어야 되는 그럴 이유는 없는 인물인 동시에 선거의 고전적이고 정통적인 공식, 결국에는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된다라고 하는 것을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는 그런 처지에서 얘기를 하는 거죠.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 또 이준석 대표의 모든 요구들을 다 물리치거나 묵살하거나 이럴 생각은 없을 겁니다. 어느 정도 받아들일 생각이 있고 사실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절충을 해 주지 않으면 본인은 여러모로 어렵게 됩니다. 선대위에 복귀를 해도 어렵게 되고.
[앵커]
요즘도 계속 대화는 한다고 하던데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놓을 수 없는 줄인 것이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다면 내가 이준석 대표에게 놓을 수 없는 줄이라면 내 말을 좀 들어야 될 것이다. 그 처신을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중간에서 하고 있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 국민의힘 선거에서 지게 되면 윤석열 후보 책임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든 아니면 이준석 대표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든 어느 쪽이든 간에 이준석 대표한테 좋을 일은 없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일단 상기를 시켜주고 있고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다시 올라탈 수 있는 그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생각을 김종인 위원장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복귀의 조건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복귀의 조건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걸까요?
[김수민]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대표직을 유지한 채로 선대위 직책들을 다 내려놓을 때는 그냥 대표로서 예를 들면 최근에도 시도했듯이 당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라든지 이런 권한은 딱 잡고 대신에 선거에서는 내가 손을 놔버리겠다. 알아서들 하시라. 이런 의미가 강하게 읽혀졌다면 현재로서는 또 조건을 얘기했다는 건 다시 올라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는 것을 시사를 한 거죠. 그런데 이 부분을 또 거꾸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어떤 요구를 한다고 했을 때는 그 요구를 관철시킴으로써 본인이 다시 참여하는 그 조건을 만드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지만 거꾸로는 내가 요구를 했는데 저쪽에서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여기서 빠지는 명분을 찾기 위해서 요구를 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양면성이 있는 거죠, 요구를 할 때는. 그래서 이 요구가 결국에는 참여를 하지 않게 될 경우, 선대위에서 빠지게 될 경우에는 본인이 빠지는 명분을 쌓는 그 수순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것도 같이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약간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게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원하는 게 정확히 뭔가요, 지금?
[김수민]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 얘기한다면 선거 기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지향했던 것으로 계속 관철이 되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특히 이준석 대표가 불만을 가져왔던 것이 그동안 영입인사였거든요. 이준석 대표 본인의 그동안의 기획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옳든 그르든, 맞든 아니든 간에 이 당이 계속 이기기 위해서, 후보가 이기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거기와는 어긋나는 인사 영입이라든지 이런 흐름들이 진행돼 왔고 거기에 대해서 주로 믹서기에 복어를 갈아버렸다. 이런 표현을 자주 써왔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의도, 의지가 더 관철되기를 바라지 않을까. 특히 인사 영입이라고 볼 수 있겠고 하나 더 들자면 미디어 홍보라든지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이라지, 여기에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가 불만을 표해 왔었기 때문에 그런 주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또 대표로서의 권한, 여기에 대해서 충분한 신뢰와 신임을 보내달라. 이런 요구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단주머니를 풀 줄 알았는데 이준석 리스크가 커져가니까 지금 당내에서도 상당히 불만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일 텐데 김종인 위원장이 내가 달라지겠다. 내가 그립 확실하게 쥐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지율 최근에 윤석열 후보 많이 빠졌는데 이거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거든요. 어떤 변화를 얘기하는 걸까요?
[김수민]
일단 보완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그렇게 진행이 될 거다라고 예언을 한다기보다는 목표를 세우는 거겠죠. 그리고 연말에 다시 재역전한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어떻게든 잘해 보겠다 이런 다짐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고. 원래 김종인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재량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도 당원들과 국민 일부의 개방형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대표고 윤석열 후보도 장시간 동안 대선 후보 레이스를 거쳐서 만들어진 후보이기 때문에 직접 선출되지 않은 리더인 김종인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원래는 제한이 있었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다 내려놨고 윤석열 후보도 본인이 직접 어떻게 재량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김종인 위원장이 해 줬으면 하는 그런 태도가 또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김종인 위원장의 힘이 더 커지는 것이고 그러면 내가 그립을 더 세게 잡겠다. 이제부터는 좀 더 세게 잡겠다고 나서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어떤 내용을 떠나서 김종인이 좀 더 부상한다고 하는 그 사실 자체가 선거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걸 일단 노리는 게 아닌가 싶고. 본인이 얘기해 왔던 경제 민주화, 그것이 또 경제 민주화 이렇게 가면 식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단어를 달리 해서 공정경제, 이런 식으로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어나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국민의힘이 선거전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이것도 관심인데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토론 피하지 말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압박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이미지를 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실제로 선관위라든지 선거법을 통해서 보장이 되어 있는 토론 횟수가 있는데 그것이 이번 대선에서 한 3번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사실 후보자들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 토론이 또 열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본격 선거운동에 임박해서 토론을 하는 것보다 그전에 토론을 하자. 이 얘기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에서도 할 수 있는 얘기고 시민단체에서도 나올 수 있는 얘기고 또 다른 제3당에서도 나오는 얘기들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그 토론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급적이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토론에서만 하겠다라고 하는 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건 대중적으로는 불리해 보이는 포인트거든요. 그것을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놓칠 리가 없겠죠. 그러다 보니까 토론을 피하고 있고 상대방은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다, 이런 프레임으로 또 한편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얼굴 보고 얘기 좀 하자라는데 그게 참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어제 양강 후보가 행사장에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아주 짧은 토론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머리를 염색하셨나요?) 어젯밤에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염색하셨어요?) 저는 뭐, 조금씩 계속 해왔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머리가, 좀 심으신 거예요? (아니, 그건 아니고요.) 뭔가 교정을 하신 느낌이 들어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염색만. 염색만. (좋으세요)]
[앵커]
보신 것처럼 분위기는 썰렁했습니다. 염색 토크죠.
[김수민]
이 대화 패턴을 보면 두 분 다 1960년대생이고 어떻게 보면 아주 짧게 얘기하면 아재분들이시죠. 그런데 한국의 중년세대의 문화가 그런 게 있어요. 보면 명절 때도 조카를 보는 순간 다른 얘기가 아니라 잘 지냈냐 이게 아니라 살쪘네? 이런 거 있잖아요. 얼굴 좋아 보이네. 젊은 세대들이 많이 기분 나빠하는 문화 중의 하나가 보자마자 외모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하시는 분은 본인은 선의에서 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고 아니면 사실 한국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특히 기성세대분들 같은 경우 조금 서로 내외하는 그런 게 있어서 그런 것들을 극복해 보기 위해서 말을 꺼내는 게 있는데 제일 무난한 게 날씨 얘기죠. 그런데 얼굴 얘기를 꺼낼 때가 있어요. 아마 저기 같이 동석한 제3자가 처음에 외모 얘기를 하신 거고 아마 이재명 후보도 별다른 할 얘기가 없어서 머리를 혹시 심으셨나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격적으로 막 캐묻고자 함이 아니라. 그런데 사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민감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도 보면 표정이 썩 대답하고 싶어 하지 않는 표정이에요. 그렇지만 또 얘기는 해 줘야겠고 하니까 심은 건 아니고 염색만 한 거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상대방의 속내에 대해서 알 수 없지만 이 외모 얘기라는 게 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썩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말을 걸 때. 이건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건데 저런 상황에서 말을 걸 때 다른 화제를 잡는 것으로 그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한 것 같은데 서로 눈은 안 마주치는, 잘 안 마주치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건 조금 부수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염색을 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다 달라지기는 했어요, 초반보다.
[김수민]
두 후보가 다 염색을 했거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한때는 하얀 머리가 많이 눈에 띄는, 그것도 의도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겁니다. 이재명 후보 과거에 갖고 있었던 날렵하고 또 부정적으로 얘기했을 때는 가벼워 보이는 그런 이미지들을 불식시키고 연륜 있어 보이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때 거의 백발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깔을 갖고 있었는데 대장동 의혹이라든지 악재들이 많이 터지고 그러면서 그 국면에서 다른 사람이 된 듯 빠져나오는 효과, 그것을 위해서 아마 염색을 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검찰총장 시절에 여러 가지 패션이나 이런 걸 보면 다소 헝클어져 있어요. 머리카락도 헝클어져 있고 마치 영국의 보리슨 총리하고 비슷한 이미지였는데 일단 경선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단은 가다듬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보면 검찰총장 시절의 모습하고 현재 모습하고 큰 차이가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로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일단 외적 변화는 두 후보가 다 최근 들어서 눈에 띄게 외모적 변화는 있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뭔가 교정을 한 것 같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두 후보 모두 이미지 변신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고요. 대선 정국 마지막 변수가 또 하나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특검 해 보겠다고 여야가 만나기도 여러 번 만났습니다. 그런데 시작은 안 되고 있거든요. 대선 전에 시작은 될 수 있는 겁니까?
[김수민]
지금까지 계속 미뤄져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그냥 특검이 안 되기를, 거대 양당이 다 그런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마치 의도한 것처럼 그렇게 가는 것 아니냐,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또 거대 양당이 내놓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니다, 저쪽에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또 특검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또 방법론상으로 양쪽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어차피 합의가 안 되면 계속해서 시간은 가는 것인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쪽만 유리한 특검이 되면 안 되지 않느냐. 대장동 의혹을 정쟁화하고 대선에서 일단은 국민의힘 쪽으로 유리하게 그렇게 끌고 가는 것 아니냐, 이 명분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론들에서 국민의힘 쪽 안을 거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아니면 민주당은 의석수도 많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만 결심을 해 주면 빨리 할 수 있는데 왜 해 주지 않느냐. 또 결국에 민주당이 유리한 특검을 하려고 하는 겨 아니냐, 이런 이유를 가지고 서로 방법론을 고집하면서 합의가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게 핵심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민주당은 상설특검 얘기하는 거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특검 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차이가 뭐가 있습니까?
[김수민]
그러니까 특검을 예전에 옷로비 특검, 김대중 정부 때 시작한 이래로 특검을 자주까지 안 했더라며 때때로 계속 해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설특검 제도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상설적으로 특검을 준비할 수 있는 그 제도의 틀이 마련돼 있고 특검이 필요하다 싶을 때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그 제도가 마련되어 있죠. 그런데 상설특검 같은 경우는 특검은 결국 추천 절차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거든요. 그런데 그 추천을 하는 위원이 7명이 있는데 7명 중에 3명이 여당 쪽의 위원이고 그리고 1명이 정부 쪽 위원입니다. 그래서 결국에 상설특검으로 가게 되면 정부 여당에 가까운 인사가 특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상설특검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고 대신에 그래서 이재명 특검법이라고 명명이 돼 있는데 사실 이 명명을 고집하는 것도 민주당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겠죠. 그런데 단순히 이름이 문제가 된 게 아니라 별도의 특검법안을 통해서 특검을 구상하자라고 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유리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서 또 양쪽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시작점도 만들지 못한다면 국민의 화살이 양당에 모두 쏠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대장동 이슈가 최근에 불거진 게 바로 김문기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면서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몰랐다고 계속 일관된 입장은 유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재명 후보한테는 스스로 유리해질 수 없는 그런 대응이었죠. 그러니까 한 분이 아니라 지금까지 두 분이 돌아가셨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굉장히 불길하고 기분이 나쁜 사건입니다. 침울한 사건이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어쨌든 사업 관련자이자 가장 깊숙이 연관된 정치인인 이재명 후보가 망자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발언한 것은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치적으로 계속해서 얘기를 해 왔거든요. 그런데 대장동 개발에서 중책을 담당했던 담당자를 모른다고 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불신, 이런 것들을 부추길 소재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이렇게 대응했을 경우에 안다고 생각될 수 있는 근거가 속속 나올수록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본인한테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미 같이 연수 가서 찍은 사진부터 해서 수여했던 표창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될수록 이재명 후보한테 불리해지는 그런 상황인데 어쨌든 초기 대응을 이재명 후보가 잘못했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알았다고 한들 뭐 대단한가, 또 진성준 의원이 그렇게 반박하기도 했어요.
[김수민]
거꾸로 얘기하려면 굳이 모른다고 해서 얻을 이익이 뭐가 있었겠느냐,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런데 저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도 찍고 또 직책상으로도 성남시장하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람을 모를 수가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계속 의문이 제기되는 거겠죠.
[앵커]
이런 여러 가지 의문점을 풀 특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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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급기야 이런 얘기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이준석 대표, 이럴 거면 사퇴해라.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김수민]
이건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당내에서 윤석열 후보하고 이준석 대표가 좁혀지지 않는 차이를 보여주면서 계속 갈등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합의를 하고 난 이후에도 또 일어난 갈등이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균열의 폭이라든지 또 깊이 이런 것들이 깊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반응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라는 의견이 많이 나올 수 있고 그중에서 가장 강경하게는 대표직에서 사퇴해라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그런데 이번에 초선의원들 성명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 10명 조금 넘는 수준이라서 국민의힘이 현재는 지난 2020년 총선의 결과로 물갈이 공천을 많이 했고 초선의원들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앵커]
상당히 많죠.
[김수민]
그 전체 초선에 비해서는 아직은 일부라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다른 초선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중립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친이준석에 설 것인지 아니면 사퇴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 쪽으로 설 것인지 남은 초선 의원들의 선택이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9시부터 초선의원들이 이준석 대표 찾아가서 면담하겠다 그랬는데 분위기는 어떨 것 같으세요?
[김수민]
일단 치열한 토론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고 이준석 대표도 이런 상황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 어쨌든 초선들이라고 했을 때는 당의 새로운 얼굴들이라고 평가를 할 수 있고 이준석 대표 본인이 0선이고 정치 경력은 한 10년 정도 됐지만 초선들을 등에 업어야 정치를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처지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든 설득을 하든 아니면 반발하는 초선들을 제한적인 범위에 묶어놓든 어쨌든 치열한 토론으로 이 사태를 돌파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인도 반판단했을 것이고 초선 의원들도 이번에 특히 입장을 피력한 초선 의원들은 벼르고 있었던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맞부딪혀야 된다라고 하는 양쪽의 생각들이 만나서 결국에는 토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준석 30대 당 대표를 만든 지지 기반이 초선 의원들 아니겠습니까?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사퇴까지 거론하는 사람은 일부라고 해도 이준석 대표의 지금 처신이 문제가 있다는 데는 중론이 모아진 것 같은데요. 이런 여론이 상당히 거세질 경우에 이준석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 겁니까?
[김수민]
이준석 대표도 현재는 보면 자신은 당무는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미디어도 많이 출연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자기 스스로 찾아낸 좁은 줄타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런데 당내에서 받쳐주지 못한 여론이 커질수록 이준석 대표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본인의 심경이라는 것과 별개로 객관적 요건에 있어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당대표를 사퇴하는 방향과 그리고 선대위에 복귀를 하는 방향, 두 갈래길로 점점 몰리게 되는 그런 구조가 당내 반발이 강하면 강할수록 생겨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도 제3자적 관점에서 평론하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것도 이준석 대표 얘기한 거 아닌가면?
[김수민]
많이들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물론 긍정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평가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많이 쓰고 있는 논리나 표현이 평론가냐. 정치인이 아니라, 대표가 아니라 평론가처럼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평론가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딱 이준석 대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3자 통해 들었는데 나 아니라더라, 이러는데 그게 맞는 얘기일까요?
[김수민]
일단 모른 척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극렬한 충돌,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얘기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가 꼭 이준석 대표를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를 후속 발언, 수습 발언 식으로 얘기를 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일단 그걸 받아들여서 당장에 윤석열 후보하고 1:1로 직접적으로 강하게 부딪히는 이런 것들은 피하기 위해서 그거 나보고 한 말 아니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피해 가는 제스처죠. 그런데 당장 그 말을 했을 때는 이준석 대표도 나를 겨냥한 것이구나라고 받아들였을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일단 양측의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은 미뤄두거나 피해 가고자 하는 것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양쪽 간의 의도가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이게 꼭 말이 안 되는 게 아닌 게 그 이준석 대표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직접 이 판에 뛰어든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움직인다기보다는 자꾸 조금씩 떨어져서 지금 이 상황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면 된다,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윤석열 후보도 그것이 거슬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만 그러고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또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 여지가 있죠. 해석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그쪽으로 양쪽이 돌아가도록 있는...
[앵커]
일단 나 아닌 걸로.
[김수민]
일단 여백을 두는 것으로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일단 거리는 두면서도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바는 계속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려면 지휘도 할 수 있어야 되고 기획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결국에는 후보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그게 수순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당 차원의 문제고 선대위 전체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의견들이 표출이 되고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여집니다, 이미 그렇게 된 이상은. 그런데 결국에는 이 흐름들을 다 아울러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에 1:1 타결로 결국에는 또 그쪽으로 갈 수 있는 구조, 환경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글쎄요,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그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언론 인터뷰를 하루에도 몇 개씩 계속 소화하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고담시 경찰국장이다, 이렇게까지 비유를 하면서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대선 패배하면 이준석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 이렇게 선을 확 그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의 속내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수민]
김종인 위원장은 이 국면에서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 한 쪽의 편을 반드시 들어야 되는 그럴 이유는 없는 인물인 동시에 선거의 고전적이고 정통적인 공식, 결국에는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된다라고 하는 것을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는 그런 처지에서 얘기를 하는 거죠.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 또 이준석 대표의 모든 요구들을 다 물리치거나 묵살하거나 이럴 생각은 없을 겁니다. 어느 정도 받아들일 생각이 있고 사실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절충을 해 주지 않으면 본인은 여러모로 어렵게 됩니다. 선대위에 복귀를 해도 어렵게 되고.
[앵커]
요즘도 계속 대화는 한다고 하던데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놓을 수 없는 줄인 것이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다면 내가 이준석 대표에게 놓을 수 없는 줄이라면 내 말을 좀 들어야 될 것이다. 그 처신을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중간에서 하고 있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 국민의힘 선거에서 지게 되면 윤석열 후보 책임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든 아니면 이준석 대표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든 어느 쪽이든 간에 이준석 대표한테 좋을 일은 없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일단 상기를 시켜주고 있고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다시 올라탈 수 있는 그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생각을 김종인 위원장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복귀의 조건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복귀의 조건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걸까요?
[김수민]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대표직을 유지한 채로 선대위 직책들을 다 내려놓을 때는 그냥 대표로서 예를 들면 최근에도 시도했듯이 당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라든지 이런 권한은 딱 잡고 대신에 선거에서는 내가 손을 놔버리겠다. 알아서들 하시라. 이런 의미가 강하게 읽혀졌다면 현재로서는 또 조건을 얘기했다는 건 다시 올라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는 것을 시사를 한 거죠. 그런데 이 부분을 또 거꾸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어떤 요구를 한다고 했을 때는 그 요구를 관철시킴으로써 본인이 다시 참여하는 그 조건을 만드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지만 거꾸로는 내가 요구를 했는데 저쪽에서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여기서 빠지는 명분을 찾기 위해서 요구를 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양면성이 있는 거죠, 요구를 할 때는. 그래서 이 요구가 결국에는 참여를 하지 않게 될 경우, 선대위에서 빠지게 될 경우에는 본인이 빠지는 명분을 쌓는 그 수순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것도 같이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약간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게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원하는 게 정확히 뭔가요, 지금?
[김수민]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 얘기한다면 선거 기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지향했던 것으로 계속 관철이 되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특히 이준석 대표가 불만을 가져왔던 것이 그동안 영입인사였거든요. 이준석 대표 본인의 그동안의 기획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옳든 그르든, 맞든 아니든 간에 이 당이 계속 이기기 위해서, 후보가 이기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거기와는 어긋나는 인사 영입이라든지 이런 흐름들이 진행돼 왔고 거기에 대해서 주로 믹서기에 복어를 갈아버렸다. 이런 표현을 자주 써왔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의도, 의지가 더 관철되기를 바라지 않을까. 특히 인사 영입이라고 볼 수 있겠고 하나 더 들자면 미디어 홍보라든지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이라지, 여기에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가 불만을 표해 왔었기 때문에 그런 주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또 대표로서의 권한, 여기에 대해서 충분한 신뢰와 신임을 보내달라. 이런 요구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단주머니를 풀 줄 알았는데 이준석 리스크가 커져가니까 지금 당내에서도 상당히 불만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일 텐데 김종인 위원장이 내가 달라지겠다. 내가 그립 확실하게 쥐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지율 최근에 윤석열 후보 많이 빠졌는데 이거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거든요. 어떤 변화를 얘기하는 걸까요?
[김수민]
일단 보완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그렇게 진행이 될 거다라고 예언을 한다기보다는 목표를 세우는 거겠죠. 그리고 연말에 다시 재역전한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어떻게든 잘해 보겠다 이런 다짐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고. 원래 김종인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재량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도 당원들과 국민 일부의 개방형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대표고 윤석열 후보도 장시간 동안 대선 후보 레이스를 거쳐서 만들어진 후보이기 때문에 직접 선출되지 않은 리더인 김종인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원래는 제한이 있었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다 내려놨고 윤석열 후보도 본인이 직접 어떻게 재량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김종인 위원장이 해 줬으면 하는 그런 태도가 또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김종인 위원장의 힘이 더 커지는 것이고 그러면 내가 그립을 더 세게 잡겠다. 이제부터는 좀 더 세게 잡겠다고 나서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어떤 내용을 떠나서 김종인이 좀 더 부상한다고 하는 그 사실 자체가 선거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걸 일단 노리는 게 아닌가 싶고. 본인이 얘기해 왔던 경제 민주화, 그것이 또 경제 민주화 이렇게 가면 식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단어를 달리 해서 공정경제, 이런 식으로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어나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국민의힘이 선거전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이것도 관심인데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토론 피하지 말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압박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이미지를 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실제로 선관위라든지 선거법을 통해서 보장이 되어 있는 토론 횟수가 있는데 그것이 이번 대선에서 한 3번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사실 후보자들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 토론이 또 열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본격 선거운동에 임박해서 토론을 하는 것보다 그전에 토론을 하자. 이 얘기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에서도 할 수 있는 얘기고 시민단체에서도 나올 수 있는 얘기고 또 다른 제3당에서도 나오는 얘기들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그 토론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급적이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토론에서만 하겠다라고 하는 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건 대중적으로는 불리해 보이는 포인트거든요. 그것을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놓칠 리가 없겠죠. 그러다 보니까 토론을 피하고 있고 상대방은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다, 이런 프레임으로 또 한편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얼굴 보고 얘기 좀 하자라는데 그게 참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어제 양강 후보가 행사장에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아주 짧은 토론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머리를 염색하셨나요?) 어젯밤에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염색하셨어요?) 저는 뭐, 조금씩 계속 해왔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머리가, 좀 심으신 거예요? (아니, 그건 아니고요.) 뭔가 교정을 하신 느낌이 들어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염색만. 염색만. (좋으세요)]
[앵커]
보신 것처럼 분위기는 썰렁했습니다. 염색 토크죠.
[김수민]
이 대화 패턴을 보면 두 분 다 1960년대생이고 어떻게 보면 아주 짧게 얘기하면 아재분들이시죠. 그런데 한국의 중년세대의 문화가 그런 게 있어요. 보면 명절 때도 조카를 보는 순간 다른 얘기가 아니라 잘 지냈냐 이게 아니라 살쪘네? 이런 거 있잖아요. 얼굴 좋아 보이네. 젊은 세대들이 많이 기분 나빠하는 문화 중의 하나가 보자마자 외모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하시는 분은 본인은 선의에서 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고 아니면 사실 한국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특히 기성세대분들 같은 경우 조금 서로 내외하는 그런 게 있어서 그런 것들을 극복해 보기 위해서 말을 꺼내는 게 있는데 제일 무난한 게 날씨 얘기죠. 그런데 얼굴 얘기를 꺼낼 때가 있어요. 아마 저기 같이 동석한 제3자가 처음에 외모 얘기를 하신 거고 아마 이재명 후보도 별다른 할 얘기가 없어서 머리를 혹시 심으셨나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격적으로 막 캐묻고자 함이 아니라. 그런데 사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민감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도 보면 표정이 썩 대답하고 싶어 하지 않는 표정이에요. 그렇지만 또 얘기는 해 줘야겠고 하니까 심은 건 아니고 염색만 한 거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상대방의 속내에 대해서 알 수 없지만 이 외모 얘기라는 게 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썩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말을 걸 때. 이건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건데 저런 상황에서 말을 걸 때 다른 화제를 잡는 것으로 그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한 것 같은데 서로 눈은 안 마주치는, 잘 안 마주치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건 조금 부수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염색을 해서 그런지 이미지가 다 달라지기는 했어요, 초반보다.
[김수민]
두 후보가 다 염색을 했거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한때는 하얀 머리가 많이 눈에 띄는, 그것도 의도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겁니다. 이재명 후보 과거에 갖고 있었던 날렵하고 또 부정적으로 얘기했을 때는 가벼워 보이는 그런 이미지들을 불식시키고 연륜 있어 보이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때 거의 백발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깔을 갖고 있었는데 대장동 의혹이라든지 악재들이 많이 터지고 그러면서 그 국면에서 다른 사람이 된 듯 빠져나오는 효과, 그것을 위해서 아마 염색을 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검찰총장 시절에 여러 가지 패션이나 이런 걸 보면 다소 헝클어져 있어요. 머리카락도 헝클어져 있고 마치 영국의 보리슨 총리하고 비슷한 이미지였는데 일단 경선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단은 가다듬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보면 검찰총장 시절의 모습하고 현재 모습하고 큰 차이가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로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일단 외적 변화는 두 후보가 다 최근 들어서 눈에 띄게 외모적 변화는 있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뭔가 교정을 한 것 같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두 후보 모두 이미지 변신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고요. 대선 정국 마지막 변수가 또 하나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특검 해 보겠다고 여야가 만나기도 여러 번 만났습니다. 그런데 시작은 안 되고 있거든요. 대선 전에 시작은 될 수 있는 겁니까?
[김수민]
지금까지 계속 미뤄져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그냥 특검이 안 되기를, 거대 양당이 다 그런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마치 의도한 것처럼 그렇게 가는 것 아니냐,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또 거대 양당이 내놓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니다, 저쪽에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또 특검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또 방법론상으로 양쪽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어차피 합의가 안 되면 계속해서 시간은 가는 것인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쪽만 유리한 특검이 되면 안 되지 않느냐. 대장동 의혹을 정쟁화하고 대선에서 일단은 국민의힘 쪽으로 유리하게 그렇게 끌고 가는 것 아니냐, 이 명분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론들에서 국민의힘 쪽 안을 거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아니면 민주당은 의석수도 많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만 결심을 해 주면 빨리 할 수 있는데 왜 해 주지 않느냐. 또 결국에 민주당이 유리한 특검을 하려고 하는 겨 아니냐, 이런 이유를 가지고 서로 방법론을 고집하면서 합의가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게 핵심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민주당은 상설특검 얘기하는 거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특검 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차이가 뭐가 있습니까?
[김수민]
그러니까 특검을 예전에 옷로비 특검, 김대중 정부 때 시작한 이래로 특검을 자주까지 안 했더라며 때때로 계속 해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설특검 제도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상설적으로 특검을 준비할 수 있는 그 제도의 틀이 마련돼 있고 특검이 필요하다 싶을 때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그 제도가 마련되어 있죠. 그런데 상설특검 같은 경우는 특검은 결국 추천 절차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거든요. 그런데 그 추천을 하는 위원이 7명이 있는데 7명 중에 3명이 여당 쪽의 위원이고 그리고 1명이 정부 쪽 위원입니다. 그래서 결국에 상설특검으로 가게 되면 정부 여당에 가까운 인사가 특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상설특검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고 대신에 그래서 이재명 특검법이라고 명명이 돼 있는데 사실 이 명명을 고집하는 것도 민주당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겠죠. 그런데 단순히 이름이 문제가 된 게 아니라 별도의 특검법안을 통해서 특검을 구상하자라고 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유리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서 또 양쪽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시작점도 만들지 못한다면 국민의 화살이 양당에 모두 쏠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대장동 이슈가 최근에 불거진 게 바로 김문기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면서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몰랐다고 계속 일관된 입장은 유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재명 후보한테는 스스로 유리해질 수 없는 그런 대응이었죠. 그러니까 한 분이 아니라 지금까지 두 분이 돌아가셨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굉장히 불길하고 기분이 나쁜 사건입니다. 침울한 사건이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어쨌든 사업 관련자이자 가장 깊숙이 연관된 정치인인 이재명 후보가 망자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발언한 것은 상식적으로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치적으로 계속해서 얘기를 해 왔거든요. 그런데 대장동 개발에서 중책을 담당했던 담당자를 모른다고 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불신, 이런 것들을 부추길 소재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이렇게 대응했을 경우에 안다고 생각될 수 있는 근거가 속속 나올수록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본인한테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미 같이 연수 가서 찍은 사진부터 해서 수여했던 표창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될수록 이재명 후보한테 불리해지는 그런 상황인데 어쨌든 초기 대응을 이재명 후보가 잘못했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알았다고 한들 뭐 대단한가, 또 진성준 의원이 그렇게 반박하기도 했어요.
[김수민]
거꾸로 얘기하려면 굳이 모른다고 해서 얻을 이익이 뭐가 있었겠느냐,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런데 저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도 찍고 또 직책상으로도 성남시장하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람을 모를 수가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계속 의문이 제기되는 거겠죠.
[앵커]
이런 여러 가지 의문점을 풀 특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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