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에서 손 떼며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꼴" 발언

이준석 선거에서 손 떼며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꼴" 발언

2021.12.22.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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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거에서 손 떼며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꼴" 발언
YTN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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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수진 최고위원의 선대위원회 공보단장 사퇴에도 "선거에서 손을 떼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당 대표의 통상 직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은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8시 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직 사퇴를 발표한 뒤 4시간 만에 공보단장직을 내려놓았다.

이 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됐다"면서 "카드 뉴스 자유롭게 만드십시오"라고 썼다.

이어서 "사실상 세대 결합론이 무산되었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서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도 썼다.

이 대표는 기존 지지층인 60대를 기반으로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20·30 세대의 지지세를 더하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이른바 '세대결합론'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선대위에서 빠지면서 20·30 세대를 등지는 행보를 당이 계속하자 세대결합 전략이 어렵게 됐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는 비유를 하며 글을 끝맺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늘 (젠더 이슈를) 복어 요리에 비유한다"며 "복어 요리는 진짜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지 맛있는 식재료이지 아무나 그냥 뿍뿍 지르면 그건 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영입을 반대했던 이수정 교수와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잇달아 영입하는 당에 대한 우려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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