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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데요. 선대위 내부에서까지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수진 공보단장의 사과는 앞으로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했고요. 사과가 아닌 징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준석 대표, 조수진 공보단장과 어제 선대위에서 고성이 오갔다고 하더라고요. 갈등이 어제 시작됐는데 이틀째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더니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사퇴의 변이 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일단 이준석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은 건 아니고요. 선대위에서의 직책 그러니까 상임선대위원장 아닙니까? 그 직책 하나랑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입니다. 두 가지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홍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준비해뒀던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 그걸 후임이 와서 승계해도 좋고 폐기해도 좋다. 이렇게 완전히 나는 떠난다는 것을 선언하고 나갔는데. 그러면서 조수진 단장의 사과를 받을 생각도 없다. 그리고 거취 어떻게 하든지 그건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완전히 그었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조수진 단장과의 갈등으로 선대위의 주요 직책을 내려놔도 되는 것이냐, 이런 질문도 있었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로서는 아마 기본적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보면 어떤 측면에서는 선대위 내부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부의 내부 권력 투쟁의 측면들이 틀림없이 있는 거거든요.
[앵커]
내부 권력 투쟁이 있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단순히 이준석 대표가 조수진 단장과 기분이 나빠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고요. 그래서 일단 권력투쟁의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이준석 대표로서는 그동안에 계속적으로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의 문제점을 지적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달 초에 지방 잠행을 떠난 건데 울산 회동 이후로도 아직까지 그 문제의 여진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는 측면들이 있는 거고요.
중요한 결정과정에 자신이 패싱당하고 있다라고 하는 측면. 그러니까 윤핵관으로 상징되는 일원 중의 하나인 조수진 단장이 호가호위하고 있는 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윤석열 후보 측이 그러면 그것을 거중조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지 않느냐? 아니다, 손 놓고 있다라고 하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그런 의도도 다분히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민의힘 선대위의 갈등. 3주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3주 전 갈등 상황이 다시 재연되는데 추은호 해설위원의 분석은 이준석 후보와 윤핵관의 갈등, 권력투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최진]
전반적으로 동의하고요. 설마설마했는데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초강수를 뒀는데요. 이런 걸 저는 공격적인 사퇴라고 합니다. 형식은 사퇴로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공격을 가한 거죠. 그럼 누구에게 공격을 가했는가인데 외형적으로는 조수진 공보단장을 겨냥했지만 실제로는 조수진 공보단장의 뒤에 있는 배경, 뒷배경. 말하자면 윤석열 쪽 사람들을 저는 겨냥했다고 보는 겁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니까 조수진 단장에게 전반부는 화는 났지만 후반부를 보니까 그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 동안 아무도 이 사건을 교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누구도 나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이렇다면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지라고 이게 시쳇말 한번 던져버린 거죠. 그래서 굳이 표현하자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조금 더 세게 표현을 하자면 1인 친위쿠데타 비슷하게. 그래서 저는 제2의 사태 악화의 예고편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예고편이라고 하면.
[최진]
앞으로 또다시 이런 내부적인 격돌, 아까 말씀한 파워게임이 또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보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조수진 공보단장의 갈등 차원을 넘어서 조수진 공보단장이 어떻게 보면 지위 체계 하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 아래이기 때문에 지시에 응해야 되는데 지시에 불응한 거 아닙니까? 조수진 단장이 나는 후보 말만 듣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발단이 된 건데 이 갈등 과정에서 아무도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았다. 결국은 나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항변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로서는 어떻게 보면 저항할 수 있는, 본인이 이런 저항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호기를 만난 거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선대위를 바꾸어보겠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충분히 담겨있을 겁니다. 그 몫은 물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가 돼서 하겠지만 그것을 위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효율적인 간편한, 간단한 그런 선대위 구성을 재편하기 위한 판을 깔아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선대위의 재편 판을 깔아줬다고 표현하셨는데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로 다시 재편될 것으로 보세요?
[최진]
이 부분은 아마 내부적으로 후보도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사퇴를 했으니까 두 개의 공석을 채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동이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번 18일 전에 울산에서 회동을 해서 봉합을 했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윤석열 두 사람이 식사를 하면서. 그런데 그게 외형적으로는 봉합이었지만 실제로는 사실 이준석 대표의 판정승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앵커]
윤석열 후보가 내려갔어요, 울산까지 내려가서 만났고요.
[최진]
그랬었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오는 형태를 갖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의 상황이 아마 18일 동안 상당 부분 윤석열 쪽 사람들, 중진그룹에서 알게 모르게 암암리에 이준석 대표에게 상당히 아마 압박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은 타이밍만 보다가 이번에 조수진 건을 계기로 명분을 잡아서 한번 반격을 가했다고 보는 것이 저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맡고 있는 선대위 직책이 굉장히 중대한 직책 아니겠습니까? 홍보미디어본부장 그리고 상임선대위원장이요. 그런데 권력투쟁, 내부에서 있었던 갈등으로 선대위직을 사퇴하는 게 과연 맡느냐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추은호]
결론은 어떻게 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밤에라도 윤석열 후보가 다시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또다시 한 번 협력을 요청을 하고 또 조수진 단장을 사퇴시키고 하면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건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원래 시작된 것 자체가 조수진 공보단장이 공보단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 언론 대응을 제대로 못한 게 아니냐는 부분들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조수진 공보단장은 자신은 윤석열 후보의 말만 듣는다고 한 부분들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두 당의 공보단장, 더불어민주당의 공보단장은 박광온 의원이죠. 박광온 의원이 최근에 모든 의원들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떤 거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아들 문제에 대해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 김남국 의원이라든가 공작설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의원 개개인의 개별적인 대응은 삼가달라고 하는 그런 악역을 맡았죠. 반면에 국민의힘 공보단장인 조수진 의원은 언론 대응조차도 이준석 대표가 보기에는 제대로 하지 않고 후보만 쫓아다닌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악역을 자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를 방기하고 있다라고 하는 그런 대표로서의 문제의식을 제기한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조수진 단장을 물러나게 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가 수습될 가능성이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보니까 당내에서 여러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극약처방을 해서라도 당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도 트러블메이커들을 쳐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반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당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라고 사실 비판을 했고요. 또 공보단장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후보 뜻을 팔고 다니나,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홍준표, 장제원 의원의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결과적으로 홍준표 대표의 말대로 극약처방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아마 인터뷰를 오늘 하는 표정을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초조하거나 궁지에 몰리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앵커]
표정도 보셨군요.
[최진]
말투라든지 여러 가지를 보면 담담하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당당한 듯한 그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당신들 내가 없으면 어차피 선거 못할 것이다. 2030대 결국 어디로 가지 않고 내가 그 키는 쥐고 있고 결국은 내가 이번 대선의 중요한 킹메이커 역할을 할 텐데 이 시점에서 내가 한번 마지막 수를 던질 테니까 알아서 해볼래라는. 그러면 여기에서 제가 보더라도 윤석열 쪽에서 이재명 후보가 초박빙으로 가고 있는데 그냥 놔두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유비가 제갈량을 영입하기 위해서 3번 가지 않았습니까? 삼고초려. 지금 한 번 갔습니다, 울산에. 만약에 이 문제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한번 더 가면 2번 가게 되는 거고,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한 번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정에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설득하고 해명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결국 찾아가서 설득하는 그런 수밖에 없다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그리고 초강수를 던졌다고 표현해 주셨고.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어제 그리고 오늘 이 선대위 갈등 문제에 대해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발언 그리고 오늘 발언 차례로 듣고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윤석열 후보. 어제는 그런 갈등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오늘은 조금 조수진 단장이 가서 사과해야 되는 문제 아니겠느냐라고 하면서 조금 심각하게 본 것 같기는 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어제 반응은 잘못된 겁니다.
[앵커]
어제 반응이 잘못된 것이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런 것을 정당 민주주의라고 표현 안 하죠. 흔히 콩가루 정당이라든가 모래알 정당 이렇게 표현을 하죠. 사상누각 위에 지어진 정당, 선대위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심각성을 인식 못했다고 하는 건데. 지난번 울산 회동 때도 윤석열 후보가 당시에 이준석 대표의 잠행 초기에 리프레쉬하러 갔다 이렇게 안이하게 대응을 하다가 이준석 대표가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맞서면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습니까? 오늘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내던진 걸 보고 또 다른 위기의식을 느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생각되고요. 윤석열 후보가 물론 정치초년생이고 정치한 지 얼마 안 되지만 정치지도자한테 굉장히 중요한 것은 결단력입니다. 과감하게 결단할 필요가 있는데 윤석열 후보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결단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는데 당내 문제 또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에도 결단할 때는 결단할 필요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갈등 상황이 오전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오후에 인터뷰 때 바로 어제는 민주주의 아니겠느냐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상당히 부적절했다, 추은호 해설위원 지적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제가 리더십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면 우리가 군대처럼 일사불란한 건 권위주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적당하게 티격태격하면서도 화합하면서 잘 굴러가는 게 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콩가루 집안처럼 내부에서 싸우고 치고받고 하는데 그냥 수수방관하는 건 방임주의입니다. 그래서 아마 저걸 보고 유권자들이 판단할 거예요. 저게 윤석열의 민주적 리더십인지 아니면 방임주의 리더십인지. 그래서 지금은 그 경계선이 애매모호한 상태인데 저런 상태가 앞으로 한두 번만 더 나오면 방임주의. 자기 할 것 제각각 가는 거죠. 자기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그야말로 쉬운 말로 콩가루 집안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진]
어차피 후보가 모든 총책임자예요, 대선국면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거중조정 역할을 해야 되는 거고 본인이 직접 역할을 하기가 곤란하다면 예를 들면 김종인 위원장 같은 사람, 연장자라든지 그런 분들을 통해서 제3자를 통해서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이 직접적으로 그런 거중조정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거죠. 그래야 민주적 리더십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가 항공모함 같다, 이렇게 지적하면서 선대위 체계를 일원화해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면서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찾아갔었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만류를 했는데 이 만류가 사실 먹이지 않은 거거든요.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주문이 통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추은호]
일단 김종인 위원장은 이렇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들어왔지만 사실 그동안의 역할을 보면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김종인 감독에 이준석 주연, 윤석열 조연 아니냐. 이런 구도도 그렸는데 두 사람 모두 보이지 않았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도 문제해결에 물론 김종인 위원장이 중간에 중재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았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아마 이번 기회를 계기로 선대위 체제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구나. 좀 더 간편한 조직으로 바꾸어야 되겠구나. 그래서 종합상황실을 본인이 이야기한 것 같아요. 종합상황실로 강력하게 한번 활용하는 방법을 찾겠다. 종합상황실이라는 것이 아마 총괄선대본부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무게를 싣는 식으로 해서 본인이 파워를 갖겠다. 그립감을 강하게 갖겠다고 하는 생각을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선대위 재편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최진]
제가 보기에 김종인 위원장이라든지 혹은 당내 50대, 60대 노련한 정치인들이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곤혹스럽고 당황스러울 거예요. 옛날의 관점으로 하자면 우연한 사건들이 많이 터지고 있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상임위원장이라든지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내려놓을지 누가 예측이나 했겠습니까? 이게 요즘 말하면 2030 리더십입니다. 예측불허 리더십.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2030대, MZ세대들의 표심을 잡을 때도 50대, 60대의 마인드로 옛날 전략 동원해서 하면 빗나가거든요, 지금처럼.
[앵커]
그렇다면 지금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이 다시 또 시험대에 오른 거예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옛날식의 방법, 옛날식의 틀, 기존의 틀 이걸 깨뜨려야 되는 거죠, 당당히. 그런데 아직도 옛날 식이 많이 나온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윤석열의 새롭고 상당히 뉴마인드고 젊은층하고 같이 마음을 잡았다는 얘기는 아직 솔직히 말씀드려서 안 나오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많이 보완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대선이 7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습니까?
[최진]
조금 전에 인터뷰 했지만 신지예 씨가 오고 했지만 그런 인물을 영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영입한다고 해서 그 뒤에 있는 여러 가지 지지세력이 줄줄이 고구마줄기처럼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다시 복귀할까요?
[최진]
어차피 이 안에서 승부를 봐야 되고 본인이 정치를 해야 되고 꿈이 있기 때문에 다시 정치는 하죠, 대표 역할은 하죠. 상임위원장 자리로 복귀한다? 그건 쉽지 않습니다.
[앵커]
선대위원장 자리를 본인이 본인의 입으로 사퇴를 했는데.
[최진]
그러면 완전히 실언을 하게 된 거고 본인 스타일을 완전히 구기는 거죠. 다른 어떤 형태로...
[앵커]
그럼 백의종군할 수밖에 없겠네요.
[최진]
그 역할로 만약에 다시 복직을 한다면 그건 아주...
[앵커]
선대위는 재편될 가능성이 높고 좀 더 실무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를 두고서 1년간 유예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그럴 수 없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양도세 중과 부분은 도입 시 1년간 유예 기간을 줬거든요. 여유 공간을 준다고 해서 그분들이 이렇게 매물을 내놓을 것이다? 그건 저희들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고요. 그건 저희들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고요. 그러면 그때 정부를 믿고 주택을 처분한 분들이 있죠. 그러면 정부 정책에 신뢰가 떨어져서 정부로서 양도세 중과 유예 부분들은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 현 정부 입장에서는 원칙이 훼손된다, 일관성에 금이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점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실제 시행되는 건 다음 정부이기 때문에 현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도 드리고 입법도 저희가 시도하지만, 굳이 서로 동의가 안 되면 몇 달 뒤이기 때문에 선거 끝난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김부겸 총리가 이재명 후보 양도세 중과 유예 이야기하니까 동의할 수 없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니까 또 이재명 후보도 그러면 당선된 뒤에 대선 후에 추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송영길 대표도 일단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건 합리적이다. 당 특위에서 논의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내일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이 문제도 틀림없이 정책의총이기 때문에 공방이 오가리라고 생각이 드는데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표가 밀어주고 있고 또 후보도 원하기 때문에 많은 다수의 의원들이 후보의 뜻을 따라야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래도 내부에서는 세금 깎아준다고 민주당한테 표 오는 거 아니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히 있거든요.
내일 의총 결과가 상당히 주목이 되는데 만약에 결정이 되더라도 연내 입법을 하려면 소득세법 개정안도 내야 되고 또 법인세법 개정안도 내야 되는데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렵지 않느냐, 현실적으로. 정부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만약에 된다면 대선을 전후해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시적 유예 카드, 1년만 유예한다는 거요. 이게 결국은 대선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그런 정책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진]
충분히 그렇게 짐작을 하죠. 요즘 코자총이라고 들어보셨죠.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총연맹인데 코자종이라고 막 뜨고 모이고 있습니다. 또 코대위, 코로나대책위원회도 있고요. 자영업자 영세민들이 12월 말부터 집회를 예고하고 뜨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뭔가를 내놔야 되는 겁니다. 주택이든 재난지원금이든. 그런데 자꾸 당과 지금 정부하고 의견이 엇갈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당정청 간의 견해차 이게 심화될 텐데 빨리 여권은 그걸 판단을 해야 될 겁니다. 앞으로 정책이라든지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의 가치를 따를 것이냐,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를 것이냐. 큰 틀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티격태격하고 싸우게 되고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데 결국 과거의 대선을 보면 대선후보의 가치를 따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문재인 가치를 따르려고 하는 사람이, 친문 열성 지지층들이 많고 하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아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고 앞으로 힘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그리고 아들 문제로 몇 차례 사과했는데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아들 논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이 논란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후보 (KBS 주진우 라이브, 어제) : (어제 교회 가셨죠?) 네. (어떤 기도 하셨어요?) 말씀드리기가 그런데 하여튼 최근에 제가 가슴 아픈 일들이 있어서요. 저는 우리 아이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요?) 많이 하는 편이고 술도 한 잔씩 하고 가끔 고기도 사주고 그러는데 어쨌든 2018년 말 그때 기소되고 재판 때문에 한 2년 정신없었고. 최근까지는 사실은 제가 가까이 못 하는 바람에 그사이에 일이 벌어져 버렸어요. 뭐 당연히. 붙잡고 울었죠, 안타깝고. 제가 사실 그 일 있고 난 다음에 "왜 그런 걸." 잠깐 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했으니까. "그 사이트에 왜 글이 남아 있느냐" 그랬더니 탈퇴하고 난 다음에 그걸 지우려고 하니까 못 지우게 됐다. 그거는 제가 어쨌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얘기를 제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여하튼 잘못했으니까 죄송합니다.]
[앵커]
아들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 본인도 못 지우는 게시글을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알게 됐을까라는 의혹을 제기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이재명 후보 특유의 그런 여운을 남기는 화법으로 기획설 혹은 공작설을 은근히 은연중에 내비치는 건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의원들하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기획설이라든가 공작설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이렇게 공보단장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도 후보가 은연중에 이렇게 내비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과를 한번 했으면 깨끗하게 그것으로 끝내는 게 낫지. 계속 꼬리를 물고 여운을 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 그만하자고 어제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앞으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을 그런 분위기입니다. 김병기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단장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김병기 /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단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희가 만약에 하는 것이 네거티브 수준이라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것은 마타도어 흑색선전이 되겠죠. 저희는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 검증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에 반해서 국민의힘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의혹이란 이름으로 해서 아무 사실도 아닌 것을 남발하는 것이고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아직 윤석열 후보 본인에 대해서 시작도 안 했는데 너무 엄살이 심한 것 같은데요. 검증할 내용이 많다는 거죠. 그러려면 본인들부터 하지 말았어야죠. 본인들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하지 말자고 하면 되나요?]
[앵커]
윤석열 후보 본인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검증할 내용이 지금 많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7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네거티브라고 하기도 하고 검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거 그만할 수 있겠습니까?
[최진]
네거티브가 없는 선거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즉각적으로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게 네거티브 유혹이기 때문에 여야 불문하고 어느 후보나 합니다. 그런데 검증은 뭐고 네거티브는 뭐냐, 마타도어는 뭐냐 그러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앵커]
구분이 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최진]
구분이 됩니다. 최근에 그런 거 연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검증은 근거가 있는 걸 가지고 따지는 거고 네거티브는 근거가 애매모호한 걸 가지고 계속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거고 마타도어는 근거가 전혀 없는 걸 가지고 공격하는 겁니다.
[앵커]
검증과 네거티브, 마타도어까지.
[최진]
공격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구분을 안 두고 하는 거죠. 마타도어라고 스페인어입니다. 투구사라는 뜻입니다. 소가 오면 소를 속여서 결국 죽이는 건데 아주 고약하죠. 우리말로는 흑색선전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제대로 된 마타도어가 안 나와 있는데 앞으로는 점점 네거티브로부터 마타도어로 옮겨가고 하루하루 갈수록 마타도어가 점점 더 세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것을 예상해 봅니다.
[추은호]
아주 구분을 잘해 주셨는데요. 또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마타도어고 그리고 네거티브입니다. 지금은 후보와 가족들에 대해서 검증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여야 모두 인정을 하고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을 것 같아요. 혹독하게 해야 된다. 그리고 아주 제한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데는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는데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 진행돼야 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것은 결국 자기한테 돌아온다는 점들은 여야 모두 인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검증은 아주 세게 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미국이나 선진국은 내부 검증을 합니다, 세게. 우리는 내부 검증을 안 하고 외부 검증을 합니다, 언론에서. 그러니까 후보나 정치인들은 아주 시쳇말로 묵사발이 되는 거죠. 내부 검증을 세게 하면 외부에서 덜 얻어맞을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검증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생겨서.
[최진]
지금부터라도 김건희 씨라든지 이재명 씨 아들이라든지 내부 검증을 지금부터라도 가족끼리 세게 하면 점점 시간이 갈수록 외부검증은 편하게 덜 받을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많았는데요. 분석 잘 들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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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데요. 선대위 내부에서까지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수진 공보단장의 사과는 앞으로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했고요. 사과가 아닌 징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준석 대표, 조수진 공보단장과 어제 선대위에서 고성이 오갔다고 하더라고요. 갈등이 어제 시작됐는데 이틀째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더니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사퇴의 변이 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일단 이준석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은 건 아니고요. 선대위에서의 직책 그러니까 상임선대위원장 아닙니까? 그 직책 하나랑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입니다. 두 가지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홍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준비해뒀던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 그걸 후임이 와서 승계해도 좋고 폐기해도 좋다. 이렇게 완전히 나는 떠난다는 것을 선언하고 나갔는데. 그러면서 조수진 단장의 사과를 받을 생각도 없다. 그리고 거취 어떻게 하든지 그건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완전히 그었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조수진 단장과의 갈등으로 선대위의 주요 직책을 내려놔도 되는 것이냐, 이런 질문도 있었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로서는 아마 기본적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보면 어떤 측면에서는 선대위 내부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부의 내부 권력 투쟁의 측면들이 틀림없이 있는 거거든요.
[앵커]
내부 권력 투쟁이 있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단순히 이준석 대표가 조수진 단장과 기분이 나빠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고요. 그래서 일단 권력투쟁의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이준석 대표로서는 그동안에 계속적으로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의 문제점을 지적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달 초에 지방 잠행을 떠난 건데 울산 회동 이후로도 아직까지 그 문제의 여진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는 측면들이 있는 거고요.
중요한 결정과정에 자신이 패싱당하고 있다라고 하는 측면. 그러니까 윤핵관으로 상징되는 일원 중의 하나인 조수진 단장이 호가호위하고 있는 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윤석열 후보 측이 그러면 그것을 거중조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지 않느냐? 아니다, 손 놓고 있다라고 하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그런 의도도 다분히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민의힘 선대위의 갈등. 3주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3주 전 갈등 상황이 다시 재연되는데 추은호 해설위원의 분석은 이준석 후보와 윤핵관의 갈등, 권력투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최진]
전반적으로 동의하고요. 설마설마했는데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초강수를 뒀는데요. 이런 걸 저는 공격적인 사퇴라고 합니다. 형식은 사퇴로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공격을 가한 거죠. 그럼 누구에게 공격을 가했는가인데 외형적으로는 조수진 공보단장을 겨냥했지만 실제로는 조수진 공보단장의 뒤에 있는 배경, 뒷배경. 말하자면 윤석열 쪽 사람들을 저는 겨냥했다고 보는 겁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니까 조수진 단장에게 전반부는 화는 났지만 후반부를 보니까 그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 동안 아무도 이 사건을 교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누구도 나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이렇다면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지라고 이게 시쳇말 한번 던져버린 거죠. 그래서 굳이 표현하자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조금 더 세게 표현을 하자면 1인 친위쿠데타 비슷하게. 그래서 저는 제2의 사태 악화의 예고편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예고편이라고 하면.
[최진]
앞으로 또다시 이런 내부적인 격돌, 아까 말씀한 파워게임이 또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보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조수진 공보단장의 갈등 차원을 넘어서 조수진 공보단장이 어떻게 보면 지위 체계 하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 아래이기 때문에 지시에 응해야 되는데 지시에 불응한 거 아닙니까? 조수진 단장이 나는 후보 말만 듣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발단이 된 건데 이 갈등 과정에서 아무도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았다. 결국은 나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항변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로서는 어떻게 보면 저항할 수 있는, 본인이 이런 저항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호기를 만난 거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선대위를 바꾸어보겠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충분히 담겨있을 겁니다. 그 몫은 물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가 돼서 하겠지만 그것을 위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효율적인 간편한, 간단한 그런 선대위 구성을 재편하기 위한 판을 깔아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선대위의 재편 판을 깔아줬다고 표현하셨는데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로 다시 재편될 것으로 보세요?
[최진]
이 부분은 아마 내부적으로 후보도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사퇴를 했으니까 두 개의 공석을 채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동이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번 18일 전에 울산에서 회동을 해서 봉합을 했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윤석열 두 사람이 식사를 하면서. 그런데 그게 외형적으로는 봉합이었지만 실제로는 사실 이준석 대표의 판정승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앵커]
윤석열 후보가 내려갔어요, 울산까지 내려가서 만났고요.
[최진]
그랬었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오는 형태를 갖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의 상황이 아마 18일 동안 상당 부분 윤석열 쪽 사람들, 중진그룹에서 알게 모르게 암암리에 이준석 대표에게 상당히 아마 압박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은 타이밍만 보다가 이번에 조수진 건을 계기로 명분을 잡아서 한번 반격을 가했다고 보는 것이 저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맡고 있는 선대위 직책이 굉장히 중대한 직책 아니겠습니까? 홍보미디어본부장 그리고 상임선대위원장이요. 그런데 권력투쟁, 내부에서 있었던 갈등으로 선대위직을 사퇴하는 게 과연 맡느냐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추은호]
결론은 어떻게 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밤에라도 윤석열 후보가 다시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또다시 한 번 협력을 요청을 하고 또 조수진 단장을 사퇴시키고 하면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건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원래 시작된 것 자체가 조수진 공보단장이 공보단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 언론 대응을 제대로 못한 게 아니냐는 부분들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조수진 공보단장은 자신은 윤석열 후보의 말만 듣는다고 한 부분들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두 당의 공보단장, 더불어민주당의 공보단장은 박광온 의원이죠. 박광온 의원이 최근에 모든 의원들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떤 거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아들 문제에 대해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 김남국 의원이라든가 공작설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의원 개개인의 개별적인 대응은 삼가달라고 하는 그런 악역을 맡았죠. 반면에 국민의힘 공보단장인 조수진 의원은 언론 대응조차도 이준석 대표가 보기에는 제대로 하지 않고 후보만 쫓아다닌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악역을 자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를 방기하고 있다라고 하는 그런 대표로서의 문제의식을 제기한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조수진 단장을 물러나게 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가 수습될 가능성이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보니까 당내에서 여러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극약처방을 해서라도 당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도 트러블메이커들을 쳐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반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당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라고 사실 비판을 했고요. 또 공보단장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후보 뜻을 팔고 다니나,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홍준표, 장제원 의원의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결과적으로 홍준표 대표의 말대로 극약처방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아마 인터뷰를 오늘 하는 표정을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초조하거나 궁지에 몰리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앵커]
표정도 보셨군요.
[최진]
말투라든지 여러 가지를 보면 담담하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당당한 듯한 그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당신들 내가 없으면 어차피 선거 못할 것이다. 2030대 결국 어디로 가지 않고 내가 그 키는 쥐고 있고 결국은 내가 이번 대선의 중요한 킹메이커 역할을 할 텐데 이 시점에서 내가 한번 마지막 수를 던질 테니까 알아서 해볼래라는. 그러면 여기에서 제가 보더라도 윤석열 쪽에서 이재명 후보가 초박빙으로 가고 있는데 그냥 놔두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유비가 제갈량을 영입하기 위해서 3번 가지 않았습니까? 삼고초려. 지금 한 번 갔습니다, 울산에. 만약에 이 문제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한번 더 가면 2번 가게 되는 거고,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한 번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정에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설득하고 해명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결국 찾아가서 설득하는 그런 수밖에 없다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그리고 초강수를 던졌다고 표현해 주셨고.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어제 그리고 오늘 이 선대위 갈등 문제에 대해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발언 그리고 오늘 발언 차례로 듣고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윤석열 후보. 어제는 그런 갈등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오늘은 조금 조수진 단장이 가서 사과해야 되는 문제 아니겠느냐라고 하면서 조금 심각하게 본 것 같기는 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어제 반응은 잘못된 겁니다.
[앵커]
어제 반응이 잘못된 것이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런 것을 정당 민주주의라고 표현 안 하죠. 흔히 콩가루 정당이라든가 모래알 정당 이렇게 표현을 하죠. 사상누각 위에 지어진 정당, 선대위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심각성을 인식 못했다고 하는 건데. 지난번 울산 회동 때도 윤석열 후보가 당시에 이준석 대표의 잠행 초기에 리프레쉬하러 갔다 이렇게 안이하게 대응을 하다가 이준석 대표가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맞서면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습니까? 오늘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내던진 걸 보고 또 다른 위기의식을 느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생각되고요. 윤석열 후보가 물론 정치초년생이고 정치한 지 얼마 안 되지만 정치지도자한테 굉장히 중요한 것은 결단력입니다. 과감하게 결단할 필요가 있는데 윤석열 후보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결단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는데 당내 문제 또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에도 결단할 때는 결단할 필요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갈등 상황이 오전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오후에 인터뷰 때 바로 어제는 민주주의 아니겠느냐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상당히 부적절했다, 추은호 해설위원 지적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제가 리더십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면 우리가 군대처럼 일사불란한 건 권위주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적당하게 티격태격하면서도 화합하면서 잘 굴러가는 게 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콩가루 집안처럼 내부에서 싸우고 치고받고 하는데 그냥 수수방관하는 건 방임주의입니다. 그래서 아마 저걸 보고 유권자들이 판단할 거예요. 저게 윤석열의 민주적 리더십인지 아니면 방임주의 리더십인지. 그래서 지금은 그 경계선이 애매모호한 상태인데 저런 상태가 앞으로 한두 번만 더 나오면 방임주의. 자기 할 것 제각각 가는 거죠. 자기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그야말로 쉬운 말로 콩가루 집안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진]
어차피 후보가 모든 총책임자예요, 대선국면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거중조정 역할을 해야 되는 거고 본인이 직접 역할을 하기가 곤란하다면 예를 들면 김종인 위원장 같은 사람, 연장자라든지 그런 분들을 통해서 제3자를 통해서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이 직접적으로 그런 거중조정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거죠. 그래야 민주적 리더십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가 항공모함 같다, 이렇게 지적하면서 선대위 체계를 일원화해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면서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찾아갔었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만류를 했는데 이 만류가 사실 먹이지 않은 거거든요.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주문이 통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추은호]
일단 김종인 위원장은 이렇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들어왔지만 사실 그동안의 역할을 보면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김종인 감독에 이준석 주연, 윤석열 조연 아니냐. 이런 구도도 그렸는데 두 사람 모두 보이지 않았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도 문제해결에 물론 김종인 위원장이 중간에 중재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았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아마 이번 기회를 계기로 선대위 체제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구나. 좀 더 간편한 조직으로 바꾸어야 되겠구나. 그래서 종합상황실을 본인이 이야기한 것 같아요. 종합상황실로 강력하게 한번 활용하는 방법을 찾겠다. 종합상황실이라는 것이 아마 총괄선대본부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무게를 싣는 식으로 해서 본인이 파워를 갖겠다. 그립감을 강하게 갖겠다고 하는 생각을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선대위 재편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최진]
제가 보기에 김종인 위원장이라든지 혹은 당내 50대, 60대 노련한 정치인들이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곤혹스럽고 당황스러울 거예요. 옛날의 관점으로 하자면 우연한 사건들이 많이 터지고 있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상임위원장이라든지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내려놓을지 누가 예측이나 했겠습니까? 이게 요즘 말하면 2030 리더십입니다. 예측불허 리더십.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2030대, MZ세대들의 표심을 잡을 때도 50대, 60대의 마인드로 옛날 전략 동원해서 하면 빗나가거든요, 지금처럼.
[앵커]
그렇다면 지금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이 다시 또 시험대에 오른 거예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옛날식의 방법, 옛날식의 틀, 기존의 틀 이걸 깨뜨려야 되는 거죠, 당당히. 그런데 아직도 옛날 식이 많이 나온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윤석열의 새롭고 상당히 뉴마인드고 젊은층하고 같이 마음을 잡았다는 얘기는 아직 솔직히 말씀드려서 안 나오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많이 보완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대선이 7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습니까?
[최진]
조금 전에 인터뷰 했지만 신지예 씨가 오고 했지만 그런 인물을 영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영입한다고 해서 그 뒤에 있는 여러 가지 지지세력이 줄줄이 고구마줄기처럼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다시 복귀할까요?
[최진]
어차피 이 안에서 승부를 봐야 되고 본인이 정치를 해야 되고 꿈이 있기 때문에 다시 정치는 하죠, 대표 역할은 하죠. 상임위원장 자리로 복귀한다? 그건 쉽지 않습니다.
[앵커]
선대위원장 자리를 본인이 본인의 입으로 사퇴를 했는데.
[최진]
그러면 완전히 실언을 하게 된 거고 본인 스타일을 완전히 구기는 거죠. 다른 어떤 형태로...
[앵커]
그럼 백의종군할 수밖에 없겠네요.
[최진]
그 역할로 만약에 다시 복직을 한다면 그건 아주...
[앵커]
선대위는 재편될 가능성이 높고 좀 더 실무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를 두고서 1년간 유예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그럴 수 없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양도세 중과 부분은 도입 시 1년간 유예 기간을 줬거든요. 여유 공간을 준다고 해서 그분들이 이렇게 매물을 내놓을 것이다? 그건 저희들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고요. 그건 저희들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고요. 그러면 그때 정부를 믿고 주택을 처분한 분들이 있죠. 그러면 정부 정책에 신뢰가 떨어져서 정부로서 양도세 중과 유예 부분들은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 현 정부 입장에서는 원칙이 훼손된다, 일관성에 금이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점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실제 시행되는 건 다음 정부이기 때문에 현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도 드리고 입법도 저희가 시도하지만, 굳이 서로 동의가 안 되면 몇 달 뒤이기 때문에 선거 끝난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김부겸 총리가 이재명 후보 양도세 중과 유예 이야기하니까 동의할 수 없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니까 또 이재명 후보도 그러면 당선된 뒤에 대선 후에 추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송영길 대표도 일단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건 합리적이다. 당 특위에서 논의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내일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이 문제도 틀림없이 정책의총이기 때문에 공방이 오가리라고 생각이 드는데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표가 밀어주고 있고 또 후보도 원하기 때문에 많은 다수의 의원들이 후보의 뜻을 따라야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래도 내부에서는 세금 깎아준다고 민주당한테 표 오는 거 아니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히 있거든요.
내일 의총 결과가 상당히 주목이 되는데 만약에 결정이 되더라도 연내 입법을 하려면 소득세법 개정안도 내야 되고 또 법인세법 개정안도 내야 되는데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렵지 않느냐, 현실적으로. 정부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만약에 된다면 대선을 전후해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시적 유예 카드, 1년만 유예한다는 거요. 이게 결국은 대선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그런 정책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진]
충분히 그렇게 짐작을 하죠. 요즘 코자총이라고 들어보셨죠.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총연맹인데 코자종이라고 막 뜨고 모이고 있습니다. 또 코대위, 코로나대책위원회도 있고요. 자영업자 영세민들이 12월 말부터 집회를 예고하고 뜨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뭔가를 내놔야 되는 겁니다. 주택이든 재난지원금이든. 그런데 자꾸 당과 지금 정부하고 의견이 엇갈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당정청 간의 견해차 이게 심화될 텐데 빨리 여권은 그걸 판단을 해야 될 겁니다. 앞으로 정책이라든지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의 가치를 따를 것이냐,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를 것이냐. 큰 틀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티격태격하고 싸우게 되고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데 결국 과거의 대선을 보면 대선후보의 가치를 따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문재인 가치를 따르려고 하는 사람이, 친문 열성 지지층들이 많고 하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아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곤혹스럽고 앞으로 힘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그리고 아들 문제로 몇 차례 사과했는데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아들 논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이 논란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후보 (KBS 주진우 라이브, 어제) : (어제 교회 가셨죠?) 네. (어떤 기도 하셨어요?) 말씀드리기가 그런데 하여튼 최근에 제가 가슴 아픈 일들이 있어서요. 저는 우리 아이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요?) 많이 하는 편이고 술도 한 잔씩 하고 가끔 고기도 사주고 그러는데 어쨌든 2018년 말 그때 기소되고 재판 때문에 한 2년 정신없었고. 최근까지는 사실은 제가 가까이 못 하는 바람에 그사이에 일이 벌어져 버렸어요. 뭐 당연히. 붙잡고 울었죠, 안타깝고. 제가 사실 그 일 있고 난 다음에 "왜 그런 걸." 잠깐 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했으니까. "그 사이트에 왜 글이 남아 있느냐" 그랬더니 탈퇴하고 난 다음에 그걸 지우려고 하니까 못 지우게 됐다. 그거는 제가 어쨌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얘기를 제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여하튼 잘못했으니까 죄송합니다.]
[앵커]
아들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 본인도 못 지우는 게시글을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알게 됐을까라는 의혹을 제기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이재명 후보 특유의 그런 여운을 남기는 화법으로 기획설 혹은 공작설을 은근히 은연중에 내비치는 건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의원들하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기획설이라든가 공작설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이렇게 공보단장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도 후보가 은연중에 이렇게 내비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과를 한번 했으면 깨끗하게 그것으로 끝내는 게 낫지. 계속 꼬리를 물고 여운을 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 그만하자고 어제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앞으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을 그런 분위기입니다. 김병기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단장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김병기 /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단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희가 만약에 하는 것이 네거티브 수준이라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것은 마타도어 흑색선전이 되겠죠. 저희는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 검증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에 반해서 국민의힘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의혹이란 이름으로 해서 아무 사실도 아닌 것을 남발하는 것이고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아직 윤석열 후보 본인에 대해서 시작도 안 했는데 너무 엄살이 심한 것 같은데요. 검증할 내용이 많다는 거죠. 그러려면 본인들부터 하지 말았어야죠. 본인들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하지 말자고 하면 되나요?]
[앵커]
윤석열 후보 본인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검증할 내용이 지금 많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7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네거티브라고 하기도 하고 검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거 그만할 수 있겠습니까?
[최진]
네거티브가 없는 선거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즉각적으로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게 네거티브 유혹이기 때문에 여야 불문하고 어느 후보나 합니다. 그런데 검증은 뭐고 네거티브는 뭐냐, 마타도어는 뭐냐 그러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앵커]
구분이 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최진]
구분이 됩니다. 최근에 그런 거 연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검증은 근거가 있는 걸 가지고 따지는 거고 네거티브는 근거가 애매모호한 걸 가지고 계속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거고 마타도어는 근거가 전혀 없는 걸 가지고 공격하는 겁니다.
[앵커]
검증과 네거티브, 마타도어까지.
[최진]
공격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구분을 안 두고 하는 거죠. 마타도어라고 스페인어입니다. 투구사라는 뜻입니다. 소가 오면 소를 속여서 결국 죽이는 건데 아주 고약하죠. 우리말로는 흑색선전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제대로 된 마타도어가 안 나와 있는데 앞으로는 점점 네거티브로부터 마타도어로 옮겨가고 하루하루 갈수록 마타도어가 점점 더 세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것을 예상해 봅니다.
[추은호]
아주 구분을 잘해 주셨는데요. 또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마타도어고 그리고 네거티브입니다. 지금은 후보와 가족들에 대해서 검증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여야 모두 인정을 하고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을 것 같아요. 혹독하게 해야 된다. 그리고 아주 제한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데는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는데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 진행돼야 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것은 결국 자기한테 돌아온다는 점들은 여야 모두 인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검증은 아주 세게 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미국이나 선진국은 내부 검증을 합니다, 세게. 우리는 내부 검증을 안 하고 외부 검증을 합니다, 언론에서. 그러니까 후보나 정치인들은 아주 시쳇말로 묵사발이 되는 거죠. 내부 검증을 세게 하면 외부에서 덜 얻어맞을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검증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생겨서.
[최진]
지금부터라도 김건희 씨라든지 이재명 씨 아들이라든지 내부 검증을 지금부터라도 가족끼리 세게 하면 점점 시간이 갈수록 외부검증은 편하게 덜 받을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많았는데요. 분석 잘 들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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