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안보 행보 "월급 인상"...신지예 '파격 영입' 논란

윤석열, 첫 안보 행보 "월급 인상"...신지예 '파격 영입' 논란

2021.12.21.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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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첫 안보 행보로 강원도 최전방을 찾아 군인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새시대준비위원회에 90년생 페미니스트를 파격 영입하면서, 보수와 진보 양쪽을 동시에 공략했는데, 당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첫 안보 행보로 강원 최전방 백골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전투복을 입고 철책을 직접 돌아본 뒤 장병들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후보 : 사단에서 훈련받을 때 힘들지 않았어요? (저는 재밌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밌었어요? 훈련을 과학적으로 시키는 모양이네.]

장병 가족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유일한 공공 산후조리원도 돌아본 윤 후보는 군 장병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6·25 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의 수당을 2배 인상하고, 군 장병의 월급도 올리겠다면서,

직업 군인의 주거와 자녀 교육환경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군 시설을 베이스 개념으로 묶어서) 베이스에서 거주를 하면서 여러 가지 편의 시설도 사용하고 병원이라든가 도서관, 학교, 이런 것들 이용할 수 있게 우리도 이제 선진국형으로 (군 시설을 바꿔나가야겠다는….)]

60만 군인 가족 민심을 자극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 90년생 페미니스트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하며, 2030 여성들의 표심도 겨냥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보수정당, 진보정당 해서 아주 정당의 특색이 완연하게 갈려 있고 그렇게 해서는 그야말로 국민들의 먹고사는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시스템이 안 되게 돼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 윤 후보를 '조폭' 같다고 비판하고, 이준석 대표와도 젠더 문제로 격한 논쟁을 벌였던 신지예 부위원장은 정권교체의 절박함에 합류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지예 /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 : 이재명 후보는 여성을 살해하고 그것을 심신미약이라고 이야기한 변호했던 후보이고,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로 끊임없이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민주당의 후보입니다. 그들이 다시 한 번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에서도 하태경 의원은 젠더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은 성명을 통해 신지예 부위원장의 '변절'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차원이나 당원으로의 입당이 아니라며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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