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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직전 개최국 역할 하려 해"...보이콧 불참으로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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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에 동맹국들의 동참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 외교차관은 반대로 보이콧에 불참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동맹'인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인 중국 사이에 끼인 우리 정부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인데, 최종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정교한 외교력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발언은 한 라디오 방송 출연에서 나왔습니다.

[최종건 / 외교부 1차관(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래서 저희는 직전 (동계 올림픽)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최 차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평창, 동경,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고,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긴 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보이콧 불참에 무게가 실린 발언으로 비칠 수 있어 하루 전 청와대 입장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입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대표단 참석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동맹국들의 잇따른 외교적 보이콧 동참 발표로 우리 정부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중 양쪽에서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있고 그 핵심 대상이 한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선 매우 힘든 선택이 앞에 놓여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정부는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어 일본 정부의 보이콧 동참 여부 등을 지켜보며 최종 결정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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