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준석, 윤석열 작심 비판..."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 안 해"

[나이트포커스] 이준석, 윤석열 작심 비판..."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 안 해"

2021.12.02.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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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민하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대위 추가 영입 인사와 신임 본부장단을 발표하는 등 선대위 개편을 사실상 마무리지었습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사흘째 잠행 아닌 잠행을 이어가면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인재영입 1호,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앞서 들으신 대로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SNS에 글을 올렸다가 다시 또 지웠다, 이렇게까지 확인되고 있는데 앞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판단이 좀 빠른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일단 본인 입장에서는 후보의 의사 그다음에 당이라는 조직의 의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후보와 당이 조동연 교수를 계속해서 지켜주면서 국민들을 한번 설득해 보겠다, 이런 취지였다면 굳이 본인이 이렇게 사퇴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거나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지금도 보셨듯이 국민의 그런 정치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여론을 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 이후에 사실 조동연 교수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와 논란에 대해서 자세하게 그것을 설명하거나 국민들에게 이런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해소된 문제고 이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분을 쓰기로 했습니다라고 자세하게 설득한 바가 없거든요.

국민을 설득한 바가 없고 설명한 바가 없는데 그런 상황이 하루 종일 이어졌기 때문에 조동연 교수 입장에서는 이것은 자신의 존재가 어쨌든 선거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그런 상황 때문에 그런 글이 나온 것으로 지금 해석이 됩니다.

그러면 제가 의문인 것은 그러면 애초에 왜 영입을 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 거예요. 이런 논란 때문에 더 이상 직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인사라면 애초에 그럼 왜 영입을 한 것이고 그리고 국민의 뜻을 이렇게 들어보는 것도 정치의 역할이고 국민이 반대하는 것도 밀어붙이는 것이 올바른 정치가 아니라고 판단도 있을 수가 있겠는데요.

예를 들면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인사상의 논란이나 그런 것들이 다소 그런 측면들이 있었거든요. 국민들이 이것은 올바른 인사가 아니다. 물언가 문제가 있는 인사라고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고집을 했기 때문에 그 인사가 지금까지 정치적인 여지를 남기는 인사가 된 사례가 있는 것은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 볼 수 있도록 그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하고 설득을 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이런 것도 사실 정치가 해야 될 일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결과적으로는 정치가 국민의 어떤 여론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지금 이 상황은 그런 기회, 국민들이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이게 너무 빠른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 개인에 대해서 어떤 안타까움도 있지만 정치가 올바른 방식으로 이것을 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앵커]
제가 앞서 판단이 빨랐다고 했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조동연 교수 개인의 판단인지 아니면 당의 판단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고. SNS에 올렸던 글을 앞서 전해드렸던 내용을 소개하면 가족들 좀 그만 힘들게 해 달라라는 말도 있었거든요. 물론 끝에는 죄송했고 감사했다는 표현도 있었습니다마는 개인적인 힘들었던 점이 컸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수민]
조동연 교수는 만인에 대해서 호소를 한 거죠, 항변을 하기도 했고 이것은 누구 하나를 찍어서 어느 방향을 찍어서 얘기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건 항변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조동연 교수가 잘했던 못했던 그러하다라고 하는 거고요. 문제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국민들에게 책임을 진다라는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여론을 보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여론 앞에 조동연 교수를 그냥 노출시켜버린 겁니다. 본인들이 영입을 했다면 책임을 지고 왜 영입했는지 설명도 해야 하고 그리고 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지나간 일이고 이분도 결국에 감정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대가를 치렀다, 이미. 그런 부분들도 정리를 해 주고 또 이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쓰겠다.

사람을 쉽게 버리지 않겠다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든지. 아니면 사람 자체는 실력자인데 워낙 논란이 많기 때문에 그 논란에 따라서 일단은 사퇴시키겠다라고 하든지 이렇게 먼저 정치인이 리더로서. 리더라는 말이 뭡니까? 리드하는, 이끄는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을 팔로우하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민 대 조동연이라는 구도를 만들어버린 것이고 굉장히 조동연 교수한테 위험한 상황이 펼쳐져버린 거죠. 이런 부분들은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앞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자질, 이런 걸 의심받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 리더는 리더답게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앵커]
아무튼 인재영입 1호 인사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를 시사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또 당의 공식입장이라든지 배경 설명이 들어오면 또 함께 알려드리도록 하겠고. 이재명 후보가 본부장급 인선을 마무리 지으면서 선대위 개편을 마쳤습니다. 저희가 추가 인선 내용을 준비했는데 어떤 점이 눈에 띄십니까? 면면을 보면.

[김민하]
일단은 좀 슬림하게 조직을 꾸렸다. 이전에 매머드급 선대위, 이렇게 이런 것보다는 슬림하게 조직을 꾸렸고 그다음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인사들을 배치한 측면들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특히 눈에 띄는 게 이근형 전 전략기획본부장의 경우에는 이런 선거 기획이라든지 선거전략이라든지 또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에 굉장히 능한 인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역할을 맡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고.

그리고 또 언론에 화제가 많이 된 게 김영희 전 MBC 부사장, 이 부분인데 워낙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홍보소통본부장의 역할을 하면서 뭔가 어떤 이벤트라든가 잘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거기에 적합한 직을 맡은 거거든요.

이전에 매머드급 선대위 이런 그림에서 사실 모든 의원들이 매머드급 선대위에 참여를 하고 거기서 역할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이지 의원들을 각각 지지하는 어떤 유권자층이나 이런 사람들이 다 결합하거나 단결할 수 있는 그런 게 되는 게 아닙니다.

선대위는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이렇게 효율적으로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요. 그런데 아쉬운 게 계속해서 앞서도 말씀드린 조동연 교수 같은 그런 문제죠, 사실.

상임선대위원장 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 것이고 굉장히 상징성 있는 자리인 것인데 애초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 설명한 것은 어쨌든 안보 전문가이고 군 이력을 가지고 있고 또 이런 것들을 어떤 안보의 차원, 군사전략의 차원뿐만이 아니라 미래적인 어떤 의제. 미래산업의 의제까지 가져갈 수 있는 인사이다라는 것을 강조한 거 아니겠습니까?

선대위 전체 콘셉트 중에 그런 것을 지향하는 것이고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어떤 실무적인 역할을 맡는 사람들이 배치가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인데 조동연 교수가 이런 논란으로, 사생활 문제로 흔들렸기 때문에 이건 두고두고 정치적 평가의 어떤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고요.

이 사안을 다룬 우리 정치의 어떤 여러 가지 비정함이랄까요, 어떤 비생산적인 모습이랄까 이런 것들을 이번에 많이 느끼게 됐는데 이 부분을 국민의힘에서도 굉장히 강하게 공격했습니다.

조동연 교수의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번 과거 사생활이라는 게 본인의 항변을 들어보면 당사자들끼리 어쨌든 일단락된 문제고 각자가 각각의 가정을 꾸려서 잘 살고 있는 거고 그리고 또 이 점이 본인이 수행하고자 하는 역할이나 임무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직결돼 있는 문제도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계속해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심지어 오늘은 워킹맘이라고 하지도 말라는 취지의 논평을 또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눈물 흘리는 그런 전략은 프로세셔널한 워킹맘의 모습이 아니라고 지금 또 꼬집는 모습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그 워킹맘이라는 것은 일하면서 육아를 책임지는 사람이 워킹맘인 것이지, 프로세셔널한 게 워킹맘이 아닌 것이지 않습니까?

부당한 공격도 이어졌고 이것을 방어하지 못하면서 선대위의 효율적인 모습을 기한 그리고 전체적인 방향이 어디로 가겠다라는 것들이 지금 흔들렸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에서도 이번 이 문제, 이 논란이 상당히 치명적인 게 된 것 같다,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조동연 교수 논란은 여러 가지 파생된 젠더이슈도 있었고요. 논란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 언급하셨고. 앞서 인선된 얼굴 중에 사실 실무 책임자 가운데 외부인사이기도 하고 또 여야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거든요. 발언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희 전 MBC 부사장 얘기 들어보시죠.

[김영희 / 전 PD : 밤늦게까지 마시지도 잘 못 하시는 폭탄주를 그렇게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그때 마음이 좀 움직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 전부터 저에게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던 상태였고요.]

[앵커]
이제는 직함이 김영희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이 됐습니다. 송영길 대표, 앞서 보니까 김영희 본부장이 마음이 좀 움직였다는 표현을 했거든요. 송영길 대표가 마음을 움직인 역할을 했을까요?

[김수민]
아무래도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입을 했다면. 그리고 또 한편으로 국민의힘 쪽 같은 경우 현재 적전분열 양상이기 때문에 어디가 더 안정적이냐 이 판단을 전문가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거죠. 자연스러운 흐름에 있었다고 보는데요.

하지만 저는 이 전반적인 구조, 민주당이 꾸리고 있는 선거구조가 정당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조인가. 이 부분을 근본적으로 짚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까 선대본부장 인선이 나왔고 또 이번에 전문가 영입이 나왔는데요.

양극화되어 있어요. 뭐냐 하면 선대본부는 철저하게 이재명계로 꾸려집니다. 그리고 홍보라든지 이런 전문영역을 외주화한 셈이거든요. 사실은 정상적인 정당정치가 되려면 어느 정도 비주류를 안고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 내년에 지방선거가 닥쳐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패배할 경우 그 책임은 이재명 후보 계열이 다 뒤집어쓰게 되고요. 거꾸로 당선이 되면 내년 지방선거부터 해서 공천 독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 구조예요.

그 구조를 어느 정도 주류, 비주류의 안배 이런 것들이 정당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고 사실 다당제 체제에서 정당의 규모가 조금 작아진다면 그 정당은 특정한 리더 중심으로 강하게 밀고 나가도 괜찮습니다.

과거에 1노 3김 체제가 그런 편이었죠. 거대정당이라면 주류, 비주류를 껴안고 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선대위 구성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요. 그리고 거꾸로 이런 홍보는 사실 정당 내에서 소화를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정치 홍보하고 방송이라든지 일반 상품 홍보는 전혀 다른 원리로 작동을 합니다. 정치적으로 그 정당의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그 이념에 대한, 강령에 대한 깊은 이해 이런 것들이 받쳐줘야 정확한 홍보가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외주화한다. 홍보 전문가라는 사람한테 준다, 이것은 사실 잘 생각해 보면 과거에 새누리당이라든지 민주당이라든지 다 홍보 전문가를 영입했지만 과연 거기서 무슨 좋은 작품이 나왔는가 이것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 거고 왜 그 홍보의 인재가 정치 홍보라는 특정 분야, 고유의 분야, 이 특수한 분야의 인재가 정당 내에서 왜 배출되지 못하는가.

그리고 최근 계속 민주당에서 하는 발언들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굉장히 감각이 떨어지는 발언들. 특정 계층을 비하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홍보 전문가를 부른다고 해서 이걸 해결할 수 있을 거냐. 이걸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한 가지만 여쭤보면 용광로 선대위에 대한 어떤 부작용 때문에 다시 비주류를 조금 제외시킨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수민]
그 부분은 비주류 쪽도 책임이 있어요. 같이 선거를 뛰고 공동으로 승리한다. 그리고 다 같이 한다라고 하는 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하는데 경선 때 앙금이라든지 사실 어떻게 보면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를 가장 크게 의심하는 쪽이 이낙연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렇게 뒤틀려버린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이것도 사실은 정당 내 경선을 잘못 소화해냈다 하는 것이고 사실 이번 대선이 사상 유례없이 처음부터 양강체제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거대한 대오를 유지하는 데 그리고 그 안에서 싸워가지고 쟁탈하는 데 온갖 신경이 다 몰린 그 결과가 지금까지 계속 파생되고 있는 거다라고 하는 거고. 저는 궁극적으로는 양당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

다당제로 가는 것이 이런 굉장히 비건설적이고 비생산적인 여러 가지 현상들을 극복할 수 있는 그나마의 길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오늘은 여당 후보로서 아픈 대목이라고 해야 할까요. 부동산 문제라든지 조국 전 장관 논란에 대해서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조국 사태와 관련한 입장은?) 민주개혁 진영은 사실 더 청렴해야 되고 작은 하자조차 크게 책임지는 것이 맞습니다. (방금 사과 조국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로 받아도 되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립니다.]

[앵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낮은 자세, 진지한 사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민하]
이렇게 후보가 입장을 표명하고 또 당이 입장을 내고 선대위가 입장을 내고 이런 것 모든 것이 어떻게 보면 정치 홍보의 영역이죠. 그래서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이 이런 일을 할 수 없는 거니까 지금 김수민 평론가 말씀하신 부분 중에 그런 대목들은 그분이 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을 실무적으로 맡기는 조직이 선대위라는 선거 실무조직이다.

그래서 예를 들면 대변인이라든가 후보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정당에서 배출돼서 자기 역할을 하면서 또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같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잠깐만 추가 질문, 말씀 끊어서 죄송한데 홍보소통본부장 자리가 사실 상대 당인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지금은 당무 잠행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겸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대비될 수도 있겠네요.

[김민하]
그래서 그 자리에 어떤 역할을 실제로 맡기느냐가 중요한 건데요.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당의 전체적인 전략과 연동된 그러한 전략을 펴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 전체적인 전략이라는 건 뭐냐 하면 소위 말하는 2030세대의 표를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전략,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로는 중도적으로, 보다 중도적으로 원래 국민의힘이 갖고 있었던 그러한 정책보다 중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홍보로서 전체적으로 총괄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예를 들면 홍보소통 관련 부서가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직접 맡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사실 윤석열 선대위에서도 뒤에 얘기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역할을 제대로 안 줬기 때문에 보장을 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된 거라고 보이고요.

이재명 선대위에서 지금 홍보소통본부라는 것은 다소 역할이 다른 것 같아요. 실무적인 것에 국한된 것 같고 그런 점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한 사과나 이런 것들은 결국은 거쳐갈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왜냐하면 조국 전 장관이 활발하게 아직도 SNS 활동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관련돼서 재판이나 이런 것들도 계속 진행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속 뉴스가 나옵니다.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그 뉴스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반응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제 기본적인 태도를 정해야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태도를 정한 다음에 어떻게 할 거냐.

결국은 조국 전 장관의 문제에 대해서 인정하고 이게 잘못된 거였다, 그리고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대응한 것도 잘못된 대응이었다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제 좀 그걸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제가 볼 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태도를 정했다고 한다면. 이게 이재명 후보로서는 정치적 리스크가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지금도 불만을 가지고 있는 당내 일각에서는 이게 단순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는 자체를 가지고 이재명 후보를 또 공격할 수 있는 거리들이 생기는 거고 그게 다시 당의 내분이나 이런 것들을 격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런 태도를 정했다고 한다면 이런 사과라든가 유감표명이라든가 어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전 장관이 뭘 잘못했다는 것인지 그리고 거기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과 문재인 정권의 이 태도랄까.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잘못됐다는 것인지를 계속 얘기해 가면서 태도의 진정성이나 이런 것들을 증명해야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선거 닥치니까 표가 아쉬워서 이런 얘기하는구나. 이런 차원이 아니고 정말 과거에 그런 어떤 태도들을 반성하려는 것인가 보다.

이런 믿음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언급들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반성과 사과 없이는 시기상조다 이런 입장도 함께 밝혔거든요.

[김수민]
이것은 일종의 세팅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조국 사태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사과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물론 여기에도 여러 고려가 있고 명확하게 무엇을 잘못했다고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조국 사태라고 했을 때는 그 주역은 조국 전 장관이 아니고 민주당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는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수사다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거기서 대중들을 결집시켰다.

서초동 집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 없이 그냥 막연하게 공정하지 못했다, 내로남불이었다라고 하는 추상적인 얘기를 했는데 그조차도 사실은 지지층을 굉장히 많이 신경 써서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사과일 거예요.

사과인지도 사실 좀 더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지지층이 절대로 싫어하는 그런 얘기는 또 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부분은 내가 계속해서 지켜나가겠다고 하는 또 다른 어떤 분야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하지 않겠다. 요청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인 것 같고. 이런 것들이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의 공학적인 계산, 이런 것들이 좀 느껴지는 그런 세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행보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하던데요. 아침부터 노동자 세 분이 숨진 경기도 안양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 간단한 시동장치를 딱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그 엄청난 그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는데…. 이건 그냥 본인이 다친 거고, 이제 이거는 어떤 기본적인 수칙을 위반해가지고 이런 엄청난 비참한 일이 지금 발생을 한 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그 교육과 평소에 그 이런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게끔 얼마나 현장에서의 감독이 사업주나 또 우리 근로감독관들에 의해 이뤄졌는지 그런 점들을 잘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로 여쭤볼게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민하]
윤석열 후보가 예를 들면 고액 자산가들이라든지 고가주택 소유자라든지 그래서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어떤 어려움이라든지 현실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알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고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게 지난번에 국회에서 처리하는 과정 그리고 사실은 지난해에도 계속해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이 법이 왜 필요하고 지금 현장의 분위기, 현장의 상황이 어떻다라는 게 여러모로 보도도 되고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얘기하는 이게 본인의 어떤 실수였고 그러한 실수가 왜 이렇게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됐는지 현장에서 얼마나 감독을 했는지 파악해 봐야 되고.

[앵커]
다시 한 번 전해드리면 간단한 실수 하나가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라는 발언이 있었고 본인이 다친 거고 이런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정치권이 중대재해처벌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원인이 뭐냐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진단이 나왔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위험의 외주화, 이런 얘기를 많이 썼는데 이런 현장에서 위험성이 있고 어려운 작업들의 경우에는 외주화해서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숙달되지 않은 인력들이 이것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저임금을 줘서 만들어놓고 그리고 이렇게 사망하게 되면, 사망사고가 일어나면 그거 본인이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거다라고 책임을 떠넘겨버리는 이런 일들이 계속 이루어져 왔고 현행 법과 제도가 이것을 정당화해 왔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하다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완전히 그 이전의 상황을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현안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고밖에 볼 수가 없고요. 오히려 이게 윤석열 후보가 이런 논란이 벌어지면 해명을 어떻게 하냐면 본인은 그런 얘기가 아니었고 현장에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가 그 얘기를 한 것이다, 주로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거든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현장의 기업들의 기업주들이 그러한 어떤 이것은 어떤 기업주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지 이런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법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기에 내가 이렇게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한 바도 있고 오늘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당시 상황만 보고서는 예를 들면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기에 일반론적인 것을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렇게 기업주들의 의견래든가 현장의 상황만 보고서 단편적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실제로 사망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이라든지 노동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런 얘기들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뭐가 문제인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오늘 사고도 노동자들이 불법 하도급, 건설 현장의 불법 재하도급과 관련해서 그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에 얘기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참고로 이번 사고 관련해서 고용노동부가 산재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기 위해서 대처하고 있다고 저희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수민]
간단한 실수 하나 없었다면이라고 얘기해도 되는 사람은 한 사람입니다. 피해자 본인이요. 피해자 본인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 실수만 안 했으면. 하지만 피해자를 제외한 누구도 그렇게 얘기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그러면 교육이 부족했다, 실수를 하게 됐다.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살아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정치인이라면 그것을 대표해야 되는 것이죠. 윤석열 후보가 어떤 거짓말을 했다거나 그렇게 볼 수는 없어요. 하지만 관점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이고. 정치인은 구조를 봐야 됩니다.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행동에 깃들어 있는 구조를 봐야 되는 거거든요.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그걸 따져본다면 글쎄요, 왜 이런 발언을 하는가에서 좀 인간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의 언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 윤석열 후보가 정책적으로 이모저모를 따져보면 모든 것이 다 반노동적이라거나 다 친자본주의적이라거나 이건 아닐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본인은 이렇게 해야 노동자들한테도 이롭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겠죠.

그런데 표현하는 것들이 보면 결국에 노동자를 위해서 좀 어느 정도 안전장치로 마련돼 있는 것들을 다 풀려고 하는 이런 쪽으로 일변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모든 것이 다 그런 식으로 마치 한 줄로 정렬해 있듯이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거 다 반대로 그렇게만 되어 있는데 정치를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민주노총에 대해서 가령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는 상세하게 알 수 없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이쪽과 저쪽 간에 공통점이 분명히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지금 펼쳐지고 있는 행보들은 진보, 좌파, 노동 이쪽에서 주장하는 거 다 반대로 하겠다고 작정을 하고 해도 저렇게 하기 쉽지가 않다. 이건 이해가 안 됩니다.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까지 극우적인 이미지를 줘서 좋을 게 없을 것이고 윤석열 후보 본인도 압도적인 정권교체라는 표현을 평소에 쓴다고 해요.

그 말은즉슨 중도라든지 진보 일부의 표까지 얻어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하는 그런 포부를 드러낸 건데 거기에 맞는 행보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부분. 그래서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말씀을 좀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어떤 갈등 국면으로 넘어가 보죠. 어떻습니까? 두 가지로 이 잠행, 이준석 대표의 갈등 마이웨이 이렇게 표현하는데 길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짧게 여쭤보면.

[김민하]
저는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갈등이 해결되려면 서로 무슨 조건을 얘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오늘 인터뷰에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본인이 당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는 거예요.

당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 측 선대위에서 역할을 주지 않고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뭐가 해결이 되어야 당무 복귀를 하는 것인지, 서울로 올라오는 것인지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후보도 지금 어떤 문제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리프레시를 하고 있는 거라고 했습니다.

리프레시를 하고 있다면 그 리프레시가 끝나고 올라오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이죠. 서로 뭐가 조건인지를 얘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유지되면 잠행은 길어질 수밖에 없겠는데요.

다만 주말에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보리라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전망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러한 만남에서 혹시 전환이 이루어질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오늘 상황만 놓고 보자면 잠행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럼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거든요. 한번 들어보고 또 질문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윤석열 후보에게 어떤 것을 요구한 적도 없고요. 저에게 윤석열 후보가 어떤 걸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 간에 이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또 불편한 심기는 엿보이고 서울에는 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지금까지 쌓여왔던 원인들이 있는 것 같아요. 뭐 하나를 가지고 이 갈등의 원인이다 이렇게 볼 수 없을 것 같고 종합적으로 구조적으로 풀리지 않으면 본인은 복귀할 생각은 없다라고 하는 거고 제가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 최근 며칠간의 행보가 마치 계산된 듯한 체계적인 행보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술김에 SNS에 포스팅을 한 다음에 그것을 수습하는 것이었든 홧김에 더 그러는 것이든 그렇게 하는 거다라는 그런 편견은 안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계속 메시지를.

[앵커]
그러면 이준석식의 정치라고 보십니까?

[김수민]
그렇죠. 계속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그리고 양갈래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적인 행동들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제원 의원 사무실 방문한 거 이것은 우리 사이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 건지 아니면 이 교묘한 항의 방문인 것인지 양갈래 해석이 다 열려 있고 이준석 대표가 남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걸 모를 사람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묘하게 짚어가면서 행보를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포지티브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요. 부산 지역에 가서 지역 현안을 챙긴다든가 또 조금 객관적으로 이 사태를 바라봐주고 중재해 줄 수 있는 정의화 전 의장을 만난다거나 이런 식으로 또 그리고 제주도에 가서 4.3. 사실 4.3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게 제주도 같은 경우는 총선이나 이런 걸 치러보면 조금 더 민주당에게 기울어져 있는 구도가 돼 있거든요.

저는 그 배경에 4.3이 분명히 깔려 있다. 제주도민 가운데서 현재 국민의힘이 당시 이승만 정권이라든지 이쪽의 후예가 아닌가라는 프레임이 있다면 국민의힘한테는 불리한 거겠죠.

그리고 실제로 4.3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적극적이었고 노무현 정부 때 국가 차원의 사과가 이루어졌고 이런 부분 때문에 사실 좀 민주당이 총선 때 세 군데 지역구를 다 이긴다든가 이런 현상이 일어났던 데가 제주도입니다.

그런데 거기 가서 이준석 대표가 4.3 행보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 프레임과 구조를 바꾸겠다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원대한 포부까지도 느껴지는 그런 행보였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여러 가지로 순간순간의 판단도 있겠지만 체계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행보를 윤석열 후보가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이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마침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지금 추가로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두 분은 아직 못 보셨을 텐데 제가 천천히 읽어드리면 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후보의 권위를 빌려서 호가호위하고 있다며 실패한 대통령 후보, 또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이준석 대표가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고 자신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익명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렇게 비판을 냈던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요즘 많이 등장하죠. 윤핵관 여러 명으로 익명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갈등의 원인을 윤핵관으로 집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밖에도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향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후보의 발언을 빗대서 비판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방금 들어온 속보 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김민하]
결국은 전략의 문제라는 겁니다. 김수민 평론가님이 짚어주셨듯이 이준석 대표가 지금 행보를 하는 것을 보면 제주도에서는 4.3 그리고 여수 순천 이쪽에서는 여순사건 이런 거예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풀고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거다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 건데 결과적으로는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이런 지금까지의 국민의힘 색깔이 아니라 새롭게 비쳐질 수 있는 뭔가 리뉴얼됐다라고 하는 그러한 정치력이라는 것 을 보여주는 전략을 짰어야 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애초에 국민의힘 바깥에 있는 사람이 들어왔을 때는 그러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상황은 그렇게 됐지 않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훨씬 더 국민의힘 같은 사람 아니냐 그런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과정에 소위 말하는 파리떼라고도 하고 하이에나라고 했고 오늘은 윤핵관이라고 하는 이분들, 중진 의원들, 전당대회 때부터 이준석 대표와 대립했던 사람들, 이 사람들이 결국은 자기들이 출세하거나 지방선거에서 유리하게 그런 고지를 만들기 위해서 이준석 대표와 그러한 전략을 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견제하고 배제하고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나는 그렇지만 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보를 해가면서 이걸 나는 보여주려고 한다.

이런 얘기거든요, 결국은. 그래서 이것과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가 지금 김수민 평론가가 우습게 보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가 실제로 우습게 보는 것 같다라는 거예요. 리프레시하러 갔다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의 행보가 전혀 진지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리프레시 했으면 빨리 돌아와서 자기하고 이렇게, 윤석열 후보하고 회의도 해야 되고 거기서 대화를 많이 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그러면 당연히 내려가서 잠시 쉬고 있는 거라고 한다면 지금 이렇게 서울에 있는 여러 언론매체들이 떠들썩할 필요가 전혀 없는 거죠,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죠.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해야 할 역할이 지금 있는데 그것을 방기하고 있는 그런 차원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정권교체에 기대를 걸었던 유권자층도 지금 다소 이완되고 있는 분위기가 있는 거고요.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변해야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그러한 중도적인 유권자층도 흩어지는 국면이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도 지금의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이 있겠지만 윤석열 후보가 무엇보다도 본인 선거에 대해서 풀어야 할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 보여주는 그러한 얘기들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얘기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앞서 속보의 뒷 부분에 있던 내용을 다시 소개해드리면 여의도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전부 취소하거나 보류했다고 인터뷰를 했고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어떤 결론을 정한 상황에서 통보를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는 인터뷰도 덧붙였거든요.

[김수민]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닙니다는 미러링, 패러디라고 볼 수 있겠죠.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 윤석열 후보의 유명한 어록에 들어가 있는 부분인데 지금 본인이 추미애 장관한테 겪었던 일을 나한테 하고 있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고 굉장히 뼈아픈 공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패한 대통령 만들지 않겠다. 이 부분은 마치 김종인 전 위원장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워딩이었어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신경 쓰는 부분이 본인이 밀어줬던 쪽이 대통령이 됐는데 결국에 본인이 생각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고 거기에 대한 마음의 부담 이런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표현을 가끔씩 했었거든요.

그러면 처음부터 대통령 되기 전부터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메시지를 이준석 대표가 반드시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핵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누구냐. 이 사람이냐, 저 사람이냐, 무슨 모 씨냐 말들이.

[앵커]
아예 나다 하고 말한 사람이 있었어요.

[김수민]
저는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습니다, 누구인지. 윤석열 후보입니다. 윤석열 후보만큼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없는 거거든요. 결국 윤핵관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비판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갈등을 단순히 윤 후보는 잘 모르고 있고 주변의 참모들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 이렇게 보는 것도 맞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명심해야 될 게 사실 문재인 정부의 부정적인 국정 스타일이 그런 거였다고 봐요. 대통령은 약간 멀리 떨어져 있고 밑에서는 아웅다웅 옥신각신하고 굉장히 뜨거운 에너지로 싸우고 이러는데 대통령은 굉장히 평화로워요.

윤석열 후보도 당내에서 지금 그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목소리를 크게 외쳐왔던 윤석열 후보 본인이, 본인이 반대한다고 하는 그 대상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 이것을 주의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고 이준석 대표의 모든 행동이 다 잘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이준석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윤석열 후보가 잘못 받을 수 있는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가 자신과의 승부를 벌여야 됩니다. 자신이 뭐가 부족하고 뭘 잘못하고 있는지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될 겁니다.

[앵커]
이번 주 들어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갈등 국면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책임을 묻는 해석이 많았는데 장예찬 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준석이 형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공개편지로 주인공 자리를 양보해달라, 후보한테 양보하라 이런 공개편지를 쓰기도 했거든요. 경선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맡았던 장예찬 씨죠. 이런 목소리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서로 사이가 별로 안 좋은가 봅니다. 이런 편지를 공개적으로 썼다는 것은.

[앵커]
누구와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

[김민하]
장예찬 평론가와 이준석 대표가 별로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는 게 결국 지금 이 메시지의 핵심은 이준석 대표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윤석열 후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못하게 만들고 그러한 언론에서의 노출이나 이러한 것들을 이준석 대표가 다 가져가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즉 이준석 대표가 자기정치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반복해서 그게 아니다라고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인데 장예찬 평론가는 이렇게 평을 했기 때문에 장예찬 평론가의 입장은 결국 윤석열 후보 측, 즉 윤석열 후보와 그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보고 있다라는 걸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러한 어떤 메시지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입니다.

이게 장예찬 평론가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언론에 이준석 대표의 어떤 행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코멘트를 해 온 윤석열 후보 측의 여러 가지 발언들도 사실 그런 거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첫째로 이게 술을 먹고 실수를 했는데 아까 김수민 평론가 말씀하신 것처럼 수습하기 위해서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결국은 자기 정치해서 지방선거 공천까지 자기의 영향력을 유지해서 그 지방선거 공천에서 특정 계파 또는 자기 계파를 만들어서 앞으로 더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거 아니냐는 이런 시각을 깔고 있는 것인데 결국 이런 시각이라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파워게임이라는 거고. 그 맥락에서는 사실 풀 길이 없는 거죠, 그러면.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장예찬 평론가가 이런 메시지를 물론 좋은 마음으로 썼을 수도 있겠지만 갈등을 푸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장예찬 평론가의 이런 메시지를 윤석열 후보 측과 윤석열 후보 주변에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저는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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