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큰절' 사과...윤석열·김종인 긴급 회동

[뉴있저] 이재명 '큰절' 사과...윤석열·김종인 긴급 회동

2021.11.24.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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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하고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를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아직 결정이 안 됐습니다. 최영일 평론가와 정치권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후보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소식이 들어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안 들어와서 그건 조금 미뤄놓고.

[최영일]
이게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6시 반부터 두 사람이 만나서 식사자리가 시작됐는데 지금 거의 1시간 반가량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트럼프 스타일의 협상의 기술에 의하면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 좋은 결론이 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투자한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결렬될 거였으면 사실은 1시간 이내에 저녁자리가 끝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앵커]
그럼 뭔가 나올 수 있겠네요.

[최영일]
마지막 기싸움을 하고 있었을 수 있고요. 한번 오늘 밤에 어떤 속보가 나오는지 봐야겠죠.

[앵커]
이재명 후보는 아무튼 사죄드립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못했습니다라고 하고 큰절을 올렸는데 그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죠.

[앵커]
절 한 건 절 한 거라고 치고. 그런데 어떻게 보면 민주당을 향해 쏟아지는 핵심적인 비판이죠. 도대체 180석 가까이 줬으면 뭘 책임지고 제대로 하든지 어려우면 어려운 걸 넘어서라는 얘기인데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냐. 효과가 있을까요?

[최영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지금 상대가 있는 싸움 아니겠습니까? 이 경쟁에서 지지율에서 뒤처지고 있는 게 매주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으니까 지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가 이번 주에는 조금은 추격하고 있습니다. 박빙도 한번 나왔고요.

하지만 어쨌든 우위와 열세라는 차원에서는 추적자의 입장이 된 거거든요. 그럼 더 많은 걸 지금 보여줘야 되는 상황이에요.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은 높은데다가 민주당은 또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YTN 이 자리에서도 얘기했습니다.

특히 조국 전 장관, 조국의 강 이야기를 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당시 과도한 수사였다. 나도 마찬가지로 털리고 있기 때문에 동병상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게 집권세력은 더 무거운 책임으로 작은 잘못이라도 나오면 그건 책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한 거죠. 지금 당의 모습도 마찬가지인 거죠. 국민들의 질타와 비판에 대해서 지금 큰절하는 모습은 요식행위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봤는데요. 최대한 몸을 낮춰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뭘 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민들의 민심을 빠르게 찾아가서 경청하고 흡수해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게 행동기조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후보와 당 의원들의 간담회인데 거기서 언론들 들어오라고 해라, 다 찍으라고 해라. 그런 다음에 큰절까지 해 버리면 내가 이 정도 하는데 알아서들 잘해라, 약간 기강을 잡는 건가요?

[최영일]
군기 잡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이게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마는 군사문화식 통제, 군기가 아니라 요즘은 또 그립력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장악력이죠.

결국은 후보가 직접 쥐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으니까 민주당이라는 거대 여당의 한 후보로서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있었던 관행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관행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거죠. 그걸 굳이 또 상대 측에서 군기잡기 아니냐 그러면 군기잡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 소수정예를 중심으로, 별동대 얘기를 했었는데요. 기동전을 펴면서 지금 선대위를 어떻게 혁신하느냐인데 사실은 선대위와 당이 구분되지 않게 됐습니다. 사실은 국민의힘이 당권 대권을 함께 후보에게 주는 그림이었는데 윤석열 후보는 정당을 운영해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총괄이라든가 여러 시스템에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 같고요.

지금 이재명 후보도 정당조직을 운영 관리해 본 적은 없었지만 지자체 행정가니까. 지금 본인이 중심으로 당권 대권을 다 잡은 상황이에요. 당에서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했습니다.

[앵커]
보니까 사무총장 내놨죠. 정책위의장 내놨죠. 부의장도 내놨죠. 수석대변인, 사무부총장, 전략기획위원장. 이렇게 되면 진짜 당과 선거대책위원회를 합쳐서 이재명 후보가 장악한 셈이 되는 거네요.

[최영일]
선대위 리모델링 이랬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는 민주당 자체 리모델링이다. 민주당 지지율 자체와 후보의 지지율이 함께 움직이게 연동된 상황이고요. 여기서 지금 오늘 1차 인선이 국민의힘도 나왔는데 20일 만에 나왔습니다. 오래 걸렸죠. 12월 6일 출범 예정이니까 앞으로 또 한 일주일여를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밤이 중요한 분수령이고요.

그런데 민주당도 지금 먼저 선대위를 짰지만 매머드 선대위의 매머드가 이미 멸종한 상황입니다. 새로 간다. 그러면 이제는 거대한 맘모스가 아니라 새로 아주 기동력 있는 퓨마나 표범으로 변신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청사진이 뭐냐인데 어쨌든 철저하게 민심에 기반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앵커]
그런데 외곽에 있던 사람이 들어와서 대선후보가 되고 선대위를 꾸려서 움직이는 건 괜찮은데, 자기 사람들로. 당 조직까지 일단 다 일괄사퇴했으니까 자기 사람들을 막 넣어서 끌고 가면 너무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수 있고 아니면 할 수는 있는데 너무 속도가 빠른 거 아닌가, 조절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겠어요.

[최영일]
그게 지금 이재명 후보의 지금 이 순간의 고민일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자기 사람만 넣어서 빠르게 눈빛만 보고 움직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매머드급 선대위를 만들었던 의미는 뭐냐. 그때 드림 원팀 그러면서 결국은 통합 탕평이었거든요. 나와 경합했던 경선 과정의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들까지 모두 합류해서 용광로로 갑니다. 그러면 용광로는 버리는 거냐. 이런 얘기가 나올 거 아닙니까?

결국은 탕평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겠죠. 자기 사람만으로 가기는 어렵다. 능력주의로 여기서 지금 실용주의 인사가 아마 보여지게 되지 않을까,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를 해 보죠.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만나고 있으니까 기다리고는 있습니다마는. 만났다는 건 받아들이겠다는 뜻이 절반 넘어는 들어가 있는 거라고 봐야 하는 거잖아요.

[최영일]
절반 넘어 들어가 있고요. 기자들이 오늘도 물어보고 어제도 물어봤습니다마는 윤석열 후보와 만날 예정이 있느냐? 찾아오면 만나겠다. 오늘 오전에 권성동 사무총장이 갔어요. 메신저죠. 가장 지금 윤석열 후보의 강력한 오른팔이 직접 가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십시오. 이게 메시지였는데 그런데 저는 그게...

[앵커]
지금 막 나와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현장에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나오고 기자들이 묻고 있습니다.

[김종인 / 전 비대위원장]
그때 가서 이러니 저러니 얘기하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에 제대로 정비를 하고서 출발을 하자는 그런 뜻으로 내가 얘기를 했어요.

[기자]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락하셨습니까?

[김종인 / 전 비대위원장]
아직은 내가 거기에 대한 확정적인 얘기는 안 하지.

[기자]
안 하신다는 말씀은 아니신 거죠?

[앵커]
아무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갈등은 있는데 내 의견은 이렇다고 이렇게 이렇게 설명을 했노라라고 거기까지만 나오는군요.

[최영일]
하지만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 오늘 저녁에는 수락한 바는 없다. 여지는 남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뭔가 인선과 선대위 조직에 대한 제안을 던진 거죠, 윤석열 후보에게. 지금 막 사람을 모아서 될 일이 아니다. 나의 의견으로는 내가 총괄을 맡고 권한을 갖는다면 적어도 이게 아까 이재명 후보와 다르지 않습니다.

기동력 있게 선거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가고자 한다, 이런 제안을 적극적으로 한 것 같네요. 윤석열 후보 쪽으로 공이 넘어갔고. 윤 후보가 아마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오늘 제안을 일부든 전체든 받아들이면 내일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고 만약에 윤 후보가 또 장고에 들어가게 된다면. 사실 오늘까지 발표한 인선을, 발표된 인선을 뒤집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김병준 상임위원장을 뺄 수는 없잖아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뺄 수도 없습니다. 3김이 아니면 양김으로 간다. 이렇게 포진을 했는데. 그러면 원톱 김이 들어오면서 두 김 중에 혹은 두 김 모두를 쳐내는 양상이 되면 또 곤란해지거든요.

그래서 윤 후보의 장고가 있을 텐데 뭔가 오늘 부분 양보를 상호 간에 할지, 한쪽에서 전면 양보를 할지인데 김종인 위원장은 양보할 태세는 아닌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잠시 후에 윤석열 후보의 얘기가 또 나오겠죠.

[앵커]
권성동 사무총장 찾아가고 또 김재원 최고위원도 찾아가서 일단 만나주십시오. 일단 나와주십시오. 이렇게 해서 뭔가 성사는 일단 된 것은 다행인 것 같아요.

[최영일]
그런데 이거죠. 저는 오늘 김 위원장이 윤 후보를 향해서 중간에서 메신저들이 자꾸 오니까 당사자가 나타나야 된다. 이게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저녁 회동이 긴급하게 잡힌 거예요. 왜냐하면 윤 후보가 직접 면대면하고 나와 이야기 나누지 않고 메신저가 자꾸 얘기를 전하면 그게 메시지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본의가 왜곡될 수도 있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부정적이었어도 나와서 저는 전달할 말을 전달했고 기다려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이게 또 톤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핵심은 윤 후보가 오면 나는 만나겠다. 거기까지는 열려 있었어요. 메신저들이 오니까 당사자 오라고 해. 그래서 온 것은 아니고 중간에서 만난 거죠, 시내에서 약속이 잡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은 윤 후보와 직접 만나도 나오고 나서는 서로 얘기가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오늘도 윤 후보가 어떻게 두 사람의 만남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하는지 조금 들어봐야 하는데. 그런데 맨 위에 윤석열 후보가 있고 이쪽으로 빠져서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하나로 엮여 있고 이쪽에 따로 또 김한길 위원장이 있고. 금을 어떻게 그어서 자리를 마련해야 될지 좀 어렵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하고 거의 대등한 어떤 줄을 또 한쪽으로 빼서 만들어야 되는데. 조율이 진짜 이게 가능할까.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이나 김한길 전 대표가 뭔가 서운하지 않은 선에서 줄이 그어지고 해야 되는데.
[최영일]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을 잘 읽는 가까운 인물이다 보니까 역제안을 하나 한 거죠. 지금 김한길 위원장의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선대위 외곽 조직으로 특별조직으로 뺀다. 그렇다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문제인데 예를 들면 김종인 위원장과바로 수직으로 있어도 문제고 수평으로 있으면 더 큰 문제고 지금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예 서로 자율권을 침해하지 않게, 부딪치지 않게 김병준 위원장을 또 특별조직으로 밖으로 빼서 선대위 외곽에 새시대준비위처럼 포진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한 거거든요.

[앵커]
특별팀을 빼서 거기에 가서 외곽에서 거드는 것으로 하고 내부 조직은...

[최영일]
조직 라인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저는 김병준 위원장이 나는 먼저 지금 인선으로 선임이 된 상황이고 공식적으로 발표까지 됐는데 지금 보여진 조직도에서 또 나는 밖으로 나가란 말이냐는 문제가 터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복잡해진 게 김종인 위원장이 원하는 건 톱다운 방식이에요. 나를 원톱으로 놨으면 내가 이야기하는 방식의 조직을 내가 필요로 하는 원하는 인물로 채워나가면서 하방을 쫙 했어야 되는데 지금 중간부터 사람들이 채워지기 시작했고 저는 사람들을 이렇게 짰는데 위에 와서 이걸 맡아주십시오 하면 이건 내가 원한 조직이 아니야. 지금 나오면서 한 얘기가 그거거든요.

처음에 시작할 거면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을 해야 맞지, 지금 이게 중구난방 되어 있는 상황에서 밖으로 내몰면 안 될 상황이니까 무조건 끌어들여야 하거든요. 들어와만 주십시오. 어떻게든지 해결하겠습니다 하면 비생산적인.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놓고 얘기하자면 그러면 국민의힘 당에서 나가서 마시고 계속 계시면서 이런 것들을 정리하시면서 원톱 시스템을 계속 구축해 가고 윤석열 후보만 후보로서 영입을 해서 모든 걸 지원할 테니 후보로서 열심히 선거운동, 유세 뛰고 하시오라고 사전에 이런 조직이 갖춰졌으면 좋은데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시려니까 이게 힘들군요.

[최영일]
서로 꼬여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문제는 지금 국민의힘 내에도 반 김종인 그룹도 있습니다. 과거 비대위 체제에서 성토를 많이 했던, 대표적으로 지금 장제원 의원이 당시에도 부딪쳤었거든요, 비대위 체제에서. 그런데 문제는 지금 대선캠프를 짜는데 사실 윤석열 후보는 상당히 총애하는 분위기예요.

비서실장으로까지 염두에 뒀던 게 거의 팩트에 가까운 것 같은데 문제는 장제원 의원이 이렇게 하면 또 일이 날 것 같으니까 내가 떠나겠다. 그런데 떠나겠다는 SNS 글을 보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원톱은 윤 후보다. 윤 후보만이 원톱이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윤 후보가 원톱 아니거든요.

내가 진두지휘하는 대로 움직여줘야 되는 장기판에서 중요한 말일 수 있지만 내가 전략을 구사한다, 이렇게 지금 보는 입장이라 서로 상호 충돌이 되는 부분의 조정은 어렵습니다.

[앵커]
이게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 기억나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의 실정을 국민의힘도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끌어갔을 때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라고 상당히 세게 성토를 했거든요. 이게 해당행위 아니냐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최영일]
김병준 위원장도 지금 악연으로 본다면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정당에서 뭐하는 거냐, 이런 비판 때문에 이건 감정의 골이 아물기 쉽지 않거든요.

[앵커]
이제 윤석열 후보가 나와서 정리를 할 때가 됐는데 뭔가 메시지를 정리하는가요? 약간 시간이 걸리는데 한번 현장을 잠깐 연결해 볼까요.

[윤석열]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는데 이렇게 찬 바닥에 장시간... 아까 김종인 박사께서 또 먼저 나오시면서 말씀하셨죠. 그 정도 저도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

[기자]
총괄선대위원장을 아직 확정적인 얘기 안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윤석열]
글쎄요, 시간이 조금 필요한, 아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기자]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 인선에 대해서 불만 있으신 거 아닙니까?

[윤석열]
글쎄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하여튼 시간이 조금...

[기자]
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십니까?

[윤석열]
글쎄, 그 사유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기자]
그런데 선대위 발표는 김종인 위원장 없이 발표하시는 겁니까?

[윤석열]
어차피 예정이 된 거니까 내일 최고회의에서 총괄본부장들은 발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은 제가 다 드렸습니다.

[기자]
김종인 위원장님이랑 추가로 언제 다시 보자, 시간을 정해 두신 게 있으세요?

[윤석열]
따로 약속한 건 없는데 하여튼 시간이 조금 필요하시고 또 어떻게든 잘되도록 도와는 주겠다. 그리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기자]
만찬 전에 비해서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시나요?

[윤석열]
질문을 아주... 이 정도 합시다.

[기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 만난 거다라고 했는데 어떤 뜻인가요?

[앵커]
아니, 저렇게 얘기하고 가면 기자들이 가지 못하게 막고 더 물어봐야 되는데 아니, 그렇게 해놓고 가시면 여지껏 추운데 기다린 우리는 뭡니까라고 이야기해야 되는데 기자들이 그냥 보내주는군요. 일단 고생하셨던 얘기인 것 같고.

또 하나는 딱 봐도 선거대책위원회가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후보의 어떤 언어적 습관이라든가 말투 같은 걸 다 아니까 빨리 메시지 작성해서 이것만 딱 얘기하고 자리에서 빠지십시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데 어, 저 이렇게 하다가 빠지면 안 되죠.

[최영일]
지금 이미 두 사람의 표정과 이야기가 다 노출이 됐어요. 1시간 반 가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공개할 사안이 아니라고 윤 후보는 얘기했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간단하게 정리했어요. 출발할 때 조직체계가 정비돼 있어야 한다. 지금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시작하면 달리지도 못한다. 그 말이 저는 맞다고 봐요.

왜냐하면 자동차를 운전해 주십시오 하고 모시는데, 운전대를 잡아주십시오 그러는데 지금 아니 내가 원하는 차종도 아니고 앞바퀴, 뒷바퀴, 엔진이 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정렬이 안 돼 있는데 이걸 도대체 이걸 어떻게 운전하라는 거냐. 그렇다면 내 생각을 최대한 조직에 반영시켜달라, 이 얘기를 적극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이야기한 것 같은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이미 부품들이 여기저기 들어와 있어요. 이거를 빼거나 재설계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있는 전제로 받고 써주십시오, 이렇게 충돌이 날 수밖에 없죠.

[앵커]
지금 상황은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 처분을 기다리는 건지,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가 새 안을 갖고 오기를 기다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둘 다일 수도 있고. 그런데 이게 이준석 대표의 그 금낭, 복주머니 안에는 들어 있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최영일]
이준석 대표도 이 상황에서는 한발 빠져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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