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민의힘 선대위 '김종인 합류' 안갯속...尹 결단할까?

[뉴스큐] 국민의힘 선대위 '김종인 합류' 안갯속...尹 결단할까?

2021.11.24.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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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를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늘 당 지도부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막판 설득에 나섰습니다.

오늘도 정책 행보를 이어간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그동안 당이 민첩하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창렬]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영상으로 지금 보여드렸고 저희가 뉴스 시작할 때 김경진 전 의원과도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지금 어쨌든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모시기 위해서 애쓰고는 있습니다. 시간은 누구의 편일까요?

[최창렬]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국민의힘에서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합류시키지 않으면 선거가 꽤 어렵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봐도 그렇고. 지금 일이 꼬인 게 김병준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이 문제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다른 문제도 많이 있을 거예요. 아마 장제원 의원 건도 있을 거고 또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윤석열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인물들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본인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이 돼서 뭔가 슬림하게 꾸려나가면서 국민들의 민심에 호소하려고 했는데 그런 것보다 자꾸 확대개편 쪽으로 가니까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데 역시 핵심은 김병준 위원장인 것 같단 말이죠.

이런 부분이 잘 해소가 되지 않으면 의외로 일이 꼬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윤석열 후보가 3김에서 2김체제로 갈 것인가. 아니면 3김을 데리고 가려면 김병준 위원장의 거취를 바꿀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최창렬]
그렇죠. 김한길 위원장의 경우 후보 직속 특위로 가는 거니까 부담은 좀 적을 거예요, 윤석열 후보로서는. 김종인 위원장으로서도 그렇고.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이니까 아무리 총괄선대위원장이 있고 밑에 상임선대위원장이 있더라도 이게 갈등을 빚을 수 있는 거거든요.

게다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의 사이가 안 좋은 건 알려진 대로고. 아마 이런 부분들인데. 이미 최고위에서 결정이 난 사안을 윤 후보가 김병준 위원장에 관련돼서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거예요, 아마.

그렇다면 이제 후보 직속 특위로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김병준 위원장에 양해를 구해야 되겠죠. 김병준 위원장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이도 저도 정 안 되면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는데 윤 후보가 잘 설득을 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쪽으로 갈 수도 있어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아무튼 가장 기본적인 거는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서는 자신의 행동반경이 남에 의해서 간섭받지 않는 것, 이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김병준 상임위원장이 가장 중요한데 이준석 당대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저희가 짧게 녹취를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김병준 위원장 개인에 대한 부분에 뭐 김종인 위원장의 비토가 있고 이런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한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특별 조직을 맡아 가지고 새 시대위원회라고 외연 확대를 위해서 특임을 이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처럼 김병준 위원장도 만약 그런 형태의 조직으로 정리가 된다면 뭐 김종인 위원장이 생각할 때는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김병준 위원장도 지금 좀 당황스럽긴 하실 겁니다. 저는 후보가 김병준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서 이걸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인물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됐군요, 결국은.)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제가 당 대표 된 지로부터 대선후보가 누가 된다 하더라도 당연히 선대위는 김종인 위원장이 관장하는 것으로 상정을 하고 선거 준비를 해왔거든요. 다른 분이 만약에 선대위를 총지휘 한다면 빨리 그 내용이 결정되고 후보가 빨리 그런 의중을 주변과 공유를 해야 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도 김병준 위원장이 상당히 곤란하고 당황스러울 거다, 이런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 앞서서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 선대위를 꾸리면서 이 갈등 속에 이번에야말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될 때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지요?

[최창렬]
지금 선대위 출범하고 선대위 구성하는 건데 구성부터 자꾸 난항에 부딪히고 지금 상당히 애매하게 꼬여 있는 상태 아니에요?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이런 게 정치력이거든요.

이럴 때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떻게 잘 설득해 나가고 그렇게 해나갈 것인가가 사실은 큰 시험대예요, 지금. 단순하게 선대위 구성, 출범의 문제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는 사람이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는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국민들이 보고 있는 거죠. 이건 단순하게 일개 정당의 선대위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의 후보가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의 문제로 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등판을 합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결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민주당과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접촉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송영길 대표의 발언도 듣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 일각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그런 말씀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국민의힘에서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검사 출신으로 평생을 보낸 윤석열 후보가 그런 김종인 의원의 철학과 국정 어젠다를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종인 후보께서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되는 경우가 없다 이런 말씀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김병준 김한길 같은 분과 이렇게 섞어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셨을 경우엔 장식물에 불과하게 되서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구나 이준석 대표를 윤석열 후보가 나이는 어리지만 정치적인 선배이고 당 대표로 존중하지 않고 2030 청년위원회 위원장 급으로 취급하는 모습은 상당히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두 가지 이야기가 눈에 띄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다른 김병준, 김한길 위원장과 섞어서 하는 거는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고. 또 이준석 대표와 사실 윤석열 후보가 겉으로는 사이가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만나고 나면 뭔가 미묘하게 감정이 있는 걸 느낄 수가 있잖아요. 그 두 가지 이야기를 한 것 같거든요.

[최창렬]
이건 민주당의 대표가 얘기하는 거잖아요. 이거는 아무튼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갈등들, 이 갈등은 해결이 잘 안 되는 게 좋겠죠, 아주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의 얘기는 원칙적인 얘기인 것 같아요. 윤 후보가 무슨 이준석 대표를 무시한다는 근거가 있나요?

약간의 갈등들은 있었지만. 게다가 김병준 위원장과 관련된 발언도 지금 이게 뭔가 잘 안 돼서 김종인 위원장이 어쨌든 국민의힘과 합류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일이거든요. 굳이 민주당에 와서 민주당을 돕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이런 식의 발상에서 나온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담스러울까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창렬]
상당히 부담스럽죠.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과 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하지 않더라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과 함께하지 않는 것. 그건 민주당이 바라는 바 아니겠어요.

김종인 위원장은 과거에 여러 가지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더불어민주당도 있었고 2012년에는 새누리당 위원장도 했었습니다마는 단순하게 과거 이미지로만 치부할 수 없는 어려운 면이 있거든요.

사실 국민의힘이 이른바 탄핵의 강을 건너는 거라든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사과한 거,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이 아니면 안 되는 거였거든요. 현재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아직도 남아있는 강고한 수구적인 이미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희석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라든지 중도외연 확정을 할 수 있는. 저는 그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정치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서 김경진 전 의원을 연결을 했을 때 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재명 후보가 김한길 전 대표에게 여러 차례 구애를 했다. 그러면 김종인도 잃고 김한길도 잃는 상황이라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상황이 될 수 있겠군요.

[최창렬]
김한길 전 대표도 더불어민주당에 몸을 담았던 분이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했고. 물론 나중에 2015년에는 국민의힘을 안철수 대표하고 같이했습니다마는.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도 참여정부 때 정책실장을 했던 사람이고 물론 자유한국당 때 비대위원장도 했습니다마는. 김한길, 김병준 이분들은 여권과도 다 연결이 있던 분이란 말이에요.

이분들이 다 이리 와버리면 중도 확정 같은 거는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하기 어려워질 수 있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른바 3김, 저는 3김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 것 같기는 한데 김종인, 김한길, 김병준을 이른바 3김이라고 보도하고 있잖아요. 그걸 원용하면 3김이라는 분들의 중요성은 나름대로 큰 것 같은데. 역시 김종인 위원장의 중요성보다 크지 않다. 제가 원론적으로 말씀드려서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올드보이 이미지는 어떻습니까?

[최창렬]
제가 아까 말씀드린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는 올드보이라는 이미지보다는 개혁적인 것, 핵심 이슈를 파고드는 것. 어떤 민감하고 논쟁적인 이슈가 나왔을 때 국민들의 눈높이가 무엇인가. 이걸 아주 잘 간파해내는 능력이 있어요.

이분은 단순하게 나이가 많고 정치권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이미지라고 하는 것보다는 개혁적이고 중도 외연 확정이 크다는 이쪽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거죠.

[앵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놓칠 수 없는 그런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 구애를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다. 지금도 물밑에서 계속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공개석상에 나서면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등장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말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박경수의 아침저널) : 고인 되신 박원순 시장의 사모 되시는 강난희 여사 같은 경우도 대외활동을 상당히 제한적으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뭐 그런 문제도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3선 하시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고, 그리고 배우자 중에서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 같은 분들도요. 이건 전적으로 그 컨트롤에 따라 다른 것이지 후보 배우자의 활동이 이래야 한다고 정해진 건 없다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의 활동이란 것 또는 노출이라는 것이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저는 약간 의문입니다.]

[앵커]
사실 많은 언론에서 김건희 씨 등판 시기에 대해서 많이 조율을 했었잖아요. 이제 배우자 포럼과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봤는데 이준석 대표의 얘기를 들으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창렬]
국민의힘에서도 윤 후보의 부인이니까 언젠가 나와야 되겠죠. 완전하게 베일 속에 있는 건 한계가 있을 거예요. 후보 부인이 검증 대상은 물론 아닙니다마는 후보와 후보의 부인은 어쨌든 같이 움직이는 일심동체니까 중요하다고 보는데. 과도하게 무슨 후보 부인들에 대한 관심은 저는 그리 썩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그리고 아까 이준석 대표 얘기처럼 사람마다의 스타일이 다른 거기 때문에 후보 부인은 이래야 된다는 정형화된 틀 그런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는 모습. 그리고 남편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 나가는 것.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또 이럴 수도 있어요.

권력기구의 한 축으로 기능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아직 우리나라의 정서상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앵커]
표에는 영향을 끼치나요, 연구된 게 있을 것 같아요.

[최창렬]
제가 과거 총선 현장 다닐 때 보면 많이 영향을 주더라고요. 어떤 후보 부인은, 과거 제 경험인데 누구라고 얘기는 안 하고. 남편이 쌓아놓은 표를 깎아먹는 부인이 있고 반대로 남편이 권위적으로 하고 다니는데 후보 부인이 잘 보듬어서 표를 올리는 부인도 있어요.
이게 중요한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앵커]
하지만 마이너스가 될지 플러스가 될지는...

[최창렬]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고 또 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나서는 게 좋다, 무조건 안 나서는 게 좋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앵커]
안 나설 수는 없으니까요.

[최창렬]
완전히 안 나서는 건 불가능하고요.

[앵커]
플러스가 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군요.

[앵커]
이제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얘기를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선거철이니까요. 여론조사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한 부분들 보여주시고요. 대선 가상 다자대결입니다. 지금 보시는 대로 수치가 나와 있고요. 지금 2주 전에 비해서는 일단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범위 안에 있습니다마는. 어떤 이유 때문으로 보시는지요.

[최창렬]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많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고 그리고 특검도 받아들이겠다. 지난번에는 조건부 특검 수용이었는데 이제 무조건 특검을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여러 가지 특히 민주당이 교만했다는 취지의 얘기들, 과거의 꼰대 이미지를 벗겠다, 사과도 하고 아마 그런 것들도 주요했을 것 같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아까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지금 11월 5일날 윤석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이 됐거든요. 이제 20일 됐어요.

그동안 이 선대위에 아까 말한 이른바 3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쟁점들, 갈등들. 이런 부분들도 영향을 미쳐서 조금 좁혀진 게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두 후보가 부동산 정책 관련한, 세금 관련한 정책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한 또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윤 후보가 낸 건 종부세 개편이었고 이재명 후보가 낸 건 국토보유세였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 측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어준 것 같습니다.

[최창렬]
세금의 신설은 유권자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국토보유세를 신설하는 목적은 목적세니까, 이게. 기본소득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서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의 주장은 모든 국민이 토지를 가진 사람들은 세금을 내는데 낸 것보다 기본소득으로 돌려주는 게 훨씬 많다, 기본 소득으로. 상위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저는 그러한 것들이 그렇게 유권자들에게 썩 와 닿지 않는 것 같아요. 역시 세금을 신설한다, 내가 세금을 낸다는 쪽에 더 방점이 있게 들리지 내가 더 많이 받으니까 내는 게 유리하다.

그런 생각보다는. 그래서 아마 종부세를 궁극적으로 폐지하겠다, 그쪽이 더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정책으로 일단 두 후보가 본인의 정책과 본인의 이념과 소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죠? 정책대결 같은 건 바람직한 거겠죠?

[최창렬]
네거티브라는 게 별로 유권자들에게 효용이 없을 거예요. 지난번에 여야 경선에서도 그게 많이 나타났었잖아요, 후보가 붙는 경선 때도. 이제 앞으로도 여야 후보들이 양쪽의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가 이른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잖아요.

그쪽을 파고드는 것보다 그런 쪽의 검증이 없을 수는 없겠다 하더라도 자신의 역량과 정책을 자꾸 홍보하는 것.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것. 아마 그게 더 오히려 득표 요인으로는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좀 오른 것에 대해서 이재명의 변신이 있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오늘도 사실 이재명 후보가 정책행보를 이어가면서 사과하면서 큰절을 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앵커]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후보들을 매체로밖에 볼 수 없잖아요. 저희는 종종 인터뷰를 하면서 볼 수도 있지만. 이미지가 변하는 것들을 보면 정책 캠페인이 움직인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그동안 거침없는 사이다 약간 이런 식으로 불렸었는데 눈물도 보이고 사과도 많이 하고 복장도 조금 달라진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 변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우선 제일 눈에 띄는 게 복장이 바뀌는 거거든요. 복장이 콤비 위주로 입고 약간 연한 계통.

[앵커]
세련돼졌다.

[최창렬]
이런 건 어쨌든 이미지 측면에서 좋은 거라고 보는데. 제가 느낀 건 지난 국감 때 이른바 대장동 사건을 정면돌파한다고 할 때 그때의 모습은 저는 약간 자만심 있게 보였어요. 그러니까 정면돌파할 수 있다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유권자들은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런 태도에서 많은 걸 느끼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거 같아요.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이 굉장히 무뎠잖아요. 무딘 걸 약간 비하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제가 느낀 거는 그랬어요, 어떤 부분부분들이겠습니다마는. 그런 쪽에서 변신하겠다는 거죠. 사과하고 큰절을 하고.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내가 깨끗하면 됐지라는 생각에서 너무 많은 수익을 시민에게 돌려드린 것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감을 몰랐다는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들도 이제 바뀐 것이기는 해요. 국감 때 정면돌파했던 부분하고 다른 점인데. 그런데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거 아니에요. 이재명의 당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0선. 중앙당으로서는 비주류들이었다고요. 변방에 있는 후보들이에요.

물론 이재명 후보는 도지사도 했던 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데 중요한 거는 당을 바꾸는 건 좋은데 당을 자꾸 이재명 후보로부터 멀어지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의 민주당까지는 좋은데 당직자들이 전원 일괄 사퇴를 했잖아요. 그럼 당직자나 당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은 그러면 이게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게 꼭 당 때문이냐?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예요. 다시 말하면 중요한 건 국회의원이나 당원들의 자발적인 동의, 자발적인 지지를 견인해내는 것. 그래야 내려와서 움직일 수 있는 거거든요, 하방이라는 게. 당직자 사퇴하고 선대위원장 사퇴하고 무조건 내려간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을 정말 진정성 있게 일단 당원들이나 소속 캠프나 국회의원에게 다가가는 것. 저는 그게 일단 핵심인 것 같아요.

[앵커]
내부적인 리더십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관심 있게 봐야겠네요.

[앵커]
그러면 지금은 일단 민심을 얻고 그다음에 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이재명 후보의 행보도 집중해서 봐야 되겠군요.

[최창렬]
일단 당이 바뀌어야 되는 모습. 이른바 꼰대 정당,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바꿔야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건데 제가 이걸 나무라는 거는 아닌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후보가 뉴스Q에 출연을 했습니다. 거기에서 바로 이 뉴스죠. 얘기하는 동안에 작은 티끌조차 책임지는 건 당연하다. 이게 무슨 내용이냐면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조국의 강을 건너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지금 저희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그동안은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을 그러니까 집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전략적으로는 이제 조금 기존의 민주당에는 선을 긋고 중도로 확장하겠다 이런 의지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최창렬]
그렇게 보이는 거죠. 조국 사태 때문에 사실은 정권교체론이 이렇게 높은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민주당에 관련된 분들, 민주당에 속해 있는 분들은 지나치게 과도하게 조국 전 장관을 비호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어요.

국감 때도 그렇고. 그러니까 그게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영 논리라는 거예요. 스크럼이 딱 짜여 있고 거기에서 벗어나면 일탈되는 그런 불안감이 있는 거거든요. 이재명 후보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봐요. 검찰개혁 같은 거 굉장히 강구하게 주장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전략 가지고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늦었다고 보는데 늦더라도 안 한 것보다는 낫죠. 조국 사태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한 중도층의 이탈,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유권자가 아직 국민의힘에 안 간 유권자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분들 다시 끌어오려면 적어도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반성하고 나아가야 되는데. 문제는 이렇게 되면 아까 말씀하신 강성 지지자들. 그 전통적인 지지자들의 표심은 어떻게 되는 건지 이 경계가 애매하기는 해요. 이 부분은 잘 조율해나가는 수밖에 없는 거겠죠.

[앵커]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의 말과는 달리 민주당에서는 지금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지금 논의 중이잖아요. 그래서 사실 열린민주당이 친조국이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어제 조응천 의원은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중도 확장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좌로 가면 좁히는 전략인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저는 조응천 의원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열린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과 완전히 밀착되는 그런 행보를 보였거든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사안이라는 게 긍정, 부정이 다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최강욱 대표 같은 경우는 거의 제가 과민한 탓인지 모르겠는데 거의 90% 이상 조국에 대한 비호로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와서 합당을 한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합당을 한다고 하면 이게 그 자체 내에서 어느 게 옳다, 그르다의 문제를 떠나서 자체 내에서 논리적 모순에 부딪힐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봐라, 결국은 표를 얻기 위해서 사과하는 것이지 결국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 마음속으로부터 인식이 바뀌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죠. 그건 민주당이 잘 해나가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

[앵커]
선거과정에서 풀어야 될 숙제들은 참 많은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각 당이 본인들을 지지하지 않는 이제 연령대가 중요하잖아요. 연령대에 호소하는 게 중요한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 청년 정책을 이끌 청년선대위가 출범을 했습니다.

청년선대위에서 이야기한 게 꼰대 탈피 또 젠더 갈등 해결 이렇게 내세웠습니다. 이게 과연 청년들의 피부에 확 와 닿는 주제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젠더 갈등 같은 경우는 20대 남성과 여성이 또 다르기 때문에 그냥 뭉뚱그려서 같은 세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약간 차별화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또 꼰대 정당 이미지 탈피는 중요하겠죠.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기본적으로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런데 20대, 30대는 특히 보면 특정한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요. 아주 실용적이기 때문에. 이른바 스윙보터예요. 과거 같은 경우에는 2030대가 진보성향이 두드러졌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마는.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 접근해야 돼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지 수당 몇 푼 더 준다든지, 소득이 부족한 걸 채워주는 거 이런 거 가지고는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자신들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의 미래 부담까지 생각을 하더라고요.

정말로 원론적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들과 소통을 하고 말을 들어주고 그럴 때 표를 얻을 수 있는 거지.

[앵커]
원인 자체를 해소해야 한다.

[최창렬]
몇 개의 정책 가지고만 표를 얻겠다는 생각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교만한 생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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