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2021.11.23.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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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년 3월 대선까지 오늘로 꼭 106일이 남았습니다. YTN은 오늘부터 차기 정부를 책임질 여야 대선 주자들의 특별 대담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지금 이 시각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질문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선후보에게 듣는다 첫 순서, 오늘은 예고해 드린 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입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세요. 바쁜 시간인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저한테도 이렇게 국민들한테 인사드릴 기회를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앵커]
후보님, 후보로 확정된 지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났더라고요.

[이재명]
벌써 그렇게 됐군요.

[앵커]
대선까지 이제 106일 정도 남았고 주말마다 버스 타고 지역을 다 도시고 국민들을 만나고 특히 청년들을 많이 만나잖아요.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게 무엇이던가요?

[이재명]
지방으로 가면 같이 살자. 같이 좀 살자, 이런 게 많고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 어렵다. 그러니까 저는 그게 우리 사회가 성장을 멈춘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최고의 취약층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들이 너무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것 같습니다.

경쟁이 전쟁이 돼버리고 또 친구가 적이 되는 그런 아주 참담한 현실이 돼서 저희처럼 이렇게 고도성장시대를 살면서 기회를 누렸던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참 청년들한테 정말 미안하죠.

[앵커]
청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면 후보님은 어떻게 답변해 주십니까?

[이재명]
제가 최근에 반성을 했습니다. 특히 청년 문제에 대해서 저는 나름대로는 관심을 갖고 있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다. 기회의 총량을 늘려서 경쟁의 격화를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이 그런데 어떻게 하느냐, 대책이 없지 않냐. 이런 입장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우리 청년들이 홍준표 후보를 선호하면서 나중에 홍준표 후보가 경선에서 떨어지고 난 다음에 갑자기 저한테 쪽지나 편지들이 엄청 많이 왔습니다.

제가 그 내용들을 읽어보게 됐는데 그 내용을 정리를 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예를 들면 불가능한 우리들의 주장을 다 들어주겠다는 사람 말을 믿을 만큼 모자란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들어준 사람이었다, 정치인들 중에서. 그리고 불가능할지라도 공감하고 아파하면서 같이 해 주겠다는 뜻으로 우리는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대체 우리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거냐, 진짜로. 그 말을 제가 쪽지를 여러 개 받으면서 제가 정말로 깊이 반성했습니다.

고통 그 자체를 덜어주는 노력도 중요한데 같이 아파해 주는 것조차도 필요한 일이구나. 공감해 주는 거, 옆에 있어주는 거. 그래서 제가 최근에 내용을 독려하기는 어렵지만 절절한 편지를 제가 선대위 회의에서도 한번 돌려보자. 이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그래서 제가 글도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이러다 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정도로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많이 아파하는 우리 청년들. 그렇다면 그 청년들을 위해서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무엇을 했는가. 그래서 민주당이 반성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계신 거죠?

[이재명]
그렇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왜 나만 갖고 그래? 이런 생각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란 결과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지는 겁니다. 아무리 선의였더라도,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최종 결과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게 정치고 그중에서도 현실적인 행정권력 또는 정치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권세력은 더더욱 무한책임을 져야 되는 것인데 국민들의 지적이나 국민들의 아픔에 대해서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냐, 다른 쪽은 더 못하지 않았냐, 왜 우리한테만 이렇게 하느냐라는 그런 태도들이 우리 국민들께 정말 실망감을 드리고 또 좌절하게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후보님께서 앞으로 민주당은 변해야 한다,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고 이야기하고 계시는데요. 어제가 첫날이었으니까 오늘이 이틀째입니다. 당이 그럼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까?

[이재명]
사실 저는 당내에 특별한 지분도 없고 세력이라든지 무슨 혈연, 지연, 학연 이런 게 매우 부족한 사람인데도 더불어민주당의 소위 대선후보가 된 이유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보건대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좀 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권교체 요구가 예를 들면 거의 한 15~20% 정도 높게 나오기는 하지만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어쨌든 10% 이내 또 어떤 경우는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그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민주당이 좀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부족한 점에 대해서 더 깊이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좀 더 신속하게, 기민하게 국민의 아픈 목소리를 정말 그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정말 총력을 다해서 바꿔나가야 된다, 개선해나가야 된다. 그걸 국민들께 믿도록 만드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선대위 역시 바뀌어야 한다.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계속 말씀을 하고 계세요. 그러면서 최근 유세 때 몽골 군대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이재명]
그러니까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은 거대 정치세력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고 의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지방권력과 중앙권력을 다 차지한 제1정치세력입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사실은 이게 이미 기득권 집단이거든요. 큰 권력을 이미 차지한.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그 생각을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 또는 국민들의 아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민감한가. 또 그에 대해서 빠르게 반응하는가. 국민들이 느끼는 아픔, 고통만큼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가라는 측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고요.

저는 이제 지금부터는 거대담론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의 삶에 관계된 작은 문제들을 신속하게 많이 개선해나가는 게 진짜 개혁이다. 그게 실용이다, 그게 국민이 바라는 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작은 문제부터 바꾸어나가야 한다.

[이재명]
제가 성남시, 경기도정을 맡으면서 국민들이 인정할 만큼 나름 성과를 냈고 전국 1위 평가도 받고 한 이유가 있는데 제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정말로 작은 민원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신속하게 처리하고 존중하고 작은 일들 많이 하고. 그런 게 인정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국정과제라고 하는 것도 거대하게 나라를 갑자기 1% 성장률을 5% 성장률로 만들 수는 없고. 그러나 할 수 있는 일은 분야별로, 지역별로 찾으면 무한하게 많습니다. 그래서 이 작은 변화를 티끌처럼 모아서 큰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려면 부지런해야 되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시장에 이어서 경기도지사, 이제 대선후보가 되셔서 대권에 도전하고 계신데요. 당을 바꾼다.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고. 두 번째로 민생 실용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그런데 말이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그걸 체감하게 하는 게 실력이죠. 제가 어제인가요? 한국노총에 가서 공공부문에 노동이사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기업에, 사실상 공무조직 비슷하잖아요. 그러면 그 공기업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하나 뽑아서 이사회 1명 보내는 게 뭐 문제가 되겠어요.

그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 대표를 한 명 뽑아서 이사회 1명 또는 크면 2명 이렇게 보내주는 거예요. 같이 경영을 해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라. 그런데 그걸 약속을 하고 지금까지 안 지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왜 못하느냐. 그래서 이번에 반드시 정기국회 끝나기 전에 결론을 내자. 작은 거라도 실제로 실천하는 걸 보여주자. 또 안 되면 해야 될 일이고 약속한 것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면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서 실제로 처리를 해서 보여주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부족함을 언제나 낮은 자세로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또 다시 결의를 다져서 책임을 지자. 그걸 한번 제가 보여드리려고 하죠. 나중에 선거 끝난 다음에 제가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는 정책도 있겠지만 저는 가급적이면 이번 후보 기간 중에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약속 전에 다 실천을 실천을 미리미리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게 있으십니까?

[이재명]
아까 말씀드린 노동개혁 부분도 그렇고요. 예를 들면 민생에 관한 부분들도 사실은 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는 개인의 가계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사실은 소상공인들은 매출 지원을 바랍니다, 현금 지원보다는. 그러나 그것도 저의 주장이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실천 가능한 대안들을 만들자.

윤석열 후보께서 소상공인 지원하기 위해서 50조 원 지원하자고 하니까 제 주장을 철회하고 그분 주장을 받아들여서 이번에 넣자, 아예. 이런 것이 실제 실천이죠.

[앵커]
함께해 보자, 같이 생각해 보고 협의해 보자 이렇게 제안하셨죠.

[이재명]
그렇죠. 현재 예를 들면 내가 당선되면 하겠다는 것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죠.

[앵커]
당장 한번 해 보자.

[이재명]
그렇죠. 국민들은 현실의 삶이고 우리는 당선되면 하겠다는 얘기는 그냥 약속일 뿐이고 나중에 공수표가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선대위 같은 경우에 새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선대위원장을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12명, 13명 아닙니까? 그리고 대부분 다선 위주잖아요. 그래서 옛날 인물들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혹시 새 인물 영입 구상하고 계십니까?

[이재명]
아까도 말씀드리다가 만 부분인데 선대위가 너무 무겁다. 그러니까 로마군단 같은 거예요. 거대군단입니다. 출발하는 데 너무 오래걸려요. 물론 이게 다 정비해서 제대로 나가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겠는데 그게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좀 더 신속하게 또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선대위 체제를 바꿔야 되겠다. 국민들이 원하는 작은 일을 많이 하려면 가벼워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안 그래도 고민하던 차에 당의 국회의원들께서 의총을 통해서 다 내려놓겠다.

후보가 필요한 조직 정비를 다 100% 완결적으로 하라고 양보를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걸 준비하고 있는 단계고요. 가능하면 선대위 조직을 슬림화하고 스마트화하고 정말로 역량 중심으로 또 초선, 재선 가리지 말고 또 현역, 원외 또는 외부인사 가리지 말고 진짜 실력 중심으로 재구성하자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하나가 외부인사, 신선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중요한데. 그게 사실은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게 다 양면이 있거든요. 오랜 경륜이 있는 유명인사들을 하면 과거 인물로 또 보입니다. 그런데 또 신진기예들을 저희가 쓰면 또 가벼워 보이고 이런 양면들이 있어서 정말 인재 수혈은 쉬운 일이 아니기는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는데 얼마 전에 김영삼 대통령 추모에 참석해서 그분이 했던 말 중에 인사가 만사다. 이 말은 제가 평생 공직자로서 정말 잘 차용하고 잘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좋은 사람 찾아서 실력 있는 사람 찾아서 진영 가리지 말고 능력 있는 사람을 쓰자 그러고 있는데 혹시 좋은 분 있으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앵커]
실력 있는 사람 이야기하셨고요. 진영을 가리지 않겠다. 선대위부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인물이라면 언제든지 선대위의 얼굴이 될 수 있다.

[이재명]
그럼요.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자원도 많이 받으면 좋겠고요. 추천도 많이 해 주시면 좋겠는데.

[앵커]
추천, 자원, 공개모집 이것도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재명]
다 열어놓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나이를 가리지 말자 이런 입장입니다. 제가 제일 두려운 것은 우리가 외국 선진국가들의 업무 보는 스타일을 보면 30대도 장관을 합니다. 40대 대통령 국가원수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최소 환갑 가까이 돼야... 그런데 이게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측면이 있어요. 그것도 필요하죠. 정말 인생 경험이 많고 경륜 높고 차곡차곡 쌓인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데. 결국 대통령은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향을 제시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실무자는 아닙니다.

그 측면에서 철학과 가치가 뚜렷하고 우리 사회에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또 좋은 사람을 잘 골라서 신상필벌하면서 잘 지휘할 수 있으면 그것도 사실 새로운 길이죠.

[앵커]
언제쯤 선대위가 구성이 될까요? 새로운 선대위.

[이재명]
날짜를 딱 정하기는 어려운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106일밖에 이제 안 남았고 준비하다가 세월 다 보내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긴 시간 지나지 않고 그다음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물론 합당 없이 갈 수도 있습니다마는 합당해야 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그래서 열린민주당과 합당이 논의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오히려 중도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어요.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재명]
저는 중도라고 하는데 개념 규정을 보통과 다르게 합니다. 어떤 거냐 하면 보통 중도 하면 좌와 우 중간쯤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보수와 진보 중간쯤. 그런데 제가 아는 중도는 중간이 아니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진영에 소속되지 않고 합리적 결정을 하는 사람. 그렇기 때문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면 오히려 감표 요인, 실표 요인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열린민주당은 원래 한식구였어요. 저번 총선 과정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서 잠깐 헤어진 가족들이기 때문에 빨리 합류하는 게 맞는 것 같고 또 그와 다르게 중도로 진출하는 예를 들면 합리적인 진영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문제는 확고한 자기 신념 그다음에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정책공약 이런 것들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또 실천의지가 확인되면 지지하는 것이지. 저 사람들이 왼쪽 성향이 많으니까 지지 안 한다. 오른쪽 성향이 많으니까 지지 안 한다. 이러지는 않는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중도라 함은 합리적인 결정하는 분들이다?

[이재명]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윙보터라고 하지 않습니까?

[앵커]
중도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조국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어요. 오늘 조응천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이재명 후보님하고 같이 연수원 동기라고 하셨습니다.

[이재명]
맞습니다.

[앵커]
조응천 의원에게 직접 레드팀 역할을 해 달라고 하셨다고.

[이재명]
그거 발설하면 안 되는데 해버렸군요.

[앵커]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언젠가는 맞닥뜨릴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저희가 지난 7월 후보님 인터뷰를 보니까 선택적 정의를 행사하는 검찰이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현행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런 입장을 밝히셨거든요.

[이재명]
그런데 조국의 강은 아직도 다 마르지 않았습니까? 건너기는 건너야 되는군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똑같은 행위에 대한 책임도 권한이 있을 때는 더 크게 지는 겁니다. 그게 책임이죠. 저는 물론 최종적인 결론은 사법적 판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보를 해야 되겠지만 이 잘못이 확인이 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됩니다.

책임을 져야 되고. 그게 우리 진영이니까 또 누군가의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의 과도한 수사에 의해서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그게 사실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다만 이 지점에서 우리는 반성할 영역이 왜 나만 갖고 그래? 더 심한 사람 있지 않느냐. 심지어는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사실 가족의 비리 혐의는 조국 장관에 비교할 바가 안 됩니다.

지금 현재 내용들이 안타깝게도. 물론 그것도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미정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하고 또 다른 사람에 비해서 경미하지 않느냐는 변명이 될 수 없는 거고. 특히 우리는 집권세력이기 때문에 다른 일반인들보다 더 가혹한 책임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그런 거죠. 저도 참 많이 당하는 거고 최근 수사에서도 똑같이 당하고 있는데, 물론 정도는 좀 덜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게 수사를 하는 건지, 마녀사냥을 하는 건지. 피의사실공표 또는 명예훼손을 통해서 정치행위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행태들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조국 수사 문제라든지 제가 그때 당시 기소가 돼서 재판받을 때 그때는 정말 저는 마녀 그 자체였죠. 그런데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과도하다. 그러니까 동병상련의 느낌을 안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세력의 일부로서 그 작은 티끌조차도 책임져야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권한만큼 책임이 뒤따르고 더 가혹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재명]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큰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 이야기 나왔으니까요.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근에 대장동 수사가 미흡하다고 이야기하셨고 조건 없는 특검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이재명]
저는 공직자가 된 이후,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주로 권력감시운동을 했기 때문에 검찰, 경찰, 국가기관과 충돌이 매우 많고 길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구속 수배된 일도 두 번씩이나 있고 그것 때문에 소위 말하자면 전과자가 되기도 했습니다마는 저는 지금 대장동 관련해서는 제가 만약에 그 이권에 개입했으면 그냥 민간에 100% 허가해 주었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또 이미 70% 환수한 상태에서 땅값이 오르는 것 같아서 제가 1100억을 추가 부담을 시켰거든요. 제가 거기에 예를 들면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것은 분명하죠. 제가 저한테 뺏을 일은 없지 않습니까?

다만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왔형사 문제는 구분해야 되는데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 그래도 부동산 때문에 고통을 받는데 당신이 70%를 환수했고 거기다가 1100억을 더 부과시켜서 환수했다한들 그래도 남는 그들의 이익이 수천억이 아니냐, 4000억 가까이 되지 않느냐 투자를 1조 5000억을 했더라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 많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당신이 현역 정치인으로서 인허가한 사람으로서 책임져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는 좀 억울한 생각을 가졌는데 최근에 보니 이 역시도 내 잘못이다. 그래서 사과말씀을 제가 수차 드리고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 번 그 아픔에 대해서, 그 소외감 그야말로 배제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다만 검찰수사는 단계가 있는데 이게 지금 저축은행에서 이 사람들이 처음 돈을 빌려서 시작한 일 아닙니까?

[앵커]
부산저축은행.

[이재명]
부정대출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수사 책임자였습니다. 대출비리가 드러났습니다. 그때 처벌하고 대출을 환수했으면 이 민간개발을 통해서 개발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은 공중분해돼서 없어졌을 것이고 LH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성남시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민간 개발 강요하고 그들의 이익을 나누는 일은 없었겠죠.

또 수사해야 될 부분은 예를 들면 저는 얼마를 환수할 것이냐를 설계했다면 민간의 이익을 누가 얼마나 가질 것이냐를 하나은행이 7000억을 현금 투자하면서 하나도 배당을 받지 않았습니다.

투자 1% 한 그쪽에다 99.9%의 이익을 몰아줬잖아요. 이게 배임 설계 아닙니까? 이거 수사해야 되겠죠. 50억 클럽 포함해서 무슨 100억을 받은 박 모 특검 또 윤석열 후보의 집도 그 돈 중의 일부로 샀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부분, 돈의 흐름을 당연히 수사해야죠. 50억 클럽, 이 돈 어디로 갔는가. 이게 소식이 없어요.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이 LH공사의 공공개발을 막아서 포기시켰고 국민의힘의 시의회 의원들이 성남시의 공공개발을 못하게 4년 동안 막았고 이 부분은 왜 수사를 안 하느냐. 다 회수 못한 이재명이 문제라면 그걸 아예 민간에 다 주라고 압박하고 실제로 그렇게 만든 그거는 더 큰 범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필요하면 다 특검 하자. 조건 같은 거 붙이지 말자. 저는 특검 백 번 해도 상관없습니다. 잘못한 게 없으니까.

[앵커]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모든 걸 다 들여다봐야 된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대장동이 아니라 화천대유 비리죠, 정확하게 말하면. 그래서 화천대유 비리의 출발점, 투자자, 이익배분. 이게 가능하게 한 정치권의 움직임, 개발이익의 귀속처 그다음에 초기개발자금은 어디에서 왔는가.

[앵커]
너무 광범위해서 내년 대선 3월 9일까지 결론이 날 수 있을까요?

[이재명]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검찰이 상당 부분 훑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이런 거 조건 붙여서 이건 하고 이건 빼고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실체를 보려면 다 봐야지. 이 부분은 가리고 절반의 진실만 보자고 하는 것은 숨기자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를 한 거예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앵커]
그런 말씀하셨죠.

[이재명]
그거 제가 한 얘기가 아니죠. 상대가 한 얘기인데.

[앵커]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하셨죠.

[이재명]
그다음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그분들의 주장인데. 다 하자. 빼지 말고.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자신 있으실 테니까 자신의 대출 비리 묵인 의혹은 빼고 하자, 이런 얘기 혹시 하지 마시고 깔끔하게 다 하자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입장은 윤석열 후보가 나오시면 물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정책 질문 조금 더 이어가면 아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야기 하셨잖아요.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필요한 분들도 사실 많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기대했던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건 일단 철회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이재명]
저는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경제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작년 4월에 이미 경험을 했죠. 저는 그렇게 하는 게 국가재정을 효율적으로 쓰는 일이고 또 소상공인들이 공식성명을 통해 요구할 만큼 그분들도 현금보다는 매출 지원을 원합니다.
그래서 저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다만 현실적으로 야당이 반대하고 또 정부에서도 난색을 표하는 상태에서 이 논쟁으로 시간을 끌면 선별적인 지원, 현금 지원,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기회를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저의 정치적 주장, 신념을 그냥 접고 실용적으로 지금이라도 좀 더 추가적인 두터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제가 물러선 거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내가 당선되면 뭐 하겠다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시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

당선되면 50조 원 하지 말고 지금 20조 원이라도 지원하자. 추경으로 할 거 내년 본예산에 못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점을 윤석열 후보께서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또 대승적 차원에서 논의에 빨리 참여하고 국민의힘도 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합의에 신속하게 나서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 경기도지사 시절에 경기도민들은 재난지원금을 다 받았잖아요. 100% 지급을 했는데 재난지원금은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전 국민이 다 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 거죠?

[이재명]
그게 현금으로 지원한다면 안 하는 게 맞습니다. 3개월짜리 지역화폐로 지원해서 100% 매출로 전환되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거죠, 골목상권을.

[앵커]
기본소득 말씀하실 때 하신 말씀처럼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현금이 지급되지만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 거죠?

[이재명]
그렇죠. 그게 이중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일본 같은 경우에는 현금으로 지원하니까 다 돈을 안 쓰고 저축해버려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월짜리 소비쿠폰으로 지급합니다. 그러니까 해당 지역의 골목에서 써라. 그러니까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이게 승수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통닭을 사면 닭을 사야 되잖아요.

닭을 키워야 되지 않습니까? 사료를 사야 되잖아요. 사료를 생산해야 되잖아요. 알바 써서 일해야 되잖아요. 경제유발효과가 몇 배씩 납니다. 그래서 이게 경제정책이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여지면 좋은데 아직 그게 잘 수용이 안 되니까 그것보다는 어쨌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저는 하자. 저는 원래 실용주의자거든요.

아주 고고한 목표를 주장하면서 못 하는 것보다는 반 발짝이라도 하는 게 낫다, 그런 주의여서요. 우리 경기도에서는 제가 배제되는 분들이 사실은 낸 세금이기 때문에 초과세수로 배제되는 16% 정도는 추가지급했는데 우리 경기도민들은 이 점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는 반대가 더 많더라고요.

[이재명]
이게 현장행정하는 사람들과 탁상행정을 하는 사람들의 차이입니다. 제가 예를 하나 들어보면요. 작년 1차 재난지원금 결정할 때 당신은 이걸 받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니까요. 20%는 안 받는다고 했어요. 80%만 내가 받겠다. 가난한 사람을 줘라. 나는 안 받겠다, 20%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급했을 때 97%가 받았습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 하면 여러분, 국가의 예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줘야 된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골고루 나누어야 된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하면 그거 뭐라고 대답하겠어요? 윤리적 질문이기 때문에 윤리적 답변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 마음으로는 내가 세금을 더 많이 냈는데 왜 나는 빼지? 나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닌가? 복지정책이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거 맞는데 경제정책인데 왜 내가 배제돼야 되지?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얼굴을 대고 물어보면 여론조사를 하면 가난한 사람 더 많이 도와드려야죠 하고 대답하는 겁니다.

그래서 현장의 소리와 실제 목소리하고 공개적으로 드러난 목소리하고 다릅니다. 그게 저하고 탁상행정을 하는 분들의 차이죠. 만약에 저의 주장이 정말로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면 제가 이 자리까지 왔겠습니까? 경기도정에 대한 전국 1위 만족도라고 하는 게 생겨났겠어요?

다들 여론에 따라서 정치와 행정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투사된 물 위에 뜬 거품 같은 물결을 보지 않고 흐름을 보거든요. 도도한 흐름, 진짜 민심. 진짜 민심은 내가 세금을 더 많이 냈는데 왜 나는 빼지?

[앵커]
겉으로 드러나는 여론조사 내용이 아니라 바닥 민심을 봐야 된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게 정의롭지 않습니까? 복지정책이면 가난한 사람 많이 주는 게 맞아요. 그런데 국가경제정책인데 국민 위로금이고 경제회생을 위한 경제정책인데 그 정책의 혜택을 누릴 기회를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이니까 뺀다. 이거 정의롭지 않습니다. 사실 화나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정책 있지 않습니까? 부동산 민심, 지금 사실 부동산 민심 때문에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이재명]
사실이죠.

[앵커]
그래서 이재명 정부 하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까, 믿어도 될까.

[이재명]
저는 이게 정치는 상황도 중요하게 작동을 하는데 저는 지금 집값 상승이 거의 막바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정상수요 그다음에 투기수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공포수요가 있습니다. 이러다 집 못 사는 것 아닐까?

원래는 자기가 집을 거주하기 위해서 사고요. 그다음 단계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살고, 집값이 오를 것 같으니까. 마지막 단계는 공포심 때문에, 영원히 집을 못 사지 않을까. 이 수요가 있는데. 지금 마지막 공포수요가 작동하는 단계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그리고 이제는 시중 유동성이 줄어듭니다.

즉 금리가 오릅니다. 그러면 시중 유동성이 환수되면 하락 압박이 생겨요. 그래서 막차를 탄 사람은 위험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 정부에서 공급은 통상적 수준으로는 해 왔는데 수요가 늘어나서 집값이 오르는 기미가 보이면 이 두 가지를 균형을 맞춰줘야 되는데 수요억제에 너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수요만 억압하면 된다고 봤던 겁니다. 그런데 시장은 그렇게 안 봤던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는 시장을 따라가야 되거든요. 시장을 존중해 주어야 됩니다. 시장을 억압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공급을 통해서 일단 공급 측면을 정상화하고 두 번째는 금융이라든지 또는 세제라든지 제도 등을 통해서 일단 투기수요는 줄이고 공포수요에 대해서는 정책의 신뢰를 확보해 주면 줄어듭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작동하게 하는 게 지금 현재의 과제라고 보는데 저는 집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자신은 확실하게 있는데 사실은 걱정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걱정입니까?

[이재명]
지나친 폭락이 오지 않게 하는 거죠. 너무 많이. 원래는 진폭이 있습니다. 진폭이 있는데 이 진폭이 적게 움직여가야 되는데 너무 커졌습니다, 이게.

[앵커]
너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이재명]
그렇습니다. 그게 사실 좀 걱정이죠.

[앵커]
사실 부동산 가격의 안정이라는 게 급락하는 건 아니니까요.

[이재명]
그러니까 그거는 또 다른 문제의 야기하는 거죠.

[앵커]
그래서 공급 이야기하셨으니까요. 저번 공약을 확인해 봤더니 기본주택 100만 호 포함해서 25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하셨더라고요.

[이재명]
250만 호는 사실은 우리가 민간과 공공영역, 수도권과 지방을 다 합친 물량을 말하는데 이미 자연 증가하는 공공물량과 민간물량이 이 정도가 됩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추가 확보하고 있는 물량을 합치면 향후 5년간 280만 호가 공급되게 돼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그래서 250만 호는 오히려 더 적은 측면이 있는데 100만 호가 의미가 있는 겁니다. 150만 호 정도는 민간영역이 하되 우리는 시장에서 집을 사든지 시장에서 임대를 구하든지 두 개밖에 선택권이 없어요.

그래서 공공임대, 그러니까 중산층도 일정 기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는. 싫으면 나가고. 그런 고품질의 충분한 면적의 공공용 임대 또는 토지 임대부 분양주택 이런 걸 100만 호 정도는 공급하자. 5%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공공물량을 많이 늘려야죠. 저희가 지금 현재 고민하는 데가 하나 있기는 한데. 지금 여러 가지 내부검토를 거치는 중이고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더 이상 집값이 폭등할 이유가 없겠다고 믿을 수 있는 공급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청년들 만났고 청년들을 계속 만나고 계시고 어제 전 국민 선대위 할 때 청년들의 마음을 듣기 위해서 청년들 신혼부부 창업자 이렇게 만나셨잖아요. 그때 신혼부부 중의 한 명이 이야기한 게 임대주택이 너무 작다. 그 얘기하더라고요.

적어도 24평은 돼야 가족들이 살 수 있는데 크기를 늘려야 되는 게아니냐는 제안을 했던데요.

[이재명]
사실은 바로 그 점이죠. 지금 현재 있는 공공임대, 옛날 말로는 영구 임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 부분은 8평, 12평 그리고 위치가 아주 안 좋아요. 저기 개발지역의 귀퉁이. 그런데 거기 안 들어가려고 하죠, 보통 사람들은. 그래서 공공임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쁩니다. 그런데 저희가 구상하는 기본주택은 중산층도 평생 원하면 가족 단위로 살 수 있는 20평형대, 30평형대까지. 이걸 저희는 조성 원가가 매우 싸기 때문에 수도권도 현재 평당 1000만 원대입니다, 원가가.

이걸 한 2000만 원 정도에 분양을 하고 있고 시중 가격이 3000만 원 정도 하고 있는 거예요. 30평짜리가 10억 하지 않습니까? 이게 실제로는 3~4억이면 짓습니다. 그런데 그 나머지가 다 개발 차익입니다. 그래서 이걸 줄여서 한 3~4억 정도의 임대료를 받는 거죠, 원하는 시간 동안 살 수 있게.

그러니까 실제로는 거의 비슷하지 않고 지금 신규 개발되는 지역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일정 규모는 정말로 아이 둘 데리고 쾌적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그런 공공임대를 공급하려고 하죠.

[앵커]
그런 공공임대 언제쯤 들어가서 살 수 있는 거예요?

[이재명]
지금 현재 규정을 좀 바꾸면 현재 공급하는 임대아파트의 면적을 늘리고 위치를 좋은 데로 만들어주고 입주자격을 완화하면 지금 당장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계속 또 질문은 좀 더 이어가기는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지금 지지율 엎치락뒤치락하고 계시고 최근에 밀리고 계시지만 지지율은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하셨으니까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니까요.

윤석열 후보를 개인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강점 그리고 약점을 물어볼 텐데 먼저 강점부터 한번 여쭤볼까요?

[이재명]
강점이라면 전에도 제가 어디에서 연예프로그램 비슷한 데서 한번 말씀을 드렸는데 국민들의 공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게 그분의 강점이죠. 저는 평생 나름대로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 노력해 왔고 또 시정, 도정을 통해서 그걸 구현했다고 생각하는데 누가 더 공정할 것 같냐, 공정한 세상을 만들 것 같냐고 하니까 윤석열 후보가 훨씬 높게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실제와는 괴리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국민들은 다르게 보시니까요. 그게 아마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심리가 그렇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그분의 강점일 테고요. 제가 가지는 강점이라면 저는 국정에 대한 예를 들면 경험도 상당히 있다. 경기도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실제로 복합행정을 하지 않습니까?

또 실제 실력이 있다. 잘할 거라는 기대 말고 잘해 온 실적이 있는 거죠. 누가 저를 3실 후보라고 이름 붙였어요. 3실 후보.

[앵커]
뭡니까?

[이재명]
실력이 있다. 실천하더라, 말이 아니라. 그래서 실적이 있더라. 만들어낸 성과가 있다 그래서 3실 후보라고 붙여줬는데. 실제로 국민들께서 그런 걸 기대하는 거죠. 누가 얘기한 것처럼 그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를 어떻게 알겠어요. 자기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래도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의 과거가 현재 거울에 비춰진 미래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짧지만 제가 공인으로서 살아온 과정에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공약 97~98% 할 만큼 거짓말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고 또 경기도정 또는 성남시정을 통해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제 대선후보로 부름 받을 수 있었고 실력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이 강점이겠다 생각하고요.

지금은 정권심판 심리가 작동을 하기 때문에 과거지향적인 판단이 많습니다. 혼내주자. 심지어는 복수하자. 왜냐하면 그런 마음까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막상 결정할 날에 다가가면 결국에는 누군가를 위해서 무슨 복수를 하거나 과거에 대해서 책임을 묻거나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미래입니다.

나와 가족의 미래. 결국 대선은 미래지향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자기 삶을 두고 결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더 실력이 있는지, 누가 더 내 삶을 바꾸어줄 사람인지, 누가 더 약속을 지킬 사람인지, 누가 더 실제로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할 것인지에 집중할 거라고 보고 그러면 저는 우리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거라고 기대하지요.

[앵커]
제가 윤석열 후보의 강점을 여쭤봤는데 이재명 후보님의 강점만 많이 들었어요. 저번에 보니까 윤석열 후보의 약점 그 당시 때 인터뷰를 제가 봤더니 포장이 너무 잘돼 있어서 내용은 들여다봐야 되겠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 당시 때는. 지금은 내용이 조금씩 나왔잖아요.

[이재명]
내용이 부실함이 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분 얘기를 제가 계속 드리기는 그렇고요. 그분이 퇴임을 하고 정치활동을 시작할 때 그 말씀을 한번 드렸지 않았습니까?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그리 간단치가 않다. 그러니까 형사사법영역은 입법, 행정, 사법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래서 국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본인도 열공하겠다 말씀을 하셨으니까 지금 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저는 좋은 선생을 두고 공부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부를 좀 더 했으면 좋겠다.

[이재명]
무슨 스승 이런 분들을 멀리하시고요. 무속인들 이런 분들도 멀리하시고. 왜냐하면 이게 진짜 위험합니다. 국가경영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해야지 동전 던져서 결정을 한다든지 이러면 진짜 큰일나거든요. 너무 심하게 얘기했나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사실 이재명 후보 모시기 전에 시민들을 저희가 만나봤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과연 이재명 후보에게 무엇을 가장 묻고 싶었는지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시민들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계속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께서 짧게 답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마지막 질문 중에 정치 왜 하세요?
이런 질문 나왔습니다.

[이재명]
제가 아까 그 인터뷰를 보니까 저의 아픈 부분들도 많이 지적되고 좋은 평가도 해 주시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치라고 하는 영역은 실제로 공격, 음해가 난무하기 때문에 그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제가 정치인생을 바꾼... 오늘 전두환 그분이 돌아가셨던데 저는 정말로 광주가 난동 폭동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정보를 주니까요. 그래서 제 입으로 그분들을 2차 가해, 비난하는 데 참여했다가 너무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고 사람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노예가 될 수도 있구나, 누군가의. 그래서 제가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꿨는데요.

그래서 정치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들려오는 표면적인 얘기보다는 실체를 찾아보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본인이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판단을 뺏기는 거죠. 부탁드리고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아까 그것과도 관계가 있는데 함께 사는 세상. 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탈출을 했는데 저와 같은 입장에 있던 저의 가족들이나 제 이웃들이나 여전히 그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서 그분들에게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고 싶었고요.
그래서 공정한 세상을 만든다는 게 제 필생의 꿈인데 그중에 하나가 예를 들면 시민운동도 해 봤고 또 인권변호사라도 일도 한번 해 보고 그러다 좀 더 효율적인 일이라고 봐서 정치라고 하는 영역으로 넘어와서 또 나름 열심히 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와버린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공정한 세상,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해 주셨고요. 또 다음 질문 어떤 질문 들어왔습니까? 부인 김혜경 씨 이야기입니다. 이재명에게 김혜경이란?

[이재명]
제가 평생 살면서 잘한 일이 꽤 있는데 그중에 제일 잘한 일이 제 아내를 만난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제 아내를 만나 첫눈에 사실은 반했고요.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나흘 만에 결혼하자고 했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기도 했는데 제가 이 사람을 놓치면 죽을 것 같아서요.

도저히 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제 10년 동안 썼던 엄혹한 시절의 일기장을 제 아내 될 사람, 그때 당시 사귀는 김혜경 씨한테 정말로 마지막 수단으로, 결혼을 승낙을 안 해서 했는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그거 때문에 오히려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이렇게...

[앵커]
나의 힘든 인생을 보여주니.

[이재명]
통째로 보여줬죠. 저의 절반을 넘어서 저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정치에 있어서도.

[앵커]
내 인생의 전부다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이재명]
지금 정치에서도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에서도 큰 역할해 주시고. 알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을 볼까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냐 이렇게 시청자들이 물어봤습니다.

[이재명]
가장 최근에는 제가 황당한 일로 말하지 않은 것도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이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서 거의 경제적으로 파탄 또 정치적으로 파산할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거보다는 가만히 멀리 생각해 보면 역시 제가 공장 생활을 할 때 장애가 되고 또 사춘기여서 정말 삶 자체에 대해서 포기할 마음을 가졌던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는 정말 절망 그 자체였는데 제가 요즘 청년들에게 그 감정이 이입되는 게 있습니다. 희망이 없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처절해질 수 있는지 저는 직접 겪어봤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서 정치를 결심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모시고 이야기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명]
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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