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대선정국] 이재명도 윤석열도 "특검하자"...'특검 대선'으로?

[키워드로 보는 대선정국] 이재명도 윤석열도 "특검하자"...'특검 대선'으로?

2021.11.19.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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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커플룩 나들이. 저희가 첫 번째 키워드는 훈훈한 걸로 준비를 좀 해 봤는데. 커플룩 입고 팔짱 끼고 또 귓속말도 하고요. 카메라가 시선이 쏠린 이유가 있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낙상사고 논란 이후 최초로 부부 동반 외출이 어제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어떤 모습일까 관심이었는데 마침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이었죠. KT위즈 점퍼를 입었어요. 보통 이런 데 가면 누구 팬인지를 명확하게 안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그랬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 부부는 본인이 KT위즈가 경기 수원을 연고지로 한 곳 아닙니까? 성남시장에 있을 때 창단을 지원했고 그리고 아무래도 경기지사일 때도 직접 관전한 경우도 있다고 팬임을 이렇게 드러내는 그런 자리였고.

[앵커]
바지색까지 다 맞춰서 같이 입었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손을 잡는다든가 귓속말을 한다라든가 팔짱을 낀다든가. 다정함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연출하는 모습들을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건 아무래도 낙상 사고가 가정폭력에 의한 것 아니냐. 이런 괴소문들, 이런 것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오히려 오버해서 행동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화면을 보면 웬만해서는 손을 안 놓는 것 같아요. 손 잡고 팔짱 끼고 다정한 모습 보여줬는데. 그러면 부상 입으면서 불거졌던 그 논란은 이제 사그라진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추은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일단 낙상 사고 자체가 초기에는 여러 가지 괴소문 이런 가능성이 있었지만 상황이 지나면서 이것이 정말 괴소문이었구나라고 정리가 된 것 같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예를 들어서 스토킹 신고한 것이 올바르냐 이런 논란은 있을 수가 있지만 이 논란은 이것으로 일단락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자들이 같이 이렇게 커플룩 입고 나온 게 어떠냐, 소감 물으니까 이재명 후보가 우리 부부는 늘 같이 있어서 아무 소감이 없다. 이렇게 답변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부부애를 과시하는 게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것 같다, 이런 분석이 많습니다.

[추은호]
당연하죠. 이번 대선은 물론 배우자 문제뿐만 아니라 후보를 겨냥해서도 포지티브 선거운동이 아니라 네거티브 대선이라고 이렇게 많이 분석하지 않습니까? 내가 왜 돼야 되는지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되면 안 된다고 하는 주장들이 힘을 싣는 그런 선거운동입니다.

거기에 후보뿐만 아니라 배우자 또 두 부부간의 관계, 이런 것들도 중요한 공격소재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측은 어제 공개행보를 통해서 그동안 드러났던 여러 여러 루머들을 잠재우고 이제는 민주당이 윤석열, 김건희 씨 쪽의 공격 공세로 방향을 전환하겠다. 우리가 공세에 나서겠다, 그런 뜻도 상당히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공세에 집중한다면 그러면 김혜경 씨 관련해서는 나올 만한 논란이 이제 없는 건가요?

[추은호]
김혜경 씨도 여러 차례 선거를 같이 배우자로 치러왔기 때문에 그 와중에서 혜경궁 김씨 논란이라든가 몇 가지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경찰 수사까지 받은 적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과정들을 겪고 의혹들이 나름대로 해소되는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행적 가지고 새로 드러난 게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110일 동안 남은 여정은 길기 때문에 끊임없이 여론이 주목하고 또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과정들은 계속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논란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야구장 간 것도 결국은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끌어올리기 행보의 일환일까요? 국민재난지원금을 굉장히 강력하게 추진하다가 내가 이거 고집 부리지 않겠다. 이렇게 한발 물러섰어요.

[추은호]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요즘 지지율 하락 국면 때문에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나타나는 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하나 나타나고 또 어제는 열린민주당과 통합하겠다고 하는 그런 움직임도 하나 나타나고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 본인이 말했던 정책이라든가 이런 방향을 한번 바꾸어보자고 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어제 특검 수용으로도 나타나기도 했고 또 재난지원금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 이런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명확하게 지지율 하락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겠다, 그런 전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당정 간에 갈등에 상처만 남겼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추은호]
물론 그렇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그러니까 기재부와의 갈등 측면 또 하나 문제는 뭐냐 하면 청와대가 그 과정에서, 이 논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렇게 적극적이지 않고 뒤에 빠져 있지 않았습니까? 지켜보면서도 내심 될까라고 하는 의구심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고요.

이재명 후보 측으로서는 언론들이 그렇게 많이 해석을 했는데 이 논란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라고 이렇게 해석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부담이 됐을 겁니다.

그러면 안 그래도 지지율이 빠지는데 여권 내부에서 친문 지지층이 또 이탈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했을 거고요.
그리고 어차피 힘 있게 추진 못할 거 빨리 철회하는 게 낫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것을 아주 유연성이 있다고 자찬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하지도 못할 거, 이렇게 물러설 거 왜 꺼냈느냐 이런 비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하면 강점이 이재명다움이라는 것은 강한 추진력 그리고 할 수 있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반발 예상 못했을까? 이런 문제쯤 예상 못했을까? 하다가 그만둔다? 이것은 이재명다움을 포기했다라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비판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이 기싸움을 보면서 항상 홍남기 부총리가 버티다가 나중에는 곳간을 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홍남기 부총리가 버티면서 기싸움에서 이긴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추은호]
홍남기 부총리가 기싸움에서 이겼다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과세에 이어 세금을 내년으로 이렇게 돌린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이 없다는 거죠. 그런 한계, 실무적인 한계.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소상공인한테 50조 원 지원하겠다 이렇게 공약했잖아요. 이것도 좀 의식한 거 아닌가 싶고요.

[추은호]
문제는 뭐냐면 이렇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원을 하고 그것을 통해서 소비가 활성화되면 자영업자한테 다시 도움이 되고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러면 자영업자의 지지율이 높아져야 되죠.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자영업자 지지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오히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60%를 넘는 그런 조사도 있었거든요. 사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자영업자들한테는 왜 꼭 필요한 사람들한테 집중지원해야지 이렇게 나누어주느냐고 하는 오히려 안 좋은 여론 형성을 했다. 그런 반성도 아마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 간 정책경쟁도 치열한 상황인데. 국민의힘에서는 선대위 구성을 두고 계속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워드 보여주시죠. 약자와의 동행.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 이렇게 저희가 제목을 뽑아봤습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핵심 키워드가 약자와의 동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되는 게 윤석열 후보가 직접 약자 동행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런 보도를 저도 봤습니다. 약자와의 동행이 누구의 말이냐. 이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일관된 말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그만뒀을 때 마지막으로 의원들한테 당부한 말이 뭐냐면 당이 살 길은 약자와의 동행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선대위에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별도로 만들고 그걸 후보가 만든다는 거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생각 또 구상이 반영이 철저하게 되고 그것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실제로 이렇게 이루어질지는 잘 모릅니다. 아직 확인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저는 충분히 이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그렇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미 합의가 된 거고 정리가 상당 부분 이뤄진 것이다 이런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이 결국 프레임 전쟁이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어떤 화두를 던지는지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약자와의 동행, 실제로 이렇게 이름이 지어져서 나온다면 좀 시기상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추은호]
그렇죠.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 자영업자라든가 소상공인 또 일반 국민들,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주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선언하는 거는 그 자체가 표를 얻는 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죠. 여기에 사회적 약자라고 하는 것은 양성평등 문제 또 노동권의 문제, 또 청년의 문제, 이건 고용대책 또 다양한 대책들을 여기 아우르는데 그것이 다음...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다음 정부의 국정운영의 비전이 담긴 것이고 그것이 또 정책으로 나타나는 거 아닙니까? 그것을 후보가 하나하나 챙긴다라고 하는 거니까 그것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거고 또 현실을 이야기하는 거라서 상당히 힘 있는 그런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캠프의 윤곽도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은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어중이 떠중이 보다는 초선 의원들이 낫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누구를 얘기하는 것 같으세요?

[추은호]
특별히 누구를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국민의힘의 국회의원 수가 103명입니다. 103명인데 초선의원이 56명입니다. 절반이 넘는 거죠. 하지만 초선의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 초선의원이 열심히 뛰어야 당이 활기가 생기는 건데. 민주당 선대위의 문제가 뭐냐 하면 초선 의원들의 활동이 그다지 활발하게 못되는 그런 구조가 되어 있다. 그리고 조직 자체가 느리고 비대하고 무겁기 때문에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국민의힘으로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될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초선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해서 이들을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민성들 이런 것들을 갖추는 게 낫다는 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생각인 것 같은데 저도 그런 식의 조직이 운영되려면 보수정당이라는 건 워낙 자체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방향은 제대로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듭니다.

[앵커]
김병준, 김한길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 상당히 관심사인데 결국은 끌어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김종인 전 위원장까지 3김 라인업이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3김이죠. 어느 자리에 포함될지는 일단 김한길 전 대표의 경우는 국민통합위원장 혹은 이름을 바꿔서 화합혁신위원장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선대위의 상임위원장, 이준석 대표하고 같이 맡든가 아니면 떼서 미래전략위원장을 맡든가 이건 어떻게 정리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김한길 전 대표. 국민통합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

물론 며칠 전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부정적인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과거 2012년 박근혜 후보 시절에도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뭐냐 하면 그 전 정부 그러니까 박정희 시대의 잘못, 과거사에 대해서 사죄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는데 만약에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이 목표는 뭐냐면 중도 확산. 그리고 호남 껴안기가 주가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가장 선거전략이 보수, 중도 또 이탈한 진보를 아우르겠다는 것 아닙니까? 굉장히 힘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런 여력들이 크다는 생각이고. 현실화된다면 힘이 상당히 실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세 인물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김병준 하면 원조 친노 아닙니까? 물론 비대위원장을 지내기는 했습니다마는 원조 친노고 또 김한길 하면 2016년 당시에 안철수 대표랑 같이 공동대표하면서 그 당시에 또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김종인 대표였지 않습니까? 이렇게 여러 번 척을 진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어떻게 보면 만약에 힘을 합친다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그 몫은 결국 윤석열 후보가 포용력이 있다. 이런 것을 보여줄 수도 있는 거겠죠. 삐그덕거리면 결국 그것은 후보의 잘못, 후보의 책임으로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역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막판까지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윤석열 후보 삐걱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 보여주시죠.

윤 후보랑 나는 갈등이 있을 수가 없다. 후보 확정 이전부터 사실은 우리가 계속 소통을 해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또 일침을 가했는데. 중간에서 자꾸 이견이 있다, 이런 불필요한 소리를 한다고 하면서 체통 좀 지켜라 이렇게 한마디를 했네요.

[추은호]
이 말을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견이 상당히 받아들여졌다. 이런 뜻이 상당히...

[앵커]
마음이 많이 누그러진 건가요, 지금?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런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고요. 어느 정도 얼개는 다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음 주로 발표가 늦춰지는 것은 김한길 전 대표가 오는 국민통합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건지, 이건 새로 짜야 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정리가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앵커]
그리고 지금 이 얘기를 보면 후보 확정 전부터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윤석열 후보가 소통을 해 왔다는 얘기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나름대로 윤석열 후보가 계속 자문을 구해 왔다 그런 뜻이 담겨 있는 것 같고요. 여기에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서 중계방송 하듯이 이렇게 중간에 중간에 계속 말을 전하는 게 혼선을 일으키고 어떻게 보면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냐고 하는 경고성 발언도 있는데 사실 대표라는 건 무거워야죠. 그리고 인사 문제는 또 보면 엎치락뒤치락하기 마련입니다. 막판에 바뀔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것을 대표가 나서서 논평하듯이 하는 것은 조직의 운영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지적, 충고 그런 것들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저희가 계속해서 선대위 구성 두고 갈등이 있다 이렇게 표현해 왔는데. 이제는 좀 사그라졌다, 그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겠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저도 큰 틀은 거의 정리가 됐다고 보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3김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보수 쪽으로 보면 외연이 넓어지는 거 아닙니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김종인, 김한길 현재 여당이죠. 그 대표들이 보수정당의 상당히 권한을 갖는 쪽으로 포진했다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보수정당으로서는 이렇게 우리 외연이 넓어졌다고 내세울 수도 있는 또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 근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이 시너지를 낼지는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전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쌍특검? 하려면 하라. 윤석열 후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대선이 특검 대선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조건 없이 받겠다 이렇게 하니까 윤석열 후보는 쌍특검 하려면 해라.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먼저 두 후보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께서 조건을 붙이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본인이 잘못한 게 없으면 피할 이유가 없죠. 잘못을 인정한다면 빼야 되겠지만, 본인이 잘못한 게 없다면 그건 떼고 하자 이런 주장은 하지 않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현재 상태로 (조사가) 미진하다 판단하기 때문에 제가 조건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 합의해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런저런 조건, 고발사주랑 같이 가자. 부산저축은행 뭐 하는데 특검이라는 것은 늑장수사·봐주기 수사·부실수사를 상설 수사기관이 했을 때 특별검사를 임명하자는 것인데, 범죄 사실 특정 안 된 것도 막 영장까지 치는 그런 수사를 하는 것까지 특검에 간다는 것은 원래 특검의 취지에 안 맞지만, 그렇지만 쌍으로 가겠다면 가져가라 이 말이죠.]

[앵커]
쌍특검 하려면 하라,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두 후보가 특검 가자고 하는데 그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겁니까?

[추은호]
일단 너무 다릅니다. 아직까지는 너무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 측은 대장동 특검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 거기다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수사. 윤석열 후보와 관련돼 있는 그 부분을 특검으로 하자고 하는 것이고. 윤석열 후보 측은 대장동 특검은 윤석열, 왜 나를 끼워넣느냐. 이재명 쪽만 하고 그리고 쌍특검 이야기하는 거는 고발사주 의혹 그 부분을 그냥 특검 둘로 하자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야당은 이재명을 겨냥하고 민주당은 윤석열을 겨냥하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서로 보는 방향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은 서로 특검을 수용하자고 하지만 합의되기는 정말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됩니다.

[앵커]
이렇게 공방만 하다가 시간 또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추은호]
저도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일단 합의하면 그럼 상설특검으로 하는 법이 있고요. 아니면 별도의 특검법을 합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일단 상설특검은 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특검 추천 권한이 법무부의 입김이 강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가능성이 야당이 낮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 별도의 특검법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특검 범위를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누구를 추천하는 추천권을 누가 갖느냐, 이거 가지고 티격태격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법이 통과돼도 수사 착수하기까지, 특검팀을 꾸리고 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대선 전에는 말싸움 하다가 그칠 공산이 상당히 크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자칫 특검 공방하다가 정책대결 다 묻히겠다 이런 우려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전격적으로 나 특검 받겠다 한 건 어떻게 보면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요인 중에 하나가 특검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한 거 아닐까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박스권 이것은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그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지난 10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최초로 조건부 특검론을 이야기했고 어제는 조건도 없앴다.

모든 걸 털고 나가겠다라고 이렇게 나간 것 자체가 내가 책임 없는데 왜 이것을 내가 진창에 빠져야 되느냐. 이것을 벗어나보겠다고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여전히 윤석열 후보 측을 끌고 가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계속 거부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재명 후보 측으로서는 이 의혹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개입한 것 없고 돈 받은 것 없고 또 형사책임 질 부분도 마땅치 않은데 왜 이 터널을 못 벗어나느냐고 하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특검에 적극적인 표현을 하는 건데. 그래도 만약에 국민들의 의혹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시 성남시장이었고 책임이 있다고 하는 그런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받든지 아니면 정말 쌍특검을 고려해 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왜 대선을 검사한테 맡기냐. 특검 논의 시간낭비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추은호]
우상호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선 후보의 검증, 후보 검증은 국민이 해야 되는 건데 왜 검사가 하느냐. 사실 맞는 말이죠. 그리고 지금 만약에 특검을 한다고 해 봤자 시간 질질 끌다가 대선 전에 못할 거다. 아마 원내대표도 했고 본인도 특검법에 합의를 해 봤기 때문에 그 과정을 봤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린 건데. 저도 개인적으로 우상호 의원 생각에 동의합니다. 사실 말싸움으로 끌고 갈 우려 그리고 가장 시급한 우리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과거, 개인에 대한 문제로 너무 매몰되는 그런 안타까움이 이걸 보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특검을 받겠다는 얘기가 나오기까지도 오래 걸렸지만 실제로 시작되는 거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군요.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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