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다 같이" 입장 고수...늦어지는 선대위 구성

윤석열 "다 같이" 입장 고수...늦어지는 선대위 구성

2021.11.18. 오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다 같이" 해야 한다며 '반문' 통합 선대위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원톱'으로 영입할 김종인 전 위원장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인선에 차질을 빚거나 선대위 구성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다음 주 중반으로 미뤄졌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부터 임명하고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다 같이'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당 전체가 선거운동하는 거니까. 뭐 다 같이, 또 다른 후보님들의 캠프도 합류할 수 있는 것이고. 다 같이 가야죠.]

'원톱'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의 회동 자체를 부인할 정도로 불만을 드러냈음에도,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17일) : (윤 후보 만나셨거나, 만나세요?) 여기 보다시피 방에 혼자 있었는데 누굴 만나요?" (선대위 합의안 전부 다 전면 재검토 맞으세요?) 뭘 재검토를 해. 나는 아직 보지도 못했어요.]

윤석열 후보가 '반문재인' 세력을 모아 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작에 탈당했다고는 하지만 한때 민주당을 이끌었던 김한길 전 대표와도 저녁 회동을 가졌습니다.

'화합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에 김한길 전 대표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적한 약자와의 동행 조직 구성과 동시에 김 전 위원장이 불편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의견도 듣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김병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우선 개인이 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요. 우선 그런 모양새를 취하면 좀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사실 둘(김종인·김병준) 간에 위계를 지금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출범을 미룬 만큼,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견을 반영해 선대위 틀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모으려 할수록 의견 조율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0선의 정치신인임은 부인할 수 없는 윤석열 후보,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대선 후보로서 리더십을 검증할 첫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smiling3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