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건 없이 특검" 승부수...尹 "물타기 안 돼"

이재명 "조건 없이 특검" 승부수...尹 "물타기 안 돼"

2021.11.1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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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대장동 특검에 대해 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이재명 대선 후보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여러 의혹에 대해 조건 없이 아무 때나 특검을 하자면서 윤 후보에게 피하지 말라고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수사 대상을 넓혀 물타기 하려는 건 안 된다고 받아쳤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대선 정국의 최대 이슈로 불리는 대장동 의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특검 수용에 대한 원론적 찬성 입장에서 한 발 더 나가, 조건 없이 아무 때나 특검을 도입하자고 강조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조건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 합의해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저의 무고함도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고….]

최근 곽상도 전 의원 등 야권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해오면서, 수세에서 공세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여기에 발맞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까지 특검으로 낱낱이 밝히자고 지원 사격했습니다.

동시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권오수 회장과 핵심인물들은 모두 구속 시켰고, 이제 김건희 씨만 남았습니다. 남편이 윤석열 후보라고 해서 '유윤무죄 무윤유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 대다수의 뜻에 따라 대장동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수사 대상을 넓혀 물귀신 작전을 쓰려 한다면 특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뭐 쌍으로 (특검을) 가겠다면 가져가라 이 말이죠. 특검도 수사대상을 집중해놔야 수사가 되는 건데 몇 개씩 집어넣어서 물타기 한다면 그건 특검이 아닙니다. 말장난이지.]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거래 내역에 문제가 없다는 게 이미 밝혀졌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조건 없는 '특검 카드'를 꺼내 든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잘못 한 게 없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윤 후보 역시 특검을 안 받고 선거할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맞받아친 만큼 특검 논의가 진전될수록 두 후보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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