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열린민주당 통합 공식화...봇물 터진 '쇄신론'에 거듭 사과

與, 열린민주당 통합 공식화...봇물 터진 '쇄신론'에 거듭 사과

2021.11.18.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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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성향의 열린민주당과 올해 안에 통합하기로 합의하며 여권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절박감을 가지고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팎의 거센 혁신 요구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면 전환에 나섰습니다.

친문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이,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이 실무 협상을 총괄해 당명 변경까지 포함해, 올해 안에 통합 논의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위기감이 커지는 데 따른 첫 쇄신 움직임으로, 여권 통합을 통해 핵심 지지층부터 결집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다만, 강성 친문 지지층이 기반인 열린민주당과 통합이 중도 확장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극복해야 할 지점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지층 통합이 먼저 선결돼야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모든 선거에서는 항상 전통적 지지층을 총결집시키는 일을 먼저 하고….]

민주당뿐 아니라 이 후보도 이해찬 전 대표와 회동해 조언을 구하는 등 탈출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해서도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거듭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금 이 자리에서도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충분한 성과를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기대한 만큼 못 냈음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친문 핵심인 윤건영 의원도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재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고, 선거를 하다 보면 여러 차례 고비가 있습니다. 이건 여야 공히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민주당이 맞닥뜨린 첫 번째 큰 고비다라는 데 대해서 인식을 같이합니다.]

또, 초선 의원들의 혁신 요구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이탄희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반납하는 등 매머드 선대위 체제의 비효율을 둘러싼 내부 격론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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