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열린민주당 합당 공식화...尹, 선대위 인선 진통

與, 열린민주당 합당 공식화...尹, 선대위 인선 진통

2021.11.1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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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대위 쇄신론이 쏟아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며 당 혁신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막판 이견이 표출돼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부터 알아보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합당 작업을 전담할 실무 협상단 단장에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우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통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대선 구도의 타개책이 될 거라며, 올해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중도 확장을 저해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일축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지자 통합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지층 통합이 선결돼야 외연을 확장할 기반이 마련된단 점에서….]

열린민주당도 오후 3시부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당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민주당의 신속한 합당 추진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며 선대위 혁신 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한 쇄신책으로 풀이되는데요.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합을 계기로 당 혁신 작업에 더 속도를 낼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민주당 안에선 쇄신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5일 다른 초선 의원들과 비대해진 선대위를 비판한 이탄희 의원.

오늘 SNS를 통해 비판 이후에도 현실화된 건 없었다고 지적했고,

쇄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선대위에서 맡고 있던 직책까지 내려놓았습니다.

이에 선대위 측은 초선의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며,

인재 영입은 물론, 초선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청년 관련 행보를 이어오던 이재명 후보도 쇄신 움직임에 동참하는데요.

곧 이탄희 의원 등 선대위의 변화를 촉구했던 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데,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본격적인 혁신안 논의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이와 함께 이 후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의혹' 특검과 관련해 도입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 후보는 곧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의심을 깨끗이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살펴보죠.

선대위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미뤄졌는데,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이견이 크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 다른 여야 대선 후보들과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후에는 당 안팎 인사들과 만나며 선대위 인선을 막판 조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 논의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권성동 의원은 오늘 최고위 의결을 거쳐 사무총장에 임명됐는데요.

하지만 이번 주로 예상됐던 1차 선대위 발표는 다음 주로 연기됐습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거로 보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후보 측은 어제 김 전 위원장과 만나 선대위 구성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 위원장은 회동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선대위 인선을 두고 윤 후보와 입장 차가 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윤 후보가 선대위와 별도로 후보 직속인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려는 것에 불만이 큰 거로 보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기구만 하나 만들어놓고 몇 사람 들어간다고 해서 국민 통합이 되는 게 아니라고. 국민한테 오히려 빈축만 사지, 별로 효과가 없어요.]

이와 함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키려는 윤 후보 측 방안을 두고도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 이후 사실상 전권을 잡으려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에도 김한길 전 대표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고,

선대위 입장문을 통해서도 김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해, 막판 선대위 구성 논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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