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혜경 외출 사진은 가짜뉴스"...해당 언론사, 오보 인정

이재명 측 "김혜경 외출 사진은 가짜뉴스"...해당 언론사, 오보 인정

2021.11.16.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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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지금 관심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쏠려 있습니다. 낙상해서 국민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 상당히 많은 취재진이 계속 에워싸고 취재를 시작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든가 그래서 엉뚱한 사람을 후보 부인이라고 지목하기도 한다든가. 결국 스토킹 신고까지 기자들을 상대로 하겠다고 얘기가 나왔다면서요?

◆ 김성완 : 더팩트라고 하는 매체인데요. 사실 언론이라고 제가 봐야 할지, 불러도 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파파라치처럼 따라가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오늘 오후 5시 30분쯤 정정보도를 냈습니다. 결국 김혜경 씨가 아니라 수행원이었다 이렇게 인정을 했는데요. 그런데 오보를 인정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선대위에 우리가 속은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황당한 얘기인데 더팩트가 보도를 한 게 어제 오후 6시 7분쯤이었어요. 그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꽁꽁 싸맨 거 같은, 마스크 하고 옷도 다 입고 선글라스까지 낀 그 사진을 보도를 한 거거든요. 그때 기사에 우리가 그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되어 있어요. 얼굴의 상처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상처를 확인할 수 없고 다 꽁꽁 싸매서 우리는 누군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기사 제목에 김혜경 씨라고 씁니까?

◇ 앵커 : 그건 한번 이재명 후보 캠프 측의 설명을 잠깐 들어볼까요.

[이해식 의원 / 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장 : 그 사진은 명백하게 후보 배우자가 아닙니다. 수행원 중에 한 사람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를 하고 해당 언론사에 삭제요청을 어제 밤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응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저희도 굉장히 답답한 심정입니다.]

◇ 앵커 : 주요 인사들이 자기 행적을 노출 안 시키려고 예를 들면 차량을 이쪽으로 먼저 보낸 다음에 취재진을 그쪽으로 따돌리고 가고 이런 것도 있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 김성완 : 그런데 왜냐하면 민주당, 집권여당의 대선후보잖아요. 후보의 배우자도 경호 대상이에요. 그러니까 기자들이 자꾸 취재를 한다거나 따라붙으면 그걸 감추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경호 차원에서라도 저런 식으로 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렇다면 사진을 찍었으면 그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인 취재가 필요하잖아요. 확인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자기들 스스로도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김혜경 씨라고 특정해서 보도를 해요.

그러니까 보도하기 30분 전쯤에 미디어오늘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까? 스토킹이라고 해서 신고해서 따라오니까 자꾸. 그 신고기록을 토대로 해서 더팩트 취재진한테 연락을 해요. 연락을 해서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물어보고 난 다음에 어제 오후 8시에 기사를 내요. 그러니까 기사를 낼 때 이미 "김혜경 씨가 아니라 수행원이다"라고 하는 민주당 측의 입장이 들어가 있어요, 기사에.

그러면 그때라도 더팩트가 이거 아니네 그러고 기사를 내렸어야 맞죠. 그런데 우리가 기사 내보낸 게 맞다고 우겨요. 우기고 난 다음에 하루 종일 오늘 기사가 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4시 30분쯤에 이거 우리가 잘못한 것 같다 이렇게 인정을 했던 거거든요.

◇ 앵커 : 그 기간 동안에 언론사 입장에서는 좀 짭짤하게 나름대로 성과를 올린 셈이네요.

◆ 김성완 : 그렇게 던져놓고 난 다음에 아무도 책임지지 못하는 기사를 썼다고 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어떻게 했느냐면 정정보도를 오늘 5시 30분에 올렸다고 하잖아요. 거기에 민주당이 사진 속의 김혜경 씨를 특정해 주지 않은 데 유감을 표한다, 이렇게 돼 있어요. 아니, 언론사에서 취재를 할 때 확인해서 취재를 해야 되는 것이지, 자기네들이 보도하고 난 다음에 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유감한다는 이런 적반하장식 태도가 어디 있습니까?

◇ 앵커 :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니까 이상한 것도 있어요. 김 여사가 흰색 카니발을 타고 여의도 당사에 들러서 수행원을 내려주고 다시 분당 자택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후보 부인이 수행원을 분당에서 여의도까지 태워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이것도 말이 이상하고.

◆ 김성완 : 그러니까 무조건 찍어서 보도하고 보자 이런 것밖에 안 되는 건데 굉장히 무책임한 보도 태도인데 한 가지만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 언론은 누군가 의심하면 무조건 다 취재해 주는 겁니까? 판단력이 없는 건가요, 언론에 있는 사람들은?

◇ 앵커 : 취재를 못하면 기사를 못 쓰죠.

◆ 김성완 : 그러니까 김혜경 씨가 쓰러지고 난 다음에 119 출동기록, 그다음에 병원진료기록, 이런 것들을 다 공개했잖아요. 이런 사정으로 볼 때 다른 의심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 철저하게 확인취재를 하든가 했었어야 하는데 확인 취재하지 않고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렇게 보도하고 뒤에 가서 민주당이 설명 안 해 준 것에 대해서 유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렇게 하면 만약에 공적 관심사가 가짜뉴스라고 해서 의심만 하면 다 관심사가 되는 겁니까? 오히려 저렇게 보도함으로 인해서 더 무분별한 근거 없는 억측이 더 소문이 유포될 수 있다는 사실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아무튼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이나 인권보도준칙에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취재원을 보호하고 개인의 명예를 해치거나 사실무근한 정보로 사생활을 헤쳐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는데 다들 모든 언론들이 요새 과열 취재가 있습니다마는 사실 취재를 해야겠습니다.

◆ 김성완 : 언론이라고 보기 어렵다니까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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