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 임박...이재명, 文 정부 차별화

[뉴스큐]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 임박...이재명, 文 정부 차별화

2021.11.16.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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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이죠. 국민의힘이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막판 진통을 지금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선 때 캠프 중심으로 꾸리느냐 아니면 새롭게 당 중심으로 꾸리느냐가 핵심입니다. 일단 절충형일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최근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면서 동시에 최대 부동층이 되고 있죠. 2030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오늘의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봅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큰 윤곽은 이제 나온 것 같습니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그리고 그 아래에 본부장 너댓 명 그리고 사무총장. 일단 사무총장
은 죽마고우로 불리죠. 권성동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큰가 봐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사무총장이 왜 중요하느냐면 사무총장은 정당의 조직 관리 그리고 자금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선거철이면 또 공천업무까지 이렇게 하는데. 대선기간에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이 선거비용 지출 아니겠습니까? 내년 대선에 후보별로 쓸 수 있는 법정 선거비용이 최고 한도가 513억 원이나 됩니다. 그걸 각 정당 후보가 다 쓰지는 않겠죠. 대략 한 450~460억 정도까지 쓸 건데 그 비용을 최종 집행하는 사람, 결정권자가 사무총장입니다. 엄청난 거죠.

거기다가 내년에 대선과 더불어서 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5곳이 됩니다. 그리고 끝나면 곧바로 전국 지방선거가 있죠. 그 지방선거의 사무총장은 항상 공천관리위원회의 간사로 참여합니다. 굉장히 중요하죠. 그때의 역할이 또 뭐냐면 공천의 저승사자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자금관리하죠, 조직관리하죠, 공천하죠.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강원도 외가에서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놀던 사이라고들 하죠. 그래서 죽마고우 이렇게 표현을 하던데요. 그런데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지 않았습니까?

[최진]
도대체 사무총장이 어떤 자리길래 대선 임박해서 당대표하고 후보가 체면 감수하고 갈등을 빚었는가라는 이유는 추은호 위원께서 충분히 설명해 드렸는데. 돈줄이 어떻게 보면 생명줄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후보의 손가락 하나에 따라서 몇 십억, 몇 백억이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513억 9000만 원.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이 돈을 쓰기 때문에 돈을 쓴다는 도장을 일일이 후보하고 주고받고 의논한다는 얘기는 깊은 얘기를 나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악역이라든지 방패막이라든지 모든 역할, 은밀한 대화까지도 후보와 사무총장은 나눠야 되는 거니까 그 정도로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본인의 죽마고우.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낯이 익었던 권성동 의원. 결국 비서실장이었던 사람을 당 사무총장으로 어떻게 보면 억지 비슷하게 해서 무리하게라도 해서 사무총장으로 보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주 중요한 자리, 사무총장 자리. 일단 권성동 의원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비서실장도 누가 될지 관심인데 지금 언론에 보면 아들 문제로 캠프에서 중도 사퇴한 장제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많이 거론이 되는데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의 장점이 정책 능력 그리고 정무 능력을 같이 겸비해 있다. 그리고 성실하고 또 강력한 추진력이 있다.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또 PK 출신 아닙니까? 윤석열 후보로서는 어떻게 보면 PK 지역의 맹주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전 대표와 썩 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PK 공약을 하기 위해서는 장제원 의원이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그리고 장제원 의원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고, 당선이 된다면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지는 않을 겁니다. 청와대 바로 오지는 않을 겁니다. 거기다가 내년 부산시장에 나서지도 않을 거거든요. 그대로 선거에 역할을 하고 사라질 수 있다라고 하는 점이 아주 장점이기는 하지만 다 아시다시피 아들 문제, 노엘 군 문제 때문에 이것이 2030세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일 겁니다.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 원장님, 대선후보 비서실장도 아주 중요한 자리잖아요. 어떻게 사무총장은 돈을 움직이는 자리다. 그럼 비서실장은 어떤 자리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최진]
그런데 권성동 비서실장 임명할 때 보면 아무 조직도 조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딱 찍어서 맨 처음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지 않았습니까? 그랬던 사람이 당의 사무총장으로 갔잖아요. 제 생각하기에는 새로 비서실장이 누가 되더라도 권성동 의원이 거의 투톱의 역할을 병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까 막강한 공천권 얘기했는데 제가 보니까 대선 3월 9일날 끝나면 6월 1일날 지방선거 공천할 수 있는 인원이 서울시장이나 경기도나 쭉 지방의원 그다음에 교육감까지 하죠.

[앵커]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 교육감 선거까지 있습니다.

[최진]
그다음에 시장, 군수, 군 의원, 시 의원, 도 의원까지 다 해 보니까 3952명이더라고요.

[앵커]
3952명을 뽑아야 되는 겁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공천하는데 그 도장 쾅쾅 찍는 실질적인 역할이 사무총장이 하는 거죠.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비서실장 겸 사무총장의 역할을 넘나들면서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가장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 여부죠. 그런데 김 전 위원장, 재등판에 대해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기류가 흐릅니다. 찬성하는 기류도 있지만 반대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준석 대표, 이재오 상임고문의 말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이동형의 정면승부, 어제) : 김종인 위원장은 당연히 저도 그렇고 후보도 그렇고 그분을 선대위의 가장 높은 곳에 모시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고요. 저는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진행될 것이라 봅니다.

후보의 의지가 그 부분에서는 확고하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감히 하이에나 같은 표현을 쓰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그게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킹메이커가 뭐 직업도 아니고 기술자도 아니고. 이 사람이 되겠다 저 사람이 되겠다… 그리고 한 번도 그 분이 킹을 만들었다는 사람과 좋게 헤어진 적이 없잖아요. 결말이 윤석열 캠프에 가 있는 사람들을 파리떼다, 하이에나다, 자리사냥꾼이다, 거간꾼이다, 이렇게 혹평을 했지 않습니까.

거꾸로 어제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간 사람들 다 파리떼도 김종인이 한 자리 할 것 같으니까 얼굴 도장 찍으러 간 파리떼고, 자리사냥꾼들이고, 하이에나, 이렇게 이야기하면 김종인 씨가 기분이 좋겠어요?]

[앵커]
물론 최종 결정은 윤석열 후보가 할 건데요. 지금 들어보면 당에 오래 계셨던 분들일수록 거부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건 김종인 위원장의 별명을 보면 압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여의도 차르 아닙니까? 여의도 차르하면 러시아 전제군주를 뜻하는데 그만큼 전권을 행사하고. 그러다 보니까 당 중진들과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중진을 배제하는...

[앵커]
그래서 앞서 김무성 전 대표하고도 좋지 않고.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런 역할을 했고 실제로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김무성, 이재오 전 의원과 상당히 비대위원장 시절에 척을 지고 그런 일도 있었죠. 그래서 이재오 전 의원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 그런데 이재오 고문이 이런 말을 했잖아요. 한번도 그분이 킹을 만들었다는 사람과 좋게 헤어진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맞습니까?

[최진]
아픈 부분을 짚은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까 박근혜 대통령과도 그랬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그랬고 꽤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을 만들고 그 뒤에는 사이가 틀어졌다?

[최진]
별로... 그러니까 상당히 등졌죠.

[앵커]
그 대신 관여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데. 어쨌든 큰 선거, 대통령 선거 세 번째 막판에 항상 킹메이커 김종인의 이름이 이렇게 비중 있게 거론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을 좋게 표현하면 큰 판을 읽으면서 복잡한 조직을 일시에 장악해나가는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갖춘 인물입니다. 그런데 안 좋게 보면 아까 전에 독선적인 차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홍준표라든지 주호영이라든지 안철수라든지 당 안팎에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이 사실 많습니다, 안티가.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결국에는 저는 들어갈 거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들어갈 거라고 보는데. 그 과정에서 적절하게 말하자면 협상력이 뛰어난 분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협상해서 공개적으로 애도 태우고 애 태우면서 또 얻을 건 얻고 줄 건 주면서 결국에는 캠프에 합류할 것 같다. 역시 참 노련한 킹메이커.

[앵커]
노련한 킹메이커라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 출판기념회 때 김종인 전 위원장이 뭐라고 했냐면 계기가 되면 도와줄 수 있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계기가 되면, 이 표현을 왜 쓴 것일까요?

[추은호]
계기가 되면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본인 말로는 조건이 맞으면 그런 뜻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같은 보수 정당의 대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냐면 김종인 하면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게 경제민주화거든요.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중도층으로 확장하는 키를 갖고 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하는 게 본인의 생각이고 또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쭉 전략을 써왔습니다. 약자와 동행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 캠프를 보면 대부분 이명박 정부 시절의 경제학자들. 그러니까 그 당시를 지배했던 신자유주의론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걸 제동을 걸고 경제민주화 그리고 나아가서 양극화 해소, 빈곤 해소를 하기 위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역할이 저는 상당히 높다. 지금 윤석열 후보한테 가장 필요한 인물이 아닌가 그렇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오늘은 공개일정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현역 의원 등과 만나면서 접촉면을 넓혀나갔는데. 나경원 전 의원과 비공개로 만나면서 나 전 의원의 역할론에도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냈죠. 최진 원장님 나 전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하겠죠?

[최진]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나경원 전 의원도 인지도가 높은 대중스타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정치적 꿈도 있고 그런데. 보면 최근 들어서 새삼 느끼는 게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담판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1:1 담판. 그래서 나경원도 그렇고 오전에 원희룡 전 지사하고 식사하고 또 전날 어제는 전라북도 재선 의원 이용호 의원하고 만나고. 만났다 하면 좋겠습니다. 담판을 잘하는 사람의 직종이 뭔지 아시죠? 검사들이 담판 잘하지 않습니까? 털어놔, 나 이렇게 줄게 이런 걸 상당히 잘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치권에서 담판 잘하는 건 아주 좋은 장점이죠.

[앵커]
나경원 전 의원 만났고 원희룡 전 지사도 만났는데. 지금 홍준표 의원과는 만날 계획이 없는 건지 아니면 홍준표 의원이 선을 그었잖아요.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추은호]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를 만나야죠. 만나야 되는데 일단 홍준표 의원의 경우는 자신의 행보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만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청년의 꿈이라는 플랫폼 만들어서 2030세대와 대화하고 또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거기에 자기 생각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저는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보수정당에서 받지 못한 2030의 지지를 받았다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유례가 없는 일 아닙니까?

굉장히 중요한 자산일 수가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지금 상황 같은 경우는 선대위에 동참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마는 홍준표 의원이 갖고 있는 이런 자산들을 놓치기에는 윤석열 후보가 너무 아까운 게 아니냐. 어떤 식으로든지 포용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대선후보, 청년층과의 만남에 계속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청년, 청소년 기후활동가들과 만났는데요.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청년들 마음잡기 위해서 뛰고 있는 이재명 후보, 지난 주말 부산에서도 청년들을 만났었고요. 오늘도 지금 보신 것처럼 청년,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지금 청년층에 어떻게 보면 올인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저는 전략을 아주 잘 세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 홍준표를 지지했던 2030들이 길을 잃었지 않습니까? 의지할 데가 없는데 그것을 윤석열 후보 측이 지금 선대위 구성한다고 정신이 없는 사이에 그 틈을 노려서 청년들 공략을 계속 아주 적극적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이대남에 너무 치우치는 게 아니냐고 하는 비판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청년층을 공략하는 게 지난주하고 이번 주 여론조사를 보니까 20대 지지도가 상당히 나름대로 호전되는 그런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칠 게 아니라 각 당이 당내 당이 있습니다.

청년정당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 같으면 청년의 당이 있고 정의당 같으면 청년정의당이 있고 민주당 같으면 전국청년당이라는 당내 당이 있습니다. 이런 조직들을 좀 더 활성화 시켜서 선대위, 별도의 청년 선대위를 만들어서 그걸 후보만이 컨트롤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을 고려해 보는 게 어떤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여론조사까지 살펴보니 청년 표심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요. 최진 원장님, 선거전략 차원에서요. 특정 세대 그리고 특정 계층을 겨냥해서 선거운동을 집중하면 실제로 효과가 나타납니까?

[최진]
효과가 나타나고 또 그렇게 해야 됩니다. 계층별로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청년 중에서도 20대냐 30대냐. 그다음에 남성이냐, 여성이냐. 아주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해야 되는 건데요. 지금 화면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청년들의 마음을 당기려고 애절할 정도로 노력을 하는데. 제가 쭉 보니까 원래 청년들이 이재명 후보 개인을 싫어한다기보다는 주변을 싸고 있는 문재인 정부 사람을 싫어하는 게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말하자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 문재인 정부 때 정책 실패했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고 다시 재등장할 거라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그런데 뭘 싫어하느냐. 두 가지예요. 하나는 조국 사태 이후 불공정하게 이 사회를 만들었다는 그런 불만. 또 하나는 LH 사태로 부동산 문제, 주택 정책이 망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불공정과 부동산, LH사태가 한꺼번에 분출된 게 대장동 게이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청년들의 마음, MZ세대의 마음을 당기려면 거꾸로 풀어나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대장동 부분에 대한 설득력이 있고 그다음에 LH사태, 조국 사태의 공정 부분을 해명하는 역순을 밟지 않으면 단순하게 이벤트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보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그리고 국토보유세. 여러 가지 부동산 정책. 이게 문재인 정부와는 차별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당을 실제로 질책하지 않았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모두를 다 질책하고 차별화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를 지금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아직까지 한 40%이지 않니까? 굉장히 높은데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차별화에 나서기도 어렵고. 그렇지만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또 압도적이고 그 사이에서 길을 찾기가 쉽지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재명다움, 이재명다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그리고 청년 정책의 부족한 부분과는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홍남기 부총리를 통해서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문제, 각을 세우는 것이고요.
그리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청년정책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제일 못했다. 이재명은 여의도 정치와는 먼 사람이다라고 하는 점을 부각시키는 게 본인의 정체된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유일한 길이라고 지금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성공이 될지 또 저항에 부딪힐지 이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계속해서 또 강조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언론 지형을 이야기하는데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면서 가짜뉴스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고발도 하 고 있고요. 이재명 지사 언론지형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최진]
집권여당의 후보면 모든 프리미엄과 유리한 파워, 힘, 권력을 갖고 있을 텐데. 오히려 기울어졌다, 우리에게 불리하다. 언론이 우리를 자꾸 공격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모르겠고요. 중요한 건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걸어가야 할 행보는 세 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하나는 친문, 비문, 반문에서의 세 행보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 정책이라든지 정치라든지 모든 행보가. 그런데 과거에 친문으로 갔던 이낙연이나 정세균 후보는 결국은 지지도를 얻지 못하고 민심, 당심조차 얻지 못하고 중도탈락했지만 지금 이재명 후보를 보면 친문과 비문의 중간 정도. 점점 비문의 행보로 옮겨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시간을 끌수록 점점 반문의 행보로 강도 높은 차별화로 갈 수밖에 없고 솔직히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은 안타깝겠지만 반문의 행보를 가야만 민심을 얻을 수밖에 없는 그런 정치적 환경이 돼 가고 있다라는 걸 인정을 해야 될 겁니다, 아마 청와대도. 두고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점점 더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강도 높은 차별화, 반문 행보를 세게 한발, 한발씩 내디딜 거라고 저는 봅니다, 이재명 후보가.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부터 화제가 됐던 뉴스 가운데 하나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어떤 한 매체가 김혜경 씨라고 보도를 했는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수행원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고요. 실제로 보니까 사진을 이재명 후보가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합니다. 혹시 사진이 준비됐습니까? 올려주십시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직접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한 매체는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오른쪽 사진이 김혜경 씨고 왼쪽 사진은 배우자가 아니다. 오보로 인한 피해자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최진]
저런 건 제를 확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왼쪽 사진 있지 않습니까? 저걸 클로즈업해서 봤는데 저도 감쪽같이 믿었죠. 그리고 댓글에서는 저 입고 있는 망토, 검은 망토가 상당히 고가의 망토다. 이런 얘기까지 퍼져 있는 판인데.

[앵커]
어제 오후에 나왔던 뉴스들이죠. 그런데 지금 이게 가짜뉴스라는 거죠.

[최진]
그런데 실제로 가짜인지는 정확히 저런 경우는 밝혀내고 거기에 대해서 응당하게 처벌까지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에 저게 사실이 아니라면...

[앵커]
언론에서 끝까지 사실을 확인하고 마지막에 보도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보도한 측에서는 아직도 사실이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김혜경 씨라고 이렇게 믿는다. 그래서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뉴스를 내리지 있지 않군요.

[추은호]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렇게 나서는 걸 봐서는, 정황상으로 봐서는 잘못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들이 있으면 솔직히 시인하고 사실을 바로잡는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잠깐 보겠습니다.윤석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이 나왔는데요.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이 약간 오 르긴 올랐는데 윤석열 후보가 좀 더 올라서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거든요. 최진 원장님, 여당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컨벤션효과로 거품이 끼었고 그 거품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었는데. 일단은 지금 한 2주째인데요. 지지율 격차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최진]
지금 2주 동안에 여론조사를 보니까 양자대결이나 4자대결 대부분이 거의 10%포인트 안팎으로 아주 상당히 큰 차이로 우세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그런데 저는 그 이유가 뭔가. 컨벤션효과라고 하는 컨벤션효과는 일주일 이상 오래 가지 않습니다. 굳이 이 부분을 표현한다면 저는 세대갈등 효과라고 보는데요.

과거에 보수적인 야당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주로 6070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노년층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그리고 진보적인 민주당은 2030에 4050까지 더해서 항상 선거에서 연전연승 이겼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2030이 통째로 떨어져서 상당 부분이 국민의힘 쪽으로 가버린 겁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은 4050으로만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2030, 5060으로 포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이 포위망을 뚫고 2030 어떻게든 일부라도 포섭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10%포인트 가까이 큰 차이가 만약에 한 달 이상 굳어진다면 상당히 회복하기 힘들어집니다.

[앵커]
왜 그렇죠? 왜 한 달이 중요한 거죠?

[최진]
굳어지거든요, 대세론이. 과거의 모든 대선이 그랬습니다. 3개월, 4개월 전에 10% 이상으로 앞선 후보가 다 당선됐었습니다. 딱 한 번 빼고는.

[앵커]
석 달 전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최진]
그렇습니다. 3~4개월 전에가.

[앵커]
지금 대선은 넉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 2030세대의 약간 표심의 변화가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렇게 보셨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20 대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올라오는 것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20대 젊은층을 겨냥한 그런 공략이 효과를 지금 발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여론조사는 ARS 조사입니다.

그래서 전화면접원이 하는 조사보다는 격차가 줄어들 수는 있는데 이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지지후보 없다고 하는 층이 거의 없어지는 거죠. 2%밖에 안 됩니다. 거의 모든 후보들로 이렇게 결집되는 양상들이 정치 고관여층은 결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오늘 정치권 이슈 두 분의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추은호 해설 위원님, 그리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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