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당심이 이끌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당심이 이끌었다

2021.11.05.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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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소정 / 정치부 국회반장,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현장 다녀오셨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47.85%,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41.50%. 두 후보의 표차, 6.35% 차로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지금 당선된 윤석열 후보의 감사인사도 들었고요. 그리고 깨끗이 승복하겠다. 나머지 세 후보의 얘기도 지금 듣고 오셨는데 오늘 일단 득표율부터 분석을 해 보면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앞서 갔는데 일단 당원투표에서 윤석열 후보가 많이 앞섰기 때문에 이걸 뒤집지는 못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원 투표, 또 여론조사 이 두 가지를 1:1로 합산을 했는데요. 여론조사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후보가 많이 앞섰습니다. 48.21%.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이제 최종적으로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37.94%였습니다. 그러니까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굉장히 많이 앞섰는데요. 결정적인 부분이 결국 당원투표에서 갈렸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21만 표 넘는 투표 숫자를 가져가면서 홍준표 후보의 2배 가까운 숫자를 가져갔습니다. 제가 계산을 해 봤더니 1.7배더라고요. 당원투표율에서.

[앵커]
언제 또 계산을 하셨습니까.

[기자]
그래서 보니까 이게 환산 투표율을 따졌더니 결국은 윤석열 후보가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당원, 당심에 있었다. 당원들의 투표율을 많이 가져갔다라고 하는 부분에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고 또 논란도 있었는데 그 신규 당원들, 28만여 명이었던 당원들이 57만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과연 이것이 어떤 숫자인 것이냐. 국민의힘 지지자들인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원들이 역선택을 하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냐 하는 논란도 있었는데 결국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또 젊은층이 많이 합류해서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가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지지자들이 훨씬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원투표에서 2배 가까이 됐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앞섰지만 결국 그것을 뒤엎기에는 쉽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당심이 갈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 앞서 득표율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지금 6.35%, 반올림하면 6.4%.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정도 수치?

[김형준]
홍준표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보면 조금 전에 우리가 얘기했었던 당원들 중에서 9월달에 대거 입당한 신규 당원들은 결국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계층들이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라는 추론이 있었거든요. 이것이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되고. 다만 이건 처음이에요.

예를 들어서 민심에서 승리한 후보가 당심 때문에 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2007년도에는 거꾸로 당심에서는 졌지만 민심에서 이겨서 이명박 후보가 이겼다는 말이에요. 그만큼 당원들이 새로움에 대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강력하게 투쟁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지고 이번 선거는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은 나오지 않지만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즌 2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더 확실하게 정권심판과 문재인 정부와의 대립각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 당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겠다가 57% 정도가 되고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겠다가 33% 정도 되거든요. 결국 이런 여론도 오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형준]
실제로 보면 그런데 조금 약간 이례적인 거예요. 왜냐하면 저 정도로 만약에 내년 대선 기대가 지금 무려 24%포인트가 더 높게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여야 가상대결을 할 때는 지금 여야 후보들 사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을 가지고 다시 세부적으로 분석을 해 보니까 그중에서 한 8 내지 10%가 이재명 후보를 찍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컨벤션효과가 끝났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또 4자 대결구도로 하면 특이한 건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30% 지지에서 딱 박스권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말은 뭐냐 하면 아직까지도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그릇을 담아낼 수 있는 그런 걸로 인식되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경선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네거티브 싸움이 됐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하나 흥미로운 건 과연 국민의힘의 컨벤션효과가 나와서 결국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얼마만큼 표 차이를 낼 수 있느냐. 만약에 표 차이가 그렇게 많이 안 나게 된다고 하면 컨벤션효과에 대한 부분들도 점점 사그라들면서 이게 정말 오히려 제3지대 후보들이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분명한 가능성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죠. 일단 다음 주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양자대결 결과가 굉장히 주목되는데. 사실 이재명 후보가 박스권에 지지율이 갇혀 있다,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만 대장동 의혹 수사 상황도 영향이 있겠지만 민주당은 경선이 끝난 이후에 이낙연 후보가 바로 승복을 하지 않았잖아요. 지금 보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세 후보는 깨끗하게 승복한다를 일성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컨벤션효과가 국민의힘은 있을 거라고 예상하시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오늘 얼마큼 비등비등한 표 차이를 보이느냐, 이게 굉장히 관건이었는데 결국 홍준표 의원이 패배를 했고 그런데 그 패배를 바로 인정을 했습니다. 그 모습에서 민주당 경선 때와 좀 비교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는데요. 민주당 경선이 끝났을 때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는데 이낙연 후보는 그때 경선에 승복한다는 멘트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지자들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차분한 마음,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멘트를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이낙연 측에서 이의제기를 하면서 무효표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상대적으로 컨벤션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평가가 나왔었고 실질적으로 여론조사도 확 올라가는 추이를 보이지 않았었거든요. 게다가 대장동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좀 갇혀 있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오늘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면서 세 후보가, 특히 홍준표 후보가 깨끗하게 경선에 승복한다. 그리고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국민의 관심을 끌어오는 역할이 나의 역할이었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물론 약간 여지는 남겼습니다마는 그건 다시 설명을 또 드리고 이렇게 세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뭉칠 거라는 그런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컨벤션효과를 이재명 후보보다는 더 가져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팀이 정말로 얼마큼 화학적으로 이루어지느냐, 이 부분은 두고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앵커]
그렇죠. 워낙 후보들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원팀이 될까, 그랬는데 오늘 홍준표 후보가 말씀하신 대로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는 데까지가 내 역할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도 듣고 왔는데. 어쨌든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대통령 후보는 윤석열 후보로 결정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국회 반장 박소정 기자 그리고 김형준 명지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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