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文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李 "모질었다...사과"

실시간 주요뉴스

문 대통령-이재명, 오전 11시부터 50분 동안 회동
"제일 중요한 건 정책…선의의 경쟁 해주길"
기후위기 대응 등 주요 정책 공감대 주로 나눠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대선 행을 축하하며 선의의 경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모질게 했다며 마음의 짐을 털어놨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회동 소식 자세히 알아보죠. 나연수 기자!

오늘 회동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50분 정도 차담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축하하고 그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경선을 잘 마무리한 모습도 좋았다고 반겼습니다.

이 후보와의 정치적 인연도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 마친 후에도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또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었는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됐고…(이재명 후보: 많이 남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또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습니다.]

또, 일을 해보니 제일 중요한 건 정책이라며, 이 후보를 포함한 모든 대선 후보들이 좋은 정책을 발굴해 선의의 경쟁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가 다 들어있었다며 문 대통령이 민주당의 핵심 가치대로 국정 운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습니다.]

인사말을 나눈 뒤 차담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이 자리에는 이철희 정무수석만 배석했습니다.

[앵커]
오늘 회동에서 정치적인 의제들이 나오는 것 아니냐, 특히 대장동 수사와 관련한 언급이 있지 않을까 관심이 많았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비공개 차담에서 나눈 대화는 회동 직후 이철희 정무수석이 발표했는데요.

주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대응, 확장적 정책 기조 등, 대통령과 경기도지사로서 협력한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들에 대한 공감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대화 도중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을 따로 만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서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는데요, 이 수석의 말로 들어보시죠.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 (이재명 후보가)'지난 대선 때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문 대통령께서 편하게 받으시면서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아시겠지요, 그 심정 아시겠지요?'라는 말씀으로 화답하셨습니다.]

이 후보가 경선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도 원팀 체제를 구축한 이후이니만큼, 민주당 내부 화합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수석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자도 안 나왔다고 선을 그었고요.

부동산이나 선거 관련 이슈도 선거 개입 논란을 의식해 양측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야권 후보 선출 이후 요청이 온다면 야권 후보를 만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회동이 오찬이 아닌 차담으로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 과한 의미가 부여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당초 계획한 시간대로 충실히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