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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최민희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 前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파장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국민의힘은 호남 민심 수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만남이 성사되면서원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국 현안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두 분과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여파는 어제 두 번째 맞수 토론에서도이어졌습니다. 먼저 듣고 이야기 풀어가겠습니다.
어제 TV토론 모습 보셨습니다마는 윤 전 총장이 사과한다고,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워낙 이번 일이 일반적인 국민정서에 좀 맞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캠프에서나 윤석열 전 총장이 뒤늦게 사과를 하더라도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은 부분은 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에서 반려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그런 일까지 흐름이 이어진 건데요.
그 사진이 심야시간에 올라왔어요. 그리고 누가 어떻게 올렸는지 이 부분도 윤 후보와 그리고 캠프 측의 주장이 조금씩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민희]
우선은 그동안에 윤석열 후보가 망언도 했고 실수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형실수가 터진 게 전두환 평가 부분이에요.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라는 희대의 망언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 망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와 사과, 어렸을 때 돌사진이 등장하게 된 거죠. 그런데 중요한 건 잘못을 할 수가 있겠죠. 그건 큰 잘못, 작은 잘못. 그런데 그동안에 윤석열 캠프와 윤석열 후보가 한 패턴이 있어요.
망언을 하고 나면 즉시 사과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해요. 그리고 부인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부인을 하고 나서 한참 있다가 비난이 거세지면 해명합니다. 그런데 그게 그냥 깔끔한 사과나 진상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게 A를 해명하라고 그러면 B, C로 막 변명을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 이게 점점 증폭돼서 처음에는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평가. 그래서 윤석열 후보의 지도자로서의 가치관이 문제됐다가 이제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거냐. 이런 논란으로까지 가고. 그러다가 이제 남은 건 그 사진이 집에서 찍혔냐, 캠프가 아닌 제3의 어느 장소에서 찍혔느냐. 시간은 몇 시냐, 기획자가 누구냐. 그 강아지는 누가 이동시켰느냐까지. 지금 이 논란이 일파만파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다가 동물 애호가협회에서 야밤중에 심야에 동물을 이동시키는 건 동물권 훼손이다, 이런 논란까지 오게 생긴 거예요. 그래서 이번 건 역시 윤석열 후보가 아마추어적 대응을 하고 있고 캠프 또한 통합시스템이 없다, 이걸 증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대응과정에서 일단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부분을 해명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자신의 발언이 정당하다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유감이다, 그다음에 다시 또 송구하다, 이렇게 여러 단계로 설명을 하다 보니까 또 소셜미디어 사진까지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뭐한 그런 일이 터져버렸죠. 이런 흐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정하]
저는 사실은 제가 국민의힘 관계자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로서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두 가지가 겹쳤죠. 일단 전두환 옹호 발언에다가 토리 사건이 얹혀지면서 일파만파 커졌는데요. 글쎄요, 이게 순전히 실수라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일들이 겹쳐지고 지금 최 의원님이 말씀을 주신 것처럼 최초 발언 이후에는 유감, 사과 그다음에 또다시 SNS 글이 얹혀지는 과정들을 보면서 저 같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고도의 전략이 있어서 저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은 저는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저는 저희 국민의힘 경선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사안이 간단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보이고요. 빨리 윤석열 후보 측에서 정리를 하고 명료하게 해명을 하고 난 다음에 일단락 짓고 넘어가야 되는 게 아닌가. 여기에는 말씀 주신 것처럼 캠프 내 어떤 구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것도 이참에 정비를 해 봐야 될 경선 과정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의 최대 위기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진단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위기상황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윤 전 총장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른 게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후보 본인의 입이 리스크가 돼 버리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본인의 인식의 문제에서 비롯된 건지 아니면 캠프 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두 가지 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선 첫째는 윤석열 전 총장께서 정치를 너무 우습게 본 것 같습니다. 저희가 검찰총장일 때 정치할 거다 말 거다 말이 많았고 보수여론이 전 총장을 불러내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정치가 쉬운 게 아니다. 나오면 혹독한 시련의 과정이 시작될 거라는 예측을 했는데 지금 그 시련을 맞고 있는 것이죠. 첫째는 후보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나왔던 여러 가지 실언들 있잖아요.
그런데 그 실언이 되게 광범위해요. 때로는 여성 비하적 발언도 있고요. 그리고 어떤 건 노동 비하적 발언이 있고요. 하여튼 광범위합니다. 원전에 대해서도 친일본적인 발언도 있고요. 등등 그렇기 때문에 이 광범위한 망언은 그냥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실수가 반복되면 그게 실력이거든요.
지금 후보는 그런 위기고. 두 번째는 그럼에도 이게 진짜 역설적인 이상한 상황인데 윤석열 후보 캠프에 국민의힘의 다선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실수가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그게 얼핏 이해하기 어렵죠. 그건 대권 예비후보와 캠프 내 다선 의원 간의 관계가 지금 수직적인 관계고 캠프가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고 후보의 절대적인 권위로 움직인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후보는 준비가 안 되어 있고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이게 실수가 연발되고 실수가 연발되니 아마추어다, 그리고 이건 실력이다, 이런 얘기가 김경진 전 의원께서도 뼈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앵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일반적인 유권자나 국민의 정서하고 결이 맞지 않는 그런 발언이나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다 보니까 이번에 반려견 관련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도 여러 가지 추후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은 해시테그가 있었는데 거기에 사투리가 섞인 발언들이 붙은 게 있었죠. 그게 경상도 사투리라는 해석도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그 지역 주민들이 요즘 그런 어투를 많이 쓰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 본인이 서울 태생인데 굳이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서 썼다면 그것도 좀 선뜻 이해는 안 가고요.
그게 캠프 내에서 재미를 위해서 썼는지 아니면 의도를 갖고 썼는지 사실 좀 해석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민희]
그러니까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일부에서 지역 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사실 뭐라고 명확하게 얘기하기 어렵죠. 이 광범위한 민심의 바다에서 정치인들은 헤엄을 치고 목적지로 가는 거거든요. 헤엄을 치다 보면 수초도 만나고 이러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본인의 수초에 부딪힌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위기는 밖에서 찾는 게 아니라 뭐에서 찾아야 되냐면 지금 SNS를 활용하는 시스템부터 점검해야 된다.그래서 오죽하면 유승민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요. YTN 토론회에서 캠프 인물들을 다 갈아치워야 된다, 이런 말을 두 번이나 하시더라고요.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캠프의 공보 내지 홍보가 언론을 대상으로 했잖아요, 소위 레거시미디어를. 그런데 지금 레거시미디어가 여론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잖아요. SNS와 그야말로 대안매체들이 레거시미디어하고 거의 동등하게 때로는 여론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SNS을 지금 나온 걸 보니까 후보와 후보 부인과 소수 몇 명 실무자들이 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처럼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으면 앞으로도 이런 실수는 반복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정말 내부를 점검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실제로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었는지 그 부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상대 진영이나 아니면 경쟁 후보의 입에서도 캠프를 정비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정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해요. 사실은 시청자 여러분들 다들 유추해서 아실 테지만 선거캠프라는 게 아침 일찍 시간부터 해서 모든 부분이 공보, 홍보, 조직, 전략 이런 여러 파트가 있어서 그날에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하고 후보의 일정도 정리를 하는데. 이 건에 대해서는 어제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해명을 듣는다면 이미 전두환 관련한 말이 나오기 전에 지난주에 이 사과와 관련해서,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인스타그램을 써라. 그러니까 사과 시리즈를 갖고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라라고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걸 백 번 이해를 하고 듣는다. 그러면 지금 전두환 관련한 논란이 있고 난 이후에도 이 건에 대해서 캠프 내부에서 정리를 못했다는 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 이전에 공보라인에 대해서 한번 정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왕 자 논란이 있으면서 여러 가지 설화 때문에 공보단을 대변인단과 공보특보로 바꾸고 이런 절차가 있었는데 저는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한번 또 정리를 해 보고 내부적으로 의사소통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챙겨볼 필요는 있다고 봐요.
제가 그 안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짧은 시간에 대선 경선을 하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유기적으로 의사소통이 안 되고 협조가 안 되는 건 이번 사태를 보면 분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이라도 이런 일들이 더 생기지 않게. 그리고 기왕에 일어난 일도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정비를 해 보는 게 옳지 않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사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2주일이 덜 남은 상황인데요.
[박정하]
보름 정도 남았고 사실은 다음 달 1일부터 당원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고 여론조사가 돌아갑니다. 그리고 토론은 거의 이달 말이면 대충 다 끝나는 상황. 그런데 겉에서 관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보름이라는 게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보름 동안에도 굉장히 많은 변수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이렇게 그냥 놔두고 대충 수습하고 넘어가기보다는 빨리 어떤 방법이든 동원을 해서 정리를 해야 또다시 올 수 있는 파고에 대해서 그때는 제대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안에서 이 남은 보름의 기간을 충분히 유효하게 쓰기 위해서라도 한번 정리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동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호남 지역이 아무래도 취약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당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도 그쪽으로 좀 많이 공을 들여온 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은 어쨌든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명이니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월 5일까지. 대선 본선에서 이른바 이준석 대표가 들어오고 나서 새로 당원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호남권이나 지금 여론조사에서 표심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는 이른바 중도 무당층이라고 할까요? 그런 많은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흐름이. 어떻게 예상을 해 보시는지요.
[최민희]
우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중의 하나가 호남 공략이죠.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울먹이면서 사과를 한다든가 그리고 중도 공략을 하신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되면서 청년층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모든 시작이 사실은 서진정책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후보가 아킬레스건을 건들여버린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있어서 호남은 난공불락이었잖아요. 그런데 호남 출신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 난공불락을 깨기 위해서 무릎 사과까지 했는데 호남이 그래서 혹시 우리가 어떨까 하고 마음을 일부가 열까 말까 하고 있는 와중에 지금 이 사태가 터진 겁니다.
그러면 호남이 이렇게 국민의힘의 난공불락인 이유가 뭘까요? 그건 핵심 중의 핵심이 전두환이거든요. 전두환과 광주 민주화 항쟁이 됐습니다마는 그전에는 광주학살이었죠. 그리고 그 당시에 초등학교부터 지금의 장년층까지 학살을 눈으로 지켜본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그 어둠의 추억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아, 이랬지. 전두환이 이랬지. 그런데 국민의힘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전두환을 정치를 잘했다고 찬양을 하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국민의힘이 취해 왔던 서진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대선후보 선출 뒤에 첫 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그 전에도 일정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렇게 지방으로 특히 5.18 민주묘지에 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는데 상당히 상징적인 지역들이죠, 진보진영에서는. 이것 자체가 사실은 윤 후보를 견제하려는 행보였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많이 있는데요. 관련 발언도 있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민희]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전통적으로 5.18 묘역을 가고 그다음에 봉하를 갑니다. 이건 전통적인 코스인데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 비석을 밟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은 저건 이재명 후보 특유의 순발력이라고 할지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는 거라고 할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갑자기 이낙연 후보께서 좌시할 수 없다. 그리고 굉장히 강도 높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찬양을 비난하면서 두 분의 만남도 급속도로 이루어진 것이거든요.
이게 정치라는 게 A라는 행동이 꼭 의도된 A만 되는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찬양 발언을 할 때 이것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이낙연 후보를 이렇게 조기에 끌어낼 줄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게 여러 가지로 이재명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건 틀림이 없는데 지금 원팀, 원팀 막 걱정하시는데 사실은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의 원팀 고민이 국민의힘의 미래입니다, 곧.
[박정하]
사실은 마침 윤석열 후보가 그런 발언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어제 광주하고 봉하마을을 방문을 했는데요. 지지층 결집. 그러니까 국감과정에서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층 결집하는 데는 도움이 됐는데 결과적으로 나온 평가를 보면 자체적으로는 굉장히 잘했다, 선방했다라고는 합니다마는 여론조사에는 크게 반영된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이 건도 마찬가지인데. 일단은 지금 이재명 지사가 넘어가야 되는 게 대장동 자체 그다음에 경선 후유증 그리고 소위 말하는 이재명다움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 추진동력이 사실은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광주 방문하고 좀 전에 얘기했던 전두환 비석 같은 것도 해서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됐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공당의 후보로서 진중했으면 하는 바람도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면들도 챙겨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야 될지에 대해서도 캠프 내에서도 이건 한 번쯤 점검해 봐야 될 점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검찰수사 관련해서도 부실수사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 거기에 따라서 특검 요구 여론이 높아지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부담스러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최민희]
이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국감이 안 나올 거라고 사실 언론은 다 그렇게 예측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그런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경기지사를 일찍 사퇴하고 국감에 안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국감에 전격 나왔단 말이죠. 그리고 지금 하셨는데 여론조사에 반영 안 된 이유가 여론조사 기관들이 왜 그렇게 급했나 모르겠어요.
국감이 반영된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국감한 그다음 날 하고 이런 식으로 했거든요. 그런 여론조사에서도 세부를 보면 대장동 책임론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책임이라는 게 퍼센티지가 다 낮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감은 잘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잘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못했다.
그래서 이재명의 완승이라고 쓰지 못하는 언론들이 국민의힘의 완패다, 이렇게 쓰는 것이거든요. 이런 돌파력을 보면 저는 어느 시점에 정말 특검이 국민이 원하는 것이고 검찰수사뿐만 아니라 경찰수사까지 미진하다고 생각되면 저는 전격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돌파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어쨌든 검찰수사는 저도 부실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부분이냐면 왜 특수부 출신 연관자들에게 그렇게 관대할까? 검찰은 진정으로 자기 선배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이런 의혹이 저는 있거든요. 그러면 특별검사를 하면 검사들 제대로 수사할까요?
박영수 특검 보니까 부패의 온상처럼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마는 국감에 전격적으로 나갔듯이 정말 국민이 원하고 검찰수사나 경찰수사가 엉망이라고 받아들여진다면 저는 전격적으로 특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 스타일에는. 필요하다면.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어쨌든 국감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어느 정도 판정승을 거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의혹이 말끔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분명히 존재하고.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들어가지 않은 부분을 비롯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등등 해서 국민들이 아직도 갖고 있는 의구심 같은 건 없지 않아 있죠. 그리고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서도 앞으로 의구심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여론조사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역시 다음 주, 다다음 주 계속 어떤 흐름이 이어지는지 좀 더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국 현안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조남인 (minna8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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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민희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 前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파장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국민의힘은 호남 민심 수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만남이 성사되면서원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국 현안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두 분과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여파는 어제 두 번째 맞수 토론에서도이어졌습니다. 먼저 듣고 이야기 풀어가겠습니다.
어제 TV토론 모습 보셨습니다마는 윤 전 총장이 사과한다고,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워낙 이번 일이 일반적인 국민정서에 좀 맞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캠프에서나 윤석열 전 총장이 뒤늦게 사과를 하더라도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은 부분은 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에서 반려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그런 일까지 흐름이 이어진 건데요.
그 사진이 심야시간에 올라왔어요. 그리고 누가 어떻게 올렸는지 이 부분도 윤 후보와 그리고 캠프 측의 주장이 조금씩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민희]
우선은 그동안에 윤석열 후보가 망언도 했고 실수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형실수가 터진 게 전두환 평가 부분이에요.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라는 희대의 망언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 망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와 사과, 어렸을 때 돌사진이 등장하게 된 거죠. 그런데 중요한 건 잘못을 할 수가 있겠죠. 그건 큰 잘못, 작은 잘못. 그런데 그동안에 윤석열 캠프와 윤석열 후보가 한 패턴이 있어요.
망언을 하고 나면 즉시 사과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해요. 그리고 부인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부인을 하고 나서 한참 있다가 비난이 거세지면 해명합니다. 그런데 그게 그냥 깔끔한 사과나 진상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게 A를 해명하라고 그러면 B, C로 막 변명을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 이게 점점 증폭돼서 처음에는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평가. 그래서 윤석열 후보의 지도자로서의 가치관이 문제됐다가 이제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거냐. 이런 논란으로까지 가고. 그러다가 이제 남은 건 그 사진이 집에서 찍혔냐, 캠프가 아닌 제3의 어느 장소에서 찍혔느냐. 시간은 몇 시냐, 기획자가 누구냐. 그 강아지는 누가 이동시켰느냐까지. 지금 이 논란이 일파만파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다가 동물 애호가협회에서 야밤중에 심야에 동물을 이동시키는 건 동물권 훼손이다, 이런 논란까지 오게 생긴 거예요. 그래서 이번 건 역시 윤석열 후보가 아마추어적 대응을 하고 있고 캠프 또한 통합시스템이 없다, 이걸 증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대응과정에서 일단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부분을 해명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자신의 발언이 정당하다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유감이다, 그다음에 다시 또 송구하다, 이렇게 여러 단계로 설명을 하다 보니까 또 소셜미디어 사진까지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뭐한 그런 일이 터져버렸죠. 이런 흐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정하]
저는 사실은 제가 국민의힘 관계자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로서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두 가지가 겹쳤죠. 일단 전두환 옹호 발언에다가 토리 사건이 얹혀지면서 일파만파 커졌는데요. 글쎄요, 이게 순전히 실수라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일들이 겹쳐지고 지금 최 의원님이 말씀을 주신 것처럼 최초 발언 이후에는 유감, 사과 그다음에 또다시 SNS 글이 얹혀지는 과정들을 보면서 저 같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고도의 전략이 있어서 저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은 저는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저는 저희 국민의힘 경선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사안이 간단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보이고요. 빨리 윤석열 후보 측에서 정리를 하고 명료하게 해명을 하고 난 다음에 일단락 짓고 넘어가야 되는 게 아닌가. 여기에는 말씀 주신 것처럼 캠프 내 어떤 구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것도 이참에 정비를 해 봐야 될 경선 과정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의 최대 위기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진단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위기상황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윤 전 총장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른 게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후보 본인의 입이 리스크가 돼 버리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본인의 인식의 문제에서 비롯된 건지 아니면 캠프 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두 가지 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선 첫째는 윤석열 전 총장께서 정치를 너무 우습게 본 것 같습니다. 저희가 검찰총장일 때 정치할 거다 말 거다 말이 많았고 보수여론이 전 총장을 불러내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정치가 쉬운 게 아니다. 나오면 혹독한 시련의 과정이 시작될 거라는 예측을 했는데 지금 그 시련을 맞고 있는 것이죠. 첫째는 후보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나왔던 여러 가지 실언들 있잖아요.
그런데 그 실언이 되게 광범위해요. 때로는 여성 비하적 발언도 있고요. 그리고 어떤 건 노동 비하적 발언이 있고요. 하여튼 광범위합니다. 원전에 대해서도 친일본적인 발언도 있고요. 등등 그렇기 때문에 이 광범위한 망언은 그냥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실수가 반복되면 그게 실력이거든요.
지금 후보는 그런 위기고. 두 번째는 그럼에도 이게 진짜 역설적인 이상한 상황인데 윤석열 후보 캠프에 국민의힘의 다선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실수가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그게 얼핏 이해하기 어렵죠. 그건 대권 예비후보와 캠프 내 다선 의원 간의 관계가 지금 수직적인 관계고 캠프가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고 후보의 절대적인 권위로 움직인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후보는 준비가 안 되어 있고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이게 실수가 연발되고 실수가 연발되니 아마추어다, 그리고 이건 실력이다, 이런 얘기가 김경진 전 의원께서도 뼈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앵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일반적인 유권자나 국민의 정서하고 결이 맞지 않는 그런 발언이나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다 보니까 이번에 반려견 관련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도 여러 가지 추후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은 해시테그가 있었는데 거기에 사투리가 섞인 발언들이 붙은 게 있었죠. 그게 경상도 사투리라는 해석도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그 지역 주민들이 요즘 그런 어투를 많이 쓰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 본인이 서울 태생인데 굳이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서 썼다면 그것도 좀 선뜻 이해는 안 가고요.
그게 캠프 내에서 재미를 위해서 썼는지 아니면 의도를 갖고 썼는지 사실 좀 해석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민희]
그러니까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일부에서 지역 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사실 뭐라고 명확하게 얘기하기 어렵죠. 이 광범위한 민심의 바다에서 정치인들은 헤엄을 치고 목적지로 가는 거거든요. 헤엄을 치다 보면 수초도 만나고 이러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본인의 수초에 부딪힌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위기는 밖에서 찾는 게 아니라 뭐에서 찾아야 되냐면 지금 SNS를 활용하는 시스템부터 점검해야 된다.그래서 오죽하면 유승민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요. YTN 토론회에서 캠프 인물들을 다 갈아치워야 된다, 이런 말을 두 번이나 하시더라고요.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캠프의 공보 내지 홍보가 언론을 대상으로 했잖아요, 소위 레거시미디어를. 그런데 지금 레거시미디어가 여론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잖아요. SNS와 그야말로 대안매체들이 레거시미디어하고 거의 동등하게 때로는 여론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SNS을 지금 나온 걸 보니까 후보와 후보 부인과 소수 몇 명 실무자들이 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처럼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으면 앞으로도 이런 실수는 반복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정말 내부를 점검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실제로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었는지 그 부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상대 진영이나 아니면 경쟁 후보의 입에서도 캠프를 정비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정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해요. 사실은 시청자 여러분들 다들 유추해서 아실 테지만 선거캠프라는 게 아침 일찍 시간부터 해서 모든 부분이 공보, 홍보, 조직, 전략 이런 여러 파트가 있어서 그날에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하고 후보의 일정도 정리를 하는데. 이 건에 대해서는 어제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해명을 듣는다면 이미 전두환 관련한 말이 나오기 전에 지난주에 이 사과와 관련해서,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인스타그램을 써라. 그러니까 사과 시리즈를 갖고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라라고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걸 백 번 이해를 하고 듣는다. 그러면 지금 전두환 관련한 논란이 있고 난 이후에도 이 건에 대해서 캠프 내부에서 정리를 못했다는 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 이전에 공보라인에 대해서 한번 정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왕 자 논란이 있으면서 여러 가지 설화 때문에 공보단을 대변인단과 공보특보로 바꾸고 이런 절차가 있었는데 저는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한번 또 정리를 해 보고 내부적으로 의사소통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챙겨볼 필요는 있다고 봐요.
제가 그 안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짧은 시간에 대선 경선을 하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유기적으로 의사소통이 안 되고 협조가 안 되는 건 이번 사태를 보면 분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이라도 이런 일들이 더 생기지 않게. 그리고 기왕에 일어난 일도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정비를 해 보는 게 옳지 않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사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2주일이 덜 남은 상황인데요.
[박정하]
보름 정도 남았고 사실은 다음 달 1일부터 당원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고 여론조사가 돌아갑니다. 그리고 토론은 거의 이달 말이면 대충 다 끝나는 상황. 그런데 겉에서 관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보름이라는 게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보름 동안에도 굉장히 많은 변수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이렇게 그냥 놔두고 대충 수습하고 넘어가기보다는 빨리 어떤 방법이든 동원을 해서 정리를 해야 또다시 올 수 있는 파고에 대해서 그때는 제대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안에서 이 남은 보름의 기간을 충분히 유효하게 쓰기 위해서라도 한번 정리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동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호남 지역이 아무래도 취약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당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도 그쪽으로 좀 많이 공을 들여온 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은 어쨌든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명이니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월 5일까지. 대선 본선에서 이른바 이준석 대표가 들어오고 나서 새로 당원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호남권이나 지금 여론조사에서 표심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는 이른바 중도 무당층이라고 할까요? 그런 많은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흐름이. 어떻게 예상을 해 보시는지요.
[최민희]
우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중의 하나가 호남 공략이죠.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울먹이면서 사과를 한다든가 그리고 중도 공략을 하신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되면서 청년층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모든 시작이 사실은 서진정책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후보가 아킬레스건을 건들여버린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있어서 호남은 난공불락이었잖아요. 그런데 호남 출신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 난공불락을 깨기 위해서 무릎 사과까지 했는데 호남이 그래서 혹시 우리가 어떨까 하고 마음을 일부가 열까 말까 하고 있는 와중에 지금 이 사태가 터진 겁니다.
그러면 호남이 이렇게 국민의힘의 난공불락인 이유가 뭘까요? 그건 핵심 중의 핵심이 전두환이거든요. 전두환과 광주 민주화 항쟁이 됐습니다마는 그전에는 광주학살이었죠. 그리고 그 당시에 초등학교부터 지금의 장년층까지 학살을 눈으로 지켜본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그 어둠의 추억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아, 이랬지. 전두환이 이랬지. 그런데 국민의힘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전두환을 정치를 잘했다고 찬양을 하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국민의힘이 취해 왔던 서진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대선후보 선출 뒤에 첫 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그 전에도 일정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렇게 지방으로 특히 5.18 민주묘지에 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는데 상당히 상징적인 지역들이죠, 진보진영에서는. 이것 자체가 사실은 윤 후보를 견제하려는 행보였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많이 있는데요. 관련 발언도 있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민희]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전통적으로 5.18 묘역을 가고 그다음에 봉하를 갑니다. 이건 전통적인 코스인데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 비석을 밟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은 저건 이재명 후보 특유의 순발력이라고 할지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는 거라고 할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갑자기 이낙연 후보께서 좌시할 수 없다. 그리고 굉장히 강도 높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찬양을 비난하면서 두 분의 만남도 급속도로 이루어진 것이거든요.
이게 정치라는 게 A라는 행동이 꼭 의도된 A만 되는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찬양 발언을 할 때 이것이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이낙연 후보를 이렇게 조기에 끌어낼 줄 아무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게 여러 가지로 이재명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건 틀림이 없는데 지금 원팀, 원팀 막 걱정하시는데 사실은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의 원팀 고민이 국민의힘의 미래입니다, 곧.
[박정하]
사실은 마침 윤석열 후보가 그런 발언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어제 광주하고 봉하마을을 방문을 했는데요. 지지층 결집. 그러니까 국감과정에서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층 결집하는 데는 도움이 됐는데 결과적으로 나온 평가를 보면 자체적으로는 굉장히 잘했다, 선방했다라고는 합니다마는 여론조사에는 크게 반영된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이 건도 마찬가지인데. 일단은 지금 이재명 지사가 넘어가야 되는 게 대장동 자체 그다음에 경선 후유증 그리고 소위 말하는 이재명다움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 추진동력이 사실은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광주 방문하고 좀 전에 얘기했던 전두환 비석 같은 것도 해서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됐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공당의 후보로서 진중했으면 하는 바람도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면들도 챙겨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야 될지에 대해서도 캠프 내에서도 이건 한 번쯤 점검해 봐야 될 점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검찰수사 관련해서도 부실수사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 거기에 따라서 특검 요구 여론이 높아지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부담스러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최민희]
이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국감이 안 나올 거라고 사실 언론은 다 그렇게 예측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그런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경기지사를 일찍 사퇴하고 국감에 안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국감에 전격 나왔단 말이죠. 그리고 지금 하셨는데 여론조사에 반영 안 된 이유가 여론조사 기관들이 왜 그렇게 급했나 모르겠어요.
국감이 반영된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국감한 그다음 날 하고 이런 식으로 했거든요. 그런 여론조사에서도 세부를 보면 대장동 책임론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책임이라는 게 퍼센티지가 다 낮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감은 잘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잘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못했다.
그래서 이재명의 완승이라고 쓰지 못하는 언론들이 국민의힘의 완패다, 이렇게 쓰는 것이거든요. 이런 돌파력을 보면 저는 어느 시점에 정말 특검이 국민이 원하는 것이고 검찰수사뿐만 아니라 경찰수사까지 미진하다고 생각되면 저는 전격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돌파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어쨌든 검찰수사는 저도 부실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부분이냐면 왜 특수부 출신 연관자들에게 그렇게 관대할까? 검찰은 진정으로 자기 선배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이런 의혹이 저는 있거든요. 그러면 특별검사를 하면 검사들 제대로 수사할까요?
박영수 특검 보니까 부패의 온상처럼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마는 국감에 전격적으로 나갔듯이 정말 국민이 원하고 검찰수사나 경찰수사가 엉망이라고 받아들여진다면 저는 전격적으로 특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 스타일에는. 필요하다면.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어쨌든 국감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어느 정도 판정승을 거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의혹이 말끔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분명히 존재하고.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들어가지 않은 부분을 비롯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등등 해서 국민들이 아직도 갖고 있는 의구심 같은 건 없지 않아 있죠. 그리고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서도 앞으로 의구심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여론조사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역시 다음 주, 다다음 주 계속 어떤 흐름이 이어지는지 좀 더 잘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국 현안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조남인 (minna8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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