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지목하라"...대선 승리 향한 공식

"범인을 지목하라"...대선 승리 향한 공식

2021.10.18.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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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정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 '박스권'에 갇혀 있습니다. 경기지사 자격으로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출석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는데요.

대장동 개발의 '범인'을 찾겠다는경기도 국정감사, 여야 어느 쪽 지지율에 도움이 될까요. 정치부 이정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경기도 국정감사. 아침부터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고 들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범인 찾기 지금 한창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찾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진행은 되고 있습니다. 민간개발업자가 수천 억 원의 수익을 가져간 사건이죠. 이 수천 억 원을 가져갈 수 있게 범인이 누구냐. 이걸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가 범인으로 드러나느냐에 따라서 내년 3월 대선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 대선 승리 공식으로 제가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조금 전에 보셨듯이 첫 번째 공식, 범인을 지목하라입니다.

저희가 영상을 먼저 준비해 봤는데 이 범인을 지목하라. 왜 이런 제목을 뽑았는지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여도 야도 서로 범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돈을 가져간 사람은 있는데 도대체 누가 이들에게 돈을 가져가게 했느냐를 두고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조금 전 영상에서 보셨듯이 민주당과 이재명 지사는 민관합동 형태로 개발을 했잖아요.

이 개발형태는 원래 공공을 위한 바람직한 사업이었는데 민간사업자들이 일부 돈을 빼돌렸다. 이 돈을 나누어 가진 자가 범인이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대체로 이 사건에 연루가 돼 있다.

그리고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돈 받은 사람 중에 한 사람 아니냐라고 하면서 국민의힘 인사들을 범인으로 지목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장동 민관합동개발 형식을 설계한 사람이 본인 자신이라고 이재명 후보께서 지사로서 인정하셨거든요.

그래서 이 설계한 자 그리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바로 곧 이재명 지사가 범인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도 오늘 경기도 국감장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입장을 간단하게 밝혔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일단 감정을 조절하면서 아까 보셨듯이 국민의힘 의원이 공격을 하는데도 과거와 달리 차분하게 웃음으로 넘기면서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앞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구속된 사람이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대행에 대해서 배신자, 자기도 배신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거리를 뒀습니다.

그 말은 곧 나는 범인이 아니다. 나는 범인들과 거리를 두고 나도 배신감을 느낀 사람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재명 후보의 발언도 준비해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항 속 금붕어라 생각해라 습관적으로 제가 이야기했던 건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 느끼죠, 만약에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선 다시 한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 100% 완벽히 못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앵커]
배신감을 느낀다, 사과한다. 이렇게 하면서 사실상은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인데 지금까지 대장동 의혹은 사실 민주당과 이재명 지사에게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하거든요.

[기자]
최근 지지율 변동을 봐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보입니다. 물론 오늘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돌파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지율상으로는 그런데요. YTN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매주 실시하는 정례조사가 있습니다.

여기를 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40%를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을 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율 41.2%를 기록을 했습니다. 전주가 39.2%였으니까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하락했는데요. 31.4%에서 29.5%로 떨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40%를 넘어선 것은 몇 주 됐거든요. 그런데 40 점 몇, 40 점 몇 여기서 약간 유지가 되다가 41%를 넘어섰습니다. 이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창당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고요. 국정농단 사태가 있었죠. 2017년에. 그 사태 이후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최근 16주 만입니다. 넉 달 만에 이 아래로 떨어진 건데요. 한 달 전부터 그래도 30% 초반대는 유지를 하고 있었는데 30%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이게 당 지지율 뿐만이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도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양자대결 조사가 있는데요. 오늘 발표된 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한 겁니다. 윤석열, 홍준표 두 주자 모두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먼저 지금 보고 계신 게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근에 좀 주춤했었는데요. 이번 주에 37.1%로 뛰어올랐습니다. 그 전주가 33.2%였으니까요.

꽤 많이 올랐죠. 반면 이재명 후보는 35.8%에서 35.4%로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37.1:35.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또 다른 후보가 있죠. 홍준표 의원과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준표 의원이 2.9%포인트 오르면서 35.9%를 기록했고요. 이재명 후보는 35.2%에서 34.6%로 소폭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홍준표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지 일주일이 됐거든요. 그래서 경선도 막 끝났고 컨벤션효과를 누릴 만도 한데 이렇게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아서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떻게들 보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셨듯이 컨벤션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게 지난 10일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일주일 조금 지났어요. 사실 후보가 확정되면 컨벤션효과라는 게 그렇습니다.

지지층도 결집하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이제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됐구나라고 딱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거든요. 이건 대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선거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지난 대선 때를 보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던 후보였죠.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의 경우에도 정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지지율이 또 치솟았거든요. 그 당시에는 두 자릿수 지지율로 가는 거 아니냐라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경선에서도 확정이 됐으면 컨벤션효과가 일어나야 되는데 일어나지 않거든요. 이걸 과거의 비슷한 경선 때를 비교해서 살펴보려고 하는데. 이번에 경선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 되게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죠. 역대 가장 치열했던 경선으로 꼽히는 때가 언제인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앵커]
이명박, 박근혜 후보간.

[기자]
엄청 치열했죠. BBK 의혹도 있었고요. 그때 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맞붙었을 때와 이번 민주당 경선이 비교가 되는데 그때도 컨벤션효과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경선 후보끼리 경쟁이 치열했다는 이유만으로 컨벤션효과가 안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가 뭐가 다를지 한번 화면을 준비해 봤는데요.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직후 당시 화면 먼저 보시죠.

[박관용 / 당시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장(2007년 8월) : 이명박 후보가 최다 득표로 우리 한나라당 제 17대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2007년 8월) :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2007년 경선 결과 발표가 난 날입니다. 혹시 다른 점 느끼셨나요? 2007년 대선 경선 때 굉장히 치열하게 다퉜는데 이명박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한다.

당원으로 돌아가서 백의종군 하겠다 이러면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층이 전부 다 가지는 않았겠지만 어느 정도 컨벤션효과를 일으켜주는 영향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지난 10일) : 더불어민주당 제 20대 후보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네,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립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10일) :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늘 차분한 마음,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기 바랍니다. ]

[기자]
이게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발표된 당일이었는데 이날 이낙연 전 대표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무효표 계산이 잘못됐다고 당에 이의제기를 했죠. 무효표 계산이 제대로 된 게 맞느냐, 아니면 틀리냐.

이건 논외로 일단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나서 뭔가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를 보이는 게 어느 정도 컨벤션효과를 일으키지 않은 원인이 됐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이런 논란이 막 계속되고 있는 중에 이재명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에 휩쓸렸죠. 이러면서 상대적으로 컨벤션효과가 일어나지 않았다.

제가 조금 전에 통화하고 왔더니 여론조사기관분들이 대체적으로 이런 분석에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어떤 필승전략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을 계산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아마 오늘 국정감사를 적극적으로 내가 임하겠다고 한 거, 정면돌파한 것도 이런 전략의 하나겠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키워드, 대선에 임하는 전략의 두 번째는 강자를 공격하라로 뽑아봤습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4자 구도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대표적 주자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 이재명 후보가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후보, 11월 5일 결정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강자를 공격하라. 보니까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것 같고 민주당은 윤석열 전 총장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그런 양상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 양당의 대응을 보면 이미 후보가 결정이 됐나? 이재명 대 윤석열인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공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들도 서로를 향해서 총을 겨누고 있는데요.

어제, 오늘 SNS에 글들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 과거에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부실대출을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 그때 수사했을 때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남은 세력들, 이재명 후보의 말에 따르면 국민의힘 토건세력들이 미련을 못 버리고 그 돈을 가지고 다시 투자를 해서 이런 일을 일으켰다. 그러면 과거에 민간개발을 추진할 당시 대장동 개발이 초창기에 민간개발을 추진하다가 뇌물사건에 연루가 되면서 공공개발로 전환이 됐다가 이재명 시장이 민간과 공영의 합작 형태로 추진한 거거든요.

그래서 민간개발 때 문제가 됐을 때 저축은행에서 대출금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장동 의혹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를 매일 이렇게 자주 올리는 편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어제, 오늘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 이재명 패밀리가 국민 약탈을 상습적으로 하고 있다라면서 백현동 사업까지 거론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말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쪽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업들이 몇 가지 있거든요.

백현동 사업이라는 것은 식품연구원이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그 당시 성남시나 이런 쪽에서 용도변경을 해 준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도 의혹이 있지 않냐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 사안들을 하나씩 하나씩 언급하면서 SNS에 굉장히 자세하게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면서 공격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사실 말씀하셨듯이 국민의힘 후보 아직 결정 안 됐거든요. 여기서 서운한 분들이 있겠죠. 홍준표 의원, 당연히 서운할 겁니다. 오늘 부산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만을 공격하는 건 민주당의 고도의 술책이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결국 결과적으로 비리 후보끼리 경쟁하게 됐으니 민주당에서 문제가 있는 후보를 더 내세우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는데요. 홍준표 의원의 발언도 들어보시죠.

[앵커]
홍준표 의원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는 거다?

[기자]
정확하십니다. 그 멘트도 오늘 홍준표 의원이 하셨습니다. 나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띄우려고 한다라고 주장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홍 의원으로서는 억울할 만도 합니다.

사실 지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 도덕성 문제를 계속 제기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통장 내역을 공개하라고 윤 전 총장도 공격을 했는데 윤 전 총장 측에서 공개하겠다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후보도 공격을 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공격하는데 둘 다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쪽에서는 또 무대응 전략일 수도 있겠죠. 굳이 홍준표 의원을 띄워줄 필요가 없는 거죠. 또 하나 억울한 이유는 지지율을 봐도 그렇습니다.

사실 국민의힘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뚜렷하게 혼자 원톱은 아니거든요. 홍준표 의원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사실 약간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범보수권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 추이도 띄워봤는데요. 이게 지금 10월 첫째, 둘째, 셋째 주 추이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6%에서 살짝 내려갔었습니다. 주춤하다가 그다음에 이번 주 조사에서 29.1로 다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아까 양자구도에서 나타났는데 이건 또 비슷한 추이라고 볼 수 있겠죠.

홍준표 의원도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두 주자는 29.1:28.5. 오차범위 내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고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약간 오르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오르는 추세인데 전주와 비교해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은 10.5에서 11.7로 소폭 올랐고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2에서 5.1로 훅 올랐다가 지금 살짝 주춤한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바짝 추격전에 나서야 되거든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장동 의혹 때문에 본의 아니게 관심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강자 때리기로 본인이 주목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정에서 이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한마디 했는데요. 멘트 준비해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김만배와 유동규 이 두 사람은 이재명지사로부터 버림받고 참으로 원통하고 분하겠다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
약간 더 부채질하는 거죠. 억울하지 않느냐. 유동규 전 사장대행 같은 경우 배신했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뭐 있으면 얘기해라. 알고 있는 게 있으면 얘기하라는 이런 취지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이 있다고 공격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더 적극적인 건 대장동 1타강사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앵커]
칠판에 막 쓰면서 설명하던데요.

[기자]
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유튜브 방송에서 칠판에다가 대장동 의혹, 잘 모르시잖아요. 그걸 간략하게 요약하는 이런 1타강사로 이재명 후보를 적극 공격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재명 지사 그러니까 후보죠. 이재명 후보인데 경기도지사로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부터 올데이 라방이라고 하죠.하루 종일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에 관련된 민주당의 주장 중에서 이건 틀렸다, 이건 맞다.

그다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질의한 것 중에서 이 질의는 잘했다, 이건 더 해야 된다. 아주 적극적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보고 가시죠.

[앵커]
원희룡 지사가 대장동 특혜 사안에 대해서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기자]
굉장히 공부를 많이 했고 이 영상을 보면 편집을 잘한 건지 아니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말씀을 잘하시는 건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강연을 하시기는 합니다. [앵커] 이렇게 두 가지 키워드를 짚어봤습니다. 대선 승리 공식. 하나는 범인을 지목하라. 두 번째는 강자를 공격하라. 세 번째 공식이 또 있다고요?

[기자]
제가 세 번째 공식으로는 과거는 잊어라.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정치인들 대부분 그렇지만 본인이 여당이 됐을 때와 본인이 야당이 됐을 때 입장이 바뀌는 걸 많이 보셨죠. 정권을 잡았을 때와 안 잡을 때가 이야기가 다릅니다. 지금 국민의힘 경선을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8강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두고 윤석열 캠프와 홍준표 캠프가 서로 러브콜을 보냈었습니다.

어디로 갈지 굉장히 관심이었는데요. 어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캠프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양쪽에서 러브콜을 해 왔는데 홍준표 의원 쪽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도덕성을 높이 봤고 그리고 20~30대 전 세대 연령층의 지지를 얻는 후보라서 지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뿐만 아니라 8강에서 탈락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영입을 했고요. 최근에는 이언주 전 의원도 영입했습니다. 이렇게 세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고요. 어제 또 거기에 반격해서 윤석열 캠프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낸 분이죠. 주호영 의원을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사실 세 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사실 홍준표 의원은 경선 초기에 윤석열 캠프 쪽에서 의원들을 대거 캠프에 영입을 할 때 비판을 해 왔어요. 구태다, 의원들을 왜 줄세우기를 하느냐. 나는 이렇게 선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얘기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좀 입장이 바뀌었죠. 과거 홍준표 의원이 어떻게 얘기했는지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이게 국회의원과 전 의원은 다른 걸까요. 아니면 전 시장은 다른 걸까요. 사실 대선을 치르려면 결집을 해야 되기는 합니다. 의원들 한 명, 한 명은 각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은 분들이잖아요. 이분들의 지지표가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그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한테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고요.

그래서 과거에 뭐라고 했든 잊어야 되겠죠. 여기에 대해서 이번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발끈하면서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줄세우기, 세 불리기는 구태에 불과하다, 지지세 모으기는. 그런데 만약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더 많아지면 아마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과거를 잊어야 하지 않을까.

[앵커]
달라지겠죠. 그런데 국민의힘 경선 같은 경우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마는. 국민여론조사 50, 당심 50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원 조직표도 상당히 필요했을 겁니다.

[기자]
상당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홍준표 의원하고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두 후보의 전략을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영입한 건 대구 표심을 의식한 거거든요. 당원 50%, 당원을 최대한 결집해서 본선에서 이겨보겠다, 이런 전략일 거고요. 홍준표 의원의 전략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도덕성으로 경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흠이 있다. 무조건 깨끗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 그걸 강조했고. 그래서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을 했고요. 거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영입하면서 도덕성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당원들에게 문제 있는 후보는 안 된다는 것을 더 각인시켜서 민심을 당심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를 잊은 모습은 사실 국민의힘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통령 경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 말을 자꾸 돌린다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A를 물으면 A를 답하고 B를 물으면 B을 답하라. 그런데 제가 이 녹취를 찾으려고 했는데 당시 토론회가 너무 많아서 방송시간까지 열심히 찾았지만 이걸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이 확인은 됐거든요. 확인되니까 오늘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걸 다 공략하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물었을 때 조금 비껴가는 답변을 하면 A를 물었으면 A을 답하십시오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대신 그 워딩을 준비해 봤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측근 비리가있으면 사퇴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면 윤석열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 문제를 ...]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 자자자, A를 물으면 A를 답해주셔야죠!]

[기자]
이 질문이 뭐였냐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측근이 연루된 게 확인이 되면 사퇴하시겠냐라고 물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고발사주 의혹에 있어서 손준성 정보정책관이 측근이라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 그거부터 답하라고 하니까 A를 묻는데 왜 A를 답하지 않고 B를 답하느냐고 비판을 한 겁니다. 하지만 과거야 어쨌든 지금 득표를 하고 지지율을 얻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야겠죠. 그래서 대선후보들, 너나할 것 없이 과거를 잊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정면돌파를 택한 겁니다.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생생한 정치 현장 뉴스 이정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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