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은 민주당 전통"...국민의힘, 첫 맞수 토론

이재명 "원팀은 민주당 전통"...국민의힘, 첫 맞수 토론

2021.10.15.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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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의원과 상견례…의원총회 첫 참석
이재명 "이낙연과 통화…국감 끝난 뒤 만나기로"
국민의힘, 일대일 맞수 토론…尹-洪 격돌 예상
윤석열 "검찰, 이재명 면죄부 수사하면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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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팀을 강조한 가운데, 송영길 대표도 일부 지지자에 대해 '일베 수준' 이라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오늘 저녁 첫 맞수토론에 나서는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부실수사, 면죄부 수사라며 검찰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모두 원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후보 최종 선출 후 처음으로 당내 의원 전원과 마주하는 상견례 자리인데요.

첫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국감이 끝난 뒤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경쟁 기간 작은 갈등을 넘어서서 큰 힘으로 승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문자 폭탄' 등의 공격은 일베 수준이라며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성급히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해단식에서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으면 안 된다며 송 대표의 발언에 발끈하기도 했죠.

지지자들을 위한 달래기 발언으로 분석되는데,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여부 등 원팀 지원에 얼마나 나설지가 화학적 결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주자들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저녁 토론회가 예정돼 있죠?

[기자]
이번 토론회는 후보 간 맞붙는 첫 번째 맞수토론입니다.

후보 4명이 2명씩 2개 조로 나눠 주제 상관없이 자유 토론을 벌입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토론회에서는 특정 후보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과 원희룡 제주 지사 사이 우호적인 발언이 오고 가고,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사이에도 동맹 기류가 감지된 건데요.

이런 암묵적 연합 전선에 맞서는 집중 견제가 오가며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이 각각 사법부 판단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네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징계 정당 판결에 대한 공세 수위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본인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에 티를 찾아서 침소봉대했다며, 이제 본인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습니다.

그러면서 정법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공 스승과의 관계도 비꼬았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 전 총장이) 제대로 된 선생님께 배우셔야지. '王' 자 쓰시고 무슨 이상한 이름을 가진 분들한테 가서 국정을 배우면 나라 큰일 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구속 영장을 두고 검찰의 안일한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이 이재명 캠프의 서초동 지부냐면서, 면죄부 수사를 한다면 검찰도 공범이라고 비판한 건데요.

윤 전 총장 캠프 선대본부장인 권성동 의원도 이재명 후보를 구하기 위해 법원과 검찰까지 총동원령이 내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선대본부장 :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문재인 대통령 지시 3시간 만에 영장이 청구됐고, 결국 부실 영장이 제출되면서 법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기각 결정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SNS를 통해 김 씨의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지만,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도 서울 중앙지법과 행정법원 국정감사 진행 중인데요.

이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징계 정당 판결과 김만배 씨의 영장 기각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두고 여야의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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