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민주당 '원팀' 강조에도 여진 계속...국민의힘 '정신머리' 발언 '충돌'

[뉴있저] 민주당 '원팀' 강조에도 여진 계속...국민의힘 '정신머리' 발언 '충돌'

2021.10.14.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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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선 후유증 봉합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이낙연 전 대표가 거듭 '원팀'을 강조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을 놓고 후보들 간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짚어 보겠습니다. 이낙연 대표,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

그다음에 캠프 해단식에 나섰고 거기서 원팀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강물이 다시 되자라고 했는데 이건 자기가 어떻게 보면 자기의 책임이죠. [최진봉] 그렇죠. 왜냐하면 본인이 후보셨고 후보가 해단식에 와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해서 얘기하신 거죠. 원팀이 돼야 한다고 하는 부분을 말씀하신 건데 저는 당연히 잘 말씀하셨다고 생각해요.

서운하고 아쉬운 부분 때문에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지지자들은 정말 열정적으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고. 그분이 어쨌든 후보가 되기를 바랐지만 그게 불발로 끝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분들을 다독일 힘도 결국 이낙연 후보한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낙연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다시 한 번 한 팀, 원팀이 되기를 바라는 얘기를 하셨고 하나의 강물로 바다로 가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으니까 저는 당연히 좋은 말씀을 해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사실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게 누구를 지지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 재창출이라고 하는 민주당의 어떤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개인 간의 감정 또는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 이런 문제는 다 덮고 넘어가야 되는 상황이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도 일부 지지자들은 그냥 승복할 수 없다면서 결국 효력정지가처분,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까지 내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래가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봉]
제가 볼 때는 그렇게는 보지 않고요. 왜냐하면 극렬 지지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하신 것 같은데 법원의 판단은 대체적으로 법률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은 정치 결사체인 정당의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사법부에서 바꾸거나 그걸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요.

그래서 이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서운한 마음을 표시하는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 민주당을 사랑하시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약간의 서운함이 있더라도 큰 틀에서 저는 지지하고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겠지만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보고요. 가장 강하게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던 설훈 의원도 그렇게 입장을 또 냈지 않습니까, SNS에. 같이 가야 된다는 입장을 냈고 또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도 설훈 의원과 손잡고 함께가겠다고 얘기했으니까.

[앵커]
그래도 이게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이 아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한테 다음에 누구 뽑을 거냐고 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찍겠다, 40%. 홍 후보를 찍겠다 30% 이렇게 나온단 말이죠.

[최진봉]
그러니까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 물론 전문가들은 약간 의견이 다른 분들이 있더라고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론조사가 나온 건 지금의 상황을 반영했다고 저는 봐요.

150일 정도 아직 대선이 남아 있습니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결집할 거라고 저는 봐요.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을 해서 누가 후보가 되든 그 후보를 밀어서 어쨌든 정권 재창출 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 탈환. 이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일정 부분 마음을 바꿀 거라고 봅니다. 지금 이것은 경선이 끝나자마자 조사를 한 거고 그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쓰셨지만 제가 볼 때는 또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부분들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인격을 짓밟거나 이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이랬는데 이게 우리끼리 그러지 말자 이런 뜻인 줄 알았는데 어딘가를 향해서 얘기하는 것 같고 그것과 같이 놓고 보면 송영길 대표가 마치 일베 수준으로 일베처럼 한다고 얘기한 게 있기 때문에 이게 뭔가 좀 쉽게 봉합이 되기가 어렵지 않나. 뭔가 묘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러니까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가 아까 인터뷰 보면 전화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통화했다고 얘기했고 이재명 지사도 이낙연 후보와 통화했다고 얘기를 하고. 그래서 봉합할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송영길 대표가 얘기하신 부분이 지지자 측에서는 상당히 마음 아픈 얘기죠. 일베를 비유하고 이런 부분들은 지나친 표현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송 대표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팀, 하나가 돼서 가야 되는 상황에서 저런 표현들을 쓰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요.

어쨌든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그런 분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분들을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지금은 용광로 선대위라고 보통 얘기하는 것처럼 나와 반대편에 섰던, 서로 갈등이 있었던 없었던 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이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업을 위해서 함께 모일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아무튼 민주당은 정권을 교체해버려야 된다라고 하는 국민 여론이 항상 50%가 넘는다는 것을 잘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물론 다른 후보들 앞에서 얘기한 건 아니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자기네 편, 자기네 캠프 행사에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정신머리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한번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 이십 년을 갖다가 지내왔는데 뭐 월급쟁이 공직 생활한 사람한테 도덕 검증이네 윤리 검증이네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얘기 아닙니까?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의 관계다 이런 식으로,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입니까? 이런 사람들이 정권교체 하겠습니까? 정말 우리 당도 정권을 가져오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온갖 소리 다 할 때도 내가 말을 안 했어요. 그냥 철이 없어 그러려니 했는데, 이건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가 없지. 내일 1대 1 토론할 때 그냥 안 둘 거야.]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어제 토론을 했잖아요. 그럼 그 말 하고 싶으면 토론에 나와서 저를 쳐다보고 앞에서 당당하게 해야지, 정치하는 사람이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뒤에서 등에 칼을 꽂는 식은 정말 정치 잘못 배운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당 입장에서는 심한 말을 하기는 했네요.

[최진봉]
심한 말을 했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하면 말이 안 되지 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지금 후보들 간에 서로 논쟁하고 이러면서 질의하고 답변하고 이런 과정에서, 경선 과정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그러면 이 말은 결국 후보들을 상대로 한 얘기예요. 그런데 그걸 당을 해체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저는 이해 안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뭐냐 하면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손준성 검사와 관련한 고발사주 의혹 연관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여당은 지금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검찰총장과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자리는 직보하는 자리였고 가까운 자리라고 할 수 있고 측근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자리라고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검증 안 한다? 그게 더 이상한 거예요.

만약에 지금 윤석열 후보의 말처럼 하면 그걸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그런 거 검증하지 말라는 거 아닙니까? 왜 그런 걸 물어보냐, 자기한테. 왜 그걸 문제를 삼느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이건 일반적인 경선 과정을 이해를 못하시는 거예요.

경선 과정에는 뭐든지 다 나옵니다. 아니, 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두 후보 간의 갈등도 보세요, 경선 과정에. 정말 심지어는 구속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잖아요.

그것 다 보셨으면서 국민의힘에서 그러면 토론할 때는 그런 얘기 나오면 안 되는 건가요?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발언을 하셨고. 그 결론이 결국 당 해체다 이렇게 가는 것도 사실은 본질하고 어긋난 표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워낙 다른 후보들이 자기 하나를 놓고 다 일제히 공격을 해서 상당히 마음이 상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당원 마음이 상할 만한 말들이 이어졌거든요.

왜냐하면 요새 들어오는 당원들 위장당원일 수도 있다라고 하는 얘기도 있는 데다가 이렇게 엉터리 당이면 해체하는 게 낫겠다는 발언까지 이어지면. 그런데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가 절반입니다. 영향을 미칠 것 같죠?

[최진봉]
영향을 미치죠. 50:50이거든요. 지금 2차 컷오프는 30:70이었거든요. 그런데 50:50으로 가기 때문에 당원들의 숫자가 늘어나니까 당원들 입장에서 이런 말이 상당히 상처가 될 수 있죠.

왜? 당을 왜 해체해야 되냐. 당이 무슨 상관이냐. 아까 이준석 대표 인터뷰 잠깐 들었습니다마는 후보들 간의 경선 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화살을 왜 당으로 돌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 개념이에요.

당원들 입장에서는 그 검증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을 당과 연결시켜서 당을 해체한다는 얘기까지 가는 것은 너무 나간 얘기다 이렇게 부분으로 본다면 당원들로부터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마 분위기에 조금 업된 것도 있기는 한데 그래서 나중에 논란이 커지니까 본인이 어느 정도 해명했습니다마는 아무튼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너 인마, 그런 것도 제대로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워라, 라고 얘기하죠. 그게 때려치우라는 얘기입니까? 잘 하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옛날에도 어느, 지금 대선 후보 중에 한 분도 자유한국당은 해체돼야 하는 당이고, 이런 얘기 하신 분도 있는데 저는 제대로 하자 이거죠.]

[앵커]
외부에서 그러려면 당 그만둬라라고 하는 것과 당의 대선후보로 나온 사람이 하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다른 후보들은 벼르고 있습니다. 당장 토론회 때 한번 보자고. 세게 나오겠죠?

[최진봉]
그럼요. 1:1 토론을 하거든요. 1:1은 두 사람만 하는 겁니다. 물론 참석은 네 사람이 하지만 각각 돌아가면서 두 명씩 토론하게 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고 치고 받고 치고 받고가 가능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조금 더 강한 질문을 할 수 있고요. 이 문제를 강력하게 항의할 겁니다. 그러면 지금 같은 해명 가지고는 사실은 그분들의 어떤 공격이랄까요.

이런 부분들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경선 과정에서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다 검증하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걸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경선에 나올 수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것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고 국민들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는 당을 해체한다고 하면서 왜 대선에 나왔냐 이런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이번 토론회에서 집중적인 공세를 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내일 토론회 지켜보고 또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최 교수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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