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무효표 이의 신청"...'원팀' 험로 예고

이낙연 측 "무효표 이의 신청"...'원팀' 험로 예고

2021.10.11.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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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정 끝에 대선 후보를 선출했지만, 이낙연 대표 측은 중도 사퇴 후보의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선 투표를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미 후보를 확정됐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른바 명낙대전의 재연, 송영길·홍영표 대리전까지 겹치면서 원팀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다음 날, 간발의 차로 이재명 후보에 과반을 허락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곧바로 당에 이의제기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경선에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한 건 당헌 당규 위배라며, 당 지도부에 재해석을 요청한 겁니다.

그러면서 원칙대로 한다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친다며, 결선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홍영표 /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공표한 순간 유효투표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소급해서 무효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도부 입장은 완강합니다.

송영길 대표는 특별 당규가 전 당원 투표로 통과됐고 이미 후보 선출을 선포했다며 수용 불가라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작년 8월 그러니깐 이낙연 대표를 선출하면서 같이 전 당원 투표에 의해서 통과된 특별 당규에 근거해서 (경선이 진행됐습니다.)]

무효표 논란의 당사자인 정세균, 김두관 후보도 원칙을 지켜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의 승복을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이 같은 무효표 논란에 이재명 후보는 당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상식과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무효표 논란은)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 당규에 따라서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일 뿐 경선 불복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본선 시작부터 경선 후폭풍이 일면서, 민주당 원팀 전열에는 상당 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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