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 창건일 '불꽃놀이·무도회'로 경축...열병식은 없어

북, 당 창건일 '불꽃놀이·무도회'로 경축...열병식은 없어

2021.10.1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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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어제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지난해와 달리 열병식 없이 불꽃놀이와 대규모 무도회 등으로 통상적인 경축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 보도를 보면 평안북도 예술단을 비롯해 각종 예술단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경축공연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경축모임이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한복을 입은 청년 수천 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둥그렇게 무리 지어 집단 무도회를 열었고, 사방에서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대동강 위로 화려한 조명의 유람선을 띄워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모여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손에 쥔 인공기를 흔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위민헌신' 행보를 강조하거나 중국 공산당의 꽃바구니 전달, 중미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부부의 축전 등 우방국의 축하 소식을 중점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올해가 당 창건 76주년으로 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이 아닌 데다 이미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해 이번에는 열병식을 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 때는 전례에 없던 심야 열병식을 개최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을 공개하며 대내외적으로 국방력을 과시했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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