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경선 레이스 시작...득표 순위 논란 계속

국민의힘 본경선 레이스 시작...득표 순위 논란 계속

2021.10.09.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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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모레 첫 토론회를 앞두고 저마다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어제 2차 예비경선 순위를 놓고 후보들 사이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국민의힘 본경선이 시작되고 맞은 첫 주말인데요. 후보들 오늘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제 경북 영주 등 지지 유세를 마친 데 이어, 오늘은 공개 일정은 잡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내부 정비와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앞으로 이어질 토론회를 준비할 거로 보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TK 민심 잡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대구 지역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갑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캠프 내에 마련한 '화천대유 의혹규명 TF'와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대장동 이슈 공략에 집중합니다.

저마다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본선 무대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요.

특히 최종 후보 선출 때는 앞선 두 차례 예비경선 때보다 당원투표의 비중이 50%로 크게 늘어나죠.

모레,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모두 열 차례의 토론에서는 당심 잡기가 승부의 관건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본경선 무대는 일단 시작이 됐는데, 어제 2차 컷오프 때 득표 순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2차 예비경선 결과의 순위를 놓고 각 후보 사이에 신경전이 거센데요.

우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면서 득표나 순위는 밝히지 않고, 가나다순으로 후보 네 명의 이름만 발표했습니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을 근거로 한 건데요.

그런데 윤 전 총장 측이 먼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불씨를 댕겼습니다.

윤석열 캠프 김경진 대외협력특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최종 득표율은 4%포인트 정도, 당원 투표에서는 2배 이상 앞섰다고 말한 겁니다.

이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당원투표가 포함된 종합 순위 공표는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여러 언론이 제각각 취재한 대로 순위를 보도하기 시작했고요,

그러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당 선관위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일단 선관위는 현재 나오고 있는 수치는 추측성에 불과한, 허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제 투표율이나 순위는 제한된 인원이 확인한 뒤 곧바로 파쇄했고, 비밀유지 서약까지 했기 때문에 유출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 선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기호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진화에 나섰는데요.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4%포인트 격차라는 건 가짜고, 추측성 기사로 공정한 경선 관리에 저해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미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진 이상, 득표 순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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