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녹취록 파문..."윤석열 답하라" vs "유출 의도 의심"

'고발 사주' 녹취록 파문..."윤석열 답하라" vs "유출 의도 의심"

2021.10.0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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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계기로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민주당이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며 정조준하자, 국민의힘은 하필 컷오프를 앞둔 시점에 수사 정보가 유출된 게 의심스럽다고 응수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으로 '고발 사주' 의혹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곧장 공세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자료 전달만 했다, 관련성은 없었다던 김 의원의 해명이 거짓이란 게 증명됐다는 겁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검찰이 그토록 덮고 싶었을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즉시 김웅 의원을 제명해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길 바랍니다.]

나아가 녹취록에는 "윤석열 총장이 시킨 게 되니 나는 빠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담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윤 전 총장에 직접 화살을 겨눴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 윤석열 전 총장 당시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입니다.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야권의 집중 공세를 받던 이재명 지사 역시 내용이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반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구체적인 고발장 전달 경위를 포함해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나온 건 아니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무엇보다 경선 2차 컷오프를 코앞에 둔 시점에 하필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흘러나온 배경이 의아하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이런 파편이 흘러나와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는 상황이 검찰이 의도한 것이냐, 아니면 우발적인 유출이냐, 이런 거에 대해서 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도 의심의 눈초리부터 세우고 봤는데,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그건 뭐 자기들의 얘기고…. 지금 어제오늘이 (2차 컷오프) 투표죠? 시기에 맞춰서 이런 거를 한 거 같습니다.]

캠프 차원에선 윤 전 총장의 직접 지시 여부는 밝혀진 게 하나도 없다며, 본질은 여전히 박지원 국정원장이 개입된 '제보 사주' 의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정국 한복판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여야의 진실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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