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네거티브 공방' 얼룩진 여야 경선...막판 전망은?

[뉴있저] '네거티브 공방' 얼룩진 여야 경선...막판 전망은?

2021.10.07.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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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책과 비전을 놓고 상호 검증을 하는 경선 과정인데 네거티브 공세로 얼룩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야 모두 네거티브 공방이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선 이후에 심각한 후유증도 예상됩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를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마지막 토론회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캠프 안에서 설전이 치열합니다.

만약에라고 앞에 단서를 달지만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거칠게 어떻게 쫄딱 망할 수도 있다고 나오는데 한번 관련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설훈 /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유동규가 지금 배임 이유로 구속되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시장이 설계했다고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리고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위기,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에 왔다. 가상할 수 있단 말이에요.]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 이낙연 캠프에 대한 이야기는 저희가 좀 아끼고요. 저는 그분들 말씀이 경선이 종료되지 않은 순간 마지막까지 사실은 지지자들한테 호소하기 위한 경선 캠페인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 이렇게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예상 외로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말을 조심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쯤되면 우리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인데 저 팀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같이 끌어안고 대선으로 데리고 가서 같이 일을 해야 되니까 이런 생각인가요?

[최진봉]
그렇죠. 결국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어느 정도 대세론이 굳혀졌다고 보고요. 원팀을 훼손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오늘 설훈 의원이 인터뷰하면서 그런 얘기까지 했어요.

3분의 1 정도,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3분의 1 정도가 지지를 안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선 불복과 관련된 듯한 뉘앙스의 말씀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나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경선이 끝난 뒤에도 고려해 봐야 하잖아요. 이제는 본선에 가서 예컨대 만약 본인이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 후보하고 붙어야 되는데,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흐트러지면 결국 지는 겁니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제가 볼 때 갈라지는 순간, 저는 필패라고 보거든요.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건 원팀이 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설훈 의원의 이런 발언들이 그러니까 충분히 저는 상대 후보의 막판에 추격하는 사람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마는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는 건 민주당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고려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경선 불복을 할 듯한 그런 뉘앙스의 발언도 사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원팀으로 가야 되고 누가 이기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중에 누가 되든 어떤 분들이든 그건 승복하고 거기에 대해서 함께 가지 않으면 사실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인천은 지난번에 했고 서울, 경기. 상당히 투표자 수가 많은 두 곳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뭐가 됐든 뭐든 다 가지고 가서 승부를 걸어야 되니까 그런 얘기가 나왔다 싶기도 한데. 지지층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면 원했던 대로 방향이 그쪽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측이 예전부터 그런 네거티브 전략 때문에 많은 부분 저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마는 손해본 부분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막판에 와서 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물론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 상황이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에서 물러설 곳이 없고 사생결단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얘기를 해야 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인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게 역풍을 맞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지금까지 이낙연 후보가 처음에 충청도부터 시작해서 지지율이 안 나왔던 이유 중에 하나가 네거티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었거든요.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이렇게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는 것은 전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저는 정책대결로 가지 않고 네거티브 대결로 가는 것에 대한 어떤 실망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막판에 이런 극도의 네거티브를 계속하게 되면 제가 볼 때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인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의 사이가 상당히 좁혀진 것도 하나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시간이 아마 아쉬울 겁니다.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대장동을 가지고 조금만 더 몰아붙이면 어떻게 될 수 있겠는데 기대를 하고 있을 텐데 그나저나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이 지사 측은 이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분명히 규정을 하면서 계속 거기로 몰고 가고 있어요. 아마 경기도 국감에도 가서 다 얘기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나가는 게 좋을까요?

[최진봉]
그거는 전적으로 이재명 지사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국감에 나간다고 하는 것은 모든 언론이 그 국감을 거의 생중계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기본적으로. 전체는 아니더라도 파트라도 몇 시간 정도는 생중계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모든 언론이 거기에 집중할 겁니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이런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명하고 명쾌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혀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전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어떤 형태의 결과를 만들어내느냐의 문제다. 이게 나가는 것이 득이 되고 득이 안 될 거냐의 문제는 이재명 지사의 입에 달려 있고 이재명 지사의 설득에 달려 있다.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명쾌한 해명을 한다고 하면 반전의 기회가 반드시 올 거라고 저는 봐요.

도리어 언론들이 사실 취재를 통해서 단편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기사를 쓰다 보면 전체 맥락을 놓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하는 말을 전체를 계속 듣게 되면 만약에 설득이 된다는 가정 하에 말씀드리면 도리어 득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얘기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파상공세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을 이재명 지사가 그걸 다 넘어서고 만약에 본인의 의사나 본인의 어떤 설명을 제대로 명확하게만 한다고 한다면 저는 도리어 득이 될 거다. 반대의 경우는 실이 될 수 있는데 그건 전적으로 이재명 지사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어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투표율이 70%를 돌파했다고 계속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70%가 넘었다는 뜻은 그중에서 48~49%만 갖고 오면 이재명 지사는 통과가 된다는 뜻인데 말이죠. 그런데 양쪽 다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얘기는 합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런 거죠. 이재명 후보를 흔들려고 하는 여러 세력들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를 지켜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결집이 일어났다고 보는 거예요.

즉 지지자들의 결집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높은 사람이고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모아줘야 된다.

그래서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지금 보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대장동 흔들기, 소위 대장동 의혹을 이슈화하고 계속 공격하는 것이 사람들한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서 바꿔보자라고 하는 생각에서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렇게 투표율이 높다, 이렇게 서로 의견을 얘기하고 있는데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까도 얘기했지만 네거티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여기서도 네거티브 공방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윤 전 총장이 그제 TV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대기실에서 유승민 후보하고 상당히 언짢은 장면이 있었다라고 얘기하는데 그 발언 현장을 한번 듣고 얘기를 나눠보죠.

[윤희석 / 윤석열 캠프 대변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언성을 높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방송 끝나고 서로 악수하는 과정에서 몇 마디 조용히 하는 과정인데 (유 전 의원 측이) 손가락으로 가슴을 밀쳤다는 식으로 언론에 얘기를 하다가 그다음에 삿대질했다고 하다가 이런 식으로 말이 바뀌니까 저희도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게 절대 아니기 때문에 당시 윤 후보는 마이크를 빼지 않고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게 아마 녹음이 되어 있을 거다.]

[앵커]
가짜뉴스다, 후보 간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밀치고 그냥 악수한 손을 그냥 휙 뿌리치고 가는 정도.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또 유 전 의원 측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안 한단 말이죠. 이게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서로 말이 달라요, 지금 현재는. 그러니까 유 전 의원 측의 입장은 가슴을 손가락으로 밀쳤다는 주장. 그리고 삿대질을 했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본인한테 찾아와서 항의를 했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법이라는, 아까 우리가 봤던 그분이죠. 그런 사람 아니다 그러면서 면전에서 손가락을 흔들면서 항의했고 유 후보가 악수하면서 뿌리쳤다는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악수를 하려고 했는데 유승민 후보가 손을 뺐다, 악수를 거부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건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어느 사람 말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양쪽의 의견이 다르니까. 다만 저는 좀 아쉬운 부분은 끝나고 나서, 토론회 끝나고 나서 찾아가서 또 그거에 대해서 항의하고 이런 부분들이 결국 이런 문제를 낳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윤석열 캠프 쪽에서는 사람을 또 잘못 뽑아 썼다라고 하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사람이 있는데 김성훈 국민통합위 국민통합특보, 이걸 맡고 있습니다. 결국 해촉됐어요.

[최진봉]
해촉됐습니다. 왜냐하면 이분도 해군 출신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천안함 재조사를 했을 당시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 최원일 함장 있지 않습니까?

최원일 전 함장에 대해서 고마하고. 그만하고 이런 뜻이죠. 당신은 잘한 게 없으니까 조용히 회개하고 참회하고 봉사나 해라, 이런 글을 올렸어요.

그러니까 최원일 함장이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 측에 항의를 한 거죠. 이런 사람을 어떻게 이런 특보로 기용을 해서 하고 있느냐. 그러면 지난번, 이거는 유승민 후보 측이나 아니면 최재형 후보 측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지난번 천안함 유족 찾아간 것은 그냥 쇼로 간 거냐, 이런 비판 하고 있으니까 그게 논란이 되니까 결국 윤석열 후보 측에만 김성훈 안보특보를 해촉을 했습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해촉하기 전에 위촉할 때 그러면 이런 부분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됐겠느냐 하는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거예요.

사람을 받아들일 때 이 사람이 예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이걸 잘 보고 뽑아야 할 텐데 천안함 같은 경우 민감한 사안 아니겠어요?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안보 이슈라고 해서 천안함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그분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표현을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도리어 특보로 들어온 사람이 이런 천안함 전 함장에 대해서 비판적 글을 올렸다고 하니까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국민의힘 쪽에서는 2차 컷오프 결과를 내일 발표하게 되어 있습니다. 1위 후보, 2위 후보 간에 다 말실수라든가 이런 구설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진봉]
일단 1, 2, 3위는 그대로 갈 것 같아요. 4명 안에 들어갈 것 같고 순위는 발표를 일단 안 하니까요. 윤석열, 그리고 홍준표, 유승민 세 분 같은 경우는 컷오프에 들어갈 것 같고. 마지막에 네 번째로 들어갈 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요.

최재형, 원희룡 그리고 황교안. 이렇게 세 분인데 지금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황교안 후보가 약간 상승세를 타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혹시나... 왜냐하면 지난번 20%, 80%였거든요. 그러니까 당원 20%, 일반 80%였는데 이번에 30%, 10%로 조금씩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당원 중 극우적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황교안 후보를 미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황교안 후보가 과연 들어올 수 있을지, 아니면 최재형, 원희룡 두 분 중에 누가 들어올지 하는 부분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사실은 이번 컷오프에는 1, 2, 3위보다는 4위에 더 관심이 많아요, 누가 들어올지. 그래서 아마 세 분 중에 누가 들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들로서는 사실 순위와 투표율이 궁금하기는 한데 발표는 안 하고 4명 이름만 딱 나온다고 하니까 또 그다음에 벌어지는 상황들을 지켜보면 되겠죠. 최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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