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역결집' 효과? 이재명, 또 압승...'주술 논란' 빠진 국민의힘

[뉴있저] '역결집' 효과? 이재명, 또 압승...'주술 논란' 빠진 국민의힘

2021.10.04.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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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압승을 거두면서 대세론을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야권 경선에서는 때아닌 주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치권 소식,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동 논란이 있어서 뭔가 조금 그래도 밀리지 않겠느냐 했는데 이재명 지사가 어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적으로 한 55:35 정도 되는 건데 본선으로 갈 가능성이 확 높아진 거죠?

[최영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말씀드릴 때 지난 주말, 어제, 그제가 분기점이다, 이런 얘기를 드렸어요. 분수령을 넘었는데 사실상 추격전이 따라붙어줬더라면 호남대첩에서 이낙연 후보 쪽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전남광주에서도 그래도 박빙의 1위를 했고요. 그리고 조금 격차를 좁히는 듯했습니다마는 다시 벌어져버렸습니다. 제주, 부울경, 인천. 모두 다 이재명 지사가 압승을 했고요.

심지어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표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표 중에서 적지 않은 표, 58%를 이재명 지사가 득표하면서 누적 득표로 보면 말씀하신 대로 54만 표를 넘겼습니다. 매직넘버라는 걸 한 71만 표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그럼 이제 남아 있는 경기와 서울 남은 경선. 그리고 남아 있는 마지막 선거인단 표 중에 17만 표 남짓만 이재명 후보가 획득하게 된다면 사실은 결선투표 없이 본선 주자를 확정 짓게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지층 결집만 더 확고해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봐야 되나요?

[최영일]
적어도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금 경선이 벌어지는 것이고 아직 본선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선에서 상대 쪽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죠. 180도 다른 입장이고, 국민의힘 쪽은. 그리고 중도층의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이것은 지금 일단 물음표를 찍어놓고 결집효과가 더 강해진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대장동 문제가 오히려 커지면 커질수록 더 강한 발언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주효한데, 결집하는 효과와 믿느냐, 안 믿느냐를 떠나서 후보가 날아오는 화살에 대해서 이걸 회피하려고 하면 그 동공지진이라고 하죠. 흔들리는 모습에 대해서 지지층이 불안해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오히려 강하게 받아치는 중이에요. 이래서 오히려 대통령이 되면 공영개발을 내가 더 강화하겠다. 차라리 어떤 민간 이익을 더 많이 환수하겠다.

그리고 아무리 유동규 본부장이 구속됐을지라도, 오늘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 인사관리 책임은 분명히 성남시장이었던 나에게 있다. 유감을 표명했는데 사과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공영개발은 유일한 성과이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강한 발언에 오히려 지지층들은 동요를 멈추고 결집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유감표명하는 그 장면을 한번 보죠. 어떻게 얘기를 하는지.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관리책임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제게 있는 것이 맞습니다. 살피고, 또 살폈지만 그래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공정한 특검을 빨리 선임해서 그분에게 수사팀 구성도 맡기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겁니다. 자신들은 이런 일에서 안 먹은 일이 없거든요. 안 해먹은 일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이가 설마 안 해 먹었을 리가 있겠느냐'라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묘하게 돌려서 야권에 대한 공세는 강화를 하는군요.

[최영일]
오히려 본인의 행정적인 책임은 유감표명을 했습니다. 오히려 강하게 인정하는 것 같았어요. 살피고 살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은 유감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히려 말씀하신 대로 대장동 게이트의 주적을 야권으로 돌립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들은 이런 이권 사업에서 안 해 먹은 적이 없다, 이렇게 규정을 하면서. 그러니까 더 강하게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지금 이걸 묘하게 바꾸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굉장히 자신있구나.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됐을지언정. 오늘 보도가 대단하죠. 25% 민간 이익을 나누기로 했다. 그게 700억 원대다. 그중에 적어도 한 5억 원 이상은 이미 전달됐다, 이런 얘기들이 검찰발로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지지자들이 볼 때는 적어도 금품수수와는 무관한가 보다. 그러면 유동규 전 본부장의 개인적인 일탈인가?

지금 이 정도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어느 정도 신뢰를 이루고 있는데 문제는 야권 입장에서는 정반대이기는 합니다마는 적어도 경선 과정에는 전혀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앵커]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겨우 유감표명 갖고 되느냐, 이렇게 나왔고 야권 쪽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땡큐다, 이제는 됐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걸 넘어서야 되는데 넘어설 수 있을지는... 그런데 그냥 유동규라는 사람의 의혹이 드러났을 때와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와 구속됐을 때와 또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 모르게 그건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이겠죠?

[최영일]
유동적인 상황이고요. 지금 마지막 경기와 서울 경선, 3차 슈퍼위크에서 과연 대장동 사태의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이 이재명 후보에게 어느 정도의 악재나 타격을 주는지 아닌지가 이번 주에 마지막으로 가늠이 될 텐데 아마 이 대목에 있어서 사실 지난 주말 경선에서도 이낙연 후보는 굉장히 목소리를 높였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리스크가 있다라고 강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표에는 반영이 안 됐어요. 마지막 일주일 동안 사실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니까 이게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마는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는지는 한번 우리가 측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지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을 놓고 선거운동을 할 때 그게 어떻게 되는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보면 조금 전에 임금 왕 자 얘기가 계속 나왔습니다마는 왜 손바닥에 그게 자꾸 써 있는지, 그날 한번 어쩌다가 그게 아니고 또 세 번이라고 했다가 손을 씻었는데 덜 씻겨내려가서, 그다음에는 손가락만 씻었나, 대변인이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실체가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나와 있는 건 5차 토론 때 문제가 됐죠. 손바닥에 왕 자가 써 있다. 이렇게 주목이 됐고 저 사진이 굉장히 많이 돌아다녔는데 확인을 해 보니 이게 5차 때만이 아니라 그전 4차 토론회 때도 있었고 3차 토론 때도 있었고 적어도 3번의 토론 때는 손바닥에 왕 자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해명은 이렇습니다. 지역 주민 할머니가 워낙 지지자인데 잘하라는 뜻으로 손바닥에 이렇게 펜으로 써줬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은 캠프의 해명이 오락가락하는 게 문제입니다. 사실은 하나의 메시지가 나와서 지역 주민 아무개 분이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라 해 주는 걸 마다할 수 없었는데 이것을 또 씻지 못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펜심에 대한 호응으로 설명을 하고 넘어갔으면 끝났을 거예요.

그런데 해명이 이것을 결국 왜 못 지웠느냐가 손가락만 씻는 습관이다. 또는 세정제로도 안 지워진다. 그런데 사실 이게 지워지는 거고. 그리고 물로만 잘 씻고 비누로만 씻어도 지워지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거짓말 논란이 커진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해명이 화를 더 키운 셈인데. 사실 어찌 보면 해프닝이나 코믹한 하나의 소재로 넘어갈 수도 있고. 그런데 지금 문제는 여당에서 강한 비판, 대통령 감이겠는가라는 이슈로 지금 부각시키기 전에 자당 내에서 같은 야권 내의 라이벌들끼리 주술에 의존한다든가 무속을 신봉하는 거 아니냐라든가. 이런 경우에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 오히려 강공은 같은 진영 내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해명이 조금은 묘하게 흘러가고 있기는 한데 제가 보기에는 여론에는 대장동 사건이 게이트로는 훨씬 큰 스캔들인데도 이게 지금 회자되는 정도를 보면 또 만만치가 않거든요.

[앵커]
또 이런저런 패러디도 하기 좋은 소재가 돼버려서. 그런데 해명을 할 때 정말 이웃주민이 나갈 때마다 와서 정성껏 써준 것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말을 하면 되는데 나만 그런 건 아니지 않냐, 당신도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약간의 뭐라고 할까요, 방향을 바꿔서 빨간 속옷 얘기를 갑자기 꺼내기도 하고

[최영일]
이름을 개명한 얘기도 했죠.

[앵커]
이러니까 앞에 설명한 거하고 뭔가 안 맞는 듯한 분위기. 그다음에 이번에 또 왜 이렇게 당원이 늘어났느냐 하니까 위장 당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얘기한 바람에 그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조금 진정성 있는 해명을 간단하게, 일관적으로 하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옆집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나갈 때마다 써 주시는 걸 마다할 수 없었다. 이 정도면 소박한 해명이 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역공을 했는데 홍준표 후보, 대선에 과거에 나왔었고요. 빨간색 좋아하는 건 거의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개명 문제를 지적했어요. 당신도 역술인이 개명해 준 거 아니냐. 그런데 과거의 일화를 보면 법조계 선배가 홍판표라는 이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개명을 해라. 이름 개명은 잘 된 것으로 본인도 인정을 했는데 문제는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 보면 당신의 배우자도 개명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이게 문제가 또 엮여 들어가는 겁니다. 사실은 지금 논문 문제 때문에 교육부와 국민대가 심각한 갈등 양상인데 여기에 대해서 또 배우자도 개명했는데 그럼 개명의 이유는 뭐냐.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저런 문제를 또 왜 건드렸을까? 오히려 웃음으로 좀 넘어가고 소박한 진정성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정색함으로써 오히려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게 지금 조금 경직된 상황으로 보여져서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앵커]
윤 후보는 아무튼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면서 자꾸 코너에 몰리는데 홍준표 후보는 이것을 호재로 삼을 수도 있는데 본인도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발언을 세게 한 것들이 나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참 속이 뒤집히는 게 저놈(하태경 의원)이 그때 우리 당 쪼개고 나가 가지고 우리당 해체하라고 지랄하던 놈인데 저 사람(윤석열 전 총장)은 문 대통령 품 안에 있으면서 우리당 사람들을 궤멸시키려고 1,000명을 데려가서 조사를 하고 200명을 구속하고 다섯 명을 자살하게 한 사람 아니야. 그런데 우리 당에 들어와서 같이 경선하는 게 얼마나 내가 보기에 참담하겠습니까?

토론회라는 게 기분이 좀 좋아야 되거든. 기분이 좋아야지 머릿속이 착착 돌아가면서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는 건데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당하니 그 다음부터 머릿속이 꽉 막혀요. 속이 답답해지고. 그렇다고 진짜 쥐어팰 수도 없고.]

[앵커]
맨 처음에는 놈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그다음에는 좀 험한 얘기가 나왔고. 쥐어박다와 쥐어패다는 의미가 약간 다른데 쥐어패다로 나왔고. 홍 후보께서는 지난번에도 그런 막말 때문에 대선에서 진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래서 지난번에는 막말준표, 이런 별명처럼 문제가 된 사달이 있었는데 지금 이번 내부 경선에서는 상당히 달라졌다. 준표 후보가 달라졌어요.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사실은 옛날에는 앵그리라는 별명도 있었거든요. 화난 모습. 이번에는 많이 웃고 소탈하고 약간 중도지향도 있고. 2030, 주로 성별로는 남성층 중심이지만 젊은이들의 지지도 꽤 얻어내고.

그래서 과거와는 달라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지금 저 모습을 보면 이유는 짐작이 갑니다. 뭐냐 하면 최근에 1, 2위가 상당히 따라붙다가 윤석열 후보도 그렇게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홍준표 후보도 지금 역전, 골든크로스라고 본인이 추석 전에 이루어진다고 얘기했던 게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나타나기도 했지만 확연하게 지금 1위를 휘어잡았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오히려 또 윤 후보와 격차가 벌어지기도 하고 추격전이 이어지고 있으니까 내가 중도 소구만 가지고는 안 되겠구나, 다시 강성 보수에게도 메시지를 던져야 되겠다라고 해서 저런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충분히 추정은 됩니다마는 문제는 화법 자체를 왜 저렇게 구사했어야 했을까. 강하게 하려고 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 결국 또다시 막말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마이너스 효과가 더 커져버렸다.

[앵커]
아무튼 내일이면 마지막 TV토론회를 해야 됩니다. 컷오프가 나오는데.

[최영일]
8일에 4명으로 추려지죠.

[앵커]
4명 추리기가 상당히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최영일]
그런데 지금 1, 2, 3위는 대략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까지는 안정권으로 보는데 제4 후보가 최재형 후보가 되겠느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되겠느냐, 아니면 또 다른 다크호스가 되겠느냐는 지금 쉽게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내일 또 지켜보고 얘기를 나누죠.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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