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지는 '이재명 대세론'...'대장동' 공방 가열

굳어지는 '이재명 대세론'...'대장동' 공방 가열

2021.10.04. 오후 4: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형주 / 전 통합민주당 의원, 신성범 /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2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습니다. 나흘 뒤 2차 컷오프를 앞둔 국민의힘은 이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경선 주자 간의 막판 기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형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두 분과 정국 현안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2차 슈퍼위크 마무리가 됐고 이제 이재명 지사가 압승을 거두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 그리고 향후 전망에 초점을 맞춰봐야 될 텐데 김형주 전 의원님. 제가 하나 여쭤볼게요.

이재명, 이낙연 이렇게 격차가 더 벌어진 게 보통은 구설이 있으면 지지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게 고정 지지층이 많아서 크게 괘념치 않는 건지, 아니면 네거티브 피로감 때문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우선 기본적으로는 호남 경선의 결과들이 한편으로 이낙연 후보의 확장성들에 한계가 있다라고 전체 당원들이 느꼈다는 측면이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대하여 이낙연 후보 측에서 너무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이 오히려 친문 지지층들을 이재명 후보 쪽으로 더 흡입시키는, 또 대세론을 더 강화하는 그런 어떤 결과들을 낳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막연한 이낙연 후보보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마는 강해보이는 그런 후보에게 더 압도적인 힘을 몰아주겠다라고 하는 것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호남 경선에서 어떻게 보면 120표 차로 신승을 했습니다마는 이낙연 후보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시그널 자체가 결과적으로 수도권에서도 그것을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갈수록, 수도권으로 올수록 이 표 차이가 보란듯이 2차 슈퍼위크에서 가장 최고의 득표율 58%를 넘어서는 쏠림현상을 가져다 줬거든요.

그러면 게임에서 어떤 이낙연 후보는 본인은 앞으로 더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훨씬 더 이런 트렌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과반 확보를 위해서는 한 17만 표 정도, 그러니까 지금까지 득표율을 고려하면 이재명 지사가 54만여 표 정도를 얻었기 때문에 한 17만 표 정도 더 얻으면 안정권이 될 것이다, 이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물론 이낙연 전 대표는 가능성이 있다라는 입장이지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신성범]
저희들이 관찰한 바로는 이낙연 후보의 저 희망,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남은 데가 아시는 대로 9일, 이번 토요일이 경기, 10일이 서울이잖아요.

그러면 경기도가 제가 보기에 선거인단이 약 16만이고 서울이 14만이죠. 그다음에 이른바 제3차 모집한 선거인단 30만 명. 그래서 61만 명이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러면 61만 명이라고 치면 평균 투표율을 65 정도 잡으면 얼마 나올 건데요. 40만 정도 되죠. 그러면 40만에서 17만만 가져가도 된다면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 아닌가 이렇게 봐요.

그래서 결국은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이 216만 명이라고 하니까 이미 다 끝냈고 60만 명이 남은 거잖아요. 60만 명 중에서는 경기나 서울이나 모두 다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에 유리한 것 아니냐.

[앵커]
지금 현재 도지사로도 있으니까.

[신성범]
그렇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이낙연 후보 측에서 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부분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어느 정도 수사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와 연관성이 밝혀져야 되는데 지금 검찰 수사 속도나 이런 걸로 봐서는 적어도 10월 10일, 이번 주말까지는 그렇게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에 절대 불리한 거죠.

[앵커]
단기간에 변화의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라는 말씀해 주셨고 결국 최대 변수는 아무래도 대장동 관련 의혹이 될 텐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도 오갔습니다. 어제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도둑을 막은 자가 도둑일 수 있습니까? 장물을 나눠 가진 자들이 바로 도둑입니다. 바로 국민의힘 그대들이 장물 나눠 가진 도둑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모든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새로 일어난 변화도 좀 보겠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구속이 됐는데요. 이게 구속영장 발부가 4시간 정도 만에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보통은 구속이 도주 우려가 있거나 아니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때, 그리고 다툼의 여지가 있으면 구속영장 발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발부가 빨리 됐어요.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형주]
아무래도 핸드폰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버렸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아마 증거인멸의 우려, 그리고 충분히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받은 확정적 내용을 숨길 수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또 실질적으로 보면 본인이 진술을 계속 바꾸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그리고 휴대폰은 버렸다고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한테 맡겼다 하기도 하고. 이런 어떤 진술의 번복 가능성들이 점차점차 이 사람을 안정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수사관들이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볼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지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에 있는 횡령이나 배임이나 이런 부분들 가지고, 또 대장동뿐만 아니라 위례신도시와 관련된 부분도 뇌물 사건 같은 것들 포함해서 여러 가지 정황 증거를 검찰 쪽에서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단시간 내에 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야당이 보기에는 이것도 늑장수사 아니냐, 이렇게 공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빨리 구속 수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 부분 두 분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유 전 대행과 측근 논란에 대해서 여쭤볼 건데요. 이재명 지사가 직원이 연루돼서 깊은 유감이다. 하지만 오늘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전 직원이 뇌물받으면 대통령 사퇴하나, 이런 얘기를 했고, 지금 당연히 국민의힘 쪽에서는 코미디다, 이러면서 비판을 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측근인지 아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신상범 전 의원님, 먼저 한번 여쭤볼게요.

[신성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재명 후보의 저 비유가 잘못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전력 직원하고 대통령 사이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전혀 상관이 없는데 유동규 씨야말로 제가 쭉 프로필을 보니까 적어도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참모였던 것은 분명한 거예요. 다시 말씀드리면 이재명, 유동규 씨가 서로 알게 된 게 2008년 내지 2009년일 겁니다.

그것이 뭡니까? 이재명 씨는 당시에 2006년도에 성남시장에 나와서 떨어지고 2008년도에 국회의원 선거에 나와서 떨어지고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에요.

그런데 그때 유동규 씨가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장이었어요. 재건축 조합장이란 말이죠. 그러면 분당이라는 데가 그 당시 여당, 한나라당이 굉장히 강했던 곳인데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던 당시 이재명 변호사 입장에서 굉장히 원군이 된 거예요.

왜냐하면 아파트 단지에서 리모델링, 공동개발 재건축을 하는데 이재명 변호사가 도움을 주겠다고 공약을 하고 그 표를 얻어오는 데 중간 역할을 한 게 유동규 조합장이었던 말이에요.

그래서 시장직 인수위원회, 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장. 다 정치를 해본 사람은 안다고요. 그게 왜냐하면 이런 산하기관이나 공사의 본부장, 고마 이렇게 시킨다는 게 굉장히 정치적으로 도움을 준 분한테 주는 그런 정치적 자리거든요.

작년까지 관광공사 사장도 시켜준 것 아닙니까? 이 정도라면 정치적 참모였던 것은 분명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와서 전혀 나하고는 관계 없는 사람이다, 멀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마음은 급하겠지만 취해야 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두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유 전 사장 직무대행의 일탈이 자신이 성남시장에서 물러난 뒤의 일이다. 이게 하나이고, 또 하나는 경기관광공사 관련해서도 예산 안내 말도 없이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

[신성범]
경기관광공사는 작년에 그만둘 때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경기도에서 안 도와주니까 나하고 떨어져서 나갔다라는 취지로 읽히는데 그 부분은 저는 모르겠는데 어찌됐건 이재명 지사와 개인적인 관계, 수천 명 되는 성남시장 공무원과 산하기관의 원 오브 뎀, 한 명이었다라는 식으로 저렇게 하는 것은 저는 안 맞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거는 성남에 가서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유동규 또는 정 모라는 사람이 정치인 이재명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성남 사람들이 다 안다고 그래요.

[앵커]
김형주 전 의원님, 측근입니까? 아닙니까?

[김형주]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방금 신 의원님 얘기한 것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실질적인 설계를 도맡아 했고 또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갔다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많이 정치적 도움을 받은, 선거에 도움을 받은 사람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지사가 그런 부분에 실언도 했죠. 선거를 도와준 적이 있습니까, 뭐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성남시장 선거나 경기도지사 선거는 많이는 아니었지만 도움이 됐던 것으로, 도움이 됐으니까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시켜준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측근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이재명 지사는 대통령 후보 정도의 수준이고, 현재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이 40~50명 가까이가 측근으로 가 있는데 과거를 생각하면 우리 동네에 있는 재개발 조합장을 최측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얘기로 읽힙니다.

그러니까 측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부분적으로 과거에 선거 때 도움을 받았던 지인이다. 이런 정도까지. 내가 아꼈던, 나를 많이 도와줬던 사람이다 정도까지는 얘기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관리 책임을 도덕적으로 지겠다라고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했어요. 이건 유감 표명 정도, 어떤 정도로 봐야 될까요?

[김형주]
어쨌든 자기 산하기관에 있었던 사람이 잘못된 판단을 했거나 또 뇌물이나 횡령이나 배임을 했을 때 그 기관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이죠. 예를 들면 대통령이 장관이 잘못했을 때 혹은 기관장이, 석유공사 사장이 잘못했을 때 도덕적 책임을 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지금 현재 법으로 봤을 때 배임의 경우에 어떻게 되냐면 그동안에 본인이 대장동 문제를 공공환수를 많이 한 치적이라고 봤는데 배임의 내용은 뭡니까.

실제로 유동규 씨가 실질적으로 특혜를 주도록 설계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재명 지사가 얘기한 거하고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를 매우 곤혹스럽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이것은 단순히 도덕적 책임이 아니라 실제로 무능한 것 아니냐, 이렇게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거예요.

그런 부분이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신성범]
김 의원님 설명을 정말 잘해 주셨는데 유동규 씨에게 주어진 혐의가 두 개잖아요. 뇌물, 그러니까 김만배 씨한테 5억 받았고 위례에서 3억 받았다는 부분은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겠죠.
그러니까 그들은 돈 거래라고 얘기하지만 검찰에서는 증명할 근거가 있을 거예요. 일단은 뇌물이고, 더 중요한 것은 말씀하신 대로 배임이에요. 배임의 취지가 뭐냐 하면 이렇잖아요.

성남의뜰을 설계할 때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더하기 한 주를 가져갔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은 사람이에요. 많은 대주주인데 얼마 가져갔습니까. 1830억 원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당금을 말이죠.

나머지 7%, 1%의 화천대유. 6%를 갖고 있는 천화동인 1호에서 7호까지가 7% 합해서 7% 인데 4040억을 가져가도록 설계함으로써 결국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다시 말하면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배임 혐의의 요지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가장 첫 건으로 보여지는, 이재명 후보는 부인하고 있지만 그분에 대한 책임, 그러니까 성남시장으로서 사인을 하고 최종 결재했던 그 책임으로부터는 벗어나기 힘든 건데 본인은 결국 유동규 개인의 일탈, 한 사람이 잘못한 거다.

나는 민간개발업자끼리의 이익 분배 구조를 몰랐다라고 빠져나가려고 하는 게 이재명 후보의 생각인 거죠.

[앵커]
이렇게 많은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특검 관련 논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유동규 전 사장 대행의 구속 이후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면서 한목소리로 특검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공정한 특검을 빨리 선임해서 그분에게 수사팀 구성도 맡기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겁니다. (자신들이) 안 해먹은 일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이가 설마 안 해먹었을 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금 특검 주장을 보면 양쪽 입장이,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이런 부분을 문제 삼고 있고, 반면에 민주당 측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대선 앞두고 정치공세화될 수 있다, 이런 점을 들어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어떤 해법이 있을지를 두 분한테 여쭙고 싶어요. 먼저 말씀해 주시죠.

[김형주]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건 합수부의 문제죠. 여러 가지 수사기관 단위의 다양한 부분들을 서로 파견해서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서 가급적이면 빨리 실질적으로 모두가 벽을 없애서 집중해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검사도 파견하고 수사관도 파견해서 수사를 하는 부분.

그게 해법이라고 보여지고요. 어제도 제가 국회방송을 통해서 여야 국정감사 과정을 봤는데 특검 요소를 가지고 너무 공방을 하다 보니까 사실은 국감 자체도 실종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특검이 굉장히 공평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우선 기본적으로 수사가 굉장히 해보나마나 잘못됐다고 했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이고요.

또 특검이라는 게 만에 하나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특검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하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또 특검 제도라는 법을 만든다 하더라도, 대장동 특별검사법안을 만든다 하더라도 누구를 특별검사를 앉힐 것이냐를 가지고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런 부분을 야당이 노리는 수라고 계속 대선 과정까지 특검이라는 걸 가지고 대장동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는 의도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일단은 민주당으로서는 어쨌든 합수부를 통해서 빨리 국민들이 바라는 정도 수준까지의 속도를 내는 그게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관 사이에 칸막이 없애서 더 빨리 수사하겠다라는 얘기시고요.

[신성범]
저는 지금 검찰이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다행이라는 걸 전제로 말씀드리는데 이게 불거진 게 8월 31일 한 달이 넘었어요. 그동안 검찰에서도 계속 밍기적거렸잖아요.

그리고 또 심지어 경찰은 4월 1일 FIU에서 이상한 현금 흐름이 있다는 걸 경찰에 통보했는데, 국가수사본부에 통보했는데도 5개월 동안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검찰에서는 뭐냐 하면 결국은 야당의 지지율 1위 윤석열 후보도 조사하고 있고, 서울중앙지검에서. 그런데 여당의 이재명 후보에게로 불똥이 튈지도 모르는 이 사안에 대해서 하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그러다가 정영학 씨라는 분이 들고 나오니까 겨우 수사를 하고. 지금 정확히 말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이 하고 있는 거예요.

그나마 다행인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안이야말로 여야가 빨리 합의해서 특별검사를 하는 게 훨씬 더 낫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 안에 적어도 한 달, 두 달 시간을 정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서 할 수 있는 게 특별검사라고 보는 거고 지금은 당장은 이루어지기 힘들더라도 저는 언젠가는 검찰 수사 후에 다시 한 번 특검 논란이, 특검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리고 경찰 수사를 좀 더 잘하도록 검찰이 다음에 들어올 특별검사를 의식해서라도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특별검사 논의는 지금 여야가 계속해야 된다고 봐요.

[앵커]
하나 추가로 여쭤보겠습니다.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50억 받았다고 해서 사퇴한 곽상도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국감에서 민주당 측이 화천대유 관련해서 문화재 이런 부분 해결을 해 주기 위해서 뭐가 있지 않았느냐, 이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고 관련 검찰 수사도 아마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퇴 선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사퇴 선언은 잘하신 거죠. 예를 들어서 곽상도 의원이 아무리 본인은 떳떳하다 하더라도 국민이 어떻게 믿겠습니까? 5년 9개월 근무했다는 대리가 50억을 받은 것은 아들 보고 준 것 아니냐.

다 이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처지니까 사퇴는 잘 하신 거고, 만약에 아들의 부탁을 받았거나 해서 문화재 문제를 처리해 주는 데 당시 국회 교문위였던 곽상도 의원이 연관되어 있다? 그러면 밝혀내야죠.

[앵커]
그런데 정의당에서는 사과나 반성이 빠진 사퇴 선언이다, 이렇게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거든요.

[김형주]
사과나 반성 필요 없고요. 사실은 수사를 해야 되겠죠. 단순히 사퇴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고 지금 아마 당연히 참고자든 피의자든 수사에 나가서 50억을 받게 된 배경,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또 국민의힘 자체에서는 사실 이것이 아쉬운 것은 탈당을 시켜주기 전에 사실은 국민의힘 자체 징계위, 또 국회 징계위를 통해서 그런 어떤 과정들을 가져야 되는데 넌센스가 됐죠.

탈당을 시켜놓고 사퇴를 하니 제명을 하니 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했고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말하지 않는 것도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관련해서 이 부분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왕 자 논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토론회 때마다 왼손에 왕 자를 쓴 것이 화면으로 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캠프 측은 이게 지지자들이 응원 삼아 써준 거다. 무속인에게 주술적인 이유로 한 게 아니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데 왕 자 논란 두 분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저도 처음에는 합성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저는 참을 인 자 정도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공개하니까 참자, 참자. 이 정도 생각했는데 임금 왕 자라고 하니까 황당했는데 어찌됐건 해명이 사실이기를 바라고, 그런데 윤석열 후보에게 안 좋은 부분이 윤석열 후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직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런 식이라면 뭐냐 하면 주술이 아니라 할지라도 저 양반이 마음이 굉장히 약하구나, 생각보다. 뭔가 기대려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저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지로 봐서는 굉장히 큰 손해이고, 특히나 윤석열 후보 측의 언론 보도 때마다 역술인이 동행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고 또 부인도 박사학위 논문 자체가 운세에 관한 것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아주 안 좋은 거예요, 저 부분은. 본인이 설명을 정확히 해 주셔야 돼요.

[앵커]
오늘 라디오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근처 사시는 할머니들이 아침에 적었으면 저녁쯤 보통 토론회를 하니까 그 사이 손도 씻고 손 소독도 하고 할 텐데 손 안 씻냐고 하니까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 이렇게 캠프 측에서 해명을 해서 의아하기는 했는데...

[김형주]
그게 사실은 안 한 것보다 못한 해명이죠. 미안하다. 내가 토론회 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까 떨려서 그런 부분 이렇게 왕 자를 쓰면 안 떨린다고 해서 썼다.

그런데 정말 말이 안 되는 게 한 번만 쓴 게 아니에요. 몇 번에 걸쳐서 썼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해명이 몇 번에 걸쳐서 손가락만 씻었나, 이런 해프닝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아직까지 공부가 덜 돼서 그런 왕 자라도 쓰면 덜 떨린다고 해서 써봤는데 이것도 눈에 보이니까 참 송구하다. 그렇게 갔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단적인 예로 많이 떨린다고 봐야죠. 공부가 덜 됐다고 보는 거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지지율이 떨어지느냐? 떨어지지 않는다는 데 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 다 진솔한 해명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고요. 지금까지 김형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과 함께 정국 현안 관련 진단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조남인 (minna88@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