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 남북연락선 복원...미 새 정부 적대정책 변함 없어"

김정은 "10월 남북연락선 복원...미 새 정부 적대정책 변함 없어"

2021.09.30.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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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남북 통신 연락선을 전격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어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나온 입장인데요,

당장 10월인 내일부터 연락선 재개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한 발언이라고요?

[기자]
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가 그제부터 열렸는데요,

첫날 회의에는 불참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날인 어제는 참석해, 시정 연설을 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닌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에 나선 건, 지난 2019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경색돼 있는 현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 되는가는 남한 당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남한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고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며, 남한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 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새 행정부의 출현 이후 지난 8개월간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며,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적대 행위를 가리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역대 미 행정부가 추구해 온 적대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박정천 당 비서 등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습니다.

이후 지난 7월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를 통해 통신 연락선은 복원됐지만, 북한은 지난 8월 10일부터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다시 우리 측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이후에도 북한의 무응답이 이어져 온 가운데,

김 위원장이 다음 달 초 통신선 복원 의지를 밝히면서 당장 내일부터 연락선 재개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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