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2천만 원' 후원받았다

곽상도,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2천만 원' 후원받았다

2021.09.27.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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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후원금 받은 의혹
화천대유 대표에게 500만 원씩 2차례 후원받아
천화동인 소유자 2명에게 500만 원씩 후원받아
곽상도, 앞서 화천대유와 관련성 완강히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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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정치후원금으로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곽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미리 알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대대적인 역공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아들 퇴직금 논란에 이어 이번엔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서 쪼개기 후원금 의혹이 불거졌군요?

[기자]
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인데요.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서 정치후원금으로 모두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에게 2016년과 2019년, 각각 5백만 원씩 정치 후원금 천만 원을 받았고요.

2017년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와 5호 소유자인 정 모 회계사로부터도 5백만 원씩 후원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남 변호사의 아내로 알려진 인물의 이름도 500만 원을 후원하며 2016년 후원자 명단에 올랐는데,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2천5백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이 드러난 뒤에도 화천대유와의 관련성은 완강히 부인해왔는데요.

하지만 곽 의원 아들이 입사한 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곽 의원에게 집중적으로 후원한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등 50억 원을 국민의힘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공세를 본격화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버지 백으로 아빠찬스로 부동산 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 받았다는 게 자신의 노력의 대가입니까?]

여기에 이 지사 측은 아예 곽 의원을 허위 사실 유포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는데요.

또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은 곽 의원에 대한 뇌물 공여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은 제보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면서도, 왜 조치를 안 했는지에 대해선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래도 몸통은 이 지사라며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대장동 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추가 의혹까지 꺼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남에게 책임을 떠넘겨서 될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재명 후보가 반성하기는커녕 도리어 성을 내고 있으니 역대급 뻔뻔함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업 모두 가장 큰 공통분모는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 지사라는 사실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앵커]
여야 대선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다가오는 지역 경선 표심 잡기에 나섰죠?

[기자]
네, 이재명 지사는 이번 주 금요일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로 향했습니다.

제주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화천대유로 이익을 본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후안무치한 도적 떼의 수괴 같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대장동 의혹에도 호남에서 대세론을 확인한 이 지사는 이어지는 경선에서도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정치적 안방인 호남에서 밀린 이낙연 전 대표는 역전 발판 마련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게다가 중도 하차한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를 지지하면서 더욱 위축된 분위기인데요.

이 전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가 표심을 호소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국가수사본부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또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느냐고 밝혔습니다.

경선 TV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총장의 자질 논란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집 없어서 청약통장을 못 만든다는 발언으로 한 차례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어제 토론회에서도 검증 공세가 매서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작계 5015 발동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일단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를 하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작계 5015 되면 미국 대통령과 이미 협의가 끝난 거예요.]

여기에 하태경 의원의 재건축 기간 질문에도 윤 전 총장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자질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앵커]
이번엔 여야가 논의 중인 언론중재법 진행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이 법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날이죠?

[기자]
네, 그래서 여야 모두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해 오전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비공개 회동에 이어, 오후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최종 조율을 할 예정입니다.

두 원내대표는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쟁점은 그대로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여야는 핵심 쟁점인 징벌적 손해배상과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도입 여부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배상 한도를 최대 5배에서 3배로 완화하는 수정안을 내놨지만, 국민의힘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독소조항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연기된 상태로 만약 합의가 안 될 경우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중재법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민주당도 단독 처리에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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