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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 서열화' 예고...정부 '엇박자'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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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 서열화' 예고...정부 '엇박자' 조짐

2021년 09월 25일 00시 1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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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국, 호주의 해양안보협력체 '오커스' 발족에서 엿볼 수 있듯이 미 정부는 중국 견제 연대에 적극 동참할 동맹국을 우선시하는 이른바 '동맹국 서열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동맹전략의 '엇박자'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 행정부는 3개국 안보협력체 '오커스'를 창설해 호주의 핵 잠수함 선단 구축에 결정적 힘을 보탰습니다.

전통적 우방인 프랑스와의 외교적 갈등까지 감수하며 중국 압박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중국 견제를 겨냥한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 첫 대면 정상회담에 이어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 확대 추진.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행보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21일) : 미국은 현재와 내일 가장 중요한 인도-태평양과 같은 세계의 우선순위와 지역에 초점을 돌려 협력과 유엔과 같은 다자 기구를 통해 동맹국들과 파트너들과 함께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발표할 인도 태평양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중국이 최근 몇 년간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중국 정부를 두둔하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22일) : 그것을 공세적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어 하고, 우리는 중국이 주장하려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 장관의 이런 행보에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중국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제안하면서 당사국에 중국을 포함한 점도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현재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어떻게 하든 돌파를 할 수 있도록 그나마 영향력과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중국이다, 그런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정부가 남북관계의 조속한 개선만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에 집착하다 자칫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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