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경선 앞둔 민주당, 대장동 공방 더 과열...법사위도 격전 예고

호남경선 앞둔 민주당, 대장동 공방 더 과열...법사위도 격전 예고

2021.09.24.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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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오늘 TV토론에서 맞붙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잠시 뒤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도 격전이 예고돼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민주당 대선 주자 토론회, 오늘은 부산에서 열리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코앞입니다.

그런 만큼 오늘 토론회, 승기를 쥐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거로 보이는데요.

관전 포인트는 역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공방입니다.

우선 두 사람, 어제 야권의 대장동 특검 법안과 국정조사 요구를 놓고 한 차례 맞붙었었죠.

이재명 지사 쪽은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당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내부 싸움 비판에 야권의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엄정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아침 광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가 적절치 않다면 남은 건 검경의 수사뿐이라며, 이 지사 본인도 수사를 자청한 만큼 그거라도 해서 털어내는 게 민주당의 짐을 더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KBS라디오에 나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의 물타기 시도와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반대에 대한 공동 대응에 함께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나머지 주자들도 참전하면서 내홍은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지사 측을, 박용진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쪽 주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데, 오늘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야권 주자들 상황 살펴보면요.

어제 2차 토론회를 마친 국민의힘 주자들은 오늘은 개별 행보를 이어갑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따로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정비와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고, 홍준표 의원은 모교인 고려대에서 학생들과의 토크 콘서트를 갖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선 후보 간담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TK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어제 토론회 쟁점, 하나만 꼽자면 윤석열 후보의 '공약 표절' 문제를 지적하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진 걸 들 수 있겠는데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세가 한풀 꺾인 사이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토론회에서는 정책 공약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회 상황 알아보죠.

여야 대권 주자들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대리전이 예고돼 있죠?

[기자]
잠시 뒤인 오전 11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가 격전장이 될 거로 보입니다.

다음 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법안 심사 일정이 잡혀 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진욱 공수처장이 나오면서 여야 유력 주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상황에 대한 현안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단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요,

고발 사주 의혹은 공수처와 검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수세 몰린 여당으로선 고발 사주 의혹 수사 경과에, 야당은 대장동 의혹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데 역점을 둘 텐데요.

특히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어제 발의한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숙려기간 없이, 곧바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유력 대선 주자와 관련한 긴급하고 시급한 사안인 만큼 빨리 법사위에 상정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법사위원장 자리는 물론 위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받아들일 리 없는 만큼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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