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첫 토론회...'고발 사주' 놓고 후보 공방

국민의힘 대선 주자 첫 토론회...'고발 사주' 놓고 후보 공방

2021.09.17.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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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예비 경선을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8명이 어제 저녁 첫 TV 토론회를 열고 2시간가량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도 쟁점이 됐습니다.

먼저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 측에서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을 고발하면서 특정 캠프 인사 1명을 추가한 데 대해 특정 캠프와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며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언론계에 널리 퍼진 얘기라 수사해달라는 뜻에서 성명 불상 1인을 넣은 것으로 안다면서 특정 캠프 소속이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문제가 있다며 옐로카드를 꺼내 든 하태경 후보는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 의혹을 비판하지 않는 홍 후보에게 '민주당 대변인' 같다고 꼬집었고 윤 후보는 증거도 없이 고발에 나서 당내 분란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입장이 바뀐 것을 예로 들며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말이 180도 바뀐다"고 지적했고,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유 후보는 자신에게 물을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애국가 4절' 논란을 빚은 최재형 후보는 나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봐달라며 이해를 구했고, 이준석 당 대표와 녹취록 공방을 빚은 원희룡 후보는 공정 경선을 위해 충정으로 나선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지난 총선 부정 투표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고, 안상수 후보는 CEO 출신으로서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추가로 다섯 차례 TV 토론회를 치른 뒤 다음 달 8일 2차 컷오프에서 대선 예비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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