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공석 두 달...임기말 사람찾기 난항

감사원장 공석 두 달...임기말 사람찾기 난항

2021.08.28. 오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 오늘로 꼭 두 달이 지났습니다.

헌법기관인 감사원 수장 자리는 두 달째 공석인데요.

대통령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감사원장뿐 아니라 개각 수요가 있는 곳에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 전 원장 사퇴 당시 헌법기관장 임기를 채우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즉시 후임 인선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두 달 새 최 전 원장은 야당 경선 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감사원장 자리는 아직도 비어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감사원장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 절차까지 감안하면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수장 공백 사태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사원장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대통령 임기 말에 사람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인사청문회 기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나서는 것을 후보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낙마한 해양수산부는 사실상 새 장관 찾기를 중단하고 현 장관 유임으로 가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가 개각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임기 말 구인난 때문에 추가 개각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