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의혹 부인했지만...이번엔 윤희숙 본인 "특공 2억 차익"

부친 의혹 부인했지만...이번엔 윤희숙 본인 "특공 2억 차익"

2021.08.2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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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퇴 선언에도 윤 의원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시작된 부동산 의혹들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윤 의원의 모친은 YTN 취재진에게 남편이 귀농을 원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엔 윤 의원 본인이 공무원 특별 공급으로 시세 차익을 봤다는 사실까지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숙 의원 부친이 산 농지는 각종 개발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 세종 지역에 속합니다.

골짜기인 농지 입지로 보면 큰 호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세종 지역 개발 기대에 편승해 최소 투자는 한 것 아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합니다.

[부근 부동산업체 관계자 : 낯선 땅값들이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쪽 땅을) 투자용으로들 사시는데….]

윤희숙 의원의 어머니는 YTN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남편이 귀농해 집을 짓고 살자고 했지만 자신이 극구 반대해 못 가게 됐다고 해명하면서도,

남편도, 개발되면 쓸모가 있을 땅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식 인터뷰는 거부했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내부 정보 이용이나 자금 지원은 없었다며,

딸인 윤희숙 의원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산 서민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윤 의원 본인의 부동산 문제가 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강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친뿐만 아니라 본인 자신도 특별공급이라는 혜택을 통해 시세 차익을 남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재직 당시 이전기관 특별공급으로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2억 넘는 시세 차익을 올린 겁니다.

윤 의원 측은 재직 시절 실제 거주했다고 강조했지만, 지난해 초만 해도 전세를 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의혹이 소명됐다던 이준석 대표도 추가 의혹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희 처분과 새로 나온 사안 간에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우선 윤희숙 의원 측에서 해명해야 할 사안이다….]

불법이 확인된 건 아니라지만, "나는 임차인"이라는 국회 연설로 임대차 3법을 조목조목 비판해 스타덤에 올랐던 윤희숙 의원.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7월) : 저는 임차인입니다.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본인을 띄웠던 이 발언이 지금은 본인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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