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송 '미라클 작전' 긴장의 연속..."한국 정부에 감사"

국내 이송 '미라클 작전' 긴장의 연속..."한국 정부에 감사"

2021.08.25.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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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국제공항까지 현지인 집결부터 난항
탈레반, 카불 점령 뒤 검문검색 강화
정부, 美 당국과 협의 통해 ’전세 버스’ 동원
C-130J 수송기 카불-파키스탄 왕복하며 작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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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에서 아프간 현지인들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은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중간 기착지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아프간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한결같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와 협력한 현지인과 가족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우선 카불 국제공항까지 현지인들을 모으는 작업부터 난관이었습니다.

탈레반의 검문검색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이송 예정 아프간 현지인 : 우리가 아침에 공항에 가도 탈레반이 우리를 막아 공항까지 접근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정부는 고심 끝에 미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이 현지에서 거래하던 버스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현지인들을 특정 지점에서 버스에 태워 공항 안까지 무사히 들어올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국내 입국 예정 아프간 현지인 : 카불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 덕분인데요 그들이 우리를 명확히 안내해줘 우리가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우리 군 수송기들은 자칫 지상에서 발사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경계하면서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번갈아 왕복하며 현지인과 가족 모두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2년 넘게 한국인과 함께 일했던 한 아프간인은 탈출을 도운 한국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국내 이송 예정 아프간 현지인 : 한국인들은 매우 친절했고,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정부에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카불 탈출을 희망했던 일부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의 통제선을 뚫지 못하고 끝내 공항에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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