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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주요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놓고 후보들 간에 아슬아슬한 휴전 상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어제 있었던 3차 TV토론회, 네거티브 자제 선언 이후 첫 토론회였죠. 영화 기생충에 봉이 김선달까지 등장했는데 주요 발언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영화 기생충의) 이선균과 송강호 두 분에게 똑같이 8만 원씩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가….]
[이재명 / 경기지사 :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 내라면 이선균 씨가 세금을 안 낼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그것은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분당 신도시 10개에 해당하는 그런 물량의 택지를 도대체 어떻게 확보하시겠다는 거예요?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경기도 일원의 신규 택지개발 되는 곳은요, 실제 평당 1천만 원 정도에 지어집니다. 2천만 원 정도에 분양하고 3천만 원 정도에 시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걸 담보로 ABS를 발행하거나 공사채를 발행하거나….]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문제의 본질은 사실 공정과 법치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에 대한 문제의식은 별로 없고 재벌에게 또다시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아라 덕담을 하시니까 돈이 있으면 법치를 돈으로 때울 수 있다, 이런 식이 되면….]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추미애 후보께서 법무 장관 지내시고 당 대표도 하셨기 때문에 매사를 곡해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저는 법 앞에 평등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어제 3차 TV토론 주요 장면 보고 오셨는데요. 비방은 자제되는 듯한 분위기이기는 했는데 군데군데 신경전도 보였습니다. 어제 전반적으로 김종민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종민]
전체적으로 이른바 네거티브에 대한 부담들을 후보들이 다 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또 후보들 지지율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어서 저는 조금 개선됐다고 보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우리가 근거 없는 정치적인 공격, 할퀴기 이런 건 하지 말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근거가 있으면 해도 되기는 하는데 실제로 개인 신상이라든가 특히 과거를 놓고 싸우는 거요.
너 옛날에 뭐 했지 않냐, 이거보다 그 사람이 얘기하는 미래를 가지고 서로 경쟁하고 논쟁을 해야 되는데. 이것도 바빠요.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라든가 아니면 주거복지, 주택분양. 여기에 대한 논쟁 이런 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중간중간에 끼어 있기는 한데 여전히. 너 옛날에 뭐 했지 않냐. 이걸 상당히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이런 논쟁으로 가면 옛날에 음주운전을 했냐 말았냐, 한 번이냐 두 번이냐.
이건 사실관계를 당에서 확인하면 끝나는 거예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이낙연 대표 할 때 지지율이 떨어졌다, 대표 할 때 뭐했냐. 그럼 이낙연 총리할 때 지지율 올라가고 지방선거 다 이기고 총선 이기고. 총리 해서 잘해서 그렇게 됐으면 대통령 후보 시켜줄 겁니까?
사실은 소모적인 논쟁이에요.
그래서 기본소득 이게 과연 대한민국에 맞는 거냐. 신복지 그 내용이 뭐냐. 통합의 정치, 박용진의 경제민주화, 김두관의 분권발전, 추미애 검찰개혁, 이 내용의 내실을 가지고 치열한 논쟁을 거의 예를 들어서 100분 중에 한 90분 하고 한 10분 시간 남으면 옛날 얘기 좀 하고 그렇게 갔으면 좋겠어요.
[앵커]
미래를 얘기해야 되는데 너무 과거를 많이 소환했다. 이 부분이 아쉽다는 얘기해 주셨는데 김종민 의원께서는 지금 특정 캠프 소속은 아니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끝까지 유지하실 생각이신지. 아니면 어제 토론회 보면서 마음이 가는 후보가 생기셨는지.
[김종민]
저 같은 의원들이 30~40명 돼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이게 상황이 뭔가 어떤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 그러면 아마 9월 초까지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저는 후보 지지 여부를 떠나서 정책에 대한 문제는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휴가철 끝나면 발언을 시작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여전히 어제 토론회 보면서 추미애 후보에게 마음이 가셨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원]
저는 그래도 추미애 후보는 그나마 허황된 공약은 별로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전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을 많이 하는 걸로 봤었는데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같은 당의 경쟁자가 봉이 김선달 이야기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지만 이분들은 나라 팔아먹겠다, 그런 생각도 들 정도로 이게 도대체 나라 예산을 가지고 저렇게 함부로 쓰겠다는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봉이 김선달, 그리고 영화 기생충도 어제 소환이 됐는데 내용으로 들어가면 이게 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시리즈에 대한 공격이었는데 이건 선두주자 정책인 만큼 불가피한 일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종민]
저는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 기본소득이라는 게 아주 논쟁적인 주제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에 대해서 반대를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기본소득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수가 반대를 하는 상황인데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후보가 된다.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했어요.
그럼 이게 자연스럽게 당론이 돼야 되는 거냐. 사실 이게 지금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이건 유불리를 떠나서 민주당 경선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쟁점이 되고 토론이 돼야 될 주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 토론 결과를 가지고 이재명 후보도 자기 기본소득 공약을 정리정돈하고 당 차원에서도 합의 가능하고 의견이 모아지는 방향으로 가야지 그냥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는 공약을 어떤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게 되면 본선도 별로 좋은 영향을 못 미칠 것 같아요. 단합이 안 되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기본소득 논쟁은 좀 치열하게 본격적인 논쟁이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당내에서 여섯 분 후보들의 공약을 모아가지고 당 차원의 공약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들었는데 그럼 사실 기본소득, 이재명 후보가 1위가 되든 안 되든 이 부분이 들어가느냐가 굉장히 관심인데 지금 당내에서는 기본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의원들도 많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김종민]
그렇죠. 많고 핵심이 이거예요. 기본소득의 내용이 여러 가지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청년소득, 농민기본소득 이런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안 합니다. 이건 사실은 기본소득이라고 말은 붙였지만 기존에 우리가 복지정책으로 해왔던 사회수당에 해당하는 거예요.
취약계층에 대해서 서비스가 아닌 현금으로 지원하는 이런 정책들은 복지국가가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죠. 이걸 확대하자, 이건 반대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가의 역할이 시장은 불평등하잖아요.
승자독식이잖아요.
그러니까 국가라도 세금을 걷어서 승자독식을 보완하는, 그래서 어려운 사람을 보충해 주는 이런 역할이 정부의 역할인데 세금을 걷어서 몇 십조라는 세금을 N분의 1로 똑같이 나눠준다, 동일 액수로. 이건 국가의 역할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이 문제 하나. 그러니까 동일 액수로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방식. 이건 기본소득 정책 중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1억 이상의 고소득자한테 현금을 지급하는 것. 지금 이재명 지사는 돈을 줘야 세금을 걷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건 사실하고 전혀 달라요.
1억 이상이 되는 자산과 소득을 얻는 사람은 국가가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이 20억 되는 집을 유지하는 건 국가의 보호 때문에 가능한 거거든요. 1억 이상 연봉을 얻는 건 국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소득이 오르는 거기 때문에 기본소득을 안 줘도 그분들은 충분히 세금을 걷을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재정 정의. 과연 국가재정이라고 하는 게 1억 이상 고소득자들한테 현금을 주는 게 정의로운 거냐, 이런 논쟁들이 펼쳐져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송강호만 지원하면 이선균이 세금 안 낸다. 그리고 세금을 내는 사람한테도 똑같이 적용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저희가 기회가 되면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도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김종민]
그건 그분들이 기본소득 8만 원을 받지 않아도 국가로부터 수백만, 수천만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1억 이상 또는 20억 이상, 10억 이상 자산가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야당에서도 판타지 소설이다, 기본사기극 3부작의 완성이다. 공갈금융 피해다. 이런 굉장히 강한 비판이 나오는데 내용이 맞냐 틀리냐 이런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평론가적 시점에서 어쨌든 여야 모두에게 이 공약이 공격을 받다 보니까 오히려 가장 주목받는 공약이 됐거든요. 전략상으로는 어떻습니까?
[김재원]
그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지사의 공약이 어떤 재정적 근거도 부족하고 또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하지만 주로 남아 있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이러면서 기본시리즈 이런 것으로 각인이 되고 있는데요.
그것이 선거운동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는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국민들이 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저거 완전 엉터리다, 이런 판단이 내려지면 지지 철회가 많을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 지난 대선 때 보면 민주당 후보로서 무상급식이 호평을 받으니까 무상버스 공약을 들고 나왔다가 한꺼번에 추락했던 후보도 있었거든요. 그런 것이 사실은 공약이나 이런 부분에서 주목을 받으면 한편으로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지만 그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다가 상당히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철회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고민하고 후보 입장에서는 공약을 짜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저희가 지금 여야를 공평하게 맞춰야 되는 것도 있지만 캠프 간의 균형도 맞춰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또 이재명 지사 측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김종민]
캠프를 떠나서 기본소득 주제로 한번 토론을 한번 벌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럴까요? 저희가 한번 준비해 볼까요?
[김재원]
이 자리에서는 보니까 형편없는 공약이라는 건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김종민]
형편없는 공약이 아니고 토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앵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지금 네거티브는 줄어들기는 했는데 어쨌든 사라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 철거민 폭행, 과거 언론 보도. 아까 과거를 소환하는 게 아쉽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왜곡이라는 반박이 바로 나왔거든요. 이 정도 네거티브입니까, 아니면 검증입니까?
[김종민]
저는 그게 검증일 수도 있습니다. 검증과 네거티브의 가장 큰 차이는 근거가 분명히 있는 거면 검증이라고 보고.
[앵커]
이게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거잖아요.
[김종민]
그런데 근거가 약하다, 약간 견강부회다 이러면 네거티브가 될 수 있는 건데 저는 그런 것, 저런 것 떠나서 적어도 대선 1, 2위 후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다뤄야 될 주제. 제한이 돼 있잖아요, 한정돼 있잖아요. 그런 주제로 옛날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
그런 건 YTN에서 취재해서 보도를 해 주시면 돼요. 쟁점이 뭔지. 그래서 언론이 그런 걸 해 주시고 후보들은 정말 미래에 대해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정말 품위 있고 품질 있는 토론, 그것만 해도 시간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론에서 팩트 체크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고요. 지금 후보 직접 공방보다 캠프 간 대리전이 더 거센 상황인데 이낙연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 발언 때문에 경선 불복 논쟁이 시작이 됐는데요.
오늘은 이재명 지사 측에서 캠프 선대위원장들끼리 모여서 아예 지금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 누가 돼도 승복하겠다, 이걸 아예 약속을 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캠프 간 대리전이 수그러들까 했는데 오늘 바로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이거 불복 프레임을 왜 만드냐, 이렇게 나왔거든요. 캠프 측에서도 자제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김종민]
저는 이게 되게 문제라고 보는데요. 이런 쟁점을 키우면 안 됩니다. 사실 설훈 의원이 발언한 게 불복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보니까 불복까지는 아니고 우리 지지자들 사이에 어떻게 될 거냐에 대한 그런 우려를 담은 건데 저는 이건 서로 논의해서 앞으로 이런 얘기하지 말자고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빨리 끝내야 돼요.
왜냐하면 불복 프레임은 가장 큰 피해자는 1등 후보입니다. 만약에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지금 1등 달리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당선이 됐어요. 그런데 이 불복 프레임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정을 하게 되잖아요?
그럼 사람들이 실제 불복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은 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 유권자들, 당원들 중에서. 그래서 불복 프레임 자체를 우리가 수면 위로 올리는 걸 하지 말아야 됩니다.
불복은 없다. 불가능하다. 이걸 서로 합의하고 이심전심으로 내용적인 합의를 가지고 가야 돼요.
이 얘기 꺼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만 강화되는 게 아니라 어제 토론회 보니까 지지율 2위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공세도 강화인데 주로 김두관 후보, 추미애 후보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강하더라고요. 오늘 자꾸 평론가적 입장에서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 이 역시 전략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재원]
당연히 그분들은 어쨌든 2위가 목표거든요. 일단 결선투표 올라가기 위해서. 그런데 1위를 공격해서 그 지지자들이 2위로 내려오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2위를 공격해서.
[앵커]
결선투표까지 가자?
[김재원]
일단 결선투표를 가자는 전략이죠.
[김종민]
저는 이 대목에서 1위든 2위든 1, 2등에 공격이 집중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봐요. 그런데 공격의 내용이거든요. 아까 얘기했듯이 과거를 자꾸 캐내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가는 거나 아니면 이런 게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 예를 들어서 내가 후보가 되기 위해서 어떤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서 토론하는 게 아니고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어떤 후보를 특정적으로 공격하는 그런 오해를 받는 것. 이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게 약간 위험해요. 그래서 저는 정말 자기 소신을 얘기하고 무리한 공격을 해서 저거 왜 하지? 저거 무슨 의도가 있는 거 아니야? 누구 도와주려고 하는 것 아니야? 이런 식의 오해 받는 건 정말 우리 경선의 질을 떨어뜨린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런 정책 위주로 후보들도 경쟁을 하고 언론도 이 부분을 위주로 앞으로 주목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경쟁 상황도 살펴봐야 되는데 다음 주에 경선준비위원회가 후보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는데요. 지금 당내 이견이 보입니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가 안 되는데 아침에 최고위원들 모여서 회의하셨죠?
[김재원]
오늘은 사실 다른 최고위원님 세 분은 전부 휴가 중이어서 최고위원으로서는 저만 출석을 했고요. 원내대표와 같이 간담회 형식으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위원들은 대체로 경선준비위원회의 처사에 대해서 반대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최고위에서는.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김재원]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 준비를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경선을 위한 기획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임시조직인데 경선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고 갑자기 후보자들을 불러서 행사를 자꾸 하고 토론회까지 하는 것은 명백히 권한 밖의 행위이고 그것도 예를 들어 우리 당의 후보가 서너 명이고 그다음에 후보자들이 전부 그런 토론을 원한다면 할 수도 있는데 13명이나 되는 후보자들을 지금 아직 우리 당은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고 선거운동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그런 후보자들을 한 군데 불러서 토론회를 한다는 것 자체도 현실적으로도 이게 주목도가 떨어지고 그다음에 이것이 사실 특정 후보자들은 조금 스스로 아직까지 준비시간에 촉박함의 이유로 들어서 내키지 않아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러면 예컨대 원하는 사람만 불러서 토론회를 하면 족하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는 하지만 그동안에 또 앞에서 행사를 한 두 번 하고 말입니다.
그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대선 후보에 대해서 엄청난 공격을 했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이번 토론회 자체도 결국은 참석하지 않는 후보 또는 참석하더라도 토론에 능하지 않은 후보를 사실상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 벌이는 행사가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그런 내용이거든요.
[앵커]
그런 오해도 나오는 반면에 또 경준위 토론에 찬성하는 캠프도 있더라고요.
[김재원]
그러니까 더 문제죠. 어떤 쪽은 반대하고 어떤 쪽은 찬성하는데 권한도 없는 경준위가 이런 행사를 하겠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앵커]
그럼 이거 어디서 정리해야 하는 사안입니까?
[김재원]
최고회의가 정리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또 경준위 이분들은 최고위에서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위임해 준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일을 왜 벌이느냐. 계속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죠.
[앵커]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이렇게 나오는 상황인데 지금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전 총장, 직접은 아니더라도 캠프나 측근 사이에 신경전이 굉장히 거세지는 상황에서 별별 비유가 다 나오고 있는데 당 후보들끼리의 신경전 말고 당대표와 후보 캠프나 측근 사이의 신경전은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김종민]
저희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저쪽 당이 싸우니까 계속 싸워라 이렇게 하고 싶지만 전체적으로 정치가 또 불신을 받게 될 수가 있어서 저는 이게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누구를 불이익을 준다거나 누구를 도와준다거나 이런 오해를 안 받게 해야 된다.
그건 우리 당도 마찬가지죠. 경선 때 삐끗 잘못하면 그렇게 해서 리더십에 대해 불신이 생기게 되면.
[앵커]
민주당도 이심송심 이런 논란이 있기는 했었죠.
[김종민]
그러면 오래갑니다. 후유증도 남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 당 대표도 마찬가지고 그쪽 당 대표도 마찬가지이고 당 지도부가 정말로 공정하게 해야 되는데 마음속에 누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들켜요. 그래서 정말 양쪽 지도부가 신중하게 잘해야 된다.
[앵커]
그런데 정작 윤석열 후보는 당대표와 내가 무슨 갈등이냐. 갈등설은 억측이다, 이런 입장을 어제 내놓았는데요. 우리는 닭다리까지 양보한 사이다. SNS에 이런 해시태그까지 덧붙였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캠프 관계자들의 발언입니다.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 입에서 탄핵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이준석 대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관련 상황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신지호 /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 (CBS 라디오 '한판승부', 어제) :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요.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경선준비위원회 활동, 이런 것도 당연히 마찬가지죠.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분석할 때는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할 때는 제도적 근거도 없고 관행상으로 그런 전례도 없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드디어 탄핵 이야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
[앵커]
신지호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되니까 신지호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내가 콕 짚어서 이야기한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신지호 의원의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콕 짚어서 얘기한 것 같아요. 탄핵 얘기를 하는 것은 대표 정도니까 탄핵을 하지 무슨 당직자 누구 한 명 있으면 대표한테 저 사람 잘라라 얘기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탄핵 대상 정도 되는 건 대표 정도예요.
그러니까 탄핵 얘기를 꺼냈다는 것은 이 당의 최고 리더십에 뭔가 불공정성 가능성 이런 것들을 경고한 거라고 봐야 되는데 저는 그게 근거 없이 나온 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발언도 보면 굳이 대표가 저렇게 시비를 가린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의도는. 그런데 저렇게 시비를 가려서 어느 한쪽으로 오해될 만한 소지가 있는데 저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예를 들면 보이콧을 했다든가 이런 건 사실관계가 분명치 않은 거예요. 본인도 부인하고 있고. 그런데 보이콧을 종용했다, 이런 걸 사실로 전제해 놓고 어떤 상황판단을 하거나 의견을 얘기하게 되면 그 파급은 상당히 윤석열 후보 측과 이준석 대표 사이에 저는 계속 선은 좀 더 굵어질 거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앵커]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발언의 전체 발언은 이건데요. 이준석 대표 목적을 알겠다고 이렇게까지 반격을 했거든요. 적절성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신지호 전 의원의 발언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김재원]
저는 그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왜 적절하지 않냐 하면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은 후보자를 돕기 위해서 지금 일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한 표라도 도와줄 생각을 해야 되지 자꾸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고 논란을 일으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더 나아가서 내 뜻은 그게 아니다라고 이야기까지 해야 되는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 자체로 저는 캠프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한 것이고요.
그런 분은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죠. 그래서 저는 마땅히 처분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내용의 전체를 읽어보면 본인은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사이에 상당히 긴장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또 이준석 대표가 윤 총장을 상당히 공격해 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과정에 굳이 저렇게 캠프 관계자가 빌미를 준 것 자체가 저는 잘못이라고 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 캠프 측이나 오늘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오늘 당대표를 흔들지 마라. 이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이준석 대표가 과거에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뜬다.
이게 3월에 한 발언인데 이게 다시 소환이 된 상황인데 지난번에 당대표 선거할 때 특정 후보를 미는 거 아니냐. 중진들 사이에 이런 의혹의 시선이 있었거든요. 지금도 특정 후보 밀기 아니냐, 이런 의혹의 시선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
[김재원]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옆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특정인을 밀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한다는 그런 생각은 저는 별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준석 대표도 오해를 받지 않도록 보다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히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상당 부분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일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 윤석열 총장과 자꾸 말싸움을 벌이는 듯한 그런 모습 또는 더 나아가서 그쪽 캠프를 공격하는 이런 모습은 결국은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해를 살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그래서 그러면 저는 즉시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주셨는데. 윤석열 캠프에 장제원 의원이 들어가셨죠. 한때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저격수였는데요.
지금은 윤석열 캠프의 총괄실장입니다.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매력을 이렇게 어필했는데요. 잠깐 듣고 오시죠.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굉장히 투박하고 직설적이고 서민적인 모습을 좀 보면서 우리나라의 지도자들 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법도 닮은 것 같고요. 직설적이고 투박한 모습들. 그다음에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가지치기를 툭툭 잘하시지 않았습니까? 본류만 크게 크게 치고 나가는 그런 모습도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진력, 이런 것들을 좀 다 가지고 있는 분이 아닌가….]
[앵커]
정말 극찬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투박한 모습. 김영삼 대통령의 본류만 잘 치는 이런 것. 그다음에 박정희 대통령의 추진력. 다 겸비한 후보다. 물론 캠프 총괄상황실장이니까 어필을 하셔야겠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종민]
홍보를 하더라도 이게 약간 그럴 듯해야 효과가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김영삼, 노무현, 박정희의 좋은 점만 다 갖고 왔다. 거의 메시아 수준으로 띄우고 있는 건데 저는 최근에 120시간 일하자, 페미니즘 논란, 부정식품 논란 이걸 보고서도 국민들이 그 얘기를 수긍을 할까. 김영삼, 노무현, 박정희의 리더십을 다 장점만 윤석열이 가지고 있다.
이걸 수긍할 수 있겠냐 이거죠. 저는 아무리 상황실장이지만 장제원 의원이 이렇게 감이 없는 분이 아닌데 오버를 해서 부작용이 일어나죠, 이렇게 되면.
[앵커]
김재원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재원]
다 맞는 말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 윤석열 전 총장 보면 어쨌거나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검사들은 좀 날카롭고 또 특히 특수검사로서 큰 사건 수사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옆에 가면 찬바람 날 것 같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최근에 보여준 면이 다소 국민들 보기에 실수다, 말실수다.
이렇게 비판할 여지도 있지만 또 한편 좋은 면은 옆집 아저씨처럼 소박하고 허술해 보이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그런 측면으로 다가온 것은 또 좋은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장제원 의원도 그런 면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김종민]
그런데 이게 가장 큰 차이는 뭐냐 하면 겉모양이 아니고. 가지를 크게 크게 친다거나 소박하고 투박하거나 이게 아니에요. 노무현이든 김영삼이든 그 안에는 정말 수십 년 정치를 고민하면서 민생과 국민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으면서 가지도 치고 투박도 하고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양반 윤석열 후보 얘기하는 걸 보면 정말 사람 어떻게 잡을까 외에는 고민을 안 해 본 분이에요. 120시간이든지 벤처기업, 페미니즘 다 남 얘기 들은 얘기밖에 없어요. 자기가 안에서 사귄 얘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고 투박하고 그무슨 소용 있냐고요.
[김재원]
그래도 들은 풍월로 얘기하더라도.
[김종민]
저는 얘기 듣다 보면 화가 나요. 저런 분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라고. 이게 맨날 스포트라이트 받고 맨날 텔레비전 중계가 가고 이렇게 국가적인 에너지를 소비하느냐.
[김재원]
아무리 경쟁자지만 그렇게까지 험담을 하세요.
[앵커]
두 분의 상반된 평가 속에 그럼 지지율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인데요. 물론 여론조사마다 결과치가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로만 보면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가 하락했고 이재명 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윤 전 총장하고 이재명 지사는 정말 초접전 양산이고요. 양자대결로 가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이낙연 후보 누구랑 견주어도 앞서간다. 이런 결과치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금 시간이 없어서 한 가지 질문만 해서 마지막 그래픽까지 다시 보여주시죠.
오늘 좀 흥미로운 결과인데 범보수 야권 주자군 대 범진보 여권 주자군 이렇게 비교를 해 봤더니 범보수 야권 주자군이 47. 8%, 범진보 여권 주자군이 46.7%로 양 진영간 격차로 이렇게 봤을 때는 격차가 1.1% 정도거든요. 예전에 비해서 범보수가 많이 따라잡은 겁니까?
[김재원]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민주당은 상당 기간 동안 경선을 해 오면서 사실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거든요. 그런데 우리 당은 사실 서로 간에 갈등이 있더라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당 지지자들도 결집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아마 범보수 진영의 대선주자의 지지율 전체가 조금 상승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1.1%포인트 격차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제가 보기에는 이 여론조사가 거의 다 사실 큰 의미가 없고요. 마지막 여론조사가 저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지금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 당내 경선을 또 누구 한 사람이 정해지면 그게 누가 되든. 윤석열이 되든 유승민이 되든 저 지지율 범보수, 범진보 이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단 거기에서 개인기 가지고 그걸 플러스 알파 할 사람이 있느냐. 개인적인 약점 때문에 마이너스 알파가 될 수 있느냐. 이게 약간 있는 건데 그 점에 따라서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거지 지금은 사실 인지도에 따라서 누가 앞서고 하는 거니까 저는 범보수, 범진보 지지율이 붙었다. 결국 이번 대선은 누가 에러 하느냐. 이게 저는 이번 대선을 좌우할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아주 박빙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은 지지율은 아무 의미 없고 앞으로 후보의 정책들 본격적으로 발표될 때 다시 평가가 될 것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두 분과 정치권 소식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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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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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국 주요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놓고 후보들 간에 아슬아슬한 휴전 상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어제 있었던 3차 TV토론회, 네거티브 자제 선언 이후 첫 토론회였죠. 영화 기생충에 봉이 김선달까지 등장했는데 주요 발언부터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영화 기생충의) 이선균과 송강호 두 분에게 똑같이 8만 원씩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가….]
[이재명 / 경기지사 :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 내라면 이선균 씨가 세금을 안 낼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그것은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분당 신도시 10개에 해당하는 그런 물량의 택지를 도대체 어떻게 확보하시겠다는 거예요?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경기도 일원의 신규 택지개발 되는 곳은요, 실제 평당 1천만 원 정도에 지어집니다. 2천만 원 정도에 분양하고 3천만 원 정도에 시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걸 담보로 ABS를 발행하거나 공사채를 발행하거나….]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문제의 본질은 사실 공정과 법치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에 대한 문제의식은 별로 없고 재벌에게 또다시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아라 덕담을 하시니까 돈이 있으면 법치를 돈으로 때울 수 있다, 이런 식이 되면….]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추미애 후보께서 법무 장관 지내시고 당 대표도 하셨기 때문에 매사를 곡해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저는 법 앞에 평등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어제 3차 TV토론 주요 장면 보고 오셨는데요. 비방은 자제되는 듯한 분위기이기는 했는데 군데군데 신경전도 보였습니다. 어제 전반적으로 김종민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종민]
전체적으로 이른바 네거티브에 대한 부담들을 후보들이 다 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또 후보들 지지율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어서 저는 조금 개선됐다고 보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우리가 근거 없는 정치적인 공격, 할퀴기 이런 건 하지 말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근거가 있으면 해도 되기는 하는데 실제로 개인 신상이라든가 특히 과거를 놓고 싸우는 거요.
너 옛날에 뭐 했지 않냐, 이거보다 그 사람이 얘기하는 미래를 가지고 서로 경쟁하고 논쟁을 해야 되는데. 이것도 바빠요.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라든가 아니면 주거복지, 주택분양. 여기에 대한 논쟁 이런 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중간중간에 끼어 있기는 한데 여전히. 너 옛날에 뭐 했지 않냐. 이걸 상당히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이런 논쟁으로 가면 옛날에 음주운전을 했냐 말았냐, 한 번이냐 두 번이냐.
이건 사실관계를 당에서 확인하면 끝나는 거예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이낙연 대표 할 때 지지율이 떨어졌다, 대표 할 때 뭐했냐. 그럼 이낙연 총리할 때 지지율 올라가고 지방선거 다 이기고 총선 이기고. 총리 해서 잘해서 그렇게 됐으면 대통령 후보 시켜줄 겁니까?
사실은 소모적인 논쟁이에요.
그래서 기본소득 이게 과연 대한민국에 맞는 거냐. 신복지 그 내용이 뭐냐. 통합의 정치, 박용진의 경제민주화, 김두관의 분권발전, 추미애 검찰개혁, 이 내용의 내실을 가지고 치열한 논쟁을 거의 예를 들어서 100분 중에 한 90분 하고 한 10분 시간 남으면 옛날 얘기 좀 하고 그렇게 갔으면 좋겠어요.
[앵커]
미래를 얘기해야 되는데 너무 과거를 많이 소환했다. 이 부분이 아쉽다는 얘기해 주셨는데 김종민 의원께서는 지금 특정 캠프 소속은 아니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끝까지 유지하실 생각이신지. 아니면 어제 토론회 보면서 마음이 가는 후보가 생기셨는지.
[김종민]
저 같은 의원들이 30~40명 돼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이게 상황이 뭔가 어떤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 그러면 아마 9월 초까지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저는 후보 지지 여부를 떠나서 정책에 대한 문제는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휴가철 끝나면 발언을 시작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여전히 어제 토론회 보면서 추미애 후보에게 마음이 가셨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원]
저는 그래도 추미애 후보는 그나마 허황된 공약은 별로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전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을 많이 하는 걸로 봤었는데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같은 당의 경쟁자가 봉이 김선달 이야기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지만 이분들은 나라 팔아먹겠다, 그런 생각도 들 정도로 이게 도대체 나라 예산을 가지고 저렇게 함부로 쓰겠다는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봉이 김선달, 그리고 영화 기생충도 어제 소환이 됐는데 내용으로 들어가면 이게 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시리즈에 대한 공격이었는데 이건 선두주자 정책인 만큼 불가피한 일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종민]
저는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 기본소득이라는 게 아주 논쟁적인 주제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소득에 대해서 반대를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기본소득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수가 반대를 하는 상황인데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후보가 된다.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했어요.
그럼 이게 자연스럽게 당론이 돼야 되는 거냐. 사실 이게 지금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이건 유불리를 떠나서 민주당 경선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쟁점이 되고 토론이 돼야 될 주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 토론 결과를 가지고 이재명 후보도 자기 기본소득 공약을 정리정돈하고 당 차원에서도 합의 가능하고 의견이 모아지는 방향으로 가야지 그냥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는 공약을 어떤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게 되면 본선도 별로 좋은 영향을 못 미칠 것 같아요. 단합이 안 되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기본소득 논쟁은 좀 치열하게 본격적인 논쟁이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당내에서 여섯 분 후보들의 공약을 모아가지고 당 차원의 공약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들었는데 그럼 사실 기본소득, 이재명 후보가 1위가 되든 안 되든 이 부분이 들어가느냐가 굉장히 관심인데 지금 당내에서는 기본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의원들도 많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김종민]
그렇죠. 많고 핵심이 이거예요. 기본소득의 내용이 여러 가지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청년소득, 농민기본소득 이런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안 합니다. 이건 사실은 기본소득이라고 말은 붙였지만 기존에 우리가 복지정책으로 해왔던 사회수당에 해당하는 거예요.
취약계층에 대해서 서비스가 아닌 현금으로 지원하는 이런 정책들은 복지국가가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죠. 이걸 확대하자, 이건 반대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가의 역할이 시장은 불평등하잖아요.
승자독식이잖아요.
그러니까 국가라도 세금을 걷어서 승자독식을 보완하는, 그래서 어려운 사람을 보충해 주는 이런 역할이 정부의 역할인데 세금을 걷어서 몇 십조라는 세금을 N분의 1로 똑같이 나눠준다, 동일 액수로. 이건 국가의 역할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이 문제 하나. 그러니까 동일 액수로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방식. 이건 기본소득 정책 중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1억 이상의 고소득자한테 현금을 지급하는 것. 지금 이재명 지사는 돈을 줘야 세금을 걷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건 사실하고 전혀 달라요.
1억 이상이 되는 자산과 소득을 얻는 사람은 국가가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이 20억 되는 집을 유지하는 건 국가의 보호 때문에 가능한 거거든요. 1억 이상 연봉을 얻는 건 국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소득이 오르는 거기 때문에 기본소득을 안 줘도 그분들은 충분히 세금을 걷을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재정 정의. 과연 국가재정이라고 하는 게 1억 이상 고소득자들한테 현금을 주는 게 정의로운 거냐, 이런 논쟁들이 펼쳐져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송강호만 지원하면 이선균이 세금 안 낸다. 그리고 세금을 내는 사람한테도 똑같이 적용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저희가 기회가 되면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도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김종민]
그건 그분들이 기본소득 8만 원을 받지 않아도 국가로부터 수백만, 수천만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1억 이상 또는 20억 이상, 10억 이상 자산가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야당에서도 판타지 소설이다, 기본사기극 3부작의 완성이다. 공갈금융 피해다. 이런 굉장히 강한 비판이 나오는데 내용이 맞냐 틀리냐 이런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평론가적 시점에서 어쨌든 여야 모두에게 이 공약이 공격을 받다 보니까 오히려 가장 주목받는 공약이 됐거든요. 전략상으로는 어떻습니까?
[김재원]
그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지사의 공약이 어떤 재정적 근거도 부족하고 또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하지만 주로 남아 있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이러면서 기본시리즈 이런 것으로 각인이 되고 있는데요.
그것이 선거운동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는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국민들이 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저거 완전 엉터리다, 이런 판단이 내려지면 지지 철회가 많을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 지난 대선 때 보면 민주당 후보로서 무상급식이 호평을 받으니까 무상버스 공약을 들고 나왔다가 한꺼번에 추락했던 후보도 있었거든요. 그런 것이 사실은 공약이나 이런 부분에서 주목을 받으면 한편으로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지만 그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다가 상당히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철회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고민하고 후보 입장에서는 공약을 짜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저희가 지금 여야를 공평하게 맞춰야 되는 것도 있지만 캠프 간의 균형도 맞춰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또 이재명 지사 측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김종민]
캠프를 떠나서 기본소득 주제로 한번 토론을 한번 벌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럴까요? 저희가 한번 준비해 볼까요?
[김재원]
이 자리에서는 보니까 형편없는 공약이라는 건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김종민]
형편없는 공약이 아니고 토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앵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지금 네거티브는 줄어들기는 했는데 어쨌든 사라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 철거민 폭행, 과거 언론 보도. 아까 과거를 소환하는 게 아쉽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왜곡이라는 반박이 바로 나왔거든요. 이 정도 네거티브입니까, 아니면 검증입니까?
[김종민]
저는 그게 검증일 수도 있습니다. 검증과 네거티브의 가장 큰 차이는 근거가 분명히 있는 거면 검증이라고 보고.
[앵커]
이게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거잖아요.
[김종민]
그런데 근거가 약하다, 약간 견강부회다 이러면 네거티브가 될 수 있는 건데 저는 그런 것, 저런 것 떠나서 적어도 대선 1, 2위 후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다뤄야 될 주제. 제한이 돼 있잖아요, 한정돼 있잖아요. 그런 주제로 옛날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
그런 건 YTN에서 취재해서 보도를 해 주시면 돼요. 쟁점이 뭔지. 그래서 언론이 그런 걸 해 주시고 후보들은 정말 미래에 대해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정말 품위 있고 품질 있는 토론, 그것만 해도 시간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론에서 팩트 체크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고요. 지금 후보 직접 공방보다 캠프 간 대리전이 더 거센 상황인데 이낙연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 발언 때문에 경선 불복 논쟁이 시작이 됐는데요.
오늘은 이재명 지사 측에서 캠프 선대위원장들끼리 모여서 아예 지금 경선 승복 선언을 하자. 누가 돼도 승복하겠다, 이걸 아예 약속을 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캠프 간 대리전이 수그러들까 했는데 오늘 바로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이거 불복 프레임을 왜 만드냐, 이렇게 나왔거든요. 캠프 측에서도 자제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김종민]
저는 이게 되게 문제라고 보는데요. 이런 쟁점을 키우면 안 됩니다. 사실 설훈 의원이 발언한 게 불복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보니까 불복까지는 아니고 우리 지지자들 사이에 어떻게 될 거냐에 대한 그런 우려를 담은 건데 저는 이건 서로 논의해서 앞으로 이런 얘기하지 말자고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빨리 끝내야 돼요.
왜냐하면 불복 프레임은 가장 큰 피해자는 1등 후보입니다. 만약에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지금 1등 달리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당선이 됐어요. 그런데 이 불복 프레임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정을 하게 되잖아요?
그럼 사람들이 실제 불복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은 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 유권자들, 당원들 중에서. 그래서 불복 프레임 자체를 우리가 수면 위로 올리는 걸 하지 말아야 됩니다.
불복은 없다. 불가능하다. 이걸 서로 합의하고 이심전심으로 내용적인 합의를 가지고 가야 돼요.
이 얘기 꺼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만 강화되는 게 아니라 어제 토론회 보니까 지지율 2위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공세도 강화인데 주로 김두관 후보, 추미애 후보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강하더라고요. 오늘 자꾸 평론가적 입장에서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 이 역시 전략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재원]
당연히 그분들은 어쨌든 2위가 목표거든요. 일단 결선투표 올라가기 위해서. 그런데 1위를 공격해서 그 지지자들이 2위로 내려오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2위를 공격해서.
[앵커]
결선투표까지 가자?
[김재원]
일단 결선투표를 가자는 전략이죠.
[김종민]
저는 이 대목에서 1위든 2위든 1, 2등에 공격이 집중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봐요. 그런데 공격의 내용이거든요. 아까 얘기했듯이 과거를 자꾸 캐내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가는 거나 아니면 이런 게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 예를 들어서 내가 후보가 되기 위해서 어떤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서 토론하는 게 아니고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어떤 후보를 특정적으로 공격하는 그런 오해를 받는 것. 이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게 약간 위험해요. 그래서 저는 정말 자기 소신을 얘기하고 무리한 공격을 해서 저거 왜 하지? 저거 무슨 의도가 있는 거 아니야? 누구 도와주려고 하는 것 아니야? 이런 식의 오해 받는 건 정말 우리 경선의 질을 떨어뜨린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런 정책 위주로 후보들도 경쟁을 하고 언론도 이 부분을 위주로 앞으로 주목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경쟁 상황도 살펴봐야 되는데 다음 주에 경선준비위원회가 후보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는데요. 지금 당내 이견이 보입니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가 안 되는데 아침에 최고위원들 모여서 회의하셨죠?
[김재원]
오늘은 사실 다른 최고위원님 세 분은 전부 휴가 중이어서 최고위원으로서는 저만 출석을 했고요. 원내대표와 같이 간담회 형식으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위원들은 대체로 경선준비위원회의 처사에 대해서 반대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최고위에서는.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김재원]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 준비를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경선을 위한 기획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임시조직인데 경선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고 갑자기 후보자들을 불러서 행사를 자꾸 하고 토론회까지 하는 것은 명백히 권한 밖의 행위이고 그것도 예를 들어 우리 당의 후보가 서너 명이고 그다음에 후보자들이 전부 그런 토론을 원한다면 할 수도 있는데 13명이나 되는 후보자들을 지금 아직 우리 당은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고 선거운동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그런 후보자들을 한 군데 불러서 토론회를 한다는 것 자체도 현실적으로도 이게 주목도가 떨어지고 그다음에 이것이 사실 특정 후보자들은 조금 스스로 아직까지 준비시간에 촉박함의 이유로 들어서 내키지 않아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러면 예컨대 원하는 사람만 불러서 토론회를 하면 족하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는 하지만 그동안에 또 앞에서 행사를 한 두 번 하고 말입니다.
그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대선 후보에 대해서 엄청난 공격을 했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이번 토론회 자체도 결국은 참석하지 않는 후보 또는 참석하더라도 토론에 능하지 않은 후보를 사실상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 벌이는 행사가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그런 내용이거든요.
[앵커]
그런 오해도 나오는 반면에 또 경준위 토론에 찬성하는 캠프도 있더라고요.
[김재원]
그러니까 더 문제죠. 어떤 쪽은 반대하고 어떤 쪽은 찬성하는데 권한도 없는 경준위가 이런 행사를 하겠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앵커]
그럼 이거 어디서 정리해야 하는 사안입니까?
[김재원]
최고회의가 정리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또 경준위 이분들은 최고위에서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위임해 준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일을 왜 벌이느냐. 계속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죠.
[앵커]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이렇게 나오는 상황인데 지금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전 총장, 직접은 아니더라도 캠프나 측근 사이에 신경전이 굉장히 거세지는 상황에서 별별 비유가 다 나오고 있는데 당 후보들끼리의 신경전 말고 당대표와 후보 캠프나 측근 사이의 신경전은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김종민]
저희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저쪽 당이 싸우니까 계속 싸워라 이렇게 하고 싶지만 전체적으로 정치가 또 불신을 받게 될 수가 있어서 저는 이게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누구를 불이익을 준다거나 누구를 도와준다거나 이런 오해를 안 받게 해야 된다.
그건 우리 당도 마찬가지죠. 경선 때 삐끗 잘못하면 그렇게 해서 리더십에 대해 불신이 생기게 되면.
[앵커]
민주당도 이심송심 이런 논란이 있기는 했었죠.
[김종민]
그러면 오래갑니다. 후유증도 남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 당 대표도 마찬가지고 그쪽 당 대표도 마찬가지이고 당 지도부가 정말로 공정하게 해야 되는데 마음속에 누구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들켜요. 그래서 정말 양쪽 지도부가 신중하게 잘해야 된다.
[앵커]
그런데 정작 윤석열 후보는 당대표와 내가 무슨 갈등이냐. 갈등설은 억측이다, 이런 입장을 어제 내놓았는데요. 우리는 닭다리까지 양보한 사이다. SNS에 이런 해시태그까지 덧붙였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캠프 관계자들의 발언입니다.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 입에서 탄핵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이준석 대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관련 상황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신지호 /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 (CBS 라디오 '한판승부', 어제) :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요.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경선준비위원회 활동, 이런 것도 당연히 마찬가지죠.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분석할 때는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할 때는 제도적 근거도 없고 관행상으로 그런 전례도 없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드디어 탄핵 이야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
[앵커]
신지호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되니까 신지호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내가 콕 짚어서 이야기한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신지호 의원의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콕 짚어서 얘기한 것 같아요. 탄핵 얘기를 하는 것은 대표 정도니까 탄핵을 하지 무슨 당직자 누구 한 명 있으면 대표한테 저 사람 잘라라 얘기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탄핵 대상 정도 되는 건 대표 정도예요.
그러니까 탄핵 얘기를 꺼냈다는 것은 이 당의 최고 리더십에 뭔가 불공정성 가능성 이런 것들을 경고한 거라고 봐야 되는데 저는 그게 근거 없이 나온 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발언도 보면 굳이 대표가 저렇게 시비를 가린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의도는. 그런데 저렇게 시비를 가려서 어느 한쪽으로 오해될 만한 소지가 있는데 저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예를 들면 보이콧을 했다든가 이런 건 사실관계가 분명치 않은 거예요. 본인도 부인하고 있고. 그런데 보이콧을 종용했다, 이런 걸 사실로 전제해 놓고 어떤 상황판단을 하거나 의견을 얘기하게 되면 그 파급은 상당히 윤석열 후보 측과 이준석 대표 사이에 저는 계속 선은 좀 더 굵어질 거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앵커]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닙니까? 발언의 전체 발언은 이건데요. 이준석 대표 목적을 알겠다고 이렇게까지 반격을 했거든요. 적절성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신지호 전 의원의 발언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김재원]
저는 그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왜 적절하지 않냐 하면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은 후보자를 돕기 위해서 지금 일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한 표라도 도와줄 생각을 해야 되지 자꾸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고 논란을 일으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더 나아가서 내 뜻은 그게 아니다라고 이야기까지 해야 되는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 자체로 저는 캠프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한 것이고요.
그런 분은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죠. 그래서 저는 마땅히 처분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내용의 전체를 읽어보면 본인은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사이에 상당히 긴장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또 이준석 대표가 윤 총장을 상당히 공격해 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과정에 굳이 저렇게 캠프 관계자가 빌미를 준 것 자체가 저는 잘못이라고 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 캠프 측이나 오늘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오늘 당대표를 흔들지 마라. 이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이준석 대표가 과거에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뜬다.
이게 3월에 한 발언인데 이게 다시 소환이 된 상황인데 지난번에 당대표 선거할 때 특정 후보를 미는 거 아니냐. 중진들 사이에 이런 의혹의 시선이 있었거든요. 지금도 특정 후보 밀기 아니냐, 이런 의혹의 시선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까?
[김재원]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옆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특정인을 밀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한다는 그런 생각은 저는 별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준석 대표도 오해를 받지 않도록 보다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히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상당 부분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일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 윤석열 총장과 자꾸 말싸움을 벌이는 듯한 그런 모습 또는 더 나아가서 그쪽 캠프를 공격하는 이런 모습은 결국은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해를 살 가능성도 충분히 있죠. 그래서 그러면 저는 즉시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주셨는데. 윤석열 캠프에 장제원 의원이 들어가셨죠. 한때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저격수였는데요.
지금은 윤석열 캠프의 총괄실장입니다.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매력을 이렇게 어필했는데요. 잠깐 듣고 오시죠.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굉장히 투박하고 직설적이고 서민적인 모습을 좀 보면서 우리나라의 지도자들 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법도 닮은 것 같고요. 직설적이고 투박한 모습들. 그다음에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가지치기를 툭툭 잘하시지 않았습니까? 본류만 크게 크게 치고 나가는 그런 모습도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진력, 이런 것들을 좀 다 가지고 있는 분이 아닌가….]
[앵커]
정말 극찬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투박한 모습. 김영삼 대통령의 본류만 잘 치는 이런 것. 그다음에 박정희 대통령의 추진력. 다 겸비한 후보다. 물론 캠프 총괄상황실장이니까 어필을 하셔야겠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종민]
홍보를 하더라도 이게 약간 그럴 듯해야 효과가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김영삼, 노무현, 박정희의 좋은 점만 다 갖고 왔다. 거의 메시아 수준으로 띄우고 있는 건데 저는 최근에 120시간 일하자, 페미니즘 논란, 부정식품 논란 이걸 보고서도 국민들이 그 얘기를 수긍을 할까. 김영삼, 노무현, 박정희의 리더십을 다 장점만 윤석열이 가지고 있다.
이걸 수긍할 수 있겠냐 이거죠. 저는 아무리 상황실장이지만 장제원 의원이 이렇게 감이 없는 분이 아닌데 오버를 해서 부작용이 일어나죠, 이렇게 되면.
[앵커]
김재원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재원]
다 맞는 말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 윤석열 전 총장 보면 어쨌거나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검사들은 좀 날카롭고 또 특히 특수검사로서 큰 사건 수사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옆에 가면 찬바람 날 것 같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최근에 보여준 면이 다소 국민들 보기에 실수다, 말실수다.
이렇게 비판할 여지도 있지만 또 한편 좋은 면은 옆집 아저씨처럼 소박하고 허술해 보이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그런 측면으로 다가온 것은 또 좋은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장제원 의원도 그런 면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김종민]
그런데 이게 가장 큰 차이는 뭐냐 하면 겉모양이 아니고. 가지를 크게 크게 친다거나 소박하고 투박하거나 이게 아니에요. 노무현이든 김영삼이든 그 안에는 정말 수십 년 정치를 고민하면서 민생과 국민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으면서 가지도 치고 투박도 하고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양반 윤석열 후보 얘기하는 걸 보면 정말 사람 어떻게 잡을까 외에는 고민을 안 해 본 분이에요. 120시간이든지 벤처기업, 페미니즘 다 남 얘기 들은 얘기밖에 없어요. 자기가 안에서 사귄 얘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고 투박하고 그무슨 소용 있냐고요.
[김재원]
그래도 들은 풍월로 얘기하더라도.
[김종민]
저는 얘기 듣다 보면 화가 나요. 저런 분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라고. 이게 맨날 스포트라이트 받고 맨날 텔레비전 중계가 가고 이렇게 국가적인 에너지를 소비하느냐.
[김재원]
아무리 경쟁자지만 그렇게까지 험담을 하세요.
[앵커]
두 분의 상반된 평가 속에 그럼 지지율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인데요. 물론 여론조사마다 결과치가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로만 보면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가 하락했고 이재명 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윤 전 총장하고 이재명 지사는 정말 초접전 양산이고요. 양자대결로 가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이낙연 후보 누구랑 견주어도 앞서간다. 이런 결과치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금 시간이 없어서 한 가지 질문만 해서 마지막 그래픽까지 다시 보여주시죠.
오늘 좀 흥미로운 결과인데 범보수 야권 주자군 대 범진보 여권 주자군 이렇게 비교를 해 봤더니 범보수 야권 주자군이 47. 8%, 범진보 여권 주자군이 46.7%로 양 진영간 격차로 이렇게 봤을 때는 격차가 1.1% 정도거든요. 예전에 비해서 범보수가 많이 따라잡은 겁니까?
[김재원]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민주당은 상당 기간 동안 경선을 해 오면서 사실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거든요. 그런데 우리 당은 사실 서로 간에 갈등이 있더라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당 지지자들도 결집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아마 범보수 진영의 대선주자의 지지율 전체가 조금 상승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1.1%포인트 격차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제가 보기에는 이 여론조사가 거의 다 사실 큰 의미가 없고요. 마지막 여론조사가 저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지금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 당내 경선을 또 누구 한 사람이 정해지면 그게 누가 되든. 윤석열이 되든 유승민이 되든 저 지지율 범보수, 범진보 이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단 거기에서 개인기 가지고 그걸 플러스 알파 할 사람이 있느냐. 개인적인 약점 때문에 마이너스 알파가 될 수 있느냐. 이게 약간 있는 건데 그 점에 따라서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거지 지금은 사실 인지도에 따라서 누가 앞서고 하는 거니까 저는 범보수, 범진보 지지율이 붙었다. 결국 이번 대선은 누가 에러 하느냐. 이게 저는 이번 대선을 좌우할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아주 박빙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은 지지율은 아무 의미 없고 앞으로 후보의 정책들 본격적으로 발표될 때 다시 평가가 될 것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두 분과 정치권 소식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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