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까지 소환한 이재명·이낙연 공방..."선 넘었다"

'조폭'까지 소환한 이재명·이낙연 공방..."선 넘었다"

2021.08.05.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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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이재명, 조폭 연루 인물과 사진촬영"
이재명 측 "해당 인물과 이낙연도 사진촬영" 반격
이낙연, 이재명 음주운전 직접 겨냥…"해명 오류"
이재명 측 "계속 해명했는데도 똑같은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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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난타전을 벌이는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주자 사이의 공방전이 이제는 '조폭 연루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상대 진영 후보와 광주 폭력 조직원 출신 인물이 찍은 사진을 번갈아 공개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 당내에선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조폭 연루설'에 맨 처음 불을 댕긴 건 이낙연 전 대표 측입니다.

과거 이재명 지사가 광주 폭력 조직원 출신으로 알려진 5.18 구속부상자회 문흥식 전 회장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해명을 요구한 겁니다.

문 전 회장은 현재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연루 의혹을 받고 해외 체류 중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이 지사 측에서 과거 이낙연 전 대표가 문 전 회장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조폭'까지 소환한 네거티브 논쟁이 이어지자,

또 다른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 측은 두 후보 모두 도를 넘었다며 즉시 공방을 멈추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과거 사진 폭로전에서 한 발 더 나가, 이낙연 전 대표는 직접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겨냥했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 연도가 달랐죠, 해명의 연도가. 음주운전으로 150만 원 벌금을 낸 것은 2004년이었는데 그 일이 있었다고 본인이 설명한 것은 2005년에 농협 운운하는….]

캠프에선 경기도가 중고생을 상대로 기본소득 아이디어 공모전까지 열며 홍보비를 유용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계속된 해명에도 귀를 닫은 채 같은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현근택 / 이재명 캠프 대변인 (YTN 출연) : 사실은 이게 계속 처음 했던 얘기가 아니고요. 저희들이 계속 반박을 했습니다. 반박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나오는 거죠.]

이런 가운데 정세균, 김두관 후보 등은 당내 검증단 설치를 요구하며 압박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검증단 설치 가능성을 일축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출연) : 이게 논리상으로 맞지 않는 게 소송 진행 중에 소송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잖아요. 본인들이 지금 검증하면 되는 거죠. 그걸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습니까?]

불과 일주일 전 열린 원팀 협약식이 무색하게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 흠집 잡기 경쟁만 가열되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정책에 더 집중해달라고 억울해하고 있지만, 정책 공약을 덮을 정도의 비방전이 치열해지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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