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軍 신뢰 회복해야"...한미연합훈련 신중 협의 지시

문 대통령 "軍 신뢰 회복해야"...한미연합훈련 신중 협의 지시

2021.08.05.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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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최근 잇따른 사건으로 우리 군이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심기일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인 문재인 대통령은 따끔한 질책을 전했습니다.

우리 군이 최근 몇 가지 사건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큰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공군 성폭력 사건은 총체적인 대응 부실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심각한 사건으로 사전에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허위 보고와 은폐, 부실 보고 등 사후 대응도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통한 신뢰 회복을 주문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절치부심하고 심기일전해서 분위기를 일신하고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지만, 부대원들의 사기가 저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욱 국방 장관은 해외 파병부대 장병 9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우리 군 장병 가운데 93% 이상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고, 곧 2차 접종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서욱 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미국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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