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치할 생각 없었는데..." 최재형이 직접 밝힌 대선 출마 이유

[인터뷰] "정치할 생각 없었는데..." 최재형이 직접 밝힌 대선 출마 이유

2021.08.04.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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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늘 경기도 파주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앵커]
대권 도전 선언문에는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자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최 전 원장 직접 연결해서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님 나와 계시죠?

[앵커]
최 원장님, 화면 바라보시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최재형]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잘 들리시죠?

[최재형]
잘 들립니다.

[앵커]
지금 원장님 계신 곳이 파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대권 도전 선언 장소로 파주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이유부터 들시면서 시작해 봤으면 좋겠네요.

[최재형]
코로나19 방역 대책 때문에 저희들이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장소를 고르다 보니 파주에 왔고 파주가 또 우리 휴전선에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대선 출마선언문을 보니까요. 현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셨더라고요. 어떤 의미이신지요?

[최재형]
현정부가 지난 4년 동안 국정을 운영하면서 이념에 치우쳐서 많은 국민들을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정권이 교체돼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정부의 이러한 실책을 지적하고 우리 국민들이 보다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출정 선언문에 그런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을 지내셨고 원전정책 감사를 하셨습니다. 그 당시 산업부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방해를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감사 경험들이 대권 출마 결심의 계기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재형]
원전 감사 그 자체만으로 제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원전감사를 마칠 때만 해도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제가 원전 감사를 비롯해서 이 나라의 국정 전체가 운영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근본이 무너져가는 그러한 상황을 보고 나라를 위해서 제가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감사원장에서 이제는 사의를 표명하시고 대권주자로 선언을 하셨으니까 이제는 그 시절의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감사원장 시절에 진짜 근본이 무너지는 상황, 이런 걸 목도하신 경험이 있으실까요?

[최재형]
감사 상황 자체에 대해서 제가 그런 나라가 무너지는 상황을 목도했다는 건 일단 원전 폐쇄, 월성 1호기 원전 폐쇄 당시에 국가가 운영되는 시스템의 내용을 보고 국가가 이런 시스템으로 움직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외에 감사원 업무 가운데서 우리 국가의 전체적인 재정이나 이런 운영에 있어서도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정파적인 이익에 따라서 운영하는 것을 보고 걱정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게 판단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여권이라든지 상대해야 되는 이야기니까 저희가 먼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근무를 하시다가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배경 자체가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텐데 앞으로 그런 질문들이 계속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중립이 잘 지켜졌느냐, 그리고 이제 원전정책에 대해서 또 공약을 쓰셨더라고요.

그렇다면 원전 감사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런 질문이 분명히 있을 수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최재형]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는 제가 실제 했던 감사의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것을 정부에 불리한, 정부가 원하지 않은 감사 결과를 냈다고 해서 그 정치적 중립성을 논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국민의힘에 입당하신 걸 두고도 사실 일각에서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는 하거든요. 야당에 입당한 정치행보가 부적절하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을 하시겠습니까?

[최재형]
제가 감사원장을 사퇴한 이후에는 저는 더 이상 공무원이 아니고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제가 정치를 하기 위해서 뜻을 세운 이상 저와 뜻과 이념을 같이하는 그런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그 길을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장님, 어려운 질문 먼저 드렸습니다. 이제 편하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진이 몇 개 공개됐죠.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어린 시절 사진들 그리고 가족 사진들을 많이 공개하셨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을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보여드릴 텐데 그 자리에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가지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질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가족사진들이 먼저 공개된 과정들 분명히 알고 계셨을 텐데요. 캠프에서도 이야기가 오고 갔을 거고요. 어떤 의도가 있었습니까? 가족이 우선인 최 원장님의 삶을 소개하고 싶었던 걸까요?

[최재형]
저희 가족들이 살아온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의 가치, 가정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진들 중에 보니까 가족모임 때 온 가족이 이렇게 국민의례하는,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그런 사진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이렇게 같이 모이면 국민의례 하고 애국가도 4절까지 완창하는 게 가족의 전통이라고 들었거든요. 실제로 이렇게 하십니까?

[최재형]
제가 감사원장 시절에 공관에 설날에 함께 모여서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또 그 후에 예배도 드리고 그랬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가족의 나라 사랑의 한 모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가족으로부터 나라 사랑이 시작됐다. 나라 구성 인원 중에 가족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제가 가족 사진을 보여드리고 가족에 대한 질문을 한 이유는 이제 앞으로 검증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검증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작은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지. 가족에 대한 의혹제기들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어떻게 반응하실 건가요?
[최재형]
가족들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고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받겠습니다.

[앵커]
있는 그대로 국민들께 말씀을 하시고 그대로 검증을 받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현장에서 지금 좋지 않은 소리가 들렸는데요. 이 부분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겠고요. 혹시 별명이 있으신 거 아시죠? 미담 제조기요.

[최재형]
예. 다른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앵커]
오늘 출마 선언문에서도 미담 제조기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것으로 봤는데요. 이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재형]
제가 출마선언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담 제조기라는 말은 저에게 좀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상황에서 제가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미담제조기라는 건 부담스러워서 그렇게 살아가시는 국민 모두가 미담제조기라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앵커]
국민 모두가 미담 제조기다. 강명훈 변호사, 가장 친한 친구분이시고 계속 업고 학교를 다녔던 그런 미담들이 있는데 혹시 강명훈 변호사, 이번에 대선 출마한다, 선언 소식 듣고 어떤 얘기하시던가요?

[최재형]
저를 가장 잘 아는 친구기 때문에 정치에 별로 소질이 없어 보이는 제가 정치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신중한 판단을 하라는 얘기를 했었고 그러나 제 결심이 선 이후에는 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족 사진을 캠프를 통해서 공개를 하시고 입양한 아들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굉장히 든든한 아버지를 향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최근 같은 국민의힘 내 경쟁자죠. 윤석열 전 총장, 가족 검증으로 사실 호된 신고식 치르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가족검증까지 이뤄져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최재형]
대통령 자신에 대한 검증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가족들에 대한 검증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지지율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초반에 최 원장님이 좀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조금 주춤했었죠. 이 과정을 계속 지켜보고 계셨을 텐데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이 최 전 원장께 불리했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 동의하시는지요.

[최재형]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은 보수 야권의 전체적인 힘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이 저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지율이 살짝 흔들린 건 사실이거든요. 이 지지율 좀 더 올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묘책이 있으신지요.

[최재형]
지지율이라는 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꾸준히 저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국민들께서 제가 보여드리는 저의 모습과 제가 생각하는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감하신다면 지지율은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나의 길을 계속 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공약으로 승부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아니면 차이점을 가지고 승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검증이나 측근검증보다는 본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윤 전 총장 최근에 여러 가지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최재형]
윤 전 총장께서도 저보다는 먼저 총장을 사퇴하시고 준비하셨겠지만 아직도 조금 정치에 관해서는 준비가 부족하신 부분이 있어서 그런 말씀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앞으로 지나면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더 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에 대한 준비는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말씀이셨는데.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최재형]
작년부터 정권의 탄압에 맞서오시면서 법치주의를 지키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 그 이후에 우리 보수 야권의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을 바라는 그런 중심에 서계셨던 분으로서 큰 역할을 하셨다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앞으로 경선과정이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공약을 놓고 여러 가지 검증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실 것 같은데요. 이분이랑은 한번 제대로 토론해 보고 싶다. 공약으로 한번 맞붙어 보고 싶다.
같은 당에 있는 경선주자 중에 혹시 있습니까, 윤 전 총장까지 포함해서. [최재형] 공약으로 토론해 보고 싶다.

우리 당에서 가장 정책적으로 준비되신 분은 아마 유승민 의원, 윤희숙 의원 이런 분들인데 제가 감히 그런 분들하고 토론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아직은 준비가 덜 된 것 같고. 제가 충분히 준비해서 어떤 분이랑 토론해도 제가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모습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SNS나 내시는 메시지를 보면 부동산 정책이나 언론장악 시도 같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가장 많고 또 같은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내고 계시거든요. 이유가 있겠습니까?

[최재형]
이재명 지사가 말씀하시는 기본소득 성장정책이라고 한다든지 또 국민재산을 빼앗겠다든지 하는 그런 내용에 제가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분에 대한 저의 반론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식의 복지, 어떤 식이 지금 최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최재형]
복지는 한정된 재원을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해 주는 것이 바른 복지의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는 어려운 분들이 계속 복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게 근본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이 집중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에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내셨습니다. 이 워딩이 청년 일자리를 뺏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와 다름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오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경제적인 철학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이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시겠습니까?

[최재형]
저는 최저임금의 결과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을 가지고 말씀을 드렸고. 김동연 부총리께서야 경제에 있어서는 제가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김동연 부총리의 말씀의 뜻을 제가 잘 받아들이고 경제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별명 있는 거 아시죠? 워낙 기자들을 챙겨주셔서 러블리 재형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이런 질문이 또 있더라고요. 이렇게 너무 나이스 하시고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경선과정에서는 카리스마를 요구하는 과정들이 많은데 이런 과정들을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거냐, 이런 비판도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시까요?

[최재형]
러블리 재형이라는 표현은 저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배려해 주는 게 나쁜 것은 아니죠. 그러나 국민들께서 지도자에게 요구하시는 어떤 결단력이나 단호함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더 힘쓰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러블리한 모습과 동시에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을지 앞으로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국민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에서 한말씀 해 주시죠.

[최재형]
국민 여러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나라가 마음껏 일하고 또 마음껏 공부하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래서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앵커]
사실 영상으로 이렇게 대화를 한다는 것. 그걸 또 생방송으로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인데요. 이렇게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한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재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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