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터키 연구진 "코로나 후유증으로 각막 신경 손상"

영국·터키 연구진 "코로나 후유증으로 각막 신경 손상"

2021.08.02.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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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터키 연구진 "코로나 후유증으로 각막 신경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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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으로 눈의 각막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와 터키 네크메틴 에르바칸 대학 등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에게서 '각막 신경 손상 증세'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각막 공 초점 현미경(CCM)을 이용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40명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없는 건강한 대조군 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현미경으로 동공과 홍채를 덮은 각막을 관찰해 신경 섬유의 수를 확인하고 섬유 길이 등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감염된 이력이 있는 연구 대상자 각막에서 신경 손상이 관찰됐으며 각막에 존재하는 면역세포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 코로나19 환자는 대조군보다 면역세포가 약 2배 정도 많았으며, 심한 코로나19 증세에 시달렸던 환자는 최대 5배나 면역세포가 많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면서 각막 신경 섬유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 약 10% 이상에서 다양한 장기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과 터키 대학의 이번 공동 연구 논문은 7월 말 발간된 국제학술지 '영국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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